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스트리아 린츠 성모마리아 대성당에 전시됐던 성모 마리아의 조소상이 전시된 지 하루 만에 훼손되어 치워졌다. 성모 출산 장면을 묘사한 이 조소상을 두고 많은 가톨릭 신자들이 '신성모독'을 이유로 강력한 반발을 했던 터라 분노한 신자의 파괴행위로 추측된다. 조소상을 훼손한 범인은 "이 혐오스럽고 신성모독적인 작품에 긴급하고 단호한 조치가 필요했다"는 성명서를 남겼다고 한다. 린츠 가톨릭 교구는 '이른 아침 성모 마리아 상의 머리 부위가 누군가에 의해 잘렸다'면서 해당 작품이 일부 신자들의 신심에 상처를 낸 점은 유감이지만 이러한 폭력적인 파괴 행위, 대화 거부, 예술의 자유에 대한 공격을 강력히 비난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작품 전시에 대한 논쟁으로 난처한 처지에 빠져있던 성당 측은 오히려 한숨을 돌렸을 수도 있겠구나 싶다. ***예술행위로 포장한 신성모독 전시됐던 조소상의 작품명은 '발로(Crowning)'다. crowning을 왕관(crown)을 머리에 얹는 더없는 최고의 순간인 '즉위'로 생각한 해석도 일리가 있지만 이 작품에서의 crowning은 '발로'라 칭하는 것이 작가의 발칙한 의도에 더 적합해 보인다. 발로는 의학용어로 출산의
최근 우리 사회에서 공무원의 사기 저하가 심각한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정책이나 기획을 하기보단 나는 시민들과 가까이 최일선에서 청소행정을 담당하고 있다. 얼마 전 사창동 135-5번지 불법투기 신고를 받고 현장에 나갔을 때의 막막함이 아직도 생생하다. 사유지 공터에는 쓰레기가 산더미처럼 쌓여 있었고, 주변 주민들이 무단으로 버린 쓰레기였음이 분명했다. 관련 판례를 살펴보면 사유지 관리는 소유주의 책임이라고 명시되어 있다. 그러나 소유주와 통화를 했을 때 되레 "내가 왜 이걸 치워야 하느냐"며 언성을 높이는 통에 난감할 수밖에 없었다. 사실 그의 입장에서는 당연한 반응일 것이다. 자신이 버린 쓰레기도 아닌데 막대한 청소 비용을 부담해야 한다는 건 결코 쉽게 받아들일 수 없는 일이다. 그렇다고 판례만 들이대며 소유주에게 모든 책임을 전가하는 것 역시 무책임한 행정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고민 끝에 구청에서 먼저 청소를 해주는 대신, 이후의 지속적인 관리는 소유주가 책임지는 쪽으로 합의를 보았다. 구청 직원들과 기간제근로자가 함께 투입되어 대낮부터 구슬땀을 흘리며 청소를 진행했고, 소유주는 약속대로 사유지 경계에 비닐 펜스를 설치했다. 구청에서는 불법투
10년 넘게 이용하던 유선방송 티비를 몇 달 전에 IP TV로 바꿨다. 집으로 연결되었던 기존의 방송 케이블이 무슨 이유인지 끊어졌고 그것을 계기로 가족들 의견을 모아 변경하기로 했다. 티비는 그대로 사용하는 중이라 방송 연결업체만 달라졌는데도 그로 인한 또 다른 달라짐의 폭은 예상보다 컸다. 그중에서 영화 스트리밍 플랫폼과 영상공유사이트를 쉽게 접속할 수 있게 되었다는 점이 차이를 만들어낸 두드러진 이유가 되었다. 평소 티비를 보는 시간이 그리 많지는 않았다. 별다른 일이 없는 주말 오후에나 소파에 몸을 파묻고 리모컨을 들곤 했는데, 이제는 공중파나 지상파 채널을 보는 빈도가 더 낮아진 대신 틈이 날 때면 영화나 영상 사이트에 들어가는 것이 새로운 습관이 되었다. 뉴스는 티비가 아니어도 얼마든지 확인할 수 있었고, 드라마는 이전부터 관심이 별로 없어 스포츠나 다큐멘터리에 간혹 쏠리던 눈길이 영화라든가 호기심을 끄는 영상들로 향하게 된 것이다. 얼마쯤 뒤부터는 그마저도 길어야 20분 내외로 편집된 영상 쪽으로 무게중심이 기울어졌다. 두 시간여 동안 영화에 몰입하기에는 이런저런 일들로 중간에 끊기는 경우가 많아 번거롭기도 했지만, 영화 내용을 압축해서 보여
