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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12.03.13 16:34:31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조혁연 대기자

1413년(태종 13)은 한국 지명 변천사에 있어 매우 중요한 의미를 지니고 있다. 이때 지명에 위계성을 부여하는 계수관 제도가 처음 도입됐다. 그 결과, 충청도 4개 대읍인 청주, 충주, 공주, 홍주 등은 '州'(주) 자를 계속 유지하게 됐다.

반면 소읍이라고 할 수 이는 괴주는 괴산, 옥주는 옥천, 제주는 제천, 진주는 진천으로 각각 지명이 변했다. 이 과정에서 괴산같이 산이 많은 고을에는 '山' 자가, 물이 비교적 풍부한 곳에는 '川' 자가 붙었다.

충북 최남단인 영동(永同)의 지명에는 이같은 사례가 적용되지 않았다. 영동은 신라 경덕왕 때 길동군에서 영동군으로 변한 후 그 지명을 지금도 유지하고 있다.

'본래 신라의 길동군(吉同郡)인데, 경덕왕 때 지금의 이름으로 고쳤다. 고려 성종 을미에 계주자사(稽州刺史)로 승격하였다가, 목종 8년 을사에 자사를 폐하였고, 현종 9년에 상주(尙州) 임내에 붙였으며, 명종 임진 에 비로소 감무(監務)를 두었다.'-<세종실록지리지>

인용한 문장은 영동이 한 때는 계주(稽州)라는 지명을 지녔었고, 또 경상도 상주에 속했다는 사실을 보여주고 있다. 고려 현종 9년은 대략 1018년이 된다.

따라서 영동은 비교적 오랜 세월 동안 경상도에 속해 있었음을 알 수 있다. 영동이 우리고장 충청도에 편입된 것은 서두에서 '중요한 해'라고 밝힌 1413년(태종 13)이다.

'경상도 옥천(沃川)·보령(報令)·황간(黃澗)·영동(永同)·청산(靑山)을 충청도에 옮겨 예속시키도록 하였다.'-<태종실록> 인용문에 들어있는 보령은 우리고장 보은을 일컫는다.

도내 남부3군이 이때 집단적으로 경상도에서 우리고장으로 편입됐다. 그러나 이때 지금의 평택이 충청도에서 경기도로 '주소지'를 옮기게 된다. 남쪽에서는 땅을 받았고, 서쪽에서는 땅을 떼어준 만큼 그리 불만족스런 모습은 아니다.

영동이라는 지명이 왜 생겨났는가에 대해서는 아직 정설화된 설명이 없다. 다만 이른바 '二水'(이수) 설이 꽤 설득력있게 받아들여지고 있다. 영동군청이 소재하고 있는 영동읍에는 두 개의 물줄기(二水)가 합류하여 읍내를 관통하는 영동천을 만들고 있다.

한자에는 이른바 破字(파자)와 側字(측자) 용법이 있다. 파자는 글자를 분해하는 것을 말한다. 가령 '李'를 '木'과 '子'로 분해한 것이 된다. 측자는 그 반대로, 글자를 합친 것이 된다.

이같은 사례에 따라 '二水'를 측자하면 '永'이 됨을 알 수 있다. '水' 자 상단에 '二' 자를 얹으면 '永' 자가 된다. 혹자는 영동의 '永' 자가 여기서 나왔다고 말하고 있다.

이를 지지하는 전문가는 영동의 신라시대 지명인 '吉洞'의 '吉'도 '永'과 상관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永'을 이두문 식으로 훈독하면 '길'이 되고 이는 '吉'과 같다는 주장이다.

영동은 지난 1914년 황간현을 흡수해 그 면적을 넓혔다. 그리고 1940년에는 영동군 여동면이 영동읍으로 승격, 군을 이끌고 있다.

신증동국여지승란은 이런 영동을 윤상(尹祥)이란 인물의 글을 인용해 '산수(山水)가 맑고 기이해서 시(詩) 짓는데 도움을 받을 만한 것이 진실로 많다'라고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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