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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국원 유치하고도 '욕먹는' 보은군

단 한번의 설명·공청회 없이 진행
뒤늦게 안 주민들 "거짓말로 현혹"
지자체 적극해명·설득작업 필요해

  • 웹출고시간2012.04.26 20:23:55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국가보훈처가 중부권 호국원 건립을 충북 보은으로 선정했지만, 보은군은 해당지역 주민들에게 이와 관련한 사실을 사전에 전혀 알리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파문이 커지고 있다.

26일 보은군 장안면 구인리 주민 50여명은 군청에서 항의 집회를 가진 후 정상혁 군수를 면담하기 위해 보은장사씨름대회가 열리고 있는 보은국민체육센터에 난입하려고 했지만 제지 당했다.

구인리(이장 배근봉) 주민들의 이 같은 반발과 항의는 군이 스스로 자처했다는 분석이다.

주민들이 가장 화가 나는 일은 군의 거짓말 때문으로 밝혀졌다. 구인리 주민들이 자신들의 삶의 터전에 호국원이 선정됐다고 알게 된 것은 지난 24일. 또 보은군이 전략적으로 보은 구인리에 호국원을 유치하고 있다는 사실을 안 것은 여자축구리그가 개막된 지난달 26일이다. 마을 주민들은 이날 보은공설운동장을 찾았다가 이 자리에서 범군민 서명운동이 벌어지고 있다는 것을 알았다.

주민들은 분하고 원통했다. 군은 그때까지도 주민들에게 단 한번의 설명회나 공청회도 열지 않고 철저하게 무시했다.

이들 주민들은 보은군이 호국원 후보지로 선정됐다는 소식을 듣고 충북도에서 1인 시위에 돌입했다. 이 과정에서 충북도 관계자로부터 보은군이 구인리를 찍어서 국가보훈처에 유치신청을 했기 때문에 선정된 것이라는 사실을 확인했다.

곧바로 보은군을 방문해 정한진 부군수에게 거세게 항의했다.

또 정 군수가 중국에서 돌아와 첫 집무를 본 지난 25일에는 군수와 면담하고 보은군 행정이 주민불신을 초래했다며 항의하고 끝까지 반대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특히, 국가보훈처가 구인리를 호국원 부지로 찍어서 내려 보낸 것이라는 보은군 공무원의 말만 믿었다는 구인리 주민들은 배신감에 잠을 자지 못했다.

주민들은 "이런 배신이 어디 있느냐"며 "군민을 위해 존재하는 공공기관이 거짓말로 군민을 현혹하고 있다. 사기다. 군수도 공무원도 모두 사기꾼에 불과하다"고 격분했다.

주민들은 보은군을 대상지로 선정한 국가보훈처에 진정서도 보내고, 국가보훈처 앞에서 집단시위로 호국원 부지로 선정된 구인리 주민들이 이렇게 반대한다는 것을 적극 알린다는 계획이다.

보은군은 이와 관련, "일단 호국원 부지로 보은군이 선정된 만큼, 민원해결에 적극 나서겠다"며 "구인리 주민들의 반대움직임이 있지만, 어찌됐든 주민들을 설득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난처하기는 충북도도 마찬가지.

권석규 충북도 복지정책과장은 "충북도는 국가보훈처를 대상으로 호국원을 충북에 유치하는 것에만 매진해 왔다"며 "충북에서 보면 괴산이나 보은이나 모두 충북이다. 그렇다고 어느 한 쪽을 지지하지도 못하는 실정에서 보은군이 호국원 선정됐다"고 말했다.

문제는 보은군이 민원해결을 하지 못할 경우 중부권 호국원 건립이 표류될 가능성 마저 안고 있다. 국가사업이 군의 일방통행식 행정으로 주민들의 반발을 사 사업착공 자체를 하지 못하는 경우도 허다하다.

애써 따온 국가사업이니 만큼 보은군의 적극적인 해명과 주민설득 작업이 뒤따라야 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국가보훈처는 보은 장안면 구인리 산 17-1번지 일대를 중부권 호국원 부지로 선정, 오는 2015년까지 총사업비 802억원를 들여 부지 90만여㎡에 5만기를 조성하고 향후 안장수요를 감안해 10만기까지 안장규모가 확대한다는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 엄재천기자 jc002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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