농다리로 차를 몰았다. 진천에 발령을 받은 후 일 년 반이 흘렀지만, 한 번도 가보지 못했다. 아니, 갈 수가 없었다. 새벽 여섯 시 사십 분에 집을 나와 장거리 운전으로 출근하랴, 외국인 아이들에게 적응하랴 정신 줄을 놓고 살았다. 한국 아이가 단 한 명도 없는 교실에서 수업을 한다는 것은, 고구마를 다섯 개쯤 먹은 후 냉장고를 열었는데, 물이 한 방울도 없는 것을 알았을 때 심정이다. 퍽퍽 가슴을 치며 문을 닫고, 그 난감함에 기대어 세 학기를 지냈다. 이제야 물이 없어도 조금씩 침을 삼켜가며 고구마를 넘길 수 있을 만큼 적응이 되어간다. 서서히 숨이 쉬어지는 것 같다. 숨을 쉬고 나니 세상이 보이고 주변이 눈에 들어왔다. 하여 진천의 명물이라는 농다리를 가보고 싶어졌다. 다리에 도착했을 때 노을이 사방에 번지고 있었다. 노을이 지는 시간, 하루 중 내가 제일 좋아하는 순간이다. 그 처연하게 세상을 물들이는 색감이 좋다. 서서히 내려오는 붉음을 보고 있노라면 누군가 색을 빌려 먹피 같은 말을 하는 것 같다. 가슴을 옥죄는 듯한 그 붉은 언어가, 에밀레종의 마지막 타전 후 날아드는 소리처럼 아득한 울림을 준다. 말없이 말을 건네는 먹먹하고 진한 느낌을
충북도내 대부분의 학교가 기말고사를 마쳤고, 이제 여름 방학을 준비하고 있다. 기말 고사는 한 학기 동안 공부해 온 것을 결과로서 확인하는 것이다. 학생, 학부모, 교사는 국어 몇 점, 수학 몇 점에 주목한다. 점수가 올랐으면 "열심히 했구나"라고 말하고 점수가 내려갔으면 "공부를 안 했네"라고 한다. 이처럼 결과만을 놓고 이런 저런 말을 하고 더 나아가지 않는다, 그리고 이런 행위를 성인이 될 때가지 반복한다. 그렇다면 우리는 왜 평가 결과에 주목하는 이런 행위를 반복하는 것일까. 이런 방법이 옳은 방법이라서 그러는 것일까. 아니면 다른 방법을 찾지 못해서 그러는 것일까. 많은 사람들이 옳은 방법이라서 그런다고 자신 있게 말을 하지 못할 것이다. 그럼에도 사람들이 평가 결과에만 주목하는 것은 왜일까. 아마도 쉽고 편하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한다. 교사나 학부모 입장에서 보면 자신이 가르치고 있는 학생과 자녀가 어떻게 공부를 하고 있는지를 확인하고 검토하는 것은 결코 쉽지 않은 과정이기에 쉽고 편한 평가 결과를 놓고 "열심히 공부 했구나"라고 추론을 할 수밖에 없는 것이다. 즉 바람직한 방법이라서가 아니라 쉽고 편하게 자신의 학생과 자녀가 어떻게 공부를 했
요즘 국회가 심상치 않다. 아니 국회 전체라기보다는 민주당 국회의원들의 언성이나 국회운영이 과거와는 많이 다르다는 점이다. 민주당은 국회가 개원하자마자 기다렸다는 듯이 온통 특검법과 탄핵추진에 열중이다. 지난 국회에서 폐기된 그 많은 법률안보다 정권에 흠을 줄 수 있는 방안 찾기에 골몰하고 있다. 다수당의 막강한 힘으로 국회의장부터 법사위원장 자리까지 단독으로 차지한 후 국회를 운영해 나가는 행태를 보면 앞으로 4년간 국회가 걸어갈 길이 불을 보듯 뻔하다. 