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민주주의 하면 으레 서구에서 수입된 제도로 알고 있다. 그리스 아테네의 아고라 광장에서 피어난 직접민주주의가 발전하여 오늘날 민주주의의 토대를 이루었고 그 제도는 광복 후 우리나라에 전파되어 한국 민주주의를 이룩한 것으로 많은 사람들은 인식하고 있다. 이것은 서구문화의 우월성 속에 싹튼 일반적 현상으로 이를 부정하는 사람은 별로 없다.그러나 아테네의 민주주의가 발생하기 이전, 한국에도 한국식 민주주의가 있었으며 그 발상지는 다름 아닌 충북 제천이라는 사실도 명심했으면 한다. 이는 필자만의 강변이 아니라 이미 고고학적으로 증명된 사실이다. 지난 1980년 충주댐 수몰지구 지표조사를 하던 충북대 이융조 교수는 제천시 청풍면 황석리에서 고인돌 11기와 더불어 한 쌍의 선돌을 찾아냈는데 한국민주주의의 기원은 바로 이 한 쌍의 선돌에서 비롯된다.충주호 담수 이전, 황석리의 황석나루는 거룻배에 버스를 싣고 남한강을 건너던 곳이다. 이 차도선(車渡船)을 거치지 않고는 버스나 인마가 청풍지방으로 진입할 수 없었다. 황석리는 지명에서 암시하듯 냇가의갯돌이 누런 빛을 띠고 있다. 이 개펄에는 한 쌍의 선돌이 남한강을 바라보고 있었다. 지금은 충주호 담수로 충북대 캠퍼스
“케냐 출신의 제 아버지와 캔자스 출신의 제 어머니는 유복하거나 유명하진 않았습니다. 하지만 아들이 가슴속에 어떤 꿈을 품든 모두 그대로 이룰 수 있다는 믿음을 갖고 있었습니다. 내가 이 자리에 설 수 있었던 것도 바로 그 '미국의 약속' 때문입니다." 미국 민주당 버락 오바마 상원의원의 대통령 후보 수락 연설 중 일부다. ***꿈의 실현은 곧 한 단계 성장오바마는 지난달 28일 밤 콜로라도주 덴버의 미식축구경기장에서 대통령 후보 수락연설을 했다. 7만5천여 당원들과 대의원, 지지자들은 열광했다. ‘미국의 약속'이라는 주제의 연설은 오바마의 꿈 이야기가 핵심이다. 연설은 부모 얘기로 시작됐다. 그리고 결론은 자신이 후보로 출마하는 이번 대선이 미국의 약속, 즉 미국의 꿈 실현 기회에 대한 강조다. 같은 달 29일 충북 청주에선 여성으로서 대한민국 최초의 우주인이 된 이소연 박사가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특강을 했다. 강연 주제는‘우주로 꿈을 쏘아 올려라!'였다. 우주에 대한 꿈과 희망의 메시지가 가득했다. 강당을 빼곡히 메운 학생들의 뜨거운 박수와 환호가 이어졌다. 이 박사는 3만6천 대 1의 경쟁률을 뚫고 당당히 대한민국 최초 우주인으로 선발됐다. 그 순간의
돌을 깨트려 생활용기로 쓰던 구석기 시대에는 농경문화가 없었다. 짐승을 사냥하고 열매를 따 먹는 구석기 채집경제에서 신석기 시대로 접어들며 한 곳에 정착하여 농사를 짓는 농경문화가 열렸는데 관련학계에서는 이를 ‘신석기 시대의 혁명’이라 부른다. 농경문화가 열리며 따비, 돌보습, 갈돌, 갈판, 빗살무늬토기 등 농사기구와 생활용기가 출현하였다. 이처럼 농업은 지구상에서 처음 등장한 산업이다.청원군은 청원군 옥산면 소로리에서 출토된 1만3천 년 전의 볍씨에 착안하여 ‘청원 생명쌀’을 만들었고 경기도 고양시는 일산에서 출토된 5천 년 전의 볍씨를 응용하여 ‘석기시대 살’이라는 브랜드를 내놓았다. 쌀은 인류의 영원한 먹을거리다. 아무리 시공을 초월한다 해도 쌀을 먹지 않고는 인간은 생존할 수 없다. 석기시대나 철기시대나 정보화시대를 막론하고 쌀은 밀과 더불어 인간 존재의 가장 기본적인 요건이다.우리나라에 호미가 출현한 것은 신라 지증왕 때부터다. 철기시대가 열리며 호미, 낫, 보습 등 철제 농기구가 등장한다. 이천년 전부터 사용하던 철제 농기구는 유구한 세월을 대물림하여 오늘날에도 여전히 쓰이고 있다. 서울 동대문구 제기동에는 사적 제436호로 지정된 선농단(先農壇)
