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름많음동두천 17.6℃
  • 맑음강릉 20.3℃
  • 구름많음서울 18.2℃
  • 구름조금충주 17.0℃
  • 맑음서산 18.6℃
  • 맑음청주 18.1℃
  • 맑음대전 18.5℃
  • 구름조금추풍령 19.0℃
  • 맑음대구 19.0℃
  • 맑음울산 20.0℃
  • 맑음광주 18.4℃
  • 맑음부산 19.1℃
  • 맑음고창 18.4℃
  • 맑음홍성(예) 18.0℃
  • 맑음제주 21.3℃
  • 맑음고산 18.8℃
  • 구름많음강화 15.3℃
  • 구름조금제천 17.2℃
  • 구름조금보은 17.3℃
  • 구름조금천안 17.8℃
  • 맑음보령 18.9℃
  • 맑음부여 18.7℃
  • 맑음금산 18.1℃
  • 맑음강진군 18.7℃
  • 구름조금경주시 20.7℃
  • 맑음거제 19.7℃
기상청 제공

최근기사

이 기사는 0번 공유됐고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임미옥

수필가

"워디 재미있는 일 없을까? 좋은 아이디어 없나? 이야기 좀 해봐…덜" 고희를 넘기신 노 교수님이 둘러앉은 제자들에게 질문을 하셨다. 살가닥 살가닥 앞치마를 두른 종업원들이 요리접시들로 식탁을 채우느라 접시끼리 스쳐 닿는 소리가 들린다. 대답을 촉구하시자 승마가 좋다느니, 춤을 배워 보시라느니, 의견들이 나왔다.

"에이…혼자만 재미있는 그런 거 말고 여럿이 함께 재미있는 일말이야…" 한마디 하실 줄 알았지, 그렇게 쉬운 질문일리가 없지. 어찌 그리 어려운 질문을 하신단 말인가. 교수님을 비켜 앉았으니 망정이지 나를 지목하셨다면 과연 뭐라 대답했을까.

인간의 관심사는 재미있게 살고자 하는 방향으로 귀결 되는 것 같다. 돌아보면 나 역시 재미있게 살려고 기웃거리며 살아왔다. 악기, 탁구, 배드민턴, 등 운동에 빠지기도 했고, 아이들이 어려선 손뜨개질에 몰두한 적이 있었다. 한 올 한 올 짜는 재미라니…새로운 무늬를 배우면, 천장 가득 무늬가 수 놓아 잠을 설치기도 했다.

나이가 들어가며 재밌게 할 수 있는 일이 문학일 거라 생각했는데, 머리를 쥐어짜는 수고 없이는 글 한 줄 나오지 않는다. '엄마가 짠 옷 멋지지?' 손뜨개 옷을 입기 싫어하는 아이들 들으라고, 남편은 조끼를 입을 때마다 부러 강조 했다. 독자들이 내 글을 그렇게 참고 읽어주는 건 아닐까. 문학도 재미있기만 한일은 아니다.

연애하는 일이 재미있는 일이라· 일천 명의 절세미인들과 사랑을 나누었던 솔로몬은 그것참 재미있더라고 말하지 아니했다. 오히려 헛되고 부질없더라고 말했다. 군주만 풍족하고 백성이 고달프면 어찌 진정한 낙이랴. 솔로몬제위기간에는 전쟁이 그치고, 경제가 풍요로워 은을 돌처럼 사용했으며, 백성은 포도나무, 무화과그늘아래서 평안을 누리는 태평성대(太平聖代)였음에도, 권력은 한낮 꿈이더라고 했다.

인간은 생각하는 동물이기에 정신적인 것이 채워져야 한다면, 그에게는 출중한 보고(寶庫)가 내면에 있었다. 지혜와 지식이 뛰어나 산천초목에 대하여는 백향목에서 우슬초까지 말했다했고, 각종동물과 기는 곤충과 바다의 물고기도 말했다한다. 문학적 감성이 탁월하여 사천 편의 시를 지었다. 여자, 권력, 부귀영화, 자연과학, 문학, 등 다방면을 섭렵한 그가 진정 지혜자나 우매자나 다 헛되더라고 말했다.

훗날, 진정 재미있었노라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일까. 나는 무슨 일을 해야 하나. 돌아보면 내가 정말 재미있게 일했던 기억은 영적인 일에 헌신할 때였다. 내게 있는 재능이나 달란트를 통하여 주의 일에 봉사한 뒤 오는 기쁨이었다. 복음을 전하는 일에 나를 필요로 한다면 비가 오나 눈이오나 어디든지 달려가던 일이었다.

영적인 일을 찾아야겠다. 날 위해 십자가 지신 예수님을 전하는 일을 해야겠다. 인생을 달관하신 교수님께 진정 재미있는 일은 무엇일까. 내공이 부족한 나는 주님은혜로 산다. 사는 동안 땅의 일들이 아닌, 위엣 일에 쓰임 받다 간다면 참 기쁨이리. 소풍 같은 여정 마치고 하나님 앞에 서는 날 잘했다 칭찬 듣는 일을 하다가리.
배너

배너


Hot & Why & Only

실시간 댓글


배너

매거진 in 충북

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세종충북지회장 인터뷰

[충북일보] 지난 1961년 출범한 사단법인 대한가족계획협회가 시초인 인구보건복지협회는 우리나라 가족계획, 인구정책의 변화에 대응해오며 '함께하는 건강가족, 지속가능한 행복한 세상'을 위해 힘써오고 있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장을 만나 지회가 도민의 건강한 삶과 행복한 가족을 지원하기 위해 하고 있는 활동, 지회장의 역할, 앞으로의 포부 등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 봤다. 조경순 지회장은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는 지역의 특성에 맞춘 인구변화 대응, 일 가정 양립·가족친화적 문화 조성, 성 생식 건강 증진 등의 활동에 앞장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신의 33년 공직 경험이 협회와 지역사회의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일에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충북도 첫 여성 공보관을 역임한 조 지회장은 도 투자유치국장, 여성정책관실 팀장 등으로도 활약하고 지난 연말 퇴직했다. 투자유치국장으로 근무하면서 지역의 경제와 성장에 기여했던 그는 사람 중심의 정책을 통해 충북과 세종 주민들의 행복한 삶과 건강한 공동체를 만드는 일에 참여할 수 있다는 점에 비상임 명예직인 현재 자리로의 이동을 결심했다고 한다. 조 지회장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