언제부터인가 우리 국회에서는 대화와 타협의 정치가 사라졌다. 나와 우리 당만 있다. 정치인들이 입버릇처럼 되뇌이던 "국민의 시녀니 일군이니"하는 말은 표를 구걸할 때만 써먹는 말이라는 것을 이제 국민들이 모를리 없다. 국회의원이 금배지를 다는 순간 국민을 귀하게 여기며 우러러보는 이가 과연 있을까. 아마 그런 기대를 하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한 표를 얻기 위해 거짓 웃음을 흘려가며 엎드려 굽신거리면서까지 비굴했던 순간도 잊어버렸을 것이다. 국회에 나가면 국가와 국민들만을 바라보며 최선을 다하겠다는 맹세도 머리에서 지워버렸을 것이다. 어떻게 하면 더 높은 자리에서 더 오랜 세월 동안 금배지를 지킬
읍사무소에서 복지 민원을 응대하며 가장 많이 듣는 질문은 '돌봄·가사서비스'에 대한 문의이다. 그러면 대상자에 따라 아동이면 '아이돌봄서비스'를 노인이면 장기요양등급을 받은 후 '재가장기요양서비스'를 장애인이면 '장애인 활동지원서비스'를 신청해보시길 권유드린다. 하지만 아동, 노인, 장애인이 아니라면, 잠깐 말문이 막힌다. 그동안 청·중장년 연령대는 신청가능한 서비스가 없어 돌봄 사각지대에 놓여있었다. 하지만 이제는 아니다. 청주시는 2023년 9월부터 '일상돌봄서비스'를 시작했다. 일상돌봄서비스란 19~64세 1인 청·중장년이 갑작스러운 질병, 부상, 고립 등으로 독립적 일상생활이 어려운 경우 가사서비스, 식사·영양 관리, 병원 동행 등을 제공하는 서비스이다. 또한 이 서비스는 가족이라는 이유로 오롯이 돌봄의 무게를 지며 생계를 책임지고 있는 돌봄 청년(13~39세)도 신청 가능하다. 가장의 역할을 하는 청년이 일하는 시간에 가족 돌봄·가사서비스를 지원하여 본업에 좀 더 집중하고 휴식할 수 있는 시간을 제공해준다. 특히, 이 서비스는 소득 수준 제한 없이 누구나 이용 가능하다는게 큰 특징이다. 아직까진 복지서비스의 많은 부분이 소득·재산조사를 통
바닷가의 바람이 임과 나를 이끌었나 봅니다. 푸른 물결처럼 다가오는 임의 손길이 포근하게 느껴집니다. 먼 곳에서 전해오는 소금의 향기가 바다의 향기로 느껴질 때 우리는 붉은 색 등대를 바라봅니다 낭만의 바다 잔잔한 파도 소리가 들려와도 자녀들을 위해 지역의 특산품 곱창 김을 고르시는 임의 모습을 바라보면 부부는 '전생의 악연이 맺어진다'는 말보다 '천년이 지나도 변치 않는 인연이라'라고 잔잔한 물결처럼 말하고 싶습니다 어느 사이 대천항 수산 시장에서 만난 도다리, 전북과 함께 임과 나는 대천항 해수욕장으로 나그네 되어 왔듯이 우리는 인생의 길을 늘 함께 할 것입니다 수평선 넘어서 멀리 외로운 섬을 보면 대천 바다가 고향으로 느껴지고 나무 그늘에 살랑살랑 부는 바닷가의 바람이 임과 나를 이끌었나 봅니다 - 김창영 < 대천바다> 전문 필자는 시인으로 등단하기 전부터 시 낭송에 관심이 많았답니다. 시 낭송 콘서트에 가기도 하고 유튜브에서 유명한 낭송가의 동영상을 보기도 했습니다. 우연히 유튜브에서 동영상을 검색하다가 보령 문인협회 부회장이 시 낭송하는 것을 보게 되었습니다. 직지 나라 시낭송회 회장과
