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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을 덮친 이상기후 - 각종 기후 기록 경신

청주 27일간 열대야…도내 첫 폭염특보
6월 청주 평균기온 24도 사상 최고
6~8월 60일간 최고 기온 30도 이상
일조시간 짧아져 농작물 생산 줄어

  • 웹출고시간2010.10.25 20:14:29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편집자 주

염제(炎帝)가 물러가자 동장군(冬將軍)이 찾아왔다. 가을은 벌써 저 멀리 자취를 감추고 있다. 날씨가 미쳐도 단단히 미쳤다.

사상 유례없는 폭염과 기록적인 폭우, 아침마다 자욱하던 박무 등 올해 날씨는 보통 유별난 게 아니었다. 이에 본보는 두 차례에 걸쳐 올해 날씨변화를 되짚어보고 다가올 겨울날씨를 전망해본다.

충북에서 최초로 기상관측이 시작된 1967년, 청주지역 평균기온은 11.5도였다. 반면 지난해 평균기온은 13.5도. 충북지역도 지구온난화를 피해갈 수 없었다. 올 들어 지구온난화에 따른 많은 비와 열대야, 이상고온 등이 나타나면서 충북의 각종 기후 기록이 대거 갱신됐다.

올 6월의 청주지역 평균기온은 지난 1967년 청주에서 기상관측이 시작된 이래 가장 높은 24.0도를 기록했다. 평년치 22.1도보다 1.9도 높았다.

평균 최고기온은 29.4도, 평균 최저기온은 19.1도로 모두 관측이래 최고치였다. 이 기간 강우량은 42.6㎜로 평년 154.1㎜보다 111.5㎜ 적어 역대 5번째 최소치로 기록됐다.

본격적인 기록행진은 여름부터 시작됐다. 올 6~8월 청주에서는 열대야(오후 6시부터 다음날 오전 9시까지 기온이 25도 이상)가 모두 27일 발생했다. 이는 청주기상대가 열대야를 공식적으로 집계한 2000년 이후 최다 기록이며 평년 평균 5.3일보다 무려 21.7일이 많았다. 이 기간 1일 최저기온 25도 이상 일수와 최고 기온 30도 이상 일수도 각각 22일과 60일로 기상관측 이후 1위를 기록했다.

폭염특보제도가 실시된 뒤 첫 충북지역 폭염특보도 발효됐다. 청주기상대는 지난 8월4일 충북 전 지역에 폭염주의보를 발효한 뒤 5일 오전 11시를 기해 청주와 충주, 괴산, 증평지역에 폭염주의보보다 한 단계 높은 폭염경보를 발효했다. 지난 2008년 폭염특보제도가 시행된 뒤 충북지역에서는 처음으로 발효된 것이다. 이후 8월7일, 8월21일 충북 곳곳에 폭염특보상황이 계속되다가 9월4일에도 청주시와 충주시, 청원군, 괴산군, 옥천군, 증평군에 폭염주의보가 발효됐다.

더위가 심하면 과일과 채소가 풍년이라는 상식은 올해 통하지 않았다. 날은 더웠으나 정작 햇볕이 적어 실속이 없었던 것이다.

올해(1~9월) 청주지역 일조시간(햇볕이 구름 등에 가리지 않고 지표면에 닿는 시간)은 모두 1천376.8시간으로 지난 12년간 두 번째로 낮게 기록됐다. 가장 적은 일조량을 보인 해는 지난 2003년 1천299시간이다. 일조량이 충분하지 못하자 채소와 과일의 생산량이 줄어들어 9월 들어 배추값이 한포기에 1만5천원까지 폭등했다.

더위가 사그라들자 가을을 즐길 틈도 없이 한파가 시작됐다. 청주기상대는 25일 오후 6시 충북전역에 한파주의보를 발효했다. 한파주의보는 10월에서 4월 사이에 아침 최저기온이 전날보다 10도 이상 떨어질 것으로 예상될 때 발효된다.

/ 강현창기자 anboyu@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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