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름많음동두천 17.6℃
  • 맑음강릉 20.3℃
  • 구름많음서울 18.2℃
  • 구름조금충주 17.0℃
  • 맑음서산 18.6℃
  • 맑음청주 18.1℃
  • 맑음대전 18.5℃
  • 구름조금추풍령 19.0℃
  • 맑음대구 19.0℃
  • 맑음울산 20.0℃
  • 맑음광주 18.4℃
  • 맑음부산 19.1℃
  • 맑음고창 18.4℃
  • 맑음홍성(예) 18.0℃
  • 맑음제주 21.3℃
  • 맑음고산 18.8℃
  • 구름많음강화 15.3℃
  • 구름조금제천 17.2℃
  • 구름조금보은 17.3℃
  • 구름조금천안 17.8℃
  • 맑음보령 18.9℃
  • 맑음부여 18.7℃
  • 맑음금산 18.1℃
  • 맑음강진군 18.7℃
  • 구름조금경주시 20.7℃
  • 맑음거제 19.7℃
기상청 제공

최근기사

이 기사는 0번 공유됐고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웹출고시간2010.03.29 19:39:27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조혁연 대기자

서리를 제외하고 정부수립 후 현재까지 총 40명의 총리가 배출됐다. 현 정운찬 총리가 40대에 해당한다. 이중 장면, 백두진, 김종필 씨는 총리직을 두번씩 수행했다. 장면은 2, 7대 백두진은 4, 10대 김종필은 11, 31대 때 총리직을 수행했다.

지역감정 여부를 떠나 충북은 계속 '총리 무배출道'로 남아 있다. 반면 군장성이 많았던 이북 출신은 4공화국까지 총 10명의 총리를 배출했다. 그 다음은 서울 7명, 전북 5명, 충남 5명 등이 뒤를 잇고 있다. 반면 전남, 충북, 제주는 지금까지 1명의 총리도 배출하지 못하고 있다. 제주는 박충훈 씨가 4공화국 때 총리서리직을 수행했으나 정식 총리는 되지 못했다.

그러나 우리고장 진천 출신이면서 조신시대 때 지금의 총리에 해당하는 영의정을 무려 8번 역임한 인물이 있다. 바로 최석정(崔錫鼎·1646~1715)으로, 단연 조선시대 최다 영의정이다. 병자호란때 주화파로 잘 알려진 최명길이 그의 할아버지가 된다.

그가 어떻게 8번이나 영의정에 올랐는지는 사료로는 잘 드러나지 않고 있다. 다만 숙종실록에는 다음과 같은 내용이 나온다. '총명하고 박식했으나 주장하는 논리는 그다지 각박하지 않았다'. 이로 미뤄 그가 온후한 성격을 지녔음을 알 수 있다.

그는 할아버지 최명길 영향을 받아 이념적으로는 양명학, 정치적으로는 소론계에 속했다. 익히 알다시피 소론은 노론과 뿌리가 같은 서인계열이다. 그러나 임진왜란이 끝나자 그 책임을 둘러싸고 두 붕당은 사상적인 대립을 벌인다.

이때 윤후 등 양명학을 추구하던 일부 학자들은 "어찌 세상의 이치를 주자만 알 수 있는가"라고 성리학을 공격하면서 갈등이 고조된다. 그러던 중 갑술환국으로 실각한 남인들의 문책 수위를 둘러싸고 서인 강경파는 노론, 온건파는 소론으로 완전히 갈라진다.

따라서 소론의 길을 줄곧 걸은 최석정은 교조적인 노론계와 달리 국어, 수학과 같은 비성리학적인 분야에도 큰 관심을 가졌다. 그가 남긴 저서중 한글을 연구한 것으로 '경세정운도설'이 있다. 이 저서는 한글을 음운학적으로 연구한 것으로, 주시경 선생에게 큰 영향을 미쳤다. 또 '구수략'이라는 저서는 그를 조선시대 5대 수학자의 한 명으로 만들었다.

그런 최석정 선생이 진천으로 낙향한 것은 장희빈 때문이었다. 장희빈은 숙종의 아이를 갖게 될 무렵, 궁궐 안에 몰래 무당집을 차려놓고 정비 인현왕후의 죽음을 빌게 된다. 이 것이 발각되자 최석정은 왕자(후에 경종)의 생모인 점을 감안해 극형만은 안 된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최석정의 주장은 수용되지 않았고, 대신 고향 진천으로 낙향하게 된다.

이때 세워진 것이 '태극정'이라는 강학공간이고, 후에 그의 제자들이 그 자리에 지산서원을 세웠다. 그러나 흥선대원군은 권좌에 오르자 중앙집권 강화책으로 서원 철폐를 단행했고, 이때 충북의 유일한 소론계 서원인 지산서원도 철폐됐다.

다만 지금 그 자리에는 '서원말'이라는 표지석이 서있어 과거 지산서원이 있었던 곳임을 알려주고 있다. 서원말은 지산서원이 있었기 때문에 붙여진 마을 이름이다. 최석정의 묘는 지산서원 터에서 가까운 청원군 북이면 대율리에 위치한다.
배너

배너


Hot & Why & Only

실시간 댓글


배너

매거진 in 충북

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세종충북지회장 인터뷰

[충북일보] 지난 1961년 출범한 사단법인 대한가족계획협회가 시초인 인구보건복지협회는 우리나라 가족계획, 인구정책의 변화에 대응해오며 '함께하는 건강가족, 지속가능한 행복한 세상'을 위해 힘써오고 있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장을 만나 지회가 도민의 건강한 삶과 행복한 가족을 지원하기 위해 하고 있는 활동, 지회장의 역할, 앞으로의 포부 등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 봤다. 조경순 지회장은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는 지역의 특성에 맞춘 인구변화 대응, 일 가정 양립·가족친화적 문화 조성, 성 생식 건강 증진 등의 활동에 앞장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신의 33년 공직 경험이 협회와 지역사회의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일에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충북도 첫 여성 공보관을 역임한 조 지회장은 도 투자유치국장, 여성정책관실 팀장 등으로도 활약하고 지난 연말 퇴직했다. 투자유치국장으로 근무하면서 지역의 경제와 성장에 기여했던 그는 사람 중심의 정책을 통해 충북과 세종 주민들의 행복한 삶과 건강한 공동체를 만드는 일에 참여할 수 있다는 점에 비상임 명예직인 현재 자리로의 이동을 결심했다고 한다. 조 지회장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