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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10.08.05 18:59:55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조혁연 대기자

"내가 나이 어린 몸으로서 큰 기업을 이어받으니, 몸둘 바를 알지 못하겠다. 다만 끝까지 잘 다스리기에 힘써야 하지만 처음 정치를 바르게 하여야 하는데, 거의 조종의 훈계를 삼가 따르고 백성들과 더불어 휴식하여 융평한 시대에 이르기를 기약하노라".-<단종실록>

단종이 모화관이라는 곳에서 무과시험을 치룬 후 합격자 40명을 상대로 이른바 '일장 연설'을 하는 모습이다. 이때 40명 중 1등을 한 인물이 권언(언자는 堰의 土대신 身·?~1467)이다. 그는 그러나 자신을 뽑아 준 단종 대신 수양대군의 사람이 된다. 수양대군이 뜻을 품고 은밀히 무사들을 모으기 시작했다. 김종서 일파를 제거하기 위한 계유정난 계획이 착착 실천으로 옮겨지기 시작했다. 그리고 권언은 정난이 일어나는 날 매복조로 활동한다.

'세조가 떠나기 전에 권람과 한명회가 의논하기를, "지금 대군이 몸을 일으켜 홀로 가니 후원(後援)이 없을 수 없다" 하고 권언·권경·한서구·한명진 등으로 하여금 돈의문(敦義門) 안 내성(內城) 위에 잠복하게 하고, 또 양정·홍순손·유서에게 경계하여 미복(微服) 차림으로 따라가게 하였다'.- <단종실록>

문종은 자신이 단명할 것을 알고 황보인, 김종서, 남지 등에게 어린 아들 단종을 잘 보살펴 줄 것을 당부했다. 이른바 고명대신이다. 이는 김종서 등이 당시 권력 다툼에서 명분을 선점했음을 의미한다. 그러나 그것이 김종서의 방심을 불러왔고, 수양대군은 그 시기를 노렸다. 수양대군 일파의 불시습격 앞에 김종서는 간단히 당하고 말았다. 곧 닥쳐올 불행을 아는지 모르는지 단종이 권언에게 이례적으로 하교를 한다.

"내가 처음에 즉위하여 조종의 이루어진 법을 우러러 생각하고 과거(科擧)를 열어 선비를 취하였는데 네가 무과에 으뜸으로 뽑히었다. 내 마음이 기뻐서, 바야흐로 의지할 간성(干城)을 삼아 나라를 편안히 하려 하였다".-<단종실록>

권언이 왜 수양의 사람이 됐는지는 분명치 않다. 그러나 그의 가계도를 살펴보면 수긍가는 대목이 있다. 그의 증조부는 의정부 찬성사 권근(權近)이고, 할아버지는 우군동지총제 권천(權踐)이다. 아버지는 영춘현감을 지낸 권첨(權瞻)이다. 바로 권언은 권근의 직계로, 권람과도 가까운 사이가 된다. 권람은 한명회와 더불어 세조의 왼팔, 오른팔 역할을 했다. 이런 집안 내력이 그를 수양대군의 사람으로 만든 것으로 보인다.

그는 계유정난에 활약한 공으로 전지 1백결과 노비 7구를 받았다. 그의 활약은 단종복위운동(1455) 때도 계속 됐다. 그는 박팽년, 성삼문, 이개, 하위지 등이 단종복위를 시도하는 사건을 일으키자 무사로서 이들을 검거하는데 앞장섰다. 그 공으로 권언은 영풍군(永豊君·세종의 아들)의 저택과 하위지(河緯地)의 처와 여식을 노비로 하사받았다.

그는 이후 시호 양정과 같이 비교적 조용히 삶을 산 것으로 보인다. 실록 속의 졸기는 그의 호에 대해 '일로 인하여 공(功)이 있는 것을 '양(襄)'이라 하고, 자기를 공경히 하여 말이 적은 것을 '정(靖)'이라 한다'(세조실록)라고 썼다. 권언은 우리고장 충주 사람이다. 그의 묘는 충주시 금가면 유송리에, 사당의 일종인 사우는 충주시 금릉동 능암마을에 위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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