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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12.04.30 19:00:23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전철호

대한불교조계종 포교사

이상기온으로 늦게 찾아오는 봄 날씨가 한동안 고르지 못한 가운데 국민의 선량을 뽑는 국회의원 선거도 여러 가지 예측에서 벗어나서 여당의 승리로 막을 내렸다.

여당 승리의 주역인 박근혜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은 소감 발표를 통해 "이번 총선에서 국민들이 정말 마지막 기회를 줬다고 생각한다."며 "국민들에게 약속드렸던 모든 것들을 실천해 그 결과로 평가받겠다."고 말했다.

선거공약은 말 그대로 공수표가 되고, 선거 때 내세운 말들은 선거를 마치면 언제 그랬냐고 하는 식으로 망각하기를 반복해온 우리나라 정치의 역사 속에서 국민들도 선거공약은 원래 표를 얻기 위한 술수일 뿐 지켜지지 않을 것이라고 하는 체념을 하였다. 예산이 뒷받침되지 않는 선심성 공약과 국사를 뒤로한 채 지역구 이익만 챙기겠다고 내놓기 일쑤였다.

약속이란 장래의 일을 상대방과 미리 정하여 어기지 않을 것을 다짐하는 것이다. 약속에 대한 일화를 소개한다. 에이브러햄 링컨대통령이 마차를 타고 켄터기주를 방문하고 있었다. 그때 한 육군 대령이 대통령에게 얼음을 탄 위스키를 권했으나 링컨은 정중하게 거절했다. 그러자 대령은 잠시 후 주머니에서 담배 한 개비를 꺼내 대통령에게 권했다.링컨은 대령에게 거듭 사양의 뜻을 전한 후 이야기 하나를 들려주었다. "아홉 살 때 어머니가 나를 침대 곁에 앉혀놓고 말씀하셨소.'에이브야, 이제 나는 회복이 불가능하단다. 죽기 전에 한 가지 약속을 해야겠다. 평생 술과 담배를 입에 대지 않겠다고 약속해줄 수 있겠니·´ 그날 나는 어머니께 약속했다오. 그리고 지금까지 이 약속을 지켜왔소" 이것이 바로 술과 담배를 거절하는 이유라오. 대령은 링컨에게 머리를 숙여 존경의 뜻을 표했다.링컨이 국민들로부터 존경을 받는 것은 약속을 소중하게 생각했기 때문이다.

인도의 고승 용수보살은 대지도론에서 거짓말에는 열 가지 좋지 않은 결과가 뒤따른다고 하였다. "첫째는 숨 쉬고 말할 적에 고약한 냄새가 나고, 둘째는 착한신은 떠나고 악귀가 날뛰며, 셋째는 진실한 말을 해도 남이 믿지를 않는다. 넷째는 어진사람들이 논의하는 자리에 낄 수가 없고, 다섯째는 늘 비방을 받아 추악한 소문이 퍼지며, 여섯째는 존경을 받지 못하기 때문에 말을 해도 남이 들어주지 않는다. 일곱째는 언제나 근심이 많고, 여덟째는 비방을 받을 만한 원인을 제공하며, 아홉째는 죽으면 지옥에 떨어지며, 열 번째로 인간으로 태어난다고 해도 늘 비방을 받게 된다." 약속을 지키지 않는 것이 곧 거짓말을 하는 것이다.

흥사단에서는 정의돈수의 7가지 수칙에서 '서로 약속한 것을 꼭 지켜야 정의가 무너지지 않는다. 만일 한다고 한 것을 그대로 안 하면 서운한 마음이 생긴다. 그러므로 신의를 지키는 것이 정의를 기르는 한 가지 조건이다.'라고 약속을 강조한다. 약속을 어기면 우정에 금이 가고, 상대방에게 신뢰를 받지 못하며, 기업 간의 거래는 끊어지게 되고, 심지어는 사기죄로 고발당하기도 한다.

아니면 말고 하는 식의 막말 파문으로 연예인과 정치지망생이 곤욕을 치르고 있다. 의미없이 내뱉는 말들까지 세심하게 찾아낼수 있는 것이 요즘 세태이다. 선거기간동안 그럴듯한 공약을 내세웠다면 당선의 기쁨에 빠져 있을 것이 아니라, 무슨 약속을 했는지 다시금 되짚어봐야 한다. 그리고 실천을 위해 노력해야 할 것이다. 약속을 신중히 하면서 반드시 지키는 진실한 사람에 대해서는 많은 세상 사람들이 그 사람의 언행을 확인하지도 않고 그대로 믿게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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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세종충북지회장 인터뷰

[충북일보] 지난 1961년 출범한 사단법인 대한가족계획협회가 시초인 인구보건복지협회는 우리나라 가족계획, 인구정책의 변화에 대응해오며 '함께하는 건강가족, 지속가능한 행복한 세상'을 위해 힘써오고 있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장을 만나 지회가 도민의 건강한 삶과 행복한 가족을 지원하기 위해 하고 있는 활동, 지회장의 역할, 앞으로의 포부 등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 봤다. 조경순 지회장은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는 지역의 특성에 맞춘 인구변화 대응, 일 가정 양립·가족친화적 문화 조성, 성 생식 건강 증진 등의 활동에 앞장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신의 33년 공직 경험이 협회와 지역사회의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일에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충북도 첫 여성 공보관을 역임한 조 지회장은 도 투자유치국장, 여성정책관실 팀장 등으로도 활약하고 지난 연말 퇴직했다. 투자유치국장으로 근무하면서 지역의 경제와 성장에 기여했던 그는 사람 중심의 정책을 통해 충북과 세종 주민들의 행복한 삶과 건강한 공동체를 만드는 일에 참여할 수 있다는 점에 비상임 명예직인 현재 자리로의 이동을 결심했다고 한다. 조 지회장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