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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시대 지역혼맥 인큐베이터는 '청주곽씨'

강민식 학예사 '청주 토성 혼맥도' 게재
한명회 배출한 청주한씨 추정과 크게 달라
금성대군 후손 청원 북이 낙향도 이와 유관

  • 웹출고시간2013.02.11 17:56:25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곽예(郭預)의 묘소로, 원래 북이면 내추리에 있던 것을 청주 명암동으로 옮겨왔다.

조선시대 청주지역의 토성(土姓) 중에서 이른바 '혼맥의 인큐베이터' 역할을 한 성씨는 청주곽씨인 것으로 밝혀졌다.

이는 지금까지 '한명회를 배출한 청주한씨가 혼맥의 구심점 역할을 했을 것'이라는 추정과는 사뭇 다른 것이다.

청주 백제유물전시관 강민식 학예사(45·박사)가 최근 '청주의 뿌리를 찾아서'에 16개의 청주 토성 혼맥도를 게재했다.

강 학예사의 글을 이해하려면 토성의 개념을 예습하는 것이 필요하다. 토성은 고려시대 이후 전국 각군현에 토착해 있던 지방 호족들의 성씨를 일컫고 있다.

나머지 백성들은 임진왜란 전까지도 40% 정도가 성이 없는 무성층(無姓層)이었고, 1909년 이른바 민적법이 시행되고 나서야 모두 성(姓)을 가질 수 있었다.

이와 관련, 세종실록지리지가 제작된 조선 전기까지 청주에는 韓, 李, 金, 郭, 孫, 慶, 宋, 高, 俊, 楊, 東方, 鄭, 朴, 申, 葛씨 등 모두 16개의 토성이 존재했다.

이런 흐름 속에서 토성 청주곽씨의 흔적을 처음으로 확인할 수 있는 인물은 8세 곽예(郭預·1232~1286)이다. 도기념물 제 20호인 그의 묘는 원래 북이면 내추리에 있던 것을 청주 명암동으로 옮겨왔다.(사진)

그러나 청주곽씨의 청주입향 주인공은 곽예의 손자 곽연준(郭延俊)이었다. 그는 문과에 급제, 봉작을 받는 등 고위관료 생활을 하다 만년에 청주 추동(楸洞)으로 낙향했다.

그의 부인이 청주한씨인 점도 시사하는 바가 없지 않다. 청주곽씨는 이때부터 청주지역의 '혼맥 인큐베이터'로 기능하게 된다.

강 학예사에 따르면 8세 곽예의 사위는 최득평(崔得枰)으로, 그가 바로 전주최씨의 청주 입향조가 된다. 또 최득평의 증손 최사강(崔士康)은 세종의 아들 금성대군(錦城大君)을 사위로 맞게 된다.

그 결과, 금성대군 후손들은 이른바 단종복위사건 이후 청원군 북이면 용계리 일대로 입향하게 된다.

그는 "조선 후기 전주최씨와 전주이씨 금성대군파는 소론계로서 붕당정치의 한 축을 이루게 된다"며 "바로 선대의 혼인관계가 크게 역할을 한 것으로 이해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후 곽연준의 증손 13세 곽순(郭恂)은 전의이씨에게 장가들면서 청주곽씨와 전의이씨간에 혼맥이 이뤄지고, 곽순의 딸은 파평윤씨 윤형(尹炯·1394~1455)이라는 인물에게 시집가면서 파평윤씨의 청주 입향이 이뤄지게 된다.

강 학예사는 "이상에서 살펴본 바와 같인 청주곽씨는 조선시대 청주 지역의 혼맥 인큐베이터 역할을 했을 뿐만 아니라 유명 성씨가 입향하는데 터전을 제공했다"며 "따라서 청주곽씨 문중을 지역사 차원에서 새롭게 고찰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한편 청주곽씨의 세거지인 북이면 내추리나 옥산면 금계리 등지는 하천을 끼고 있는 낮은 구릉으로, 유력 성씨의 세거와 정착문화 연구에 어떤 힌트를 제공하고 있다.

/ 조혁연 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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