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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12.03.06 17:55:09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조혁연 대기자

대과(문과)와 구별되는 소과에는 생원과 진사시 등 두 종류의 시험이 존재했다. 생원시는 유교경전에 관한 지식을 묻는 것을, 진사시는 부(賦)와 시(詩) 형태로 문예창작 능력을 테스트했다.

전자가 오늘날 독해시험에 해당한다면 후자는 논술시험에 가까웠다고 볼 수 있다. 두 시험에서 급제한 사람을 우리 귀에 익은 '생원'과 '진사'라고 각각 불렀다.

문과가 3단계에 걸쳐 진행됐다면 소과는 초시(初試)와 복시(覆試) 두 단계로 이루어져 있다. 초시는 한양과 각도에서, 그리고 2차 시험이자 최종 시험인 복시는 한성에서 실시하였다.

소과 초시에는 이른바 지역 쿼터제가 적용됐다. 한양에는 생원·진사가 각각 200명 배정됐다. 그리고 각도에는 생원·진사가 각각 경기도 60명, 충청도 90명, 전라도 90명, 경상도 100명, 강원도 45명, 평안도 45명, 황해도 35명, 함경도 35명씩 모두 1천4백명이 배정됐다.

이중 복시를 통해 2백명을 최종적으로 선발했다. 따라서 소과의 최종 경쟁률도 대과와 비슷한 7대 1 정도가 되도록 조절됐다.

그러나 복시의 최종 선발에는 그러한 지역 간의 균형에 대한 고려가 전혀 없었기 때문에 지역 간의 격차가 컸다. 한국학중앙연구원이 대과에 이어 소과 합격자에 대한 데이터 분석을 했다. 그 결과, 역시 한양 거주자가 가장 많은 1만4천337명를 차지했다.

그 다음은 안동 783명, 개성 559명, 원주 535명, 평양 529명, 충주 515명, 상주 470명, 공주 455명, 전주 431명, 남원 382명 등의 분포도를 나타냈다. 청주도 비교적 선전을 해 356명으로 전국 11위를 차지했다.

한국학중앙연구원은 소과 합격자를 본관별로 분석하기도 했다. 그 결과, 예상대로 왕족인 전주이씨가 2천719명으로 1위를 차지했다. 그 다음은 파평윤씨 934명, 안동권씨 909명, 남양홍씨 833명이 뒤를 이었다.

우리고장은 본관으로 갖고 있는 청주한씨는 814명으로 전체 5위, 청풍김씨는 24명으로 43위에 올랐다. 한 가지 재미있는 것은 무과 전체 합격자 수에 충주와 청주목 출신은 그리 많지 않다는 점이다.

한양과 지금의 경기권 출신자가 1위서 8위까지를 모두 차지했다. 우리고장 충주와 청주목은 거의 끝에 위치하고 있다. 이밖에 과거 급제자의 연령을 분석한 결과, 평균 36.9세로 나타났다. 따라서 한창 나이에 과거에만 매달리는 것은 가족에게도 큰 부담이 아닐 수 없었다. 실록에 다음과 같은 내용이 보인다.

'양남(兩南)과 기호(畿湖) 등 전도(全道)의 선비들이 반드시 쓰러질 것은 생각하지 않고 모두 나서서 일제히 응시하여 한 사람의 비용이 열 식구가 몇 달 먹을 밑천의 비용을 써야만 구경하고 왕복할 수가 있을 것이니…'-<순조실록>

양남은 영남과 호남을 일컫는다. 결국 과거에 계속 낙방한 양반은 '잔반'으로 불리며 설경(舌耕), 지사(地師) 등의 일이라도 해야 했다. 설경은 혀로 밭을 가는 사람 즉 훈장, 지사는 땅스승 즉 풍수지리가를 의미했다. 그러나 이같은 악환경 속에서도 조선 양반들은 헛기침을 하며 생산직을 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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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일보] 지난 1961년 출범한 사단법인 대한가족계획협회가 시초인 인구보건복지협회는 우리나라 가족계획, 인구정책의 변화에 대응해오며 '함께하는 건강가족, 지속가능한 행복한 세상'을 위해 힘써오고 있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장을 만나 지회가 도민의 건강한 삶과 행복한 가족을 지원하기 위해 하고 있는 활동, 지회장의 역할, 앞으로의 포부 등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 봤다. 조경순 지회장은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는 지역의 특성에 맞춘 인구변화 대응, 일 가정 양립·가족친화적 문화 조성, 성 생식 건강 증진 등의 활동에 앞장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신의 33년 공직 경험이 협회와 지역사회의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일에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충북도 첫 여성 공보관을 역임한 조 지회장은 도 투자유치국장, 여성정책관실 팀장 등으로도 활약하고 지난 연말 퇴직했다. 투자유치국장으로 근무하면서 지역의 경제와 성장에 기여했던 그는 사람 중심의 정책을 통해 충북과 세종 주민들의 행복한 삶과 건강한 공동체를 만드는 일에 참여할 수 있다는 점에 비상임 명예직인 현재 자리로의 이동을 결심했다고 한다. 조 지회장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