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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10.05.09 20:35:08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신립이 탄금대 전투에서 사망, 왜군을 저지하는데 실패했다는 보고가 올라오자 조선 조정은 파천(播遷)을 본격적으로 논의하게 된다.

파천은 임금이 도성을 떠나 다른 곳으로 피신하는 일을 말한다. 이를 처음 거론한 사람은 선조 자신이었다. 실록에는 다음과 같은 내용이 적혀 있다.
 
'상이 대신과 대간을 불러 입대케 하고 비로소 파천에 대한 말을 발의하였다. 대신 이하 모두 가 눈물을 흘리면서 부당함을 극언하였다. 우승지 신잡은 아뢰기를, "전하께서 만일 신의 말을 따르지 않으시고 끝내 파천하신다면 신의 집엔 80노모가 계시니 신은 종묘의 대문 밖에서 스스로 자결할지언정 감히 전하의 뒤를 따르지 못하겠습니다" 하고, 수찬 박동현(朴東賢)은 아뢰기를, "전하께서 일단 도성을 나가시면 인심은 보장할 수 없습니다. 전하의 연(輦·가마)을 멘 인부도 길 모퉁이에 연을 버려둔 채 달아날 것입니다" 하면서, 목놓아 통곡하니 상이 얼굴빛이 변하여 내전으로 들어갔다'.
 
왜군의 북진 속도는 무척 빨랐다. 자칫 임금까지 목숨을 잃을 수 있는 상황이 시시각각 다가오고 있었다. 역시 실록에 등장해 있는 내용이다.
 
'앞서 적들이 충주에 도착하여 정예병을 아군처럼 꾸며 경성으로 잠입시켰다. 왕의 파천이 이미 결정되었음을 염탐한 뒤에 드디어 두 갈래로 나눠 진격하였으니, 일군은 양지·용인을 거쳐 한강으로 들어오고 나머지 일군은 여주·이천을 거쳐 용진으로 들어왔다. 적의 기병 두어 명이 한강 남쪽 언덕에 도착하여 장난삼아 헤엄쳐 건너는 시늉을 하자 우리의 장수들은 얼굴빛을 잃고 부하들을 시켜 말에 안장을 얹도록 명하니 군사들이 다 붕괴하였다'.
 
또 얼마나 긴박했던지 창경궁 통명전에서 자연사한 덕빈궁의 장례를 정식으로 치루지도 못했다. 덕빈궁은 명종의 장남(13세때 요절) 부인인 공회빈 윤씨를 말한다.
 
선조는 비가 추적추적 내리는 칠흑 같은 밤에 겨우 호롱불에 의지한 채 서울을 탈출했다. 이때 선조를 의주까지 호종한 인물 중에 신잡(1541∼1609)이라는 대신이 있었다. 서두에서 선조의 파천 발언에 '자결' 운운했던 바로 그 신하다. 호종(扈從)은 임금을 호위하며 따르는 일을 말한다. 역사의 아이러니가 이 부분에 있다. 바로 신잡은 신립의 친형이 된다. 임진왜란이라는 사건이 동생은 남쪽 전투에서 사망케 하고, 형은 살아남아 최고 권력자를 국경까지 모시게 했다.
 
본관이 평산인 신잡은 임진왜란 이전에 충북 진천에 입향한 것으로 보인다. 이후 선조의 총애와 동생 신립의 사망을 계기로 원대한 가문을 형성한다. 실록은 신잡에 대해 '상의 총애가 융슝했다'고 적고 있다. 신립의 딸은 선조의 네째 아들 신성군(信城君)에게 시집가기도 한다. '노은신씨장기'(老隱申氏庄記)라는 고문헌이 전하는 내용이다.
 
'진천의 평산신씨는 서로 10여대를 전해오면서 한 계곡을 차지하면서 다른 성씨가 없고 벼슬이 조정에 끊어지지 않으며, 남녀가 직접 밭을 갈거나 매는 일이 없지만 의식이 풍족하였다'.
 
진천 이월에는 그의 후손과 유생들에 의해 노은영당이 세워졌다. 영당 안에는 도유형문화재 제 45호인 신잡의 영정이 위치하고 있다. 신잡의 57세 때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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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일보] 지난 1961년 출범한 사단법인 대한가족계획협회가 시초인 인구보건복지협회는 우리나라 가족계획, 인구정책의 변화에 대응해오며 '함께하는 건강가족, 지속가능한 행복한 세상'을 위해 힘써오고 있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장을 만나 지회가 도민의 건강한 삶과 행복한 가족을 지원하기 위해 하고 있는 활동, 지회장의 역할, 앞으로의 포부 등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 봤다. 조경순 지회장은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는 지역의 특성에 맞춘 인구변화 대응, 일 가정 양립·가족친화적 문화 조성, 성 생식 건강 증진 등의 활동에 앞장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신의 33년 공직 경험이 협회와 지역사회의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일에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충북도 첫 여성 공보관을 역임한 조 지회장은 도 투자유치국장, 여성정책관실 팀장 등으로도 활약하고 지난 연말 퇴직했다. 투자유치국장으로 근무하면서 지역의 경제와 성장에 기여했던 그는 사람 중심의 정책을 통해 충북과 세종 주민들의 행복한 삶과 건강한 공동체를 만드는 일에 참여할 수 있다는 점에 비상임 명예직인 현재 자리로의 이동을 결심했다고 한다. 조 지회장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