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름많음동두천 17.6℃
  • 맑음강릉 20.3℃
  • 구름많음서울 18.2℃
  • 구름조금충주 17.0℃
  • 맑음서산 18.6℃
  • 맑음청주 18.1℃
  • 맑음대전 18.5℃
  • 구름조금추풍령 19.0℃
  • 맑음대구 19.0℃
  • 맑음울산 20.0℃
  • 맑음광주 18.4℃
  • 맑음부산 19.1℃
  • 맑음고창 18.4℃
  • 맑음홍성(예) 18.0℃
  • 맑음제주 21.3℃
  • 맑음고산 18.8℃
  • 구름많음강화 15.3℃
  • 구름조금제천 17.2℃
  • 구름조금보은 17.3℃
  • 구름조금천안 17.8℃
  • 맑음보령 18.9℃
  • 맑음부여 18.7℃
  • 맑음금산 18.1℃
  • 맑음강진군 18.7℃
  • 구름조금경주시 20.7℃
  • 맑음거제 19.7℃
기상청 제공

최근기사

이 기사는 0번 공유됐고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웹출고시간2012.03.26 19:54:18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전철호

대한불교조계종 포교사

만물이 생동하는 봄의 향연이 멀지 않았다. 겨우내 움츠린 식물들이 이제는 기지개를 피면서 화려한 봄을 장식할 준비를 하고 있고, 그동안 국민들을 위해서 일을 해보겠다는 선량들이 출사표를 던지고 선택의 날 승리를 위해 동분서주 하고 있다. 아무리 추운 엄동설한을 겪었더라도 봄이 다가오는 것처럼 그동안 정치를 잘했다 못했다 하면서도 우리들에게는 또 하나의 중요한 선택의 날이 다가온다.

어떤 지도자를 선택하느냐 하는 문제는 참으로 중요하다. 프랭클린 P. 애덤스는 "선거란 누구를 뽑기 위해서가 아니라 누구를 뽑지 않기 위해 투표하는 것이다."라고 강조한다. 우리는 누군가를 선택해야 한다. 서양의 학자들이 조사하여 발표한 지도자의 덕목에는 가장 많은 인원들이 정직을 꼽았으며, 비전제시, 영적인 감각과 힘, 능력, 공평, 배려하고 협동하는 마음, 이해심과 포용력 순으로 꼽았으며 능력은 우선순위가 뒤로 밀려 있다. 참고할 만한 자료이다.

그렇다면 부처님이 말씀하시는 지도자의 조건은 무엇인가· 2600년 전에 석가모니 부처님께서는 지도자의 덕목으로 열 가지를 제시하셨다. 첫째는 보시(布施), 즉 나눔으로 지도자는 관대함, 너그러움, 자비심을 가지고 부와 재산에의 집착을 버리고 그것을 나누어 조직원의 행복과 복지에 힘을 써야 하며, 둘째는 지계(持戒)정신으로 불교에서 지계는 계율을 지키는 것이지만 여기에서는 지도자가 갖추어야 할 도덕적인 의무이다. 도덕적인 의무를 지키지 못하는 지도자는 조직원에게 신뢰를 줄 수가 없다. 셋째는 영사(永舍), 조직원의 이익을 위해 개인적인 안락, 명성, 명예를 버려야 한다는 것으로. 개인적인 명예를 버릴 때 지도자는 성공을 하고 더 큰 명예를 얻을 수 있으며, 넷째는 정직(正直)함이다. 조직원에게 신뢰를 얻기 위해서 정직이 필요하지만 나아가 진실함은 지도자가 최선을 다할 때 생기는 온갖 장애와 두려움을 없애주는 동반자가 되기도 한다. 다섯째는 유화(柔和)한 자세로 지도자는 친절하고 온화한 마음과 자세로 물의 부드러움이 강철을 뚫는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고 강조하셨다.

또한 여섯째는 고행(苦行)으로 불교에서 고행은 스스로 몸에 고통을 가하는 것이지만 여기서는 검소하고 소박하며 사치에 빠지지 않는 지도자의 덕목을 들면서 무엇이든 누릴 수 있는 조건을 갖춘 지도자가 스스로를 자제하는 것도 고행이라는 것이 불교의 시각이다. 일곱째는 무분(無忿), 이는 누구에게도 원한을 품어서는 안되며 만약 증오, 악의, 반목의 감정을 가지게 되면 지도자뿐만이 아니라 조직 자체가 파멸로 가게 되며, 여덟째는 무해(無害)로 자신이 성공하기 위해 남에게 피해를 끼쳐서는 안 된다는 것이며. 남에게 피해를 끼쳐 일시적인 성공을 얻더라도 그것은 오래 갈 수 없다는 것이다. 아홉째는 인욕(忍辱)하는 마음, 인내로 곤경과 어려움을 참고 견디는 것이며, 열번째는 불상위(不相違)로 훌륭한 지도자는 조직원의 의견을 존중하며 조직원의 뜻을 거스르지 않고, 조직원과 함께 토론하고 논의하는 마음을 가져야만 한다고 하셨다. 많은 세월이 지난 지금도 누군가를 선택할 때 기준으로 설정해도 좋을 것 같다.

우리들은 그동안 많은 선택을 통해서 훌륭한 선택을 한 경우도 있지만 선택을 잘못해서 고통 받은 경험도 있다. 지도자로 선택된 사람이 잘못을 하였을 때 우리는 그를 원망하지만 그것은 일방과실이 아니고 쌍방과실이다. 옥석을 가리지 못하고 선택한 우리들에게도 책임이 있는 것이다. 강요된 선택이라도 잘못에 대한 책임은 선택한 자에게 있다고 한다.

선택을 받고자 나온 사람들은 과연 본인이 지도자의 조건을 갖추었는지를 냉철하게 판단하여 자질이 부족하면 지도자로서의 길을 포기 할 줄 알아야 하며, 선택의 권리를 가진 국민들은 인정과 의리에 치우치지 말고 엄격한 기준을 정해 올바른 선택을 하여야 한다. 각자 자기가 최고 품질의 좋은 상품이라는 과장과 허위선전에 현혹되지 말고 꼼꼼히 살펴보고 따져봐서 신중한 결정을 하여야 한다.
배너

배너


Hot & Why & Only

실시간 댓글


배너

매거진 in 충북

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세종충북지회장 인터뷰

[충북일보] 지난 1961년 출범한 사단법인 대한가족계획협회가 시초인 인구보건복지협회는 우리나라 가족계획, 인구정책의 변화에 대응해오며 '함께하는 건강가족, 지속가능한 행복한 세상'을 위해 힘써오고 있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장을 만나 지회가 도민의 건강한 삶과 행복한 가족을 지원하기 위해 하고 있는 활동, 지회장의 역할, 앞으로의 포부 등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 봤다. 조경순 지회장은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는 지역의 특성에 맞춘 인구변화 대응, 일 가정 양립·가족친화적 문화 조성, 성 생식 건강 증진 등의 활동에 앞장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신의 33년 공직 경험이 협회와 지역사회의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일에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충북도 첫 여성 공보관을 역임한 조 지회장은 도 투자유치국장, 여성정책관실 팀장 등으로도 활약하고 지난 연말 퇴직했다. 투자유치국장으로 근무하면서 지역의 경제와 성장에 기여했던 그는 사람 중심의 정책을 통해 충북과 세종 주민들의 행복한 삶과 건강한 공동체를 만드는 일에 참여할 수 있다는 점에 비상임 명예직인 현재 자리로의 이동을 결심했다고 한다. 조 지회장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