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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 도심 멧돼지 소동

6마리 출몰…경찰·소방관 포획 실패
시민 "택지개발로 먹이찾아 왔을 것"

  • 웹출고시간2010.11.07 18:56:03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멧돼지가 청주도심을 습격했다. 지난 5일 새벽에 발령된 멧돼지 경보는 아직도 유효하다. 한 마리도 못 잡았기 때문이다.

5일 새벽 4시40분. 멧돼지 6마리가 청주시 상당구 율량동 충북인터넷고 앞 도로에 출몰했다는 신고가 충북도소방본부 상황실에 접수됐다. 곧바로 119구조대와 경찰이 출동했지만 허탕. 멧돼지는 이미 자취를 감췄다.

오전 5시33분. 이번엔 내덕동 경희연립아파트 앞이었다. 수색 지점과 1㎞ 떨어진 지점. '약'이 바짝 오른 119구조대가 5분 만에 현장에 도착했지만 멧돼지는 이를 비웃기라도 하듯 발자국도 남기지 않았다.

등잔 밑도 어두웠다. 오전 7시30분 청주상당경찰서 앞에서 목격됐지만 멧돼지는 경찰의 포위망을 완전히 뚫어버렸다.

오전 8시10분 우암로 옛 MBC 앞 도로를 마지막으로 목격된 멧돼지는 이날 상당구 일대 가정집 방충망과 사무실 유리창, 출입문 등을 부쉈다. 이후 7일 오후 6시 현재까지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다.

소방 관계자는 "멧돼지가 워낙 빨라 구경도 못했다"며 "경찰에 잡히면 사살될 수도 있으니 소방관한테 잡히는 게 좋을 것(?)"이라고 했다.

시민들은 이 같은 멧돼지 집단 출몰에 대해 "택지개발의 병폐"라는 의견을 내놨다.

택시기사 김모(38)씨는 "율량동 택지개발로 먹을 것이 없어져 도심에 내려온 것 아니겠느냐"며 "무분별한 자연훼손으로 삶의 터전을 잃은 멧돼지들이 도리어 불쌍하다"고 했다.

주부 최모(40)씨는 "우암산이나 백화산에 살던 멧돼지 부부가 새끼들을 먹여 살리기 위해 내려온 것 같다"며 "배는 든든히 채우되 사람은 해치지 않길 바란다"고 말했다.

/ 강현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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