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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흥덕署 방순대 가혹행위 '쉬쉬'

"구타 없었다" 거짓보고…충북경찰, 서장 직위해제 초강수

  • 웹출고시간2010.10.27 19:13:09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김택준 청주흥덕경찰서장이 직위해제됐다. 김 서장 직위해제 배경으로 의경의 자살시도 사건 이후 드러난 방순대의 구타와 가혹행위를 서 내부에서 은폐하려 했다는 점이 꼽히고 있다.

경찰청은 지난 26일 충북지방경찰청에 공문을 보내 김 서장을 방순대 경력 관리 부실 등의 이유로 직위해제하고 충남지방경찰청 강병로 경무과장을 신임 흥덕서장으로 임명했다.

경찰에 따르면 지난 10일 오후 4시30분께 청원군 오창읍 송대리 '청원생명축제' 현장에서 교통정리를 하던 흥덕서 방순대 소속 A(20)이경이 B(33)씨가 운전하던 승용차로 뛰어들어 타박상을 입었다.

사건 직후 이뤄진 경찰서 자체감찰 결과 흥덕서 방범순찰대에 후임들에 대한 욕설 등 인격을 모독하는 가혹행위가 꾸준히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으나 해당서 청문감사실은 경찰서장에게 "가혹행위가 없다"는 거짓 보고를 했다.

이렇게 묻힐 뻔한 사건은 지난 18일 당시 B씨가 충북지방경찰청 홈페이지에 "A의경이 '죽고 싶어서 뛰어들었다'고 말했음에도 경찰이 나를 가해자로, 그 의경을 피해자로 만들어 사건을 처리하고 있다"고 글을 올리면서 외부로 알려졌다.

이에 흥덕서 방순대장이 출입기자들에게 "두 의경간의 문제일 뿐 방순대 내 고질적인 구타나 가혹행위는 없었다"며 해명, 사건무마를 시도하기도 했다.

그 뒤 충북지방경찰청은 감찰을 통해 흥덕서 자체 감찰이 미흡했고 부대 내 가혹행위가 꾸준히 존재해온 사실을 확인했다.

충북청은 이에 따라 흥덕서 청문감사관 등 직원 3명을 각각 분평지구대와 오창지구대, 현도파출소로 지난 22일 전보조치했다. 또 해당 방순대장과 소대장에게도 징계를 내린다는 방침을 세우는 선에서 사건을 마무리 하려 했다.

그러나 경찰청은 이번 사건에 대해 일부 관계자 인사조치에 그치지 않고 '경찰서장 직위해제'라는 강수를 뒀다. 한 흥덕서 관계자는 "이번 직위해제는 경찰청이 이번 일을 '시범케이스'로 삼겠다는 뜻을 보인 것"이라고 평했다.

일부 직원들이 "방순대 일로 경찰서장을 직위해제하는 것은 너무 가혹하다"고 말을 하는 가운데 일부에서는 "경찰서에 내부적인 문제가 있던 것은 사실이니 만큼 하루빨리 분위기를 다잡는 것이 우선"이라고 입을 모으는 등 이래저래 흥덕서 내부는 혼란을 겪고 있다.

/ 강현창기자 anboyu@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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