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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新자지명 마을' 언제·왜 많이 생겨났을까

임학성 교수 조선후기 충청도 분석
18세기 집중 등장…인구증가와 직접 관련
상리*중리*하리 식은 大里가 나눠진 흔적
신분 변화로 노비들이 새롭게 세운 마을도

  • 웹출고시간2013.04.22 18:07:44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경기도 이천시 백사면의 신대리 표지석 모습이다.

'신대, 신촌, 신평, 신곡, 신기, 신풍, 신원'. 행정지명에 '신'(新) 자가 공통적으로 들어가 있다.

이중 '신대리'라는 지명은 두산백과를 기준으로 할 경우 지금도 전국적으로 25개나 존재하는 등 높은 분포도를 유지하고 있다. 이들 지명은 어떤 이유로, 언제 많이 생겨난 것일까.

인하대 임학성 교수가 호서사학회에 발표한 '18세기 후반 洞里의 증가와 新里 생성'(부제 충청도를 기준으로) 논문이 시간이 좀 지났지만 주목을 받고 있다.

임 교수에 따르면 '新'자 지명을 가진 행정마을 이름은 18세기에 집중적으로 등장한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따라서 그는 新자 마을의 출현 배경과 그후의 변화상을 살피기 위해 18세기에 발간된 여지도서(1759년)와 호구총수(1789년)를 집중 분석했다.

두 사료는 당시 인구 기록을 비교적 상세히 담고 있고, 또 시간차가 30년 정도로 적당하게 차이나고 있다.

분석 결과, 18세기 무렵이 '新' 자 마을이 집중적으로 출현한 것은 △인구증가 △동리(洞里)의 분동 △사회 계층의 변화 등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는 전자에 대해 "임진왜란과 병자호란 등 양란에 대한 피해상이 어느정도 극복되자 다시 인구가 증가하기 시작했다"며 "식솔이 늘자 주변 빈터에 거처를 마련하면서 자연스럽게 새 촌락이 생겨나게 됐다"고 밝혔다.

임 교수는 동리의 분동과 관련해서는 "18세기 후반이 되면 어떤 이유에서 인지 동리수가 급증한다"며 "이때 새로 생겨난 동리가 新자를 많이 사용하게 된다"고 밝혔다.

그는 '상·중'하', '동·서·남·북', '일·이·삼', '내·외·전·후' 등의 명칭은 모두 기존 대리(大里)의 분화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봤다.

그는 사회계층의 변화에 대해서는 "18세기가 되면 상전집에서 이탈한 노비들이 인근에 별도의 거처를 마련, 신공만 납부하는 새 마을이 형성하게 된다"며 "이때 新자 지명을 가진 지명이 많이 많들어진다"고 밝혔다.

신공(身貢)은 상전과 따로 떨어져 살으면서 수확된 곡식 중 일정량과 함께 노동력을 제공하는 것을 말한다.

‘新’자 지명의 종류 및 분포

기타: 新陽, 新峙, 新塘, 新酒幕, 新中, 新惠院 등을 말한다.

임교수를 이같은 흐름을 바탕으로 新자가 들어간 행정명의 종류 및 분포도를 조사했다.

그 결과, 신대(21), 신촌(14), 신기(9), 신성(4) 등의 순으로 관련 이름이 많았던 것으로 나타났다.(표 참조) 이밖에 지역별 분류에서는 전체 105개 중, 청주(43), 진천(16), 보은(9) 등의 순으로 '新'자 지명이 많았던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영춘현만은 여지도서에 면마다 2~6개 존재하던 동리가 호구총수에 이르면 6개리로 급감하는 등 유독 정반대 현상이 나타났다.

이 시기 영춘현은 읍내에 상리, 동면 의풍리, 대곡리 대리, 가야면 건천리, 어상천면 연곡리, 차의곡면 유암리 등으로 통폐합, 6면-6리 식의 모습을 보였다.

임교수는 이에 대한 설명을 하지 않았으나 현세(縣勢)의 급격한 위축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추정됐다.

/ 조혁연 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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