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맑음동두천 26.0℃
  • 구름많음강릉 28.0℃
  • 구름많음서울 24.5℃
  • 맑음충주 25.4℃
  • 맑음서산 21.4℃
  • 맑음청주 25.4℃
  • 맑음대전 25.8℃
  • 맑음추풍령 26.0℃
  • 맑음대구 26.1℃
  • 맑음울산 22.5℃
  • 맑음광주 25.0℃
  • 구름조금부산 21.0℃
  • 맑음고창 25.3℃
  • 맑음홍성(예) 23.7℃
  • 구름조금제주 18.9℃
  • 구름조금고산 18.1℃
  • 구름조금강화 22.5℃
  • 맑음제천 23.9℃
  • 맑음보은 25.4℃
  • 맑음천안 24.9℃
  • 맑음보령 22.5℃
  • 맑음부여 24.9℃
  • 맑음금산 26.8℃
  • 맑음강진군 22.8℃
  • 맑음경주시 28.3℃
  • 맑음거제 21.0℃
기상청 제공

최근기사

이 기사는 0번 공유됐고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학생들에게 '왕따' 당하는 우리의 말

휴대폰 문화가 생산한 통신언어 남발
인터넷 용어 쓰는 선생님 오히려 인기

  • 웹출고시간2011.10.06 20:21:56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오는 9일은 565돌 한글날이다.

과거 한국인들은 대한민국의 가장 자랑스러운 문화유산으로 한글을 꼽았다. 하지만 옛말이 된 지 오래다.

요즘 청소년층 사이에서는 제대로 된 한글을 찾아보기 어렵다. 욕설과 외계어(우리말이 아닌 통신상에서 새로 생긴 말로서 알아듣기 어려운 말)로 얼룩졌다. 심지어 학생을 가르치는 교사들조차 통신 용어를 사용하며 학생들의 눈높이를 맞춰 가고 있다.

◇학생들 언어파괴 심각
청주의 한 중학교 교사인 김모(30·여)씨는 학생들이 이상한 욕설과 통신언어를 쓰는 모습에 자괴감을 느낀다.

그녀는 "요즘 욕설과 통신언어는 애들 인성과는 무관하다"며 "학생들 사이에 신(新)언어로 자리 잡은 지 오래"라고 했다.

학생들이 자주 쓰는 표현으로 존나(매우), 쩐다(정말 대단하다), 캐안습(가관이다), 센터까다(가방 검사를 하다), 까대기(이성친구를 유혹하는 것), 아웃오브안중(관심이 없다) 등을 들었다.

교사들은 학생들이 인터넷과 휴대폰을 자주 사용하면서 외계어와 통신언어를 많이 사용하게 된 것 같다고 설명한다.

◇인터넷 용어 쓰는 선생님 '인기(?)'

"이 문제는 레알('정말'이라는 뜻으로 'real'이라는 영어단어에서 나온 말) 쉬운 거니까 10분 내로 풀어봐".

학생들의 언어문화에 동조하며 인기를 얻는 교사도 있다. 학생들 입장에서도 통신 언어를 쓰는 선생님들의 수업이 훨씬 재밌다는 의견이 많다.

이모(16)양은 "외계어로 수업하는 선생님은 우리들 사이에서 인기 최고"라며 "그 선생님 수업시간엔 아무도 졸지 않는다"고 했다.

학생들의 반응은 뜨거운 반면, 교사가 수업시간에 외계어를 남발하는 것에 부정적 시각을 나타내는 사람들도 있다.

학생들의 교육을 책임지는 교사가 파괴된 언어를 사용하면 청소년들의 언어가 더욱 취약해짐은 물론, 점차적으로 한글의 중요성이 사라질 수 있다고 지적한다.

최근 열린 '학생 언어문화 개선 워크숍'에서 안양옥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장은 "전국 16개 시·도에 선도 학교 20개교를 선정, '언어지도 교원직무 연수'와 '언어표준화 자료'를 개발하는 등 '학생 언어문화 개선 사업'에 적극적으로 나서겠다"고 말했다.

/ 김경아기자
배너

배너


Hot & Why & Only

실시간 댓글


배너

매거진 in 충북

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세종충북지회장 인터뷰

[충북일보] 지난 1961년 출범한 사단법인 대한가족계획협회가 시초인 인구보건복지협회는 우리나라 가족계획, 인구정책의 변화에 대응해오며 '함께하는 건강가족, 지속가능한 행복한 세상'을 위해 힘써오고 있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장을 만나 지회가 도민의 건강한 삶과 행복한 가족을 지원하기 위해 하고 있는 활동, 지회장의 역할, 앞으로의 포부 등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 봤다. 조경순 지회장은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는 지역의 특성에 맞춘 인구변화 대응, 일 가정 양립·가족친화적 문화 조성, 성 생식 건강 증진 등의 활동에 앞장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신의 33년 공직 경험이 협회와 지역사회의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일에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충북도 첫 여성 공보관을 역임한 조 지회장은 도 투자유치국장, 여성정책관실 팀장 등으로도 활약하고 지난 연말 퇴직했다. 투자유치국장으로 근무하면서 지역의 경제와 성장에 기여했던 그는 사람 중심의 정책을 통해 충북과 세종 주민들의 행복한 삶과 건강한 공동체를 만드는 일에 참여할 수 있다는 점에 비상임 명예직인 현재 자리로의 이동을 결심했다고 한다. 조 지회장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