요즘 딸 덕을 톡톡히 보고 있다. 아내 건강이 나빠 가끔 병원 신세를 지는데 큰 딸 녀석이 제 어미 몫을 단단히 하고 있기 때문이다. 딸 자랑을 하려는 것이 아니다. 요즘 사회현상을 내 가정에서도 느낄 수 있기에 한 번 해 본 말이다. 자식이야 아들이면 어떻고, 딸이면 어떤가. 아들은 커서 사위되고, 딸은 며느리 된다. 거꾸로 사위는 아들이 되고, 며느리는 딸이 되기도 한다. ***갈수록 두드러지는 여성파워‘딸이 더 좋다'는 우스개 시리즈가 유행한지는 오래다. 그 중 한 가지 소개하면 '딸 둘 가진 부모는 비행기에서 죽을 확률이 높다'다. 그 이유는 두 딸이 서로 외국여행 시켜주기 때문이란다. ‘딸 둘에 아들 하나면 금메달, 딸만 둘이면 은메달, 딸 하나 아들 하나면 동메달, 아들만 둘이면 목메달'이란 유행어도 있다. 물론 누가 지어낸 우스개다. 그러나 그냥 웃어넘기기엔 너무 조소적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태어난 영아 성비는 106.1로 25년 만에 자연 상태를 회복했다. 자연 성비는 아무런 인위적 요인이 가해지지 않았을 때 예상되는 출산 성비다. 그러나 1980년대 초반부터 태아의 성별을 감별하고 아들을 골라 낳는 일이 잦아졌다. 그 결과 1990년엔
이권 개입, 성매매 의혹 및 폭력사태, 집행부와의 유착 등은 지난 1991년 ‘풀뿌리 민주주의' 실현이라는 큰 목표를 갖고 출범한 지방의회의 부끄러운 이면이다. 모름지기 지방의원은 그 지역사회의 지도자라 할 수 있다. 그런데 비쳐지는 모습은 그렇지 않다. 자질 문제는 지금도 슬픈 현실이다. ***자질 의심스런 의원 행태 여전일주일 전 제천ㆍ단양 지역 충북도의회 의원 간 폭력사태가 발생했다. 충북도의회 하반기 의장단 원구성과 관련한 의원 간 갈등이 원인이라고 한다. 화합 자리가 폭력사태로 변질돼 되레 갈등의 골만 깊어지게 했다.얼마 전엔 충주시의회 일부 의원들이 관광성 해외연수에서 빚어진 성매매 의혹으로 물의를 빚었다. 해당 시의원들에 대한 주민소환운동이 벌어지고 있을 정도로 주민 감정이 상했다. 그런 시점에서 충북도의원들의 이번 사태가 터졌다. 충북도민들이 좌절하게 하기에 충분했다. 지방의회 개원 이래 지방의원들의 자질문제는 반복적으로 제기됐다. 지방의회 무용론으로까지 나올 정도였다. 그런데 충북도의회나 각 시·군의회들은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않고 있다. 소속 정당도 모르쇠로 방관하고 있다. 제 식구 감싸기로 인식될 수밖에 없다. 주민들을 너무 가볍게 보는
지금부터 1만 년 전, 한반도와 중국대륙은 한데 붙어 있었다. 땅 덩어리가 붙어있는 데다 국경이나 이데올로기의 개념이 없던 시절이므로 두 지역 간의 왕래는 아주 자유로웠다. 고속도로는 없었어도 강이나 해안선을 따라 걷기만 하면 얼마든지 두 지역을 오갈 수 있었다. 50만 년 전의 유적인 청원 두루봉 유적에서는 수많은 짐승 뼈가 출토되었는데 이 중에는 ‘땅 쥐’의 이빨도 나왔다. 중국고척추·고인류연구소의 조선족 연구원인 김창주 박사는 이땅 쥐의 성격을 규명하며 중국에서 건너온 것이라고 견해를 밝힌 바 있다. 