여린 소나무 묘목을 산밭 귀퉁이에 심는다. 소나무 사랑에 빠진 내게 지인이 몇 백 그루를 안겨주고 다녀갔다. 묘목들이 땅속에 뿌리를 내리고 든든한 힘을 키워낸다. 겨우 잔뿌리를 내리던 어느 날이었다. 그곳에는 도처에 가득 깔려있는 풀들도 제 키를 키우고있었다. 그늘로 자기만의 성을 만들며 땅을 점령하고, 꼿꼿히 고개를 들어 하늘을 향한다. 가시돗힌 쐐기 풀과, 서로 엉켜 힘을 키워내는 환선 덩쿨들… 그 성깔 알만하다. 어린 소나무들은 그와 맞서 치열하게 잔뿌리를 보호하고 있지만, 잡풀들의 공격으로 "후~우" 더운 숨소리를 내쉬고있다. "하이고~저걸 어쩌나!" 나는 한숨이 절로 나왔다. 풀뽑는 시기를 놓쳐버린 내 자신이 원망스러웠다. 풀에 묻혀버려서 흔적도 보이지않는 어린소나무들. 나는 기를 쓰며 올라오는 잡풀들로 기진맥진하며 혀를 끌끌찬다. "소나무들이 주인을 얼마나 기다렸을까" 생각하니 참으로 미안한 마음이 들었다. 날마다 과수원과 고추밭을 서성이다가 때를 놓쳐버렸는데 온갖 에너지를 동원해서라도 풀과 이겨보겠다는 열정으로 소나무 풀밭에 앉았다. 소나무 묘목을 전해준 손길의 깊은 의미를 져버릴수 없고, 잘 키워보겠노라고 장담했던 기억이 새롭
매년 세계 인구 10명 중 1명에게서 발병하고 있는 질환이 있다. 음식과 관련이 있고 특히 여름철에 많이 발병하는 질환, 바로 '식중독'이다. 식중독은 식품 섭취로 인해 인체에 유해한 미생물 또는 유독물질에 의해 발생했거나 발생한 것으로 판단되는 감염성 또는 독소형 질환을 말하며 설사, 복통, 구토, 발열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오염된 식품이 사람들의 건강과 복지에 미치는 영향에 관한 보고서인 '세계 식품유래질환 실제 피해 추정'을 발표한 바 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매년 세계 인구 10명 중 1명이 오염된 식품 섭취에 의한 식품매개질환이 발병하며 그 결과 약 42만 명이 사망했다고 발표했다. 이러한 식중독은 점점 증가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계속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보건사회연구원의 발표 자료에 따르면 평균 기온이 1℃ 상승할 때마다 식중독 발생률은 약 5.27%, 환자 수는 6.18% 증가할 것으로 예측된다. 이 같은 추세에 따르면 2090년에는 식중독의 발생 건수가 최대 42% 증가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기온 상승뿐만 아니라 식중독이 점점 증가하게 되는 위험 요인들은 또 있다. 식중독 발생의 98% 이상이 미생물에 의한
한 세대 전까지만 해도 찢어진 청바지는 내다 버리거나 기워 입었다. 그런데 언제가부터는 그게 하나의 패션으로 자리를 잡았다. 허벅지나 엉덩이 언저리까지 찢어서 신상품으로 판매하기도 한다. 셔츠나 수트의 상표도 소매나 뒷덜미 바깥에 버젓이 내다 붙인다. 처음에는 뭐 이런 게 다 있나 싶었다. 시간이 지나다 보니 그 또한 패션 아이템 가운데 하나가 되었지 않은가. 문장을 구사할 때도 발상의 전환이 필요하다. '겨울이 찾아오니 / 첫눈이 내렸습니다.' 이 얼마나 당연하고도 흔한 말인가. 겨울이 오면 이 땅 어디든 첫눈이 내릴 테니까. 겨울이 찾아온 게 원인이고, 첫눈이 내린 건 결과이니까. 그렇다면 이건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까. '첫눈이 내려서 / 겨울이 찾아왔습니다.' 이건 고개가 갸웃거려지질 수도 있겠다. 순서가 뒤바뀌었으니까. 첫눈이 내리지 않으면 강물이 제아무리 꽁꽁 얼어도 겨울이 찾아오지 않을 거라는 말이니, 이런 억지가 없는 것 같다. 그런데 과연 그렇기만 한 걸까. '시원한 빗줄기가 쏟아지니 / 오늘따라 그대가 간절히 보고 싶어집니다.' 시원한 빗줄기가 쏟아지는 건 원인이고, 그대가 보고 싶은 생각이 드는 건 결과다. 두 사람이 함께했던 추억에
