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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와 허브 - (6) 중국의 약재와 차

中서 파는 40%는 가짜

  • 웹출고시간2007.10.18 00:09:09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중국 차(茶), 마셔도 되나요?”
중국을 여행하는 한국인들이 가장 많이 구입하는 상품은 술과 차다. 술은 여러 병 사올 수 없지만, 차는 선물용으로 여러 개 구입하는 사람이 많다.
한국에서 집안에 중국차 한두 개 굴러다니지 않는 집이 드물다. 그러나 사 온 뒤에는 대부분 방치한다.
중국은 차의 발원지로, 다양한 차가 생산되고, 그 중에는 맛과 향이 뛰어나며 건강에 좋은 차도 많다. 약 2000년 전 쓰여진 신농본초경(神農本草經)에는 기원전 2천600년경 신농씨가 차를 복용했다는 기록이 나온다. 차의 역사가 4천600여년에 달하는 셈이다.
#저질 제품이 ‘고급차’로 둔갑
중국에서는 가공 방식에 따라 차 종류도 다양하다. 녹차로는 항저우(杭州) 시후(西湖) 주변에서 생산되는 시후롱징(龍井)과 후베이성(湖北省) 둥팅후(洞庭湖) 지역에서 생산되는 비뤄춘(碧螺春), 안후이성(安徽省) 황산(黃山)의 마오펑차(毛峯茶), 허난성(河南省) 신양(信陽)의 마오지엔(毛尖) 등이 유명하다.
반(半)발효차인 우롱차(烏龍茶)로는 푸젠성(福建省) 안시현(安溪縣)에서 나오는 톄관인(鐵觀音)이 대표적. 완전 발효차로는 안후이성 치먼(祁門)지방에서 생산되는 치먼홍차(紅茶)가 유명하다. 흑차(後발효차)로는 요즘 한국에서도 유행하는 윈난성(雲南省)의 푸얼차(보이차)가 대표적이다.
이런 차들은 정상적인 생산과 제작-유통과정을 거칠 경우 맛과 향이 뛰어난 좋은 제품들이다. 중국 내에서도 당정군(黨政軍·공산당-정부-인민해방군)의 고위 간부와 돈 많은 사람들은 사적인 인맥이나 특별 유통망을 통해 우수한 제품을 공급 받아 즐긴다. 하지만 좋은 차는 생산량이 한정돼 있다 보니, 시중에는 저질 제품들이 ‘고급차’ 상표를 달고 판을 치는 것이 문제다.
#중국 전통 차
최근 중국에서 한차례 사재기 광풍까지 불러 일으킨 푸얼(보이)차는 운남성의 고도 1천300~2천m의 고산지대에서 자라는 대엽종(大葉種) 차나무에서만 원료를 채취한다. 생산지역이 한정돼 있으니 공급량이 딸릴 수밖에 없다. 이 때문에 중국 정부는 저질제품의 유통을 막기 위해 공인된 제조창에만 생산과 유통을 허가하고 있는데, 운남성에 그런 회사는 약 200개에 달한다. 대표적인 회사는 △윈난시쌍반나멍하이(孟力海)차창(茶廠) △샤관(下關)차창 △타이창차업(泰昌茶業)집단 △멍하이랑허(郞河)차창 △창하이차장(蒼海茶莊) △류따차산(六大茶山)차업유한공사 △멍하이보요우(博友)차창 등이다. 특히 최근에는 한국인으로서 보이차 생산에 미친 사람이 있다. 정경원(鄭景元)씨로 운남성에서 생활을 하면서 보이차 수확을 위해 천리길도 마다하지 않고 찾아다닌다. 운남곤명홍탑체육중심(云南昆明紅塔 育中心)이라는 회사를 통해 보이차를 생산하고 있다.그의 활동상은 블로그를 통해 볼 수 있다.
