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시의회 '통합시 지원' 조례로 제정

통합상생위 등에서 제안한 내용 포함

'청주·청원 통합'에 대한 주민투표가 곧 결정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통합시에 대한 청주시의 각종 지원을 담은 기본 구상을 시의회가 조례로 제정, 향후 통합추진에 어떻게 작용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청주시의회 기획행정위원회는 지난 20일 상임위를 열고, 박상인 의원이 발의한 '청주시 청원청주상생발전 합의사항 이행을 위한 기본조례(안)'를 원안 의결했다.

이 조례는 청원군과 청주시의 역사·문화적 동질성 회복과 상생발전을 통한 양 지역주민의 생활편익 증진 및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청원청주통합군민추진위원회와 청원청주상생발전위원회가 공동제안한 사항의 이행보장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조례안에 따르면 청주시장과 청주시의회는 청원청주통합군민추진위원회와 청원청주상생발전위원회가 제안한 사항에 대해 성실히 이행해야 한다.

또 청주시장은 청원청주상생발전 제안사항 이행전담팀을 구성하며, 이행기본계획 및 발전 계획을 작성하고, 제안사항 이행평가 및 발전심사위원회를 구성·운영해 그 결과를 의회에 보고해야 한다.

아울러 청주시장은 이행전담팀과 이행평가 및 발전심사위원회의 구성, 운영, 관리 등을 규칙으로 정하도록 했다.

이날 상임위를 통과한 이 조례안은 오는 23일 열리는 제2차 본회의에 상정돼 의결될 예정이다.

이에 앞서 남상우 청주시장은 '2010년 예산안 제출에 즈음한 시정연설'에서 "도·농이 어우러져 풍요롭게 잘 사는 세계적인 명품도시로 비약적인 도약이 있기를 희망한다"며 청주·청원 자율 통합시에 대한 기본구상을 밝혔다.

남 시장은 지난 9월16일 청원·청주통합군민추진위원회와 청원·청주상생발전위원회에서 양 시·군 및 의회에 제시한 군 지역에 대한 획기적 지원방안을 담은 7개 분야 72개 항목을 모두 수용하고, 제도적 이행장치를 마련 중에 있다며 '청원·청주 상생발전 비전' 실현도 약속했다.

중앙정부의 재정인센티브 2천523억원 전액을 군 지역에 투입하는 것과 별도로 2020년까지 4조원 이상을 투자하겠다고도 했다.

농업보호와 낙후지역 균형개발을 최우선 하겠다는 약속도 했다.

남 시장은 "과거 두 번씩이나 눈앞에 보이는 작은 이익에 집착해 실패한 아픈 경험도 가지고 있고, 아직도 '농촌지역이 소외된다', '혐오시설이 온다', '세금만 는다'는 거짓 정보와 사설(邪說), 곡학아세(曲學阿世)가 선량한 주민들의 판단을 흐리게 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그러나 진실은 영원히 가릴 수 없으며, 역사라는 흐름은 결국 큰 강이 되어 흘러가기 마련"이라고 했다.

/최대만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