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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일 전 서원학원 이사장 '의문의 죽음'

총선 당시 정우택 성추문 의혹글 유포 혐의
경찰 조사 도중 홍콩 출국…소환에도 불응
"다른 세력 개입 포착했지만 진실 규명은…"

  • 웹출고시간2012.06.26 20:28:43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누가 그를 죽음으로 내몰았을까?

김병일 전 서원학원 이사장의 죽음이 지역사회에 큰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베일에 싸인 그의 죽음 뒤에는 어떤 진실이 숨어있을까. 그를 둘러싼 영화와 같은 이야기는 지난 4·11총선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충북 8개 선거구 가운데 가장 접전을 보였던 지역은 청주 상당이었다.

3선의 민주통합당 홍재형 후보와 해양부장관·국회의원·도지사 등 홍 후보 못지않은 풍부한 이력을 지닌 새누리당 정우택 후보간 싸움은 '박빙', 그 자체였다. 여론조사기관마다 두 후보간 지지율은 하루가 멀다하고 엎치락뒤치락했다.

그러던 중 선거일을 약 보름정도 앞두고 일대사건이 벌어졌다. 정우택 후보에 대한 익명의 비방글이 홍콩 '야후'에서 개정된 'crime to guillty'라는 블로그를 통해 폭로됐다.

비방글의 주요 내용은 정 후보가 충북지사 재직 시절 청년포럼 회원 등으로부터 제주도 골프접대와 성상납을 비롯해 불법정치자금 수수 및 배포 의혹 등 낯 뜨거운 이야기들이었다.

문제는 이 블로그가 다음날(3월15일) 김병일 전 이사장의 페이스북과 연동돼 지역사회에 알려졌다는 점이다. 'crime to guillty'라는 블로그는 주소를 직접 알지 못하면 찾기 힘들 정도로 대중에게 잘 알려지지 않은 블로그이기 때문에 그는 더욱 의심을 받았다.

이후 진행된 경찰수사도 김 전 이사장이 문제의 블로그를 어떤 경로를 통해 알게 됐는 지에 초점이 맞춰졌다.

문제의 글이 세상이 알려지자 정치권은 소용돌이쳤다. 홍 후보측은 문제의 글을 토대로 정 후보에게 맹공을 퍼부었다. 정 후보측은 정치적 음모라며 반격했다.

결국 정 후보측의 고발로 경찰이 개입하게 됐다.

이 사건을 맡은 충북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김 전 이사장을 지난 3월22일 첫 소환, 조사를 벌였다. 김 전 이사장은 경찰조사에서 "내 SNS가 해킹을 당했다"며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그리고 닷새 뒤인 27일 사업을 이유로 홍콩으로 출국해 돌아오지 않았다. 해킹이라는 뜻밖의 그의 진술로 인해 이 사건은 더욱 꼬여만 가는 형국이 됐다.

경찰은 이후 그의 주장대로 해킹여부를 수사했다. 그러나 해킹의 흔적은 찾을 수 없었다. 경찰은 이를 토대로 그의 변호인을 통해 2차 소환을 통보했지만 그때마다 사업 또는 건강상 이유를 들어 응하지 않았다.

경찰은 결국 4월23일 법원으로부터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강제 구인하려 했지만 이 역시 김 전 이사장이 입국해야 집행이 가능하기 때문에 무용지물이었다.

경찰이 의심하는 부분은 △김 전 이사장이 문제의 블로그를 어떻게 알게 됐는지 △해킹 당했다고 왜 거짓진술을 했는지 등 크게 2가지다.

물론 체포영장이 발부된 상황으로 볼 때 이 밖에도 알려지지 않은 결정적인 증거를 경찰이 확보했을 수도 있다.

그러나 사건해결의 단서를 갖고 있을 수 있는 김 전 이사장이 돌연 숨지면서 앞으로 경찰수사가 쉽지 않게 된 점은 분명하다.

이런 상황에서 경찰고위간부는 의미있는 말을 전했다. 그는 "정 후보와 행정고시 동기이고 총선출마도 정 후보와 다른 청원지역에 나온 점 등을 비춰볼 때 김 전 이사장이 정 후보를 음해하고 낙선하기 위해 문제의 글을 올렸다고 보기에는 이해하기 힘든 점이 많다. 또 다른 세력이 개입된 정황이 보이지만 그의 죽음으로 모든 것이 어렵게 됐다"고 말했다.

한편 김 전 이사장은 청주고와 연세대 정치외교학과를 나와 이명박 대통령 서울시장 재임 시 대변인, 경쟁력강화추진본부장 등을 지냈다.

이후 17대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전문위원, 2012 여수세계박람회 조직위원회 사무총장, 서원학원 이사장 등을 역임했다.

김 전 이사장은 지난 19대 총선에서 새누리당 청원선거구 예비후보로 등록했으나 공천경쟁에서 탈락했다.

/최대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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