#유명상표도 안심 못해
당시 적발된 주요 회사와 제품은 △산콴텐푸(三款天福)명차(茗茶)의 비뤄춘·톄관인 △스쟈(世家)차업의 비뤄춘과 시후롱징 △루위(陸羽)차업의 톄관인 △펑리(豊利)차업의 인삼우롱차 △밍펑(茗豊)차업의 안시 반발효 우롱차 등이다. 유명 상표의 차 제품마저 농약과 중금속으로 오염돼 있으니, 중국에서 믿고 마실 수 있는 차를 찾기가 매우 어렵다는 것이다. 우리들 가정에 있는 중국차가 이들 회사 제품이면 버리는 것이 좋다.
지난 2005년 6월 중국에서는 ‘염색(染色)비뤄춘’ 사건으로 떠들썩했다. 중앙방송인 CCTV의 ‘질량검사보고(質檢報告)’ 프로그램은 취재를 통해 수조우(蘇州)와 저장(浙江) 리쉐이(麗水) 등지에서 납과 크롬그린에 오염된 비뤄춘 제품이 무려 1t이나 유통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궤이조우성(貴州省)에서 주로 생산된 이 제품은 녹차인 비뤄춘의 색깔을 더욱 선명하게 하기 위해 공업용 안료를 국제기준의 60배나 첨가한 것으로 드러났다. 크롬그린은 페인트와 플라스틱 등에 색상을 내는 녹색계열의 안료로써 착색도와 선명도는 우수하지만 납과 크롬을 70% 이상 함유, 인체와 환경에 치명적인 물질이다. 이런 차를 마시는 것은 그야말로 ‘독배(毒杯)’를 마시는 것과 같다.
#농약·DDT에 곰팡이균 뿌리기도
일본 아사히(朝日)신문의 주간지 아에라(AERA)는 최근호(2007년8월6일자)에서 “중국차도 한방약도 위험하다”면서 “건강을 위해 마시는 것이 오히려 건강을 해칠 수 있다”고 보도했다.
아에라가 제시한 오염사례를 보면, △크롬그린에 오염된 ‘염색 비뤄춘’ 외에도 △유기인계 살충제가 잔류하고 있는 우롱차 △농약 DDT가 검출된 쟈스민차와 홍차 △오래된 고가제품인 것처럼 속이기 위해 곰팡이균을 뿌리고 속성 발효시킨 푸얼차 △농약과 불순물이 뒤섞여 있는, 중국 식당에서 무료로 제공하는 ‘쓰레기 차’ 등이 있다. 그렇다고 해서 중국의 모든 차가 다 저질·가짜는 아니다.
중국 정부 조사결과 시중에 판매되는 차 가운데 불량품은 약 40%인 것으로 밝혀졌다. 60%는 믿어도 된다는 것이다.
/ 기획취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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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일보] 지난 1961년 출범한 사단법인 대한가족계획협회가 시초인 인구보건복지협회는 우리나라 가족계획, 인구정책의 변화에 대응해오며 '함께하는 건강가족, 지속가능한 행복한 세상'을 위해 힘써오고 있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장을 만나 지회가 도민의 건강한 삶과 행복한 가족을 지원하기 위해 하고 있는 활동, 지회장의 역할, 앞으로의 포부 등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 봤다. 조경순 지회장은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는 지역의 특성에 맞춘 인구변화 대응, 일 가정 양립·가족친화적 문화 조성, 성 생식 건강 증진 등의 활동에 앞장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신의 33년 공직 경험이 협회와 지역사회의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일에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충북도 첫 여성 공보관을 역임한 조 지회장은 도 투자유치국장, 여성정책관실 팀장 등으로도 활약하고 지난 연말 퇴직했다. 투자유치국장으로 근무하면서 지역의 경제와 성장에 기여했던 그는 사람 중심의 정책을 통해 충북과 세종 주민들의 행복한 삶과 건강한 공동체를 만드는 일에 참여할 수 있다는 점에 비상임 명예직인 현재 자리로의 이동을 결심했다고 한다. 조 지회장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