커피를 일단 마시기 시작하면 좀처럼 끊기 힘들다. 마시는 양을 줄이기조차 쉽지 않다. 뇌에 작용하는 '카페인의 중독성' 때문이겠다. 커피 소비가 지속적으로 늘어나는 상황에서 종종 이상기온 탓에 생산량이 줄어들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 가격 상승 우려로 난리가 난다. 커피 한 잔의 값을 대수롭지 않게 여길 수도 있겠지만, 매일 마시는 음료이기에 작은 폭의 상승이라고 부담이 클 수밖에 없다. 지구온난화로 인해 재배지는 급속히 감소하는 반면 중국과 인도처럼 커피를 거의 마시지 않던 나라들에서 커피 소비량이 급증해 이젠 커피값이 떨어질 날은 없을 것이라는 비관적인 전망이 나온다. 이미 많이 올라버린 커피값으로 인해 매일 사 마시기에는 부담스럽고, 그렇다고 마시지 않으면 몸과 정신이 찌뿌둥하고 집중력이 떨어지는 듯하니 값싼 카페인 알약을 사 쪼개 먹는 젊은이들이 적지 않다는 소식이 전해지고 있다. 갈수록 커피값 부담이 커지는 형국에서 커피 생두를 직접 볶아 마시는 것이 대안이 될 수 있다. 예를 들어, 5천 원짜리 드립 커피 한 잔을 만드는데 볶은 커피 20g을 사용했다고 치자. 비용을 줄이기 위해 볶은 커피 원두 200g을 1만5천 원에 구입해 손수 추출하면 10
[충북일보]충북청주프로축구단이 부상 선수가 발생한 상황에서 경기를 중단하지 않은 심판진에게 항의를 했다는 이유로 징계를 받자 청주FC 팬들이 한국프로축연맹을 규탄하는 등 발끈하고 나섰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최근 4차 상벌위원회를 열고 '심판 판정에 대한 과도한 항의'를 이유로 충북청주FC에 제재금 300만 원을 부과했다. 이번 징계는 지난 5월 31일 청주종합운동장에서 열린 K리그2 14라운드 충북청주FC와 경남FC 경기에서 있었던 청주 FC 선수의 부상이 단초가 됐다. 후반 68분 경남FC 헤난 선수가 태클을 시도했고 이 과정에서 충북청주FC 여승원 선수가 몸쪽을 맞아 갈비뼈가 부러지는 부상을 입었다. 당시 충북청주FC 측은 심판진에게 경기를 중단해줄 것을 요청했지만 이후로도 수분간 인플레이 상황이 지속되다 경남FC 선수가 공을 라인 바깥으로 보내고 나서야 경기가 중단됐다. 이에 충북청주FC 구단 관계자가 대기심에게 여러 차례 항의했고, 결국 이같은 항의는 연맹의 징계로 이어졌다. K리그 상벌규정 유형별 징계 기준 2조 '심판의 권위를 부정하는 행위'에 따르면 심판 판정에 대한 과도한 항의를 할 경우 제재금을 부과할 수 있도록 돼 있기
[충북일보]경기침체와 고물가 영향으로 설 선물의 양극화 현상이 뚜렷해지고 있다. 충북도내 유통업계에 따르면 백화점의 경우 물가 상승 영향으로 10만 원 미만 선물 물량은 지난해 설 보다 5%가량 줄어든 반면, 대형마트들은 5만 원 미만 선물 비중이 확대되고 있다. 상대적으로 높은 가격을 보이는 백화점 선물세트는 물가 상승 영향으로 구성 상품들의 시세가 전반적으로 오른 영향이 크다. 설 성수품인 배 가격은 최근 강세를 보이고 있다. 6일 청주지역 기준 배(신고) 평균 소매 가격은 10개에 4만2천900원 이다. 지난해 보다 27.37% 비싸다. 지난해 배 생산량 감소와 저장단계에서 고온 피해로 인해 유통 가능 물량이 줄어들면서 가격 상승에 여파를 미쳤다. 이에 기존 사과·배에 더해 샤인머스캣이나 애플망고를 섞은 혼합세트가 증가했다. 명절 주요 선물 상품인 한우의 경우 포장 중량을 줄여 가격 부담을 낮추는 전략을 마련하고 있다. 대형마트는 '가성비'로 소비자들의 마음을 잡고 있다. 지난해 설 보다 '5만 원 미만' 상품의 비중을 확대하거나, 커피·차 세트, 김·양말 등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선물 세트가 인기를 끈다. '1
