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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10.01.16 12:53:25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정부와 한나라당이 세종시 수정안 관철을 위한 대대적인 여론전에 나선 가운데 일부 중앙언론은 여론조사 결과를 보도하면서 '세종시 여론, 원안보다 수정안 우세' 등으로 보도하고 있다

그러나 정부가 세종시 수정안을 내놓은 11일 이후 발표된 언론사의 각종 여론조사에는 한 가지 함정이 있다. 바로 표본의 문제와 기초 질문의 문제이다.

대부분의 언론사가 내놓은 여론조사는 전국의 성인남녀를 대상으로 전화면접을 한 결과며 표본은 언론사별로 차이가 있지만 대부분 1000명 안팎 수준이다.

예로들면, 중앙언론 A사의 지난 13일 여론조사 보도에서 전국의 성인남녀 1012명(서울,경기 480명. 충청권105명, 나머지 기타 지방지역)에게 "수정안에 대한 찬반"을 물어 찬성에서 49.9%로, 반대 40.0%보다 높았다. 반면, 충청권은 수정안에 대한 반대가 54.2%로, 찬성 38.6%보다 월등히 높았다. 전국 성인남녀 1012명을 대상으로 전화조사의 표본은 인구비례에 따른 할당추출법으로 뽑았다.

그러나 같은 표본추불법에의한 조사더라도 질문문항을 바꾸면 전혀 다른 조사 결과가 나온다. 이런 조사 결과도 있다.

여론조사기관인 윈지코리아가 14일 발표한 여론 조사 결과 '박근혜 전 대표의 수정안 반대'에 대한 질의에서는 '본인의 소신이라면 반대할 수 있다고 본다'는 의견이 59.7%로, '여당의 일원으로 계속 반대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본다(29.2%)'는 응답보다 두 배 가까이 높게 나타났다.

또 이와관련 정부 부처의 지방 이전에 대해서는 '필요하다(44.0%)'는 의견과 '옳은 방안이 아니 (43.9%)'는 응답이 팽팽하게 맞섰다.세종시 수정안의 성공여부를 묻는 질문에서 응답자의 54.3%는 '단기간에 급조된 측면이 강해 정부 주장대로 원활하게 진행되기 어렵다'고 답했다. '성공적인 도시로 개발될 수 있을 것'이라는 긍정적인 응답은 35.4%에 그쳤다.

수도권의 인구집중 해소와 지역균형발전을 위해 정부부처를 지방으로 이전하는 방안에 대해서는 '필요하다'는 응답(44%)과 '옳지 않다'는 응답(43.9%)이 거의 동일했다. '필요하다'는 응답은 30대(53.2%), 충청(56.7%), 호남(53.8%), 대구·경북(54.6%), 화이트칼라(50.8%), 대졸이상(49.2%) 민주당지지(57%)층에서 높았다.

특히 지역적으로 서울(35.8%), 경기(34.1%)를 제외한 전 지역에서 '필요하다'는 응답이 '옳지 않다'보다 높아 수도권과 비수도권으로 갈리는 양상을 드러냈다.

재밌는 것은 언론사도 성향에 따라, 전국여론에 무게를 두기도, 충청여론에 무게를 두기도 한다는 것이다.

언론사에서 많이 인용하는 여론조사 기관인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는 12일 대전 충남 충북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 결과, 63.5%는 원안에 찬성했고, 수정안에 대한 찬성은 27.3%에 그쳤다.

인구비례에 따른 할당추출법은 전화조사에서 많이 사용하는 표본추출법인데, 전국민을 인구비례에 맞춰서 성, 연령, 지역 등 주요 변수들을 고려해 응답자 모집단을 선정하는 방식이다.

이렇게 인구비례에 따라 지역별로 표본을 추출하면, 1000명의 모집단 중 수도권 인구가 절반에 육박하고, 충청지역은 100명 수준에 불과하게 된다. 객관적인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사안에 따라 엄청난 편향을 기반으로 조사가 이뤄질 가능성이 많다는 허점이있는 것이다.

세종시 원안은 9부2처2청의 행정기관을 세종시로 이전하는 것이 핵심이었고, 수도권에 거주하는 국민들은 행정부처 이전으로 피해를 본다는 의식이 강해 원안에 대한 질문의 촛점에 따라 정부가 수정안을 발표한 후에는 수정안에 압도적 찬성을 보내고 있는 것이다.

따라서 인구비례에 맞춰 표본을 추출한 여론조사 결과 수정안 찬성이 높은 것은 어찌보면 당연한 결과이다. 그런데 정부는 전국여론조사에서 수정안 지지가 높은 것에 방점을 찍고, 충청 여론을 뒤집기 위한 대대적인 물량공세에 나섰고, 보수언론은 이를 측면지원하고 있다.

더 큰 문제는 정부가 대규모 국책사업을 여론몰이식으로 추진한다는데 있다. 세종시는 참여정부 당시 수도권 과밀화를 해소하고 국가균형발전을 위해 추진된 사업이다. 그런데 이명박 정부는 단 몇 개월만에 이를 뒤집으려 하고 있다는 점이다.

민주당은 최근 세종시를 둘러싼 여론조사 기법에 근본적 의문을 제기하며, '여론조작' 우려를 감추지 않았다. 특히 언론사의 여론조사가 공정성과 신뢰성을 잃을 경우 여론조작에 활용될 수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민주당 전략기획위원장인 전병헌 의원은 15일 확대간부회의에서 "6개의 언론사가 행복도시와 관련해 여론조사를 발표했다. 조사시점에 대단히 문제가 있다. 수정안이 모든 방송에 생중계를 통해 일방적 홍보가 쏟아지는 시점에 이뤄졌다는 것 자체가 객관성 공정성 상실했다"고 주장하고 있는 점이다.

연기/함학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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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세종충북지회장 인터뷰

[충북일보] 지난 1961년 출범한 사단법인 대한가족계획협회가 시초인 인구보건복지협회는 우리나라 가족계획, 인구정책의 변화에 대응해오며 '함께하는 건강가족, 지속가능한 행복한 세상'을 위해 힘써오고 있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장을 만나 지회가 도민의 건강한 삶과 행복한 가족을 지원하기 위해 하고 있는 활동, 지회장의 역할, 앞으로의 포부 등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 봤다. 조경순 지회장은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는 지역의 특성에 맞춘 인구변화 대응, 일 가정 양립·가족친화적 문화 조성, 성 생식 건강 증진 등의 활동에 앞장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신의 33년 공직 경험이 협회와 지역사회의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일에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충북도 첫 여성 공보관을 역임한 조 지회장은 도 투자유치국장, 여성정책관실 팀장 등으로도 활약하고 지난 연말 퇴직했다. 투자유치국장으로 근무하면서 지역의 경제와 성장에 기여했던 그는 사람 중심의 정책을 통해 충북과 세종 주민들의 행복한 삶과 건강한 공동체를 만드는 일에 참여할 수 있다는 점에 비상임 명예직인 현재 자리로의 이동을 결심했다고 한다. 조 지회장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