설치류의 한 종류인‘땅 쥐’가 사람을 따라 살금살금 한반도 내륙으로 잠입하여 살게 된 것이다.중국 북경 외곽에 있는 50만 년 전의 유적인 주구점(周口店) 유적은 청원 두루봉 유적과 매우 닮아 있다. 동굴 곰, 쌍코뿔이 등 출토되는 짐승 화석 양상이 엇비슷하다. 이 또한 동물 교류의 흔적들이다. 주구점에서 가장 유명한 유물은 50만 년 전 거주하였던 ‘북경 원인’이다. 이마가 경사지고 턱이 앞으로 나온‘북경 원인’ 두개골은 이곳에 인류가 삶의 둥지를 틀었다는 사실을 화석으로 증명한다.‘북경 원인’의 두개골은 5~6기(基)에 이르는데 이중 가장 중요한 1호인
무너질 것 같은 함성 소리에 깜짝 놀랐다. 일요일 늦은 오전 아파트 일대가 떠나갈 듯한 함성에 휩싸였다. 참으로 오랜만이다. 지난 2002년 월드컵 때가 연상됐다. 주말 덕유산 종주 산행으로 더러워진 옷가지들을 물에 담그다 깜짝 놀랐다. 순간적으로 수영 박태환의 금메달을 떠올렸다. 예상은 적중했다. ***과감한 투자와 지원은 필수TV를 켰다. 박태환이 터치패드를 두드리는 모습이 연속 방영되고 있었다. 아나운서의 흥분된 목소리는 박태환의 역영 속에 그대로 투영됐다. 염천(炎天)이 한반도를 뒤덮은 주말, 대한의 젊은이들은 대한의 기개를 세계만방에 알렸다. 세계 최강 선수들을 차례로 들어다 메치고 금빛 물살을 갈랐다. 그리고 금 과녁을 명중시켰다. 마린보이 박태환이 대한민국 수영 사상 최초로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획득, ‘마린황제'로 등극했다. 대한민국 수영역사 44년만의 일이다. 박태환은 다섯 살 때부터 수영을 시작했다. 초등학교 시절 노민상 현 대표팀 감독 아래서 본격적으로 기량을 쌓았다. 2004아테네올림픽 당시 15세의 나이로 대표팀 최연소 태극마크를 달았다. 하지만 부정출발로 실격당해 실력 발휘 기회조차 얻지 못했다. 그 때의 기억은 지금도 아픔으로 남아
올 여름이 유난히 더운 것은 지구 온난화에다 국내외 여러 난제들이 난마처럼 얽혀 체감 온도를 높이고 있기 때문이라는 생각이 든다.열 받은 국민들에게 한 줄기 소나기처럼 시원한 소식 좀 없을까 뜬금없는 기대를 해 봐도 삶의 주름살을 펼 만한 낭보는 좀체로 전해지지 않는다. 물가는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고 미국산 쇠고기 수입을 둘러싼 촛불 집회 공방전은 끝이 보이질 않는다.이런 와중에 일본은 독도의 영유권을 주장하며 시비를 걸고 있고 금강산 관광은 북한군의 총질로 인한 관광객 사망으로 교착상태에 놓여 있으며 수도권과 지방은 여전히 힘겨루기를 거듭하고 있다. 무역 자유화의 물결은 농촌의 시름의 부채질하고 있으며 특히 축산 농가는 미국산 쇠고기의 직격탄을 맞아 휘청거리고 있다.한마디로 이명박 정부의 수레바퀴는 출범 초기부터 헛바퀴를 돌고 있다. 이른 봄부터 한 여름이 다 되도록 소리만 요란했지 별다른 진척이 없다.과거 한나라당은 노무현 정권을 향해 ‘아마추어리즘에서 벗어나지 못했다’고 맹공을 퍼부었으나 입장이 바뀐 현재에도 정부는 그 아마추어리즘에서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다.미국과의 졸속 쇠고기 협상 후유증은 한여름 밤을 불면의 밤으로 몰고 가고 있으며 독도 문제