[충북일보] 민선 8기 충북도 출범 후 김영환 지사의 100대 공약을 확정하는 과정에서 전담 조직 설치로 방향이 조정된 충북관광공사 설립이 검토된다. 국내외 관광객 유치, 관광 자원 관리 등의 효율적 운영과 관련 사업 확장, 충북 관광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면서다. 도는 타당성을 검토한 후 추진 여부를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충북관광공사 설립이 본격화할지 관심이 모아진다. 18일 도에 따르면 가칭 '충북관광공사 설립 타당성 검토 및 기본계획 수립' 연구용역을 진행할 외부 전문기관 선정에 들어갔다. 다음 달 중 업체를 확정한 뒤 바로 용역을 의뢰할 예정이다. 용역 기간은 착수일로부터 6개월이다. 용역을 수행할 기관은 국내외 관광 여건과 충북 관광 자원 및 산업, 도내 관광 분야 행정조직과 기관 등의 현황을 분석한다. 다른 지방자치단체의 관광 사업 추진 체계와 공사 설립·운영 성공 사례와 무산된 사례도 살펴본다. 조직과 인력 규모 등 공사 설립을 위한 기본 방향과 운영 체계를 설계하고, 공사 설립 시 충북도 역할과 기능, 공무원 정원 감축안 등을 검토한다. 충북문화재단 내 관광사업본부 기능을 흡수하고 통합 후 확대하는 방안도
[충북일보] 지난 1961년 출범한 사단법인 대한가족계획협회가 시초인 인구보건복지협회는 우리나라 가족계획, 인구정책의 변화에 대응해오며 '함께하는 건강가족, 지속가능한 행복한 세상'을 위해 힘써오고 있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장을 만나 지회가 도민의 건강한 삶과 행복한 가족을 지원하기 위해 하고 있는 활동, 지회장의 역할, 앞으로의 포부 등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 봤다. 조경순 지회장은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는 지역의 특성에 맞춘 인구변화 대응, 일 가정 양립·가족친화적 문화 조성, 성 생식 건강 증진 등의 활동에 앞장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신의 33년 공직 경험이 협회와 지역사회의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일에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충북도 첫 여성 공보관을 역임한 조 지회장은 도 투자유치국장, 여성정책관실 팀장 등으로도 활약하고 지난 연말 퇴직했다. 투자유치국장으로 근무하면서 지역의 경제와 성장에 기여했던 그는 사람 중심의 정책을 통해 충북과 세종 주민들의 행복한 삶과 건강한 공동체를 만드는 일에 참여할 수 있다는 점에 비상임 명예직인 현재 자리로의 이동을 결심했다고 한다. 조 지회장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