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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가 멀다하고 청주 뒤덮는 뿌연 '박무'

좀체 보기힘든 높고 푸른 하늘

  • 웹출고시간2010.10.21 20:18:39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10일 오전 '박무'때문에 청주 하늘이 뿌엿게 흐리다. '박무'현상은 이달 들어 하루만 빼고 매일 관측되고 있다.

ⓒ 강현창기자
'10월'. 가을은 하늘은 높고, 말은 살 찐다는 '천고마비'의 계절이다. 그런데 최근 청주에서는 높고 푸른 하늘을 볼 수가 없다. '박무' 때문이다.

청주지역은 10월 들어 비가 내렸던 지난 16일을 제외하고 하루도 빠짐없이 아침마다 '박무' 현상이 관측됐다. 이례적인 일이다. 지난해 10월 같은 기간에는 7일만 관측됐다.

'박무'는 대기가 뿌옇게 보이는 현상이다. 안개 및 연무와 비슷하다. 그러나 자세히 들여다보면 다르다.

공기 중에서 수증기가 응축돼 생긴 물방울로 시정거리가 1㎞ 이내로 떨어지면 안개, 10㎞ 이내일 때 박무라 한다. 즉 안개가 박무보다 짙다. 연무는 수증기가 아니라 미세 먼지 때문에 대기가 흐려지는 현상이다.

이달 들어 청주지역을 덮고 있는 박무는 '복사안개'의 일종이다. 복사안개가 생기는 원리는 이렇다.

태양열에 의해 낮 동안 가열됐던 지표가 밤이 되면 냉각되기 시작한다. 이로 인해 무겁고 찬 공기가 밑에 깔리고 가볍고 따뜻한 공기가 위에 형성된다. 이때 지면의 기온이 떨어져 지면 부근의 공기가 이슬점 이하로 냉각돼 발생하는 것이 복사안개다.

이렇게 발생한 안개는 낮이 되면 대부분 사라진다. 태양열에 의해 지면 기온이 상승하고 습도가 낮아지기 때문이다.

같은 원리로 생성된 박무가 청주를 뒤덮자 청주공항도 덩달아 발이 묶였다.

한국공항공사 청주지사 등에 따르면 21일 새벽 4시30분부터 오전 10시까지 저시정경보가 내려졌다.

이로 인해 이날 오전 7시35분 청주발 제주행 이스타나 항공, 7시40분 아시아나 항공, 8시10분 대한항공 등 제주행 항공기 3대가 잇따라 지연 출발했다.

지난 12일에도 오전 7시35분 청주발 제주행 이스타나 항공과 7시40분 아시아나 항공, 8시10분 대한항공 등 3대가 짙은 안개 탓에 지연 출발했다.

청주공항 관계자는 "박무 영향으로 청주공항의 가시거리가 100여m에 불과해 저시정 경보가 잇따라 발효됐다"며 "당분간 안개가 계속 낀다고 하니 걱정"이라고 말했다.

청주기상대는 "박무를 일으키는 차갑고 습한 대기가 청주 상공에 계속 머무르고 있다"며 "박무는 오는 25일 비가 내리면서 차차 옅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 강현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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