미국이 연방기구 지명위원회(BGN)의 독도 표기 변경을 원상으로 돌려놨다. 1주일 만에 대한민국 독도에 대한 '이중성'을 일단 교정한 셈이다. 배경이 무엇일까. 궁금하다. 미국 BGN이 독도를 '주권 미지정' 지역으로 변경 조치 후 후폭풍이 심상찮았다. 그러자 방한을 앞둔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의 부담이 컸을 것이다. ***독도 분쟁지역화 차단해야미 BGN의 표기 변경과 국무부 공식입장 모두 ‘실효 지배의 원칙??을 스스로 거스른 이중적 자세였다. 미국이 '독도표기 원상회복'을 천명했지만 그 이후를 더 주목해야 하는 이유는 여기 있다.독도 영유권 오기에 대한 미국 정부의 신속한 원상복구는 당연한 조치다. 한미동맹에 끼칠 악영향과 부시 대통령의 방한, 한미정상회담 등 여러 상황을 두루 감안한 것으로 판단된다. 이명박 정부는 쇠고기 협상 때문에 아주 심한 곤욕을 치렀다. 그런데 또 다시 독도 표기 문제로 자국민들의 신뢰를 잃는 것이 미안해서 행한 보상심리일 수도 있다. 소위 부시의 ‘지못미(지켜주지 못해서 미안해)'일 수도 있다.일본에 그리 섭섭한 것도 아니다. 국제법상 '실효적 지배'라 함은 '평온하고 분쟁이 전제되지 않은 형태로 국가의 입법·사법·행정 기능
대한민국은 지금 슬프다. 국내외적으로 벌어지고 있는 국가 위상 실추 때문이다. 이명박 정부의 무능 외교의 좋지 않은 부산물은 끊임없이 터져 나오고 있다. 모두가 국민들을 절망시키는 대형 악재들이다. 가히 대한민국 외교의 위기국면이라 할 수 있다.그런데 정부는 뚜렷한 개선 노력을 보여주지 않고 있다. 참으로 안타깝다. 아니 개탄스럽다.한미 쇠고기 협상, 금강산 관광객 피격 사망, 일본 독도 영유권 교과서 해설 명기,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의장성명 번복 파문, 독도 지위의 주권 미확정 사태까지 이명박 정부의 외교에 대형 악재가 연속적으로 터지고 있다. 숨 쉴 틈이 없을 정도다.이명박 외교의 난맥상이 드러날 때마다 비전의 부재, 시스템 부재, 전략의 부재, 컨트롤 타워 부재가 지적됐다. 보수와 진보의 영역이 구별되지 않았다. 이명박 대통령이 현 상황을 위기로 인식하지 않고 귀를 막은 채 ‘마이 웨이’를 고집하고 있기 때문이다.독도 문제는 이명박 정부의 무능한 외교력을 다시 한 번 보여준 대표적 사례다. 뒤늦게 유감을 표명하며 대응에 나섰지만 이미 독도 영유권 수호에 적신호가 켜졌다.미국 국립지리원 지명위원회(BGN)가 독도의 지위를 ‘주권 미확정 상태’로 바
태풍‘갈매기’가 지나가고 마른장마가 끝나면서 바캉스 시즌이 활짝 열렸다. 먹고 살기가 어려웠던 60~70년대에는 바캉스라는 말이 사치스럽게 들렸고 부유층에서만 향유하는 문화로 알았으나 1인당 국민소득 2만 달러를 웃도는 요즘에는 보편화된 생활문화로 정착하였다. 대다수 직장에서는 휴가비와 함께 일주일가량의 여름휴가를 주고 있다.여름휴가는 일상생활에서 일탈하여 나의 모습을 성찰해보고 또 일상사에서 지친 나의 심신을 재충전하고 추스르는 소중한 시간임에도 여름휴가를 앞둔 상당수의 직장인들은 휴가를 어떻게 보내야 할것인가 적지 않은 행복한 고민에 빠지게 된다.휴가를 안 가자니 가족들로부터 ‘쪼다남편’ ‘무능 가장’ 소리를 들을 것 같고 휴가를 떠나자니 솔찮은 휴가비용에다 교통체증, 바가지 상혼 등이 떠올라 출발 전부터 머리가 지끈거려 온다.올해는 하늘 모르고 치솟는 기름 값에다 물가 인상으로 걱정이 더 크다. 작년보다 휴가비가 더 나오는 것도 아닌데 제반물가는 뜀박질을 거듭하고 있다.해외여행이나 유명 피서지로 향하는 이웃을 보면 안 갈 수도 없다. 그래서 여름휴가는 가장들에게 부담으로 작용하기 일쑤이고 휴가의 개념이 즐긴다는 본래의 뜻을 벗어나 왠지 가야만 하는 의무
