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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송 언제까지 방치할 것인가 - 고달픈 국책기관 직원들

보건의료행정타운 이전에도 정주여건 개선 미흡
치안·화재 등 문제 산적…수도권 전출만 기다려

  • 웹출고시간2011.02.21 19:40:24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편집자주

충북의 미래가 담겨있는 생명의 땅 오송.

지난해 6대 국책기관이 입주하고 KTX 오송역이 개통하면서 충북 발전 신성장 동력의 중심지로 떠올랐다.

하지만 오송이 생명의 땅이 되기 위해서는 많은 부분이 미약하다.

특히 사람이 살 수 있는 정주여건은 기대치에 못미치고 있다.

이에 충북일보는 오송의 정주 여건 현황과 문제점 그리고 개선 방향에 대해 집중적으로 알아보는 기회를 마련했다.
1. 고달픈 국책기관 직원들

경기도 일산에 집이 있는 G(여·33)씨는 보건의료행정타운의 한 기관에 근무하고 있다.

지난해 직장이 오송으로 이전하면서 현재 출퇴근을 하고 있다.

새벽 5시면 눈을 떠 가족들의 아침을 서둘러 준비하고 6시 30분 통근버스에 몸을 싣는다. 파김치가 된 몸은 금방 잠에 떨어진다.

G씨는 얼마전부터 치통과 몸살을 앓고 있다.3개월동안의 출퇴근에 몸이 견디지 못해서다.

하루 일과를 힘겹게 처리하면서도 아픈 것만은 참기 힘들다.

그러나 인근에 병원이 없고 진통제라도 구입할 약국도 없어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기다려야 한다.

토요일 휴무날이 돼서야 집 근처 병원에서 치료를 받는다. 토요일 예약은 이제 일상처럼 돼 버렸다.

그렇다고 G씨는 이사올 엄두를 못내고 있다. 아직은 어린 자녀들과 서울로 직장을 다니는 남편 때문이다.

초등학교 저학년인 자녀들을 전학시키기에는 현재 다니고 있는 학교에 비해 딱히 더 좋다는 판단이 서지 않는다.

학교뿐 아니라 학원도 문제다. A급 학원이 없는 오송에서 자녀들을 훌륭히 공부할 수 있도록 하기에는 어렵다고 느낀다.

그래서 요즘 G씨는 큰 고민에 빠져있다. 서울의 타 기관으로 전출 신청을 해야할지에 대한 생각이다.

G씨는 "만일 이런 상태가 오래된다면 피로 누적으로 인해 병이라도 얻지 않을까 걱정이 된다"고 말했다.

실제 이런 문제로 전출을 신청해 떠나는 직원들이 속속 나오고 있다.

청주나 조치원을 연고로 한 타 기관 직원들과의 '맞트레이드'가 운좋게 성사되면 뒤도 돌아보지 않고 짐을 챙기는 것이다.

보건의료행정타운의 또다른 기관에서 일하는 K(여·28)씨는 아직 미혼이다. 역시 미혼인 동료와 인근 아파트 전세를 얻어 지내고 있다.

K씨는 걸어서 출퇴근한다. 아침 출근시간은 그렇다 치더라도 저녁 퇴근 시간이면 걱정이 앞선다.

이미 어두워진 길을 혼자서 걸어가야 하기 때문이다. 인적이 드문 퇴근 길은 갑자기 누가 나타날까 두려움이 밀려온다.

퇴근 후 집에서도 외출 엄두를 못낸다. 횡한 길거리가 무섭기만 하다.

오송의 치안문제는 하루이틀 나온 이야기가 아니다. 그러나 지금까지 이에 대한 아무런 대책이 나오지 않고 있다.

치안문제와 함께 보건의료행정타운 직원들은 화재에 대해서도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타 기관보다도 훨씬 양이 많은 연구시설이 들어서 있는 보건의료행정타운은 화재가 나면 문제가 심각해진다.

고가의 장비들은 재구입해 설치까지 많은 시간이 소요된다.

만일 지금 화재가 발생한다면 청원 강외·강내면의 119로는 초동진화가 어림없다. 적은 소방인력에다 2대의 펌프카, 1대의 구급차가 고작이다.

국책기관의 한 직원은 "좋은 환경 조성을 요구할 입장은 아니지만 충북에 온 이상 지역과 융화해 나갈 수 있도록 도와주길 바란다"며 조속한 여건 개선을 바랐다.

/ 이정규기자 siqjaka@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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