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름많음동두천 17.6℃
  • 맑음강릉 20.3℃
  • 구름많음서울 18.2℃
  • 구름조금충주 17.0℃
  • 맑음서산 18.6℃
  • 맑음청주 18.1℃
  • 맑음대전 18.5℃
  • 구름조금추풍령 19.0℃
  • 맑음대구 19.0℃
  • 맑음울산 20.0℃
  • 맑음광주 18.4℃
  • 맑음부산 19.1℃
  • 맑음고창 18.4℃
  • 맑음홍성(예) 18.0℃
  • 맑음제주 21.3℃
  • 맑음고산 18.8℃
  • 구름많음강화 15.3℃
  • 구름조금제천 17.2℃
  • 구름조금보은 17.3℃
  • 구름조금천안 17.8℃
  • 맑음보령 18.9℃
  • 맑음부여 18.7℃
  • 맑음금산 18.1℃
  • 맑음강진군 18.7℃
  • 구름조금경주시 20.7℃
  • 맑음거제 19.7℃
기상청 제공

최근기사

이 기사는 0번 공유됐고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웹출고시간2007.01.23 22:30:01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한의사들이 누려오던 독점체제가 무너지고, 무한경쟁체제에 돌입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한의사들은 의료시장 개방문제 등을 협의 중인 한미 FTA협상을 막기 위해 동맹휴업을 하면서까지 상경해 시위를 하는 등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 이를 바라보는 환자들의 마음은 어떠할까? 한의사들의 입장에 동정하는 여론도 없지는 않지만, 이젠 한의사들도 변해야 살아남을 수 있다는 여론이 지배적이다. 실제로 몸이 아파서 한의원에 가서 침이라도 맞을라치면 2·30만 원짜리 약을 먹어야하는 게 관행이다.

고가의 한약을 먹어야하는 것과 같은 불만은 수두룩하다. 이런 사실은 한의사들도 잘 알고 있으나 개선될 징후는 보이지 않는다. 한의사들이 독점체제에 안주해 있느라 자기개혁을 소홀히 하기 때문이다.

이런 비판에 대해 한의사들은 지금도 한의사들은 포화상태라고 반박할 것이다. 전국에는 9천여 개의 한의원이 있고, 한의사들도 1만7천여 명에 달한다. 전국12개 한의대에서는 해마다 800명씩의 한의사들을 배출해 내고 있다. 그러니 한의사 간판만으로 부와 명예를 누리던 시대는 지나갔다고 항변할 것이다.

이런 판에 FTA협상까지 타결되면 미국 중국 유럽 등으로부터 4천여 명의 한의사들이 국내로 몰려온다는 것이다. 지금도 경쟁이 치열한데 해외에서까지 한의사들이 몰려오면 밥 먹고살기도 힘들 것이라고 반박할 것이다.
그러나 한의사들의 문제는 이것으로 끝나지 않는다. 비슷한 요구가 국내에서도 봇물처럼 터질 것이기 때문이다. 그건 해외로부터의 개방요구보다 강력하고 현실적인 것이다. 실제로 전국각지에는 침술을 가르치는 곳이 수백개소도 넘는다.

특히 고려수지침은 회원이 천만 명이 넘을 정도로 대중화되었으며, 세계각지에 지부를 두고 있을 만큼 명성도 날리고 있다. 수지침 인기가 하늘을 찌를 듯 높아가자 고려수지침과 흡사한 혈도에 이름만 바꾸어 놓고 자칭 창시자라고하는 도사들도 숫하게 많다. 문제는 이런 행위들이 의료법상 적법한 것이냐는 것이다. 고려수지침에서는 수지침은 대법원에서 민간요법으로 판결을 받아서 문제가 없다고 선전한다. 무료로 봉사하는 침술은 무면허진료행위에 속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러나 수지침을 민간요법이라고 하기에는 인체에 미치는 영향이 너무 크고, 그 조직 또한 방대하다. 문제는 이런 의식이 수지침뿐만 아니라 몸에 놓는 체침까지 확산되고 있다는 사실이다.

수지침은 손가락에 작은 침을 꽂는 것이라서 부작용도 없다고 하니까 대학이나 주민자치센터 등에서 가르친다고 해도 체침까지 가르치는 것은 문제가 있는 것이다. 허지만 전국대학 평생교육원치고 수지침이나 체침강좌를 개설하지 않은 대학이 없을 정도로 보편화되어있다.

한의사들에겐 민간침술이 해외로부터의 시장개방요구보다 더 무서운 경쟁자인 셈이다. 경쟁력의 핵심은 환자가 느끼는 편안함이다. 아직도 한의원은 도시에 편중되어 있으니 농촌에선 침을 맞자면 한나절이나 걸리는 게 보통이고, 경제적인 부담도 만만치 않다.

그런데 민간침술은 내 집까지 찾아와 공짜로 놓아주니 다소 불안한 것만 빼놓고는 한의사들보다 경쟁력이 높은 게 사실이다. 상황이 이 정도라면 국가차원에서 어떤 식이든 정리를 하지 않으면 안 된다. 결국 한의사 면허 제도를 근본적으로 재검토해야 한다는 소리이다.

외국에 우리의 의사나 간호사 자격증을 인정해 달라고 하자면, 그들의 침구사 자격증도 인정할 수 밖에 없다. 그러니 의료시장을 개방하는 것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이다. 민간요법이라는 명분하에 무섭게 확산되는 국내의 민간침술에 대해서도 환자의 입장에서 대책을 강구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다.

본래 한방은 침, 뜸, 약 등 3가지로 구성되어 있는데, 이중에서 침과 뜸은 옛날처럼 침구사 제도를 부활해야 한다는 소리가 높다. 한의학을 한의사, 한약사, 침구사 등으로 분리해 특성화시켜야 한다는 여론을 외면하기엔 그 기세가 너무 강하다.

최 종 웅 / 논설위원
배너

배너


Hot & Why & Only

실시간 댓글


배너

매거진 in 충북

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세종충북지회장 인터뷰

[충북일보] 지난 1961년 출범한 사단법인 대한가족계획협회가 시초인 인구보건복지협회는 우리나라 가족계획, 인구정책의 변화에 대응해오며 '함께하는 건강가족, 지속가능한 행복한 세상'을 위해 힘써오고 있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장을 만나 지회가 도민의 건강한 삶과 행복한 가족을 지원하기 위해 하고 있는 활동, 지회장의 역할, 앞으로의 포부 등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 봤다. 조경순 지회장은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는 지역의 특성에 맞춘 인구변화 대응, 일 가정 양립·가족친화적 문화 조성, 성 생식 건강 증진 등의 활동에 앞장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신의 33년 공직 경험이 협회와 지역사회의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일에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충북도 첫 여성 공보관을 역임한 조 지회장은 도 투자유치국장, 여성정책관실 팀장 등으로도 활약하고 지난 연말 퇴직했다. 투자유치국장으로 근무하면서 지역의 경제와 성장에 기여했던 그는 사람 중심의 정책을 통해 충북과 세종 주민들의 행복한 삶과 건강한 공동체를 만드는 일에 참여할 수 있다는 점에 비상임 명예직인 현재 자리로의 이동을 결심했다고 한다. 조 지회장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