뇌물(賂物)은 부정한 선물(膳物)이다. 한자 뇌(賂)의 유래를 보면 알 수 있다. 뇌는 조개 패(貝)에 각기 각(各)을 결합해 만든 조어다. 문자 그대로 해석하면 개별적으로 유통되는 재화란 뜻이 된다. 즉, 조개껍질이 화폐로 통용되던 시절 공적이 아닌 사적으로 은밀하게 주고받는 선물이었다. ***지방의원 부패 연결고리 작용뇌물은 선물을 싫어할 사람은 없다는 인간의 기본 심성에서 출발한다. 선물이나 뇌물이나 주고받는 과정엔 차이가 없다. 다만 주는 사람이 상대방에게 어떤 마음으로 주느냐에 따라 구분된다. 사람이 세상을 살아가면서 나 아닌 다른 사람에게 인사나 정을 나눌 때 마음을 전하는 도구가 필요하다. 그 중 가장 많이 사용되는 도구가 선물이다. 그러나 뇌물은 선물과 달리 주는 마음도, 받는 마음도 편하게 하지 않는다. 요구하고 요구받는 대가 때문이다. 그리고 대부분의 국가에서 뇌물수수 행위를 범죄로 규정, 더욱 개운하지 않다. 뇌물은 어떤 직위나 권한이 있는 사람을 매수, 사적인 일에 이용하기 위해 건네는 돈이나 물건 따위를 말한다. 그래서 늘 비난과 위험을 감수해야 하고 찝찝하다. 뇌물은 이미 기원전 15세기 고대 이집트 시대부터 사회의 골칫거리였다. 그
[충북일보] 옥천의 A 초등학교에서 동급 학생 간 집단 괴롭힘을 의심할 만한 일이 벌어진 것으로 알려져 경찰과 교육 당국이 조사하고 있다. 옥천 A 초등학교 6학년생 아들을 둔 B씨는 "아들이 동급생 6명으로부터 장기간 상습적인 언어와 신체 폭력을 당했다"라며 "이 사실을 아들의 카카오톡 대화방 등을 살펴보고 나서 알았다"라고 한 언론에 알렸다. B 씨는 "지난해부터 아들의 팔과 다리 등에 자주 멍이 들었고, 최근엔 친구 집에 다녀온 뒤 얼굴과 은밀한 신체 부위까지 멍들어 심각성을 인지했다"라고 주장했다. 또 "가해 학생들이 아들에게 음식값을 대신 내게 하거나 세탁비를 받아 내기도 했다"라고 했다. B 씨는 이 내용을 학교와 경찰에 신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옥천경찰서는 "초등학교 재학생인 아들이 수개월 간 같은 학교 다수의 남학생에게서 신체·정신적 위해를 당했다"라는 내용의 학부모 진정을 접수했다고 밝혔다. 교육 당국도 경찰 조사와 별개로 이 사안을 이미 관리하고 있다. 해당 학교는 지난 11일 학교폭력 전담 기구를 열었고, 이튿날 B씨의 아들을 병원에서 정신과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조처했다. 옥천교육지원청도 다음 달 1일 학교폭력
[충북일보]경기침체와 고물가 영향으로 설 선물의 양극화 현상이 뚜렷해지고 있다. 충북도내 유통업계에 따르면 백화점의 경우 물가 상승 영향으로 10만 원 미만 선물 물량은 지난해 설 보다 5%가량 줄어든 반면, 대형마트들은 5만 원 미만 선물 비중이 확대되고 있다. 상대적으로 높은 가격을 보이는 백화점 선물세트는 물가 상승 영향으로 구성 상품들의 시세가 전반적으로 오른 영향이 크다. 설 성수품인 배 가격은 최근 강세를 보이고 있다. 6일 청주지역 기준 배(신고) 평균 소매 가격은 10개에 4만2천900원 이다. 지난해 보다 27.37% 비싸다. 