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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면 대신 쌀'…기부품목의 변화

라면값 올라 일반시민들 부담…기부품목 1위 쌀로 변화

  • 웹출고시간2011.12.05 20:08:30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라면 1봉지의 가격이 1천원에 달하면서 각 지방자치단체, 복지단체 등의 기부품목도 변하고 있다. 라면보다 가격이 저렴하고 양껏 기부할 수 있는 쌀이 기부품목 1순위로 올라선 반면 라면 기부는 찾아보기 힘들어졌다.

가령 한 달 세끼 내내 라면을 먹는 것과 쌀밥을 먹는 것 중 보다 저렴하게 오래 먹을 수 있는 것은 쌀밥이라는 계산이 나온다.

요즘 라면 1봉지값은 550원~2천원까지 다양하다. 시중에 가장 많이 팔리는 라면들의 평균값을 600원으로 잡았을 때 하루 세끼를 먹으면 1천800원이고 한 달을 먹으면 5만4천원이다. 반면 쌀값은 20㎏짜리가 5만원 내외. 20㎏이면 한 사람이 최대 50일까지는 먹을 수 있다.

이런 경제사정으로 지자체, 복지기관, 봉사단체 등에서도 대부분 쌀을 기부하고 있다. 지난 1일 청주시 상당구 용암2동주민센터는 어려운 이웃에게 쌀(10㎏) 20포를 전달했다. 2일 흥덕구 수곡2동주민센터도 익명의 기부자가 제공한 쌀(20㎏) 150만원어치를 전달했고 ㈜충북소주도 쌀(10㎏) 30포를 지원했다. 이 외에도 쌀을 기부하는 기관과 업체들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이에 발맞춰 최근 쌀기부사이트와 쌀화환도 속속들이 등장하고 있다. 한 쌀기부사이트에 들어가 문제를 풀면 10톨씩 쌀이 지급돼 모아진 쌀만큼 기부할 수 있다.

'쌀화환'도 인기다. 쌀화환은 '나눔쌀화환'이라고도 하는데 장례식, 결혼식 등의 연례행사에 꽃화환대신 쌀그림과 기부증서가 포함된 화환을 보내는 것이다. 대상자가 직접 받을 수도 있고 고아원이나 자선단체 등을 지정해 기탁할 수도 있다. 유명 연예인들도 모범적으로 쌀화환을 보내며 기부에 동참, 기부품목으로 인기 상승 중이다.

이처럼 쌀 기부가 늘어난 이유에 대해 청주시푸드마켓 관계자는 "전국적으로 쌀 소비가 줄며 쌀 가격이 하락한 것이 이유 중 하나일 것"이라며 "이에 쌀농사를 짓는 농가들을 돕기 위한 쌀 소비 촉진 정책으로 지자체에서도 쌀 기부를 더욱 장려하는 것 같다"고 했다.

반면 저소득층이 많이 찾을 법한 라면에 대해서는 "라면의 경우는 기부받기가 힘들다"며 "예년에 비해 가격이 올라 쉽사리 구매할 수 없을 뿐더러 라면업체 대리점에서도 재고상품을 찾기가 어려워 기부가 쉽게 이뤄지지 않는다"고 말했다.

시민 김모(28·청주시 흥덕구 분평동)씨는 "라면 가격이 오르면서 이제는 일반시민들도 라면사 먹기가 겁이 날 정도"라며 "이에 복지기관이나 봉사단체에서도 보다 저렴하고 양 많은 쌀을 기부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 김경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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