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은 매사에 너무 서두른다. 서둔다고 해서 일이 빨리 끝나는 것도 아닌데 말이다. 옛 사람들은 급할수록 돌아가라고 했다. 아무리 바빠도 바늘 허리매어 못쓰는 법이다. 한국인의 과속은 세계적으로도 유명하다. 어느 학자가 걸음걸이의 빠르기를 재어보니 지구상에서 한국인의 걸음이 제일 빨랐다고 한다. 1분 동안 한국인은 60~70보를 걷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서양인 20~30보에 비해 2~3배 빠른 속도다. 엘리베이터를 타는 데에도 한국인의 조급성은 그대로 나타난다. 층수버튼을 누르면 조금 있다가 문이 닫히는데 그걸 못 참고 닫힘 버튼을 누르기 예사다. 이렇게 해서 낭비되는 전력이 만만치 않은 데에도 말이다. 자동판매기에서 많은 사람들은 커피가 잔에 차기도 전에 출구로 손을 넣는다. 그로인해 번번이 와이셔츠를 버리면서도 이 습관을 고치려 들지 않는다. 식당에서는 더욱 심한 진풍경이 벌어진다. 음식은 익혀야 먹을 수 있다. 요리를 하려면 그만한 시간이 소요된다. 그걸 못 참아 빨리 달라고 재촉하니 설익은 음식을 먹을 수밖에 없다. 와인은 단숨에 마시는 게 아니다. 천천히 몇 번에 걸쳐 마시면서 촉각, 미각, 후각 등 신체의 감각기관을 동원해야만 진미를 만끽할
길은 본래 있는 것이 아니다. 사람이 가면 곧 길이 되는 것이다. 길은 늘 광장에서 시작된다. 그래서 광장은 곧 희망이다. 희망이란 있는 것도 아니고 없는 것도 아니다. 마치 드넓은 광장에서 시작되는 길과 같다. 걸어가면 곧 길이 되는 이치와 같다. 그래서 노력하고 실천하지 않으면 희망은 없다. 길을 가야 길이 만들어 지듯 희망도 품어야 깨어 나온다.***실천 가능한 목표 세우기올해는 새해를 맞는 느낌이 남다르다. 지난해 전대미문의 글로벌 금융위기를 겪은 탓인 듯싶다. 전망도 그리 밝지 않아 더 그렇다. 마이너스 경제성장률을 점치는 이들이 많다. 대내외적으로 직면한 환경이 녹록치 않기 때문이다.그러나 국가발전에서 경제 환경이 제일 조건은 아니다. 중요한 조건은 따로 있다. 경제주체들이 있는 그 자리에서 제 역할을 해야 경제발전이 가능하다. 그런 의미에서 경제주체들의 적극적 활동은 경제부활의 제1 조건이라 할 수 있다. 지금의 위기는 곧 미래의 기회가 될 수 있다. 정부는 반시장적 요인들을 걷어내는 데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 기업은 어렵다고 움츠러들면 안 된다. 투자를 늘려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는 데 전력투구해야 한다. 국민들도 마찬가지다. 자신과 자신이 속해
고분이나 유적지 발굴 현장을 둘러보면 금붙이, 옥구슬, 엽전 등 귀중품이 출토되는 예가 아주 많다. 그 당시에 유행의 첨단을 걷던 일류 멋쟁이들과 부유층의 생활 단면을 엿볼 수 있는 유물들이다. 해동통보, 상평통보 등 엽전이 꾸러미 채 나오는 것을 보면 고려, 조선시대의 활발했던 상거래가 머릿속에 그려진다. 그 돈을 벌기 위해 얼마나 많은 민초들이 짠지 쪽 같은 문물을 흘렸고 객주(客主)와 저자거리에서 또 얼마나 많은 권모술수와 음모가 자행되었겠는가. '흘러가는 세월은 우리의 재보(財寶)를 하나하나 빼앗아간다'라는 호라티우스의 말이 새삼스럽다. 인간이 살다간 흔적은 뚜렷하되 그 화폐나 귀중품의 주인은 한 줌의 재로 변해있다. 유한한 우리네 인생사 따지고 보면 별 것도 아닌데 권력을 잡은 사람이나 부(富)를 움켜진 사람들은 자신의 일시적 소유물이 마치 천년만년 이어질 것이라는 착각 속에 살아가기 일쑤다. 권불십년(權不十年)이라는 고사성어가 말해주듯 돈이나 명예, 권력 등은 주인공이 살아있을 동안만 존재하는 한시적인 것들이다. 불로장생을 추구했던 진시황도 결국 그 꿈을 이루지 못하고 그 자리엔 흙으로 빚은 수천 기(基)의 병마용만이 남아 2천 년 전의 전설을 말