지난해 배 생산량 감소와 저장단계에서 고온 피해로 인해 유통 가능 물량이 줄어들면서 가격 상승에 여파를 미쳤다. 이에 기존 사과·배에 더해 샤인머스캣이나 애플망고를 섞은 혼합세트가 증가했다. 명절 주요 선물 상품인 한우의 경우 포장 중량을 줄여 가격 부담을 낮추는 전략을 마련하고 있다. 대형마트는 '가성비'로 소비자들의 마음을 잡고 있다. 지난해 설 보다 '5만 원 미만' 상품의 비중을 확대하거나, 커피·차 세트, 김·양말 등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선물 세트가 인기를 끈다. '1
[충북일보] 청주시가 여름철 폭우와 홍수에 대비하기 위해 다양한 대책을 세웠다. 17일 시에 따르면 올 여름 청주지역 무심천 범람에 대비해 시민들의 통행을 자동으로 차단할 수 있는 시설을 조성한다. 이 자동차단시설은 갑작스러운 폭우나 장마기간 무심천의 수위가 위험수준에 달했을 때 시민들의 세월교 보행을 자동으로 차단하는 시설로, 시는 지난해 운천동 세월교 1곳에 양방향으로 이 시설을 설치해 시범운영했다. 시는 이달 내로 무심천 19곳 세월교 전체에 자동차단시설을 설치한다는 방침이다. 자동차단시설 1기를 설치하는데 소요되는 예산은 1천만원 수준으로, 모두 38개 시설에 3억8천여만원의 예산이 투입된다. 지금까지는 국지성 폭우가 쏟아지면 직원들이 세월교를 일일이 방문해 차단선을 설치했다. 그러나 올해부턴 원격으로 작동하는 이 시설을 무심천 전 구역에 설치해 재난대비에 만전을 기할 계획이다. 또 이 시설은 한번 설치하면 반영구적으로 사용할 수 있어 예산투입 대비 사업효과가 큰 것으로 평가된다. 이와함께 시는 재난 예보·경보시설도 개선한다. 시는 노후화된 예보·경보시설을 점검해 혹시나 발생할지 모를 재난상황에 대비할 방침이다. 총
[충북일보] 지난 1961년 출범한 사단법인 대한가족계획협회가 시초인 인구보건복지협회는 우리나라 가족계획, 인구정책의 변화에 대응해오며 '함께하는 건강가족, 지속가능한 행복한 세상'을 위해 힘써오고 있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장을 만나 지회가 도민의 건강한 삶과 행복한 가족을 지원하기 위해 하고 있는 활동, 지회장의 역할, 앞으로의 포부 등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 봤다. 조경순 지회장은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는 지역의 특성에 맞춘 인구변화 대응, 일 가정 양립·가족친화적 문화 조성, 성 생식 건강 증진 등의 활동에 앞장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신의 33년 공직 경험이 협회와 지역사회의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일에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충북도 첫 여성 공보관을 역임한 조 지회장은 도 투자유치국장, 여성정책관실 팀장 등으로도 활약하고 지난 연말 퇴직했다. 투자유치국장으로 근무하면서 지역의 경제와 성장에 기여했던 그는 사람 중심의 정책을 통해 충북과 세종 주민들의 행복한 삶과 건강한 공동체를 만드는 일에 참여할 수 있다는 점에 비상임 명예직인 현재 자리로의 이동을 결심했다고 한다. 조 지회장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