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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도훈

청주 은파교회 목사·시인

기다림은 아름다움이다. 그리고 그것은 희망이다. 아직 완성되지 않은 바램을 향한 숭고한 신앙과도 같은 것이다. 그것이 비록 하찮은 것이라 할지라도 그것을 통하여 삶의 의미가 이어지고 완성이 이루어지는 것이다.

기다림의 계절이 시작되었다. 이 세상에서 가장 위대한 기다림의 절기 대림절을 살고 있다. 성탄절 전의 4주간을 기독교에서는 대강절 혹은 대림절이라고 부른다. 이 기간에는 세상에 메시야로 오실 예수 그리스도의 탄생에 앞서 그의 오심을 경건한 마음으로 준비하기 위한 기간이다.

대림절에는 주일마다 촛불을 하나씩 밝히는 풍습이 있다. 첫째 주일에는 기다림과 소망의 촛불로, 그리스도의 오심을 대망하고 하나님 나라의 소망을 나타내는 촛불을 켠다. 두 번째 주일에는 회개와 빛의 촛불로, 하나님의 나라가 이루어질 수 없도록 한 나의 모습을 회개하고 잘못된 제도를 비판하고, 구유에 누인 아기를 찾아 나서는 의미로 회개와 빛의 촛불을 켠다. 세 번째 주일에는 사랑과 나눔의 촛불을 밝힌다. 구유에 누인 아기를 찾아가 같이 사랑을 나누고 나의 몫을 나누는 실천적 의미로 촛불을 켠다. 우리 주변에 상처 입은 이웃들, 배고픈 이웃들, 외로움에 쓸쓸한 이웃들에게 사랑을 나누어야 한다. 네 번째 주일에는 만남과 화해의 촛불을 밝힌다. '너'와 '나'를 위해 사람으로 오신 아기 예수와의 만남과 화해를 의미하는 촛불인 것이다. ·

어려워진 경제적인 이유로 도움을 주던 사람들의 발길이 절반으로 끊어졌다는 복기기관들의 이야기가 들려온다. 도움의 발길을 주신 분들도 그 도움의 액수가 절반이라는 것이다. 그만큼 경제가 어렵다는 것을 실감케 한다.

필자가 섬기는 교회는 대림절에 맞추어 성탄 트리를 계획하고 있다가 올해는 일단 성탄 트리를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에너지 절대부족으로 절전운동을 벌리고 있는 국가시책에 따르기로 한 것이다. 경제가 어렵기 때문에 얼어붙은 사람들의 마음에 성탄 트리를 통하여 즐거움과 기쁨을 주려고 했지만, 교회가 아무런 개념도 없고 절제도 없다는 사회의 손가락질이 있을까 염려가 되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소박하지만 예배당안에 촛불을 한 자루씩 밝히면서 대림절을 지내고, 또한 작지만 사랑의 연탄을 나눔으로 따뜻한 마음을 전하기로 했다.

이제 우리 모두 각자의 마음에 촛불을 밝히는 기다림이 시작되었으면 좋겠다. 이 땅의 평화로 오신 예수 그리스도가 다시 온 세상을 가득 채우는 성탄의 계절이 되기를 바라고, 하나님의 뜻을 벗어나 살던 우리의 삶을 회개하고, 이웃을 위해 따뜻한 연탄 한 장이라도 나누어 줄 수 있는 사랑의 계절이 되기를 기대한다.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에 전쟁과 가난이 없이 모두가 넉넉한 웃음을 나눌 수 있는 그 날을 소망하는 아름다운 기다림이 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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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세종충북지회장 인터뷰

[충북일보] 지난 1961년 출범한 사단법인 대한가족계획협회가 시초인 인구보건복지협회는 우리나라 가족계획, 인구정책의 변화에 대응해오며 '함께하는 건강가족, 지속가능한 행복한 세상'을 위해 힘써오고 있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장을 만나 지회가 도민의 건강한 삶과 행복한 가족을 지원하기 위해 하고 있는 활동, 지회장의 역할, 앞으로의 포부 등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 봤다. 조경순 지회장은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는 지역의 특성에 맞춘 인구변화 대응, 일 가정 양립·가족친화적 문화 조성, 성 생식 건강 증진 등의 활동에 앞장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신의 33년 공직 경험이 협회와 지역사회의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일에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충북도 첫 여성 공보관을 역임한 조 지회장은 도 투자유치국장, 여성정책관실 팀장 등으로도 활약하고 지난 연말 퇴직했다. 투자유치국장으로 근무하면서 지역의 경제와 성장에 기여했던 그는 사람 중심의 정책을 통해 충북과 세종 주민들의 행복한 삶과 건강한 공동체를 만드는 일에 참여할 수 있다는 점에 비상임 명예직인 현재 자리로의 이동을 결심했다고 한다. 조 지회장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