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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소리없이 국화 무료 납품 뒤에는…

장례식장 수거 꽃 가지만 잘라 재사용
최고 6만원 원가비용 화훼업체가 챙겨

  • 웹출고시간2010.12.07 19:12:51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속보=충북대병원 장례식장에서 상주에게 적게는 10만원, 많게는 100만원에 판매되는 제단장식용 꽃이 무료로 납품된 것으로 본보 취재결과 드러났다.<6일자 1면>

충북대병원 장례식장에 꽃을 납품하는 모 업체에 따르면 올 1월13일 충북대병원이 공고한 '조화(꽃류)11종 단가계약'에 청주·청원지역 꽃집 28곳이 '0원'에 응찰, 제비뽑기를 거쳐 이 업체가 낙찰됐다. 이에 따라 이 업체는 장례식장에 올 2월부터 내년 1월까지 국화꽃 10만440송이를 무료로 납품하고 있다.

업체가 '0원'짜리 계약을 한 것은 납품업체로 선정되면 장례식장에 들어온 3단 조화를 재사용할 수 있기 때문이란 게 화훼업계 종사자들의 설명이다.

빈소에서 반출된 국화꽃은 1~2회 정도 재사용되는 것이 화훼업계 간 상식으로 통하고 있다. 이들은 "국화꽃 재사용은 충북대병원 장례식장 뿐만 아니라 전국 대부분 장례식장에서 일어나고 있다"고 밝혔다.

수법은 이렇다. 업체는 빈소에서 나온 3단 조화와 제단꽃 등을 수거해 작업장으로 옮긴다. 그 뒤 일명 '오아시스'라고 불리는 초록색 벽돌모양의 스펀지에서 꽃을 뽑는다. 이어 물을 흡수하기 용이하도록 말라버린 가지 끝을 잘라내 다시 오아시스에 꽂는다. 끝으로 분무기 등을 이용, 화환 전체에 물을 뿌려주면 재사용할 준비가 끝난다. 계절과 꽃의 상태에 따라 다르지만 보통 1~2회 정도 재사용이 가능하다고 한다.

꽃 도매시장에서의 국화꽃 1송이 가격은 250원에서 400원. 3단 조화 1개당 약 150송이의 국화꽃이 사용되는데 이를 도매가로 환산하면 3단 조화 1개의 원가는 3만7천500~6만원이다. 리본작업과 장식을 보강한 뒤 빈소에 10만원에서 15만원에 판매된다.

그러나 꽃을 재사용할 경우 원가비용이 들지 않아 판매액 전액을 해당 화훼업체가 챙기게 된다. 물론 재사용된 조화라는 것은 구매자가 알 수 없다.

한 화훼업계 종사자는 "재사용된 3단 조화를 한 달 동안 300개만 팔아도 개당 10만원씩 총 3천만원을 벌 수 있다"며 "이렇다보니 0원짜리 납품계약이라도 손해를 보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런 수법으로 납품업체들이 보통 한 달에 3단 조화를 최대 900개 정도 파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화훼업계에서는 장례식장의 비정상적인 계약유도가 가장 큰 문제라고 지적하고 있다.

국화꽃 수거권을 미끼로 최저가입찰만을 고집하다보니 정상적으로 조화를 유통시키는 업체들은 입찰조차 어렵다는 것이다.

한 업체 관계자는 "최저가입찰을 하면 상당수의 업체가 0원내지 1원을 적어 응찰한다"며 "이런 업체들이 꽃을 재활용해 수지타산을 맞추다보니 꽃을 잘 모르는 상주와 조문객만 돈을 쓰고 장례식장과 업자는 큰돈을 번다"고 주장했다.

/ 강현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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