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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민금융 '충북신협' 당면 과제는 - 조합 현안과 발전방향

합병 통한 대형·전문화 필요

  • 웹출고시간2010.03.09 19:04:10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편집자 주

외환위기 이후 급변하는 금융환경 속에서 시장 개방·국제화에 따라 국내 금융산업 개편이 빠른 속도로 진행되고 있다.
하지만 지역 밀착형 금융기관들은 업무영역·규모면에서 경쟁력과 공신력이 크게 저하돼 과거와 같은 성장세를 유지하기가 어려워졌다. 충북도내 신용협동조합들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인적, 물적 자원이 부족한 중소형 지역금융기관이 변신하지 않는다면 부실화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에 본보는 도내 신협의 현주소와 문제점, 발전방향 등에 대해 조명해 본다.
지난해 비은행금융기관인 신협협동조합들은 비과세 혜택에 힘입어 예금이 늘어난 것에 비해 서민금융지원은 미흡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지난해 신협의 대출 순증가액은 2조6천148억원으로 예금 순증규모의 3분의 1에 불과했다. 신협의 저신용자 대출 비중이 35%인 점을 감안하면 서민대출 순증금액은 1조원 미만인 것으로 추정된다.

신협의 예대율(대출금을 예수금으로 나눈 비율)도 66%로 은행이나 저축은행에 비해 낮은 편이다.

한국은행 충북본부가 밝힌 '2000년 중 충북지역 금융기관 여수신 동향'에 따르면 신협중앙회 충북지부 관내 신협들도 정기예탁금 중심으로 예금의 증가폭이 크게 확대됐다.

충북신협의 지난해 수신은 전년의 2천223억원보다 2천862억원이 증가한 5천85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비과세 혜택, 상대적 고금리 유인 등에 따른 것이다.

반면 대출은 1천166억원을 기록, 전년의 1천846억원보다 증가폭이 크게 축소됐다.

전반적인 경기둔화 영향 탓도 있지만 신협측이 예금을 서민대출로 적극 환원하려는 의지가 부족한 것도 한 원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소규모 신협조합의 활성화 등을 통한 조직 확대 또한 현안사업으로 대두되고 있다.

최근 금융기관간의 합병을 통한 대형화는 세계적인 추세로 자리 잡고 있다. 경쟁력 강화 차원을 넘어 생존의 차원에서 신협도 흡수합병을 통한 대형·전문화를 지향해야 한다는 금융전문가들의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

지역금융에 특화해 지역고객의 경제를 총체적으로 지원할 수 있는 금융체제로 전환해야 한다는 논리다. 서민들이 신협에서 모든 금융거래 및 자문을 제공받을 수 있는 기관으로 차별화해야 한다는 것이다.

최근 광주·전남지역 신협을 중심으로 흡수합병(M&A) 붐이 일고 있다.

현재 광주·전남지역 신협 조합수는 92개로 지난해 6월 이후 4개 조합이 통폐합을 통해 구조 조정됐다.

지난해 10월께 진도옥주신협과 해남신협이 통합된 것을 시작으로 11월에는 영광 전남서부신협이 함평 문장신협을 흡수해 '영광함평 신협'으로 새롭게 태어났다.

광주에서는 지난해 11월 북구 북동신협이 서구 제일신협을 흡수 합병해 '북동신협'으로 출범했다. 올해도 이 같은 분위기는 계속 이어져 상반기에만 1∼2개 조합이 영세한 조합을 흡수할 가능성이 높다고 한다.

남광주신협은 지난 2007년 말까지만 해도 조합원 5천 여명에 자산이 200억 조금 넘는 작은 신협에 불과했지만 인근 월산신협과 합병을 추진, 몸집을 키우고 그에 걸 맞는 여수신 사업을 펼쳐 합병 2년여 만에 광주ㆍ전남지역 10위권 신협으로 진입했다.

하지만 신협중앙회 충북지부 관내 신협들은 건전성 확보와 수익성 창출을 위한 흡수합병 사례가 단 한건도 없는 상태다. 현재 도내에는 87개 신협들이 산재해 있으나 일부 신협을 제외하곤 대부분이 전국신협의 평균보다 떨어지는 성장과 성과를 보이는 등 영세성을 면치 못하고 있다.

신협은 지역금융기관이라는 특성을 이용해 적극적으로 지역개발에 나서야 한다.

창업지원을 통한 일자리 만들기, 지역문화 축제 주관 등 지역사업에 신협이 나서서 주민의 합의를 도출하는데 앞장서야 한다. 주민들에게 대출을 해주어 사업을 용이하게 주도할 수도 있다.

이 경우 다소 비용부담이 되더라도 장기적인 차원에서 고객을 확보할 수 있는 이점이 존재할 뿐 아니라 주민을 보다 밀접하게 연결시키는 계기가 될 것이다.

한편 장태종 신임 신협중앙회장은 최근 "경기침체로 가장 큰 타격을 받은 저신용 근로자와 자영업자, 저소득층 등 금융소외계층에 대한 소액 신용대출을 비롯한 서민지원 대출 확대를 올해 중점목표로 설정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중앙회의 자체 수익모델을 개발해 조합의 도움 없이 중앙회 자체의 수익으로 자립할 수 있도록 하고 장기적으로는 소규모 조합의 활성화 등 조직 확대에 필요한 다각적인 지원을 하겠다"고 덧붙였다.

/ 장인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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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일보] 지난 1961년 출범한 사단법인 대한가족계획협회가 시초인 인구보건복지협회는 우리나라 가족계획, 인구정책의 변화에 대응해오며 '함께하는 건강가족, 지속가능한 행복한 세상'을 위해 힘써오고 있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장을 만나 지회가 도민의 건강한 삶과 행복한 가족을 지원하기 위해 하고 있는 활동, 지회장의 역할, 앞으로의 포부 등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 봤다. 조경순 지회장은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는 지역의 특성에 맞춘 인구변화 대응, 일 가정 양립·가족친화적 문화 조성, 성 생식 건강 증진 등의 활동에 앞장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신의 33년 공직 경험이 협회와 지역사회의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일에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충북도 첫 여성 공보관을 역임한 조 지회장은 도 투자유치국장, 여성정책관실 팀장 등으로도 활약하고 지난 연말 퇴직했다. 투자유치국장으로 근무하면서 지역의 경제와 성장에 기여했던 그는 사람 중심의 정책을 통해 충북과 세종 주민들의 행복한 삶과 건강한 공동체를 만드는 일에 참여할 수 있다는 점에 비상임 명예직인 현재 자리로의 이동을 결심했다고 한다. 조 지회장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