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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속도로휴게소 특징과 가야할 방향 - 변화의 과정

휴게소별 특성화… '즐기능 기능'도 제공
유명 유통업체 "황금알 낳는 거위" 러쉬

  • 웹출고시간2009.12.02 17:28:33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편집자 주

2010년은 문화관광부가 지정한 '2010 충청권 방문의 해'로 많은 국내·외 관광객들이 대전이나 충남·북의 관광명소를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들은 대부분 고속도로 휴게소에 들러 휴식을 취하고, 각 휴게소만의 고유 향토음식을 맛보는 등 휴게소에서 많은 시간을 보내며 추억을 만들 것으로 보인다.
본보는 충청권 내의 고속도로 휴게소에 대해 탐방취재를 하고 이를 소개함으로써 충청권을 방문하려는 관광객들에게 도움을 주고자 한다.

경부선 청원휴게소 전경

지난 1970년대 우리나라의 경제개혁과 전국토의 일일생활권화를 목적으로 만들어지기 시작한 고속도로는 주로 서울-부산, 서울-목포 등 남북을 연결하는 방향으로 만들어지다가 80년대부터 동서방향의 고속도로가 늘어나는 등 사통팔달로 연결되고 있다.

이러한 고속도로의 발전에 발맞춰 고속도로휴게소도 함께 증가하고 있다.

지난 1999년 99개였던 전국의 고속도로휴게소는 2002년에는 115개로 늘어났으며 2004년 141개, 지난해 말까지는 149개소가 운영돼왔다.

올해에는 5월28일 당진-대전간 고속도로가 개통되면서 7개의 휴게소가 새로 문을 열게됐으며 이에 따라 총 156개의 고속도로휴게소가 운영되고 있다.

처음에 고속도로휴게소는 단순한 식음료 제공과 휴식을 취하는 장소로서의 기능만 갖추고 있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그러나 시대의 변화에 따라 다양한 변화가 일어나기 시작했다.

지난 1994년대 중반부터는 현금으로만 정산하던 고속도로 통행료를 고속도로 카드로 정산할 수 있게 되면서 고속도로휴게소에서도 고속도로카드를 판매해 고속도로 이용객들의 편의를 도왔다. 이 고속도로카드는 올해 3월부터 판매가 중단됐다.

지난 2000년부터는 약국이 입점해 멀미약, 소화제 등 상비약을 판매해 고속도로 이용객들이 필요로 하는 약품을 공급했다.

고속도로휴게소 내에 입점된 약국은 당시 처음 시작된 의약분업과 맞물리면서 대부분 행정구역상 시골에 위치해 의약분업 예외지역인 곳이 많은 특성을 이용, 병의원 처방없이 조제를 할 수 있는 특성상 인근 도시의 주민들까지 이곳에 와서 조제를 하는 등 인기를 끌었다.

또 2007년 하이패스카드에 의한 정산시스템이 전국으로 확대되면서 하이패스카드 충전과 판매도 이루어졌다.

고속도로휴게소 내의 안내소도 과거에는 단순히 인근 관광지나 길안내를 하는 수준에 그쳤으나 이제는 컴퓨터는 물론 프린터와 팩스까지 마련, 긴급히 업무를 봐야 하는 이용객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특히 고속도로휴게소마다 특색있는 음식을 개발, 인기를 끌면서 맛있는 음식을 먹기 위해 일부러 고속도로휴게소를 찾는 시민들이 늘고 있으며 각 고속도로휴게소의 아름다운 경치와 를 즐기려는 사람들도 늘어나고 있다.

고속도로휴게소마다 특성을 갖춘 시설도 관심의 대상이 되고 있다.

경부고속도로 중 대전에서 신탄진 구간에 위치한 신탄진상휴게소의 경우 형형색색의 오색분수가 고속도로이용객들의 마음을 끌어 이곳에서 쉬어 가도록 발길을 붙잡는가 하면 휴게텔을 마련, 아예 한잠 자고 갈 수 있도록 한 것도 특징이다.

같은 경부고속도로 상행선의 청원휴게소는 지난 3월말 전국 휴게소 가운데 최초로 PC방과 실내야구장을 설치했다.

얼핏 보기에 급하게 고속도로를 이용하는 운전자들에게 맞지 않는 발상처럼 보일 수 있으나 이는 장시간 운전에 지친 신세대 운전자들에게 무료함을 달래고 여가를 즐길 수 있도록 한 휴게소 측의 배려였다.

이 휴게소에는 옥사우나와 수면실, 안마기를 갖춘 휴게텔도 갖춰 엔터테이너로서의 역할을 다하고 있다.

안성휴게소(하행)는 지난 5월 건강검진실을 마련해 고속도로 이용객들의 건강을 무료로 체크해주고 있다.

이곳에는 체성분 측정기와 혈압계, 마사지기, 혈압강하기까지 마련돼 있다. 경부고속도로 하행선 추풍령휴게소에는 동물원이 들어서 있고, 상행선 건천휴게소에는 꿩과 앵무새, 토끼 등 10여종의 동물이 뛰노는 작은 동물농장이 마련돼 평소 동물이나 가축을 접하기 어려운 어린이들에게 관심을 끌고 있다.

최근 들어 등장하기 시작한 고속도로휴게소 내의 유통브랜드는 고속도로휴게소의 매출을 올리는데 큰 도움을 주면서 효자노릇을 하고 있다.

한국도로공사와 관련업계에 따르면 영동고속도로 덕평휴게소에 지난 3월 입점한 세븐일레븐은 지난 10월 한달동안 무려 2억8천만원의 매출을 올렸는데 이는 지하도시를 연상케 하는 서울 강남의 코엑스 몰에 인접한 점포의 2억1천만원 보다 7천만원을 상회하는 것으로 전국 2천160개 매장 가운데 가장 많은 매출이다.

또 영동고속도로 문막휴게소에 입점한 베스킨라빈스는 8월 한 달에만 9천800만원의 매출을 올렸다.

이는 전국 1위를 차지한 강남매장의 절반수준이지만 단위면적(3.3㎡)당 매출액을 기준으로 하면 1천920만원으로 강남매장의 1천200만원보다 720만원이나 많았고 하루 평균 매출은 320만원으로 전국 평균 120만원의 3배에 약간 못 미치는 수준이다.

이처럼 고속도로휴게소에 입점한 브랜드 매장들이 확실한 자리매김을 하자 유명 브랜드를 가진 유통업체가 휴게소로 몰려들고 있다.

지금까지 전국의 고속도로휴게소에 입점한 브랜드매장은 총 60개 휴게소에 75개의 유명브랜드 매장이 영업을 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한국도로공사 관계자는 이와 관련 "고속도로 이용고객과 유통업체에 모두 좋은 유익한 현상이며,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이처럼 고속도로휴게소는 단순히 고속도로 이용객들의 휴게공간에서 벗어나 이제는 고속도로 모든 국민들이 웰빙을 즐기려는 곳으로 거듭나고 있다.

/김규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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