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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도훈

은파교회 목사/시인

우리가 세상을 살다보면 절망에 빠질 때가 많다. 나름대로 열심히 산다고 동분서주하지만 마음만큼 이루어지지 않아서 낙심될 때가 얼마나 많은가· 물질 때문에 절망에 빠지고, 건강 때문에 절망에 빠지고, 믿었던 사람에게 배신을 당해 절망에 빠지곤 한다.

그러나 미국이 낳은 가장 위대한 신학자라고 평가 받는 라인홀드 니버는 "믿음이란, 절망의 언덕위에 희망의 성을 쌓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사실, 절망에서 벗어나기가 얼마나 어려운가· 그렇지만 그 절망의 언덕위에 오히려 희망의 성을 쌓는다면 그 얼마나 멋진 일인가·

구약성경 예레미야 애가서는 주전 586년 예루살렘 성전이 무너지고, 수많은 백성들이 바벨론으로 포로로 끌려간 민족적 비극을 노래한 책이다. '애가'라는 단어는 장례식에서 죽은 자를 애도할 때 사용하는 말인 '키노드'에서 유래되었기에 '슬픔의 노래'라는 말로 해석할 수 있다. 그러나 예레미야 선지자는 비극적인 상황에 빠진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여호와께로 돌아감으로 희망을 찾을 것을 강력히 권고하고 있는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예레미야 애가서는 슬픔의 노래가 아니라 '희망의 노래'라고 할 수 있다. 예레미야는 고난속에 하나님이 숨겨 놓으신 희망을 노래했다. "내 고초와 재난 곧 쑥과 담즙을 기억하소서. 내 마음이 그것을 기억하고 내가 낙심되오나 이것을 내가 내 마음에 담아 두었더니 그것이 오히려 나의 소망이 되었사옴은 여호와의 인자와 긍휼이 무궁하시므로 우리가 진멸되지 아니함이니이다" 고초와 재난, 쑥과 담즙, 그런 고통을 내 마음에 담아 두었더니 오히려 나의 소망이 되었다고 한다.

아름다운 진주가 어떻게 만들어지는가· 조개속에 들어 온 모래알의 아픔을 이겨내기 위해 자기 몸속에서 나케르라는 진액을 짜내어 오랜 세월 감싸고 감싸 만들어진 결정체가 바로 진주이다. 이 진주를 '얼어붙은 눈물'이라고 부르는 이유는 그만큼 고통스러운 과정을 통해 만들어진 결정체라는 말이다.

희망찬 새해가 시작되었다. 이제 우리는 이루어가야 할 새로운 꿈들을 붙잡고 나아가야 한다. 그러나 각 분야의 전문가들이 바라보는 새해의 전망이 결코 밝지만은 않다. 정치도, 경제도, 사회 각 분야는 물론이요 우리가 사는 이 지구조차도 이상 증상을 보이며 우리를 불안하게 하고 있다. 개인적으로도 절망스러운 일들이 우리 앞을 가로막을 확률이 더 많은 어려운 상황을 살고 있다.

그러나 우리는 희망을 노래해야 한다. 절망하지 말고, 그 절망의 언덕위에 희망의 성을 쌓아보자. 고통의 눈물을 흘릴 수 밖에 없는 일이 있다고 하더라도 그때마다 고통으로 빚어낸 진주 같은 열매를 만들어 내자. 고난과 절망이 우리를 가로 막는다 할지라도 힘차게 희망의 노래를 부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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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세종충북지회장 인터뷰

[충북일보] 지난 1961년 출범한 사단법인 대한가족계획협회가 시초인 인구보건복지협회는 우리나라 가족계획, 인구정책의 변화에 대응해오며 '함께하는 건강가족, 지속가능한 행복한 세상'을 위해 힘써오고 있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장을 만나 지회가 도민의 건강한 삶과 행복한 가족을 지원하기 위해 하고 있는 활동, 지회장의 역할, 앞으로의 포부 등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 봤다. 조경순 지회장은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는 지역의 특성에 맞춘 인구변화 대응, 일 가정 양립·가족친화적 문화 조성, 성 생식 건강 증진 등의 활동에 앞장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신의 33년 공직 경험이 협회와 지역사회의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일에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충북도 첫 여성 공보관을 역임한 조 지회장은 도 투자유치국장, 여성정책관실 팀장 등으로도 활약하고 지난 연말 퇴직했다. 투자유치국장으로 근무하면서 지역의 경제와 성장에 기여했던 그는 사람 중심의 정책을 통해 충북과 세종 주민들의 행복한 삶과 건강한 공동체를 만드는 일에 참여할 수 있다는 점에 비상임 명예직인 현재 자리로의 이동을 결심했다고 한다. 조 지회장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