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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10.03.30 17:54:52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조혁연 대기자

귀주대첩의 강감찬, 동북9성을 개척한 윤관은 무신처럼 보여지나 그렇지는 않다. 고려는 전쟁이 일어나면 그 군사 지휘권을 문신에게 주었다. 고려 무신들은 늘 이것이 불만이었다. 그러던중 문신 김부식의 아들 김돈중이 나이든 무신인 정중부의 수염을 태우고, 뺨을 때리는 사건이 일어났다. 이에 정중부를 비롯한 무신들은 극도로 흥분, 문신들을 대거 살육하는 사건이 발생한다.

고려사는 이에 대해 당시 이들이 "문관을 쓴 자는 비록 서리라 할지라도 종자를 남기지 말라"며 개성 거리를 휩쓸고 다녔다고 적고 있다. 이들은 피로 정권을 잡은 후 일본 막부정치처럼 왕을 허수아비로 만들고 1백년 동안 자신들이 직접 통치를 했다.

이 과정에서 고려 의종은 살해되고, 나머지 2명의 왕은 폐위돼 유배지에서 죽었다. 그러나 그들 사이에도 엄청난 살육전이 진행됐다. 정확히 11명의 무신이 등장해 이중 6명이 타살로 권력을 잃게 된다.

1번 타자는 이의방이다. 그러나 그는 정중부에게 목숨을 잃는다. 그런 정중부도 청주출신 경대승에게 목숨을 잃었다. 이후 최충헌은 이의민, 김준은 최의, 임연을 다시 김준을 죽이면서 권력지도가 바뀌었다. 무신정권 마지막 타자인 임유무는 원종의 밀명을 받은 홍규에 의해 살해됐다. 그는 임유무의 매부였다.

무신정권시대 무신 중 가장 포악했던 권력자는 이의민이었다. 천민출신으로 힘이 좋았던 이의민은 의종의 허리를 꺾어 살해한 후 경주 안압지에 던졌다. 고려사는 이에 대해 '이의민이 정중부 때 사람을 많이 죽여 출세했다'고 적고 있다.

그러나 경대승은 여느 고려 무신과 크게 달랐다. 조선시대 김종서, 정인지 등이 세종의 명을 받아 편찬한 고려사는 모든 무신 정권자를 반역전에서 다루고 있다. 그러나 유독 경대승 만큼은 반역전이 아닌 열전에서 다뤘다. 경대승은 다른 무신들과 달리 집권후 문신과 무신을 고루 기용하려고 애썼다. 그리고 한 걸음 더 나아가 '정치는 문신들이 하는 것이 맞다'는 소신을 갖고 있었다. 이를 학계에서는 '경대승의 복고주의라고' 부른다.

후삼국 때 청주지역은 친궁예파가 많았다. 때문에 왕건이 정권을 잡자 청주지역에서는 반란이 자주 일어났다. 그러자 반란을 제압하기 위해 진천에는 진압군이 항상 대기했다. 진천할 때 '진압할 鎭' 자를 쓰는 것은 이 때문이다. 또 이때 생겨난 것이 "청주는 무심천이 북쪽으로 흘러서 배반의 기가 있다"는 말이었다.

혹자는 '차령이남 사람을 쓰지말라'는 왕건의 말중 차령 이남을 청주로 보기도 한다. 때문에 고려초기 청주 사람이 중앙문신으로의 출세하기는 쉽지 않았다. 경대승은 이런 분위기 때문에 처음부터 문신이 아닌 무신의 길을 택한 것으로 보인다.

청주시 지북동 산 32-2의 모산을 중심으로 경대승묘, 청주경씨 사적비, 표산비 등이 세워져 있다. 이른바 청주경씨 세거지다. 그런데 경대승묘는 진짜묘가 아닌 혼을 불러다 쓴 초혼묘, 즉 허묘이다. 지난 2003년 경대승을 주인공으로 한 KBS 드라마 '무인시대'가 큰 인기를 끌었다. 이때 청주지역 이미지도 매우 긍정적으로 그려졌다. 그러자 청주경씨 후손들이 지난 2004년 시조 경진묘 아래 경대승 허묘를 새롭게 조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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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일보] 지난 1961년 출범한 사단법인 대한가족계획협회가 시초인 인구보건복지협회는 우리나라 가족계획, 인구정책의 변화에 대응해오며 '함께하는 건강가족, 지속가능한 행복한 세상'을 위해 힘써오고 있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장을 만나 지회가 도민의 건강한 삶과 행복한 가족을 지원하기 위해 하고 있는 활동, 지회장의 역할, 앞으로의 포부 등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 봤다. 조경순 지회장은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는 지역의 특성에 맞춘 인구변화 대응, 일 가정 양립·가족친화적 문화 조성, 성 생식 건강 증진 등의 활동에 앞장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신의 33년 공직 경험이 협회와 지역사회의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일에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충북도 첫 여성 공보관을 역임한 조 지회장은 도 투자유치국장, 여성정책관실 팀장 등으로도 활약하고 지난 연말 퇴직했다. 투자유치국장으로 근무하면서 지역의 경제와 성장에 기여했던 그는 사람 중심의 정책을 통해 충북과 세종 주민들의 행복한 삶과 건강한 공동체를 만드는 일에 참여할 수 있다는 점에 비상임 명예직인 현재 자리로의 이동을 결심했다고 한다. 조 지회장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