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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09.12.21 19:47:36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지난 한주 매우 추웠다. 산과 들도, 강과 바다도, 하늘도 꽁꽁 얼었다. 그런데 젊은이들의 열기는 강추위 속에서도 뜨겁다. 해병대에 입대하려는 지원자들이 줄을 잇고 있다. 젊은 시절을 보다 강하게 보내기 위해서란다.

요즘 군대에 가지 않으려 애쓰는 젊은이들도 있다. 그래서 고생을 사서하겠다는 모습은 자랑스럽기까지 하다. 대한민국 안보가 유지되는 이유를 여기서 찾을 수 있겠다.

***강한 정신과 몸이 최고 경쟁력

'한 번 해병은 영원한 해병'이란 말이 있다. 해병대의 대표적 표어로 해병대 의식 구조를 한 마디로 웅변하는 말이다. 해병대의 일원으로서 자부심과 긍지· 명예를 잊지 말라는 뜻을 갖고 있다.

해병대 정신을 단적으로 표현하는 문구는 또 있다. 경북 포항에 위치한 해병 교육훈련단 입구에 이런 표어가 걸려 있다. '누구나 해병이 될 수 있다면, 나는 결코 해병대를 택하지 않았을 것이다.'

모두 강한 자부심을 표현하고 있다. 해병대는 100% 지원자로 구성된다. 그래서 해병대 특유의 교육훈련·전우애·충성심 등을 표현하는 용어들이 유난히 많다. 모두 자기 자신이 해병대의 일원임을 자랑스럽게 여기는 마음을 내포하고 있다.

해병대는 징집제 군대다. 그래서 해병대에 가기 위해 면접과 체력검정은 필수 과정이다. 매년 조금씩 다르지만 평균 지원율은 2.5대 1 정도에 달한다. 그린베레(Green Beret)로 불리는 수색대는 무려 10대 1에 이른다. 지난해엔 26대 1까지 치솟았다.

이유가 뭘까. 힘들다는 해병대에 젊은이들이 몰리는 까닭이 과연 뭘까. 간단하다. 강해지기 위해서다. 치열해진 경쟁사회에서 보다 강한 정신과 몸으로 사회에 적응하기 위해서다. 한 마디로 살아남는 법을 배우기 위함이다.

지원 이유에서도 알 수 있다. '일단, 도전하고 싶고 강해지고 싶다'가 가장 많다. 군대생활을 인상 깊게 하고 싶다는 지원자들도 있다. 해병대 특수부대의 경우 제대 후 경호관리업체나 수상레저분야, 산업 잠수기사로 제대 후 진출할 수 있는 장점도 이유 중의 하나다.

1990년대 들어서면서 군대에서나 하던 극기 훈련이 대중화했다. 이때부터 청소년·직장인들을 위한 극기캠프가 차려지기 시작했다. 초·중·고생 대상 국토 종단·횡단 프로그램도 생겨났다.

기업들의 신입사원 연수 프로그램에서 해병대캠프는 이제 낯설지 않다. '강한 사원 만들기'에 집중하기 위해서다. 참가자들의 반응도 대체로 긍정적이다. 대부분 조직력 강화나 정신력 강화, 문제해결 능력 향상에 도움이 됐다고 말한다.

해병대는 1997년 IMF 위기가 닥치자 군 최초로 일반인 대상 '해병대 캠프'를 개설했다. 인기는 상한가를 쳤다. 남녀노소 가릴 것 없이 극기 캠프에 참여했다. 갯벌에서 구르고 통나무를 들고 놓기를 거듭했다. 고무보트 타기 훈련도 했다.

정치인, 기업인, 공무원, 운동선수, 수험생들은 앞 다퉈 '준 군사훈련'을 받았다. 흙과 땀과 눈물로 범벅이 됐다. 그리고 '나는 할 수 있다'를 외쳤다. 그게 해병대 캠프의 시작이었다. 곧 군대를 통한 사회 환원의 장이 됐다.

해병대 정신의 근저(根底)는 바로 '필승의 신념'이다. 승리에 대한 확고한 믿음과 동시에 승리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뜻한다. 승리는 곧 해병대의 핵심가치이자 정신체계를 상징한다.

젊은이들이여, 불굴의 정신으로 엄동설한을 이겨내자. 혹한기를 극복하면 취업의 문도 활짝 열 수 있다.

정신력에 대한 우리 사회의 애착은 유난하다. 불굴의 의지로 전쟁의 폐허 위에 경제 기적을 이룬 역사적 경험과 무관치 않다. 해병대 지원 젊은이들이 많은 것도 지금의 어려운 현실을 반영하는 것 같다.

***건강한 사회구성원 필요조건

우리사회에서 병역의무가 공평하게 이뤄지고 있다고 단언하기는 어렵다. 병역기피로 곤욕을 치르는 이들도 종종 본다. 그래서 젊은이들이 너무 나약하다는 걱정도 있다.

그러나 해병대 지원 젊은이들이 줄을 잇는 현실은 여전히 대한민국의 건강성을 믿을 수 있게 한다. 강한 정신력을 바탕으로 도전하고 건강하게 사회구성원으로 살아가려는 젊은이들이 믿음직하다.

승자와 패자의 차이는 단순한 능력의 차이가 아니다. 열정의 차이에서 비롯된다. 한 해가 가고 있다. 나약한 내 마음의 적을 물리치고 강한 나로 새해를 맞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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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세종충북지회장 인터뷰

[충북일보] 지난 1961년 출범한 사단법인 대한가족계획협회가 시초인 인구보건복지협회는 우리나라 가족계획, 인구정책의 변화에 대응해오며 '함께하는 건강가족, 지속가능한 행복한 세상'을 위해 힘써오고 있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장을 만나 지회가 도민의 건강한 삶과 행복한 가족을 지원하기 위해 하고 있는 활동, 지회장의 역할, 앞으로의 포부 등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 봤다. 조경순 지회장은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는 지역의 특성에 맞춘 인구변화 대응, 일 가정 양립·가족친화적 문화 조성, 성 생식 건강 증진 등의 활동에 앞장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신의 33년 공직 경험이 협회와 지역사회의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일에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충북도 첫 여성 공보관을 역임한 조 지회장은 도 투자유치국장, 여성정책관실 팀장 등으로도 활약하고 지난 연말 퇴직했다. 투자유치국장으로 근무하면서 지역의 경제와 성장에 기여했던 그는 사람 중심의 정책을 통해 충북과 세종 주민들의 행복한 삶과 건강한 공동체를 만드는 일에 참여할 수 있다는 점에 비상임 명예직인 현재 자리로의 이동을 결심했다고 한다. 조 지회장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