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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12.04.23 17:29:27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박도훈

청주 은파교회 담임목사·시인

마음씨가 착한 거지가 있었다. 이 거지는 깡통을 옆에 차고 날마다 구걸하며 살았다. 하나님이 거지에게 소원을 세 가지만 말해 보라고 하자 고심 끝에 소원을 말했다. "첫째는 도금된 깡통을 갖고 싶습니다. 둘째는 가벼운 알미늄 미제깡통을 갖고 싶습니다. 셋째는 보온 도시락을 갖고 싶습니다."과연 이 거지에게 하나님이 뭐라고 하셨을까· 꿈도 소박하고 착하다고 했을까· 분명한 것은 결코 하나님께 칭찬을 받지는 못했을 것이다. 왜냐하면 이 거지는 사명이 없는 인생을 살았기 때문이다. 어쩌면 오늘을 사는 우리들의 자화상인지 모른다. 많은 사람들이 도금된 깡통이나 알루미늄 미제 깡통을 들고 그것이 행복인줄 착각하고 있다. 하나님이 우리들을 이 땅에 보내신 사명을 잊은 채, 하나님 나라에서는 그다지 중요하지 않은 것들을 추구하며 살아가고 있다.

예수님께서는 한 알의 밀처럼 십자가에 희생함으로 인류를 구원할 사명을 감당하셨다.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한 알의 밀이 땅에 떨어져 죽지 아니하면 한 알 그대로 있고 죽으면 많은 열매를 맺느니라"고 친히 말씀하셨다.

한 알의 밀이 땅에 떨어져 죽으면 많은 열매를 맺는다는 말은 농사의 원리이다. 씨앗이 상온 중에 있을 때는 스스로 껍질을 벗고 나올 수 있는 힘이 없지만, 적당한 습도가 있는 땅에 떨어지면 거기에서 뿌리가 나오고 든든한 식물체가 되어 열매를 맺게 되는 것이다. 한 알의 씨앗이 땅에 떨어져 완전히 희생이 될 때 거기에서 적어도 30배, 60배, 100배의 열매를 맺는 것이다. 예수님도 십자가에 온 몸이 찢기는 고난을 받으심으로 온 인류가 구원을 얻게 된 것이다.

오늘날 한국교회가 전 세계의 선교를 주도하는 선교한국이 된 것은 우리의 능력이 뛰어나서가 결코 아니다. 기독교 130년 역사속에 이 땅에 이름도 없이 빛도 없이 죽어간 외국의 선교사들이 있었기 때문이다. 양화진에 가면 외국인선교사묘원이 있다. 선교사인 부모를 따라왔던 어린 아이부터 이 땅에서 인생의 황혼기를 보낸 선교사들이 잠들고 있다. 모두가 편안하고 자유로운 조국을 다 버리고 이방 땅에 와서 순교하거나 풍토병으로 죽어 간 사람들이다. 그들은 죽어서도 이 땅에 묻히고 싶다고 할 정도로 이 땅을 사랑했던 사람들이다. 그들의 희생이 있었기에 오늘 한국교회가 있는 것이다.

요즘, 학생들에게 강재구 소령을 아느냐고 물으면 대부분 모른다. 훈련도중에 부하군인이 수류탄을 부대원들이 모여 있는 곳에 잘못 투척하자 자신의 몸을 던져 산화하고 부하들의 목숨을 지켜낸 장교이다. 현재 강원도 홍천에 강재구 소령 추념공원이 있기는 하지만, 언제부턴가 교과서에서 내용이 빠진 뒤에는 이를 아는 젊은이들이 거의 없다.

우리는 누군가에게 하나의 의미가 되어야 하고, 하나의 밀알이 되어야 한다. 내가 이 땅에 존재하는 이유가 무엇인지, 내가 해야 할 사명이 무엇인지 한번쯤 생각하며 살아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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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세종충북지회장 인터뷰

[충북일보] 지난 1961년 출범한 사단법인 대한가족계획협회가 시초인 인구보건복지협회는 우리나라 가족계획, 인구정책의 변화에 대응해오며 '함께하는 건강가족, 지속가능한 행복한 세상'을 위해 힘써오고 있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장을 만나 지회가 도민의 건강한 삶과 행복한 가족을 지원하기 위해 하고 있는 활동, 지회장의 역할, 앞으로의 포부 등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 봤다. 조경순 지회장은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는 지역의 특성에 맞춘 인구변화 대응, 일 가정 양립·가족친화적 문화 조성, 성 생식 건강 증진 등의 활동에 앞장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신의 33년 공직 경험이 협회와 지역사회의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일에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충북도 첫 여성 공보관을 역임한 조 지회장은 도 투자유치국장, 여성정책관실 팀장 등으로도 활약하고 지난 연말 퇴직했다. 투자유치국장으로 근무하면서 지역의 경제와 성장에 기여했던 그는 사람 중심의 정책을 통해 충북과 세종 주민들의 행복한 삶과 건강한 공동체를 만드는 일에 참여할 수 있다는 점에 비상임 명예직인 현재 자리로의 이동을 결심했다고 한다. 조 지회장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