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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예두고 생활하는 '분개미'를 아십니까

산림과학원 최근 개미도감 발간
유충 시절의 다른 개미 데려다가 노예로 만들어
이후 무위도식 일관…노예 대상은 주로 '곰개미'
충주 산척면에서 지난해 자연상태서 채집 '흥미'

  • 웹출고시간2012.10.15 18:52:31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분개미는 다른 개미를 노예로 만들어 생활하는 습성을 지니고 있다.

노예를 만들어 생활하는 분개미(slavemaker ant)를 아십니까. 국립산림과학원이 최근 162쪽 분량의 '한국 개미분포 도감'을 발간했다.

산립과학원은 이번 개미도감을 제작하기 위해 전국 344곳에 관찰 지점을 설치하고 함정 트랙을 놓는 방법으로 2011년 5~9월 동안 우리나라의 개미들을 채집했다.

충북과 관련해서는 소백산,민주지산 등 해발 1천1백m가 넘는 곳 등을 포함해 도내 30곳에 개미 유인용 함정트랙을 설치했다.

그 결과, 두마디개미아과 94종, 불개미아과 70종, 침개미과 36종, 시베리아과 1종 등 총 201종의 개미가 채집됐다.

통상 우리나라에는 전세계 10% 정도인 1백여종의 개미가 서식하는 것으로 알려져 왔다. 따라서 이번 조사는 종전의 채집 성과를 다소 상회했다.

이와는 별개로, 이번 조사에서 불개미아과에 속하는 '분개미'(사진)가 충북 충주시 산척면 송강리 소나무림(해발고도 208m)에서 유일하게 발견돼 생태 전문가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분개미의 노예로 가장 많이 만들어지는 것이 주위에서 많이 관찰되는 곰개미이다.

개미사회에서 일개미에게는 통상 먹이구하기, 어린벌레 기르기, 집짓기, 집청소, 병정 등의 역할이 주어져 있다.

그러나 분개미는 이같은 역할을 모두 마다하고 다른 종을 노예로 만들어 생존하는 악명높은 습성을 지니고 있다. 개미 전문가들이 전하는 보다 구체적인 습성을 이렇다.

'분개미는 다른 개미의 종을 습격해 부모, 형제를 물어 죽이고 알과 번데기를 데려와 키워서 노예로 부려 먹는다. 분개미는 혼자서는 살지 못하고 다른 종의 개미를 노예로 만들어야 생존이 가능하다. 그러나 데려와 일개미가 된 개미는 자기 부모, 형제를 죽인 원수인 줄 모르고 그를 친부모 형제로 생각하고 그들에게 충성한다.'

전문가들은 '분개미는 전혀 일을 안 해 집을 짓기도, 유충을 돌보기도 않고 심지에 다른 곳으로 이사갈 때도 노예가 된 개미에게 물려 이동한다'고 보충 설명하고 있다.

분개미의 학명은 'Formica sanguinea'이다. 그러나 다른 개미를 데려다 노예로 삼기 때문에 'slavemaker ant'라는 별명으로 더 많이 불리고 있다.

'slavemaker'는 바로 노예를 만드는 자라는 뜻이다. 이때 노예로 길러지는 개미는 같은 불개미아과로서 'Formica japonica'라는 학명을 지닌 '곰개미'(사진)다.

곰개미는 자기보다 몸집이 큰, 죽은 곤충을 끌고가는 등 우리나라에서 가장 흔하게 볼 수 있다. 진딧물과 공생관계를 가지기도 하며 더운 여름에 많이 관찰된다.

이번 조사는 채집에 중점으로 둔 것으로, 통계적인 의미는 높지 않아 보인다.

그러나 악명높은 집단지성을 지닌 분개미가 우리고장에서 유일하게 공식적으로 채집된 점은 매우 흥미롭게 여겨진다.

/ 조혁연 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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