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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건 동상, 왜 문의해 모셔져 있었을까

서울대 노병호 교수 최근 관련 저서 출간
동상, 개성으로 회수돼 매몰된 이유 설명
약5개월 체류…풍수상 양성산 계속 지목

  • 웹출고시간2012.03.26 19:50:25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고려 태조 왕건의 동상은 왜 지금의 청원 문의에 한 동안 모셔져 있었을까.

본보 '교과서 밖의 충북 역사'는 지난해 12월 19일자 기사에서 이같은 내용을 다룬바 있다.

세종실록은 10년 8월 1일자에서 '문의현에 소장한 태조의 진영과 쇠붙이를 부어 만든 동상 그리고 공신의 영정이 있다'(文義縣太祖眞 文義縣太祖眞及鑄像 功臣影子)라고 썼다.

서울대 노병호 교수가 최근 이와 관련이 있는 '고려 태조 왕건의 동상'(지식산업사)을 출간했다.

왕건 동상은 1992년 10월 북한 당국이 고려 태조 왕건의 능인 현릉(개성 소재)을 개축하려 봉분 북쪽을 파던 중 굴삭기 삽에 걸려나온 청동상을 말한다.

138㎝ 크기의 청동상은 나상(裸像)에 통천관(通天冠)을 쓴 모습으로, 처음에는 불상으로 여겨졌으나 이후 고려 태조 왕건의 동상으로 최종 확인됐다.

이 책에서 노교수는 △동상이 나체상을 하고 있는 이유 △머리에 통천관이라는 관을 쓴 이유 △조선초 땅에 매몰된 이유 등을 해박한 논리로 설명했다.

그는 전자에 대해 고려사 신종 6년 9월조의 '최충헌이 봉은사에 가서 태조 진전에 (모셔진 태조의 주상에) 제사하고 겉옷과 내의를 바쳤다'는 내용을 들어 본래는 나신이 아니라 옷을 입고 옥띠를 둘렀다고 밝혔다.

관에 대해서는 "통천관은 진시황이 썼던 것"이라며 "이것을 왕건이 쓴 것은 고려를 황제의 나라로 여긴 결과"라고 밝혔다.

후자에 대해서는 "조선초가 되면 고려 왕들의 동상이 위판으로 교체된다"며 "이는 조선의 고려 말살정책과 관련이 있다"고 밝혔다.

노교수는 서두에 언급한, 왕건 동상과 청원 문의현의 관계에 대해서는 '위판으로 교체하면서 충청도 문의현으로 옮겼다가 11년 정월에 다시 끌어올려 개성의 왕릉 구석에 파묻게 했다' 정도로 짧게 서술했다.

그러나 지역사 특히 청원군 입장에서 보면 왕건 동상이 문의에 5개월 정도 체류했다는 사실은 그 자체가 지역의 유무형적인 자산이 될 수 있는 만큼 역사적인 규명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이와 관련, 문의 양성상이 역사적으로 이른바 명당으로 계속 지목되는 점을 눈여겨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교과서밖의 충북역사'는 이에 대해 다음과 같이 쓴 바 있다.

'조선시대는 명산대천에 단을 세우고 제사를 지냈다. 문의 양성산도 그중의 하나였다. 태종실록에는 '내시(內侍)를 보내어 문의(文義)의 양성(壤城)의 신에게 제사지냈다'(13년 9월 16일)는 내용이 등장한다.'

'정조 임금은 즉위 초부터 아버지(사도세자)의 묘가 너무 좁다고 생각, 이장을 추진했다. 그 후보지 역시 문의 양성산이었다. '전에 봉표(封標)해 두었던 곳으로 문의 양성산 해좌(亥坐)의 언덕은 예전부터 좋다고 운운하는 자리이지만 조산(祖山)과의 거리가 너무 가까운 것이 흠이어서…'-<정조실록>

이같은 정황은 태조 왕건의 조각상도 양성산 어딘가에 봉안돼 있었을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해좌는 북북서를 등진 방위각으로, 지금의 대청호가 바라다 보이는 방향이다.

/ 조혁연 대기자

'작은 성기'의 비밀은?

왕건의 동상과 성기 부분을 확대한 모습이다. 원래 나상이 아니었고 색이 칠해져 있었다.

왕건 동상과 관련해 가장 흥미를 끄는 부분은 왜 성기를 2㎝ 정도로 매우 작게 표현했느냐는 점이다.(사진) 노 교수는 이를 '마음장상'(馬陰藏相) 논으로 설명했다. 즉 색욕을 멀리함으로써 성기가 말(馬)의 그것처럼 오므라든 것을 표현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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