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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10.06.17 17:44:26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조혁연 대기자

조선 개국공신을 논할 때 빠짐없이 등장하는 인물이 정도전, 권근, 배극렴, 조준 등이다. 그러나 권근(權近·1352~1409)은 이들과 달리 조선 개국공신 명단에 그 이름이 보이지 않는다. 고려말은 개인 권근에게 있어 '고난의 시기'였다. 그는 당시 명나라에 사신으로 다녀온 적이 있다. 이때 외교문서의 일종인 자문(咨文)을 미리 봤고, 이것이 이유가 돼 극형에 처해질 위기에 몰렸다.

'"권근(權近)은 성지를 사사로이 열어 보고는 신씨(辛氏 우창)에게 편당·아부하여 이임(李琳)에게 먼저 알렸습니다. 이들은 모두 천지 사이에 용납할 수 없는 바이오며, 조종께서도 용서하지 않을 것입니다. 맡은 관사에 내려 법대로 처형하소서" 하였다'.(고려사절요)

권근은 조금 감형돼 유배지를 전전하게 된다. 이때 이른바 '윤이(尹·), 이초(李初)의 사건'이 발생한다. 고려 공양왕 때 윤이와 이초라는 인물이 명나라 황제에게 가서 당시의 고려 사정을 전하고 명에게 고려 토벌을 요청하는 사건이 발행했다. 이때의 '고려 사정'은 이성계 등이 창왕을 폐위하고 공양왕을 즉위시킨 것을 말한다.

이 고변으로 인해 고려말 구세력의 상당수가 청주옥(淸州獄)에 하옥됐다.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청주 압각수(鴨脚樹·중앙공원 위치)와 홍수 이야기는 이때 만들어졌다. 여기에는 목은 이색(李穡·1328~1396)뿐만 아니라 권근의 이름도 함께 나온다. 연려술기술의 내용이다.

'윤이와 이초의 변에 이색과 권근이 모두 체포되어 청주옥에 구금되었는데, 국문이 매우 혹독하여 일이 어찌될 지 예측할 수 없었다. 하루는 새벽부터 비가 쏟아져 한낮이 못되어 산이 무너지고 물이 솟아 넘쳐서 성문이 허물어져 물이 넘쳐 성안으로 들어오니, 가옥이 모두 물에 잠겼다.문사관이 물에 빠져 떠내려 가다가 압각수 은행나무 를 붙잡고 겨우 죽음을 면하였는데, 이 일이 조정에 보고되어 석방하고 묻지 않았기 때문에 이색과 권근이 보전할 수 있었다'.

직후 권근이 다음과 같은 시를 짓는다. '유언비어가 불행히도 주공(周公)에게 미쳤더니 / 별안간 큰 바람이 곡식들을 쓰러뜨렸네 / 이제 서원(西原)에서 큰 물이 넘쳤다고 하니 / 천도(天道)가 고금에 같음을 알겠도다'. 의역하면 '남을 헐뜯는 자를 하늘이 응징하는 것은 예와 지금이 다름이 없다' 정도가 된다. 권근은 석방돼 충주에 임시 거처를 하던 중 조선왕조의 개국을 맞았다.이쯤해서 태조 이성계의 부름을 받게 된다. 본문 중 '전조'는 고려, '권희'는 권근의 아버지다.

'어느날 태조가 권희에게 이르기를, "권근이 나를 잊었는가. 전조(前朝)를 위하여 수절하는 것이 아름답기는 하지만" 하니, 권희가 대답하기를, "근래에 그의 편지를 보니, 오래지 않아 신을 보러온다고 하였습니다" 하였다. 태조가 매우 기뻐하며 이르기를, "권근은 어느날 길을 떠나고, 어느날 서울에 들어오느냐"라고 하였다'.(연려실기술)

권근은 우리고장 충북과 유난히 크고 많은 인연을 맺었다. 권근의 3대 묘(도기념물 제 32호)도 음성 생극면 방축리에 위치한다. 3대는 권근과 그의 아들 권제 그리고 손자 권람 등을 일컫는다. 지명 '방축' 그대로 '소를 풀어놓은 것 같은 지세'라고 해서, 풍수가들이 많이 찾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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