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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10.03.31 16:18:18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조혁연 대기자

경대승 외에 충북 출신이면서 고려 최고 권력자 위치에 오른 인물이 또 있다. 진천출신 임연(林衍·?~ 1270)이다. 고려 초기의 진천(상산) 임씨들은 왕권에 매우 협조적이었다. 이는 왕실과의 관계에서 드러난다. 진천출신 임명필의 딸(후에 숙목부인)은 왕건의 29명 왕비 중 10번째 부인이 됐다. 그리고 역시 진천출신 임희의 딸은 2대 혜종의 정비(후에 의화왕후)가 되기도 한다. 그러나 이는 10세기 전후의 일이다. 임연은 이보다 훨씬 늦은 13세기 인물로, 직전의 무신 집권자인 김준(金俊·?~1268)의 눈에 들어 고속승진을 한다. 고려사는 경대승을 제외한 다른 무신 집권자들에 대해서는 매우 부정적으로 그리고 있다고 어제 밝힌 바 있다. 임연도 부정적으로 그려지고 있다. 고려사는 임연에 대해 '벌의 눈매에 표범의 소리를 닮았고, 기와를 지붕 위로 던지기도 했다'고 적고 있다. 두 사람의 초기 관계는 매우 돈독했다.

"남의 처를 간하여 죄를 받게 된 임연을 구해준 사람이 김준이었다. 이에 임연은 김준을 아버지로, 그리고 김준의 동생인 김승준을 숙부라고 불렀다"

두 사람의 이런 관계는 최충헌 정권의 마지막 집권자인 최의를 함께 죽이는 쿠데타로까지 발전하게 된다. 그러나 개경환도 여부를 둘러싸고 김준과 24대 왕 원종(재위 1259∼1274)의 사이가 크게 틀어진다. 그리고 이 과정에서 원종이 임연에게 김준을 죽여줄 것을 청부하면서 둘의 관계는 비극적으로 끝난다. 김준은 수양아들격인 임연에게 피살됐다.

그러나 임연과 원종과의 우호적인 관계도 오래 가지는 못했다. 역시 개경환도 여부가 문제가 됐다. 임연은 강화도를 근거지로 대몽 항쟁을 계속할 것을, 원종은 육지로 나가 환궁할 것을 주장했다. 그러자 임연은 집권 5개월만에 원종을 폐위하고 그의 동생 '안경공 창'을 새왕으로 앉혔다.

그러자 원나라 세조 쿠빌라이가 이를 크게 문제삼았고, 임연에게 원나라에 들어올 것을 명한다. 임연은 원나라에 가면 자신이 죽을 것을 뻔히 알았다. 따라서 둘째아들 '유간'을 대신 가게 한다. 대신 그는 전국에 야별초를 보내 주민들에게 산성과 섬으로 들어갈 것을 명령, 대몽항쟁을 한다. 이른바 들을 비우고 저항하는 '청야입보'(淸野入保)다.

그러나 임연은 이 과정에서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는지 등창으로 죽게 된다. 원종에게 있어 임연의 돌연사는 왕권을 회복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였다. 이에 원종은 홍규, 송송례를 시켜 임연의 아들이자 권력 승계자인 임유무를 살해하고 개경으로 환궁, 권력 회복에 성공한다.

무신정권 하의 삼별초가 제주도까지 옮겨가며 대몽항쟁을 한 것은 분명 민족 주체의식 발로였다. 그러나 그 이면을 들여다보면 각세력의 정치적 입지가 정국 흐름에 강하게 영향을 미쳤음을 알 수 있다. 진천 문백면 구곡리 상산임씨 세거지에는 문중 사당인 장렬사, 사적비, 숭모비 등이 존재한다. 그리고 인근에는 농다리가 위치하고 있다.

현재 농다리와 관련해서는 김유신 장군 축조설, 임희장군 축조설, 임연장군 축조설 등이 있으나 잘 고증되지 않고 있다. 다만 조선시대 지어진 상산지라는 책에는 '고려 때 임씨의 선조인 임장군이 쌓았다'라고 적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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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일보] 지난 1961년 출범한 사단법인 대한가족계획협회가 시초인 인구보건복지협회는 우리나라 가족계획, 인구정책의 변화에 대응해오며 '함께하는 건강가족, 지속가능한 행복한 세상'을 위해 힘써오고 있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장을 만나 지회가 도민의 건강한 삶과 행복한 가족을 지원하기 위해 하고 있는 활동, 지회장의 역할, 앞으로의 포부 등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 봤다. 조경순 지회장은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는 지역의 특성에 맞춘 인구변화 대응, 일 가정 양립·가족친화적 문화 조성, 성 생식 건강 증진 등의 활동에 앞장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신의 33년 공직 경험이 협회와 지역사회의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일에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충북도 첫 여성 공보관을 역임한 조 지회장은 도 투자유치국장, 여성정책관실 팀장 등으로도 활약하고 지난 연말 퇴직했다. 투자유치국장으로 근무하면서 지역의 경제와 성장에 기여했던 그는 사람 중심의 정책을 통해 충북과 세종 주민들의 행복한 삶과 건강한 공동체를 만드는 일에 참여할 수 있다는 점에 비상임 명예직인 현재 자리로의 이동을 결심했다고 한다. 조 지회장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