새해가 다가오고 있다. 하지만 경제빙하기의 차가운 현실은 2008년 끝자락에 더욱더 구체화 되고 있다. 취업률은 바닥이다. 구조조정은 상시화 됐다. 제조업도 공동화 상태다. 이런 저런 영향으로 중산층은 사라져가고 있다. 개인이든 기업이든 부익부 빈익빈의 양극화는 심화되고 있다. 더욱 치명적인 것은 이런 상황이 언제 끝날지 모른다는 것이다. ***빈곤층 나락 가구 더욱 늘어나'우리나라 5가구 중 1가구꼴로 월 소득 500만원 이상'. 얼마 전 한 포털 사이트에 뜬 경제 기사 제목이다. 엄청난 비난이 쏟아졌다. 댓글도 넘쳐났다. 기사를 쓴 기자 힐난에서부터 대한민국 통계를 원색적으로 비난 하는 글들이 주를 이뤘다. 지난 8월말인지 9월초인지 정확하지 않다. 강만수 기획재정부 장관이 말한 중산층의 기준이 생각난다. 강 장관은 이 때 분명히 중산층 기준을 '9억 주택소유, 연간 8천800만원 소득··으로 제시했다. 경제 주무장관이 한 말이니 싫든 좋든 객관성이 있다고 볼 수 있다. 그런데 이 범위 안에 들어갈 수 있는 사람은 대한민국 전체 국민의 5%밖에 되지 않는다고 한다. 혼란스럽다. 우리는 흔히 중간층과 중산층을 혼동하는 경향이 있다. 많은 사람들이 스스로 중
남한강가 양지바른 쪽에 위치한 우리나라의 대표적 후기구석기유적(1만5천년~1만8천년)인 단양 수양개 유적(사적 제398호)이 잇따라 국제 나들이를 하면서 적잖은 구석기 문화의 부가가치를 창출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일반인의 큰 이목을 끌지 못하는 이 유적이 오히려 국제무대에서 더 큰 빛을 발하고 있는 셈이다. 단양 수양개 유적은 지난 1983년 충주댐 수몰지구 구제발굴로 그 문화상이 밝혀지면서 최근까지 여러 차례에 걸친 발굴조사에서 3만 여 점의 구석기~초기철기 시대의 유물이 출토된 곳이다. 이곳에서는 슴베찌르개(삼각형 모양의 찌르개로 슴베는 석기의 목 부분에 해당)와 좀돌날 몸돌 및 49개소에 달하는 석기제작소가 출토된 바 있다. 수양개 1지구 아래쪽인 2지구에서는 광범위한 초기철기 시대의 유물이 출토되었고 최근에 발굴조사를 실시한 3지구에서는 30만 년 전 이상으로 보이는 전기 구석기 유물이 나왔다. 이곳의 발굴조사를 이끈 이융조 한국선사문화연구원장과 단양군청 및 단양향토사연구회의 김재호 씨 등이 주축이 되어 1996년, 수양개 국제학술회의가 단양에서 신호탄을 쏘아올린 이래 수양개 국제학술회의는 단양과 외국을 오가며 우리고장 문화사절의 첨병역할을 톡톡히 해
대한민국 경제는 10년을 주기로 위기를 맞고 있다. 1970년대는 오일쇼크로 나라 전체가 난리였다. 1980년대엔 6월 민주항쟁과 6.29선언으로 이어지는 정치적 격변으로 다시 침체기를 겪었다. 다시 10년이 흐른 1997년에는 IMF에 구제금융을 요청하는 국가 부도 위기를 맞았다. 그로부터 10년 뒤, 전 세계적인 금융 위기가 다시 상륙했다.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당선 직후 "경제위기 해결에 1분도 허비할 시간이 없다"고 말했다. 하루 뒤에는 백악관 예산실 인선을 발표하며 "예산안을 한 페이지 한 페이지씩, 한 줄 한 줄씩 검토해 낭비를 없애겠다"고 했다. 위기상황 돌파를 위한 의지의 표현이다. 그런데 대한민국은 전혀 딴 세상이다. 새 대통령이 취임한 지 1년이 다 돼 가도 경제위기 대응 속도가 한 박자씩 늦다. 부처 간 손발도 맞지 않는다. 시간을 자꾸자꾸 까먹어 불안감만 키우고 있다.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내리고 돈을 아무리 풀어도 자금이 돌지 않고 있다. 그러다 보니 기업 자금난은 여전히 풀리지 않고 있다. 한국은행이 푼 자금은 다시 한국은행으로 돌아오고 있다. 청와대와 정부가 발표한 수도권 규제완화 등도 전혀 효과를
세조-성종 때의 이야기다. 월운천이 흐르는 청주시 운동동, 월오동에는 양수척(楊水尺)삼형제가 살고 있었다. 우리말로 '무자리'라고 하는 양수척은 버들고리로 키나 체를 만들어 팔던 천민집단이다. 양수척 삼형제는 불효막심하고 패악 질이 심하였다. 늙은 부모를 고려장시킨다고 떠드는가 하면 동네 잔칫집, 초상집에서 번번이 행패를 부려 난장판을 만들어 놓았다. 동네 사람들이 이를 말리려 해도 양수척 삼형제는 힘이 장사여서 누구도 제지하지 못했다. 이 때 효자마을(청원군 남일면 효촌리)에 살던 선비 경연(慶延) 선생이 양수척 삼형제를 불러 인륜을 가르쳤다. 경대유(慶大有)로도 불린 경연선생은 이산(尼山) 현감을 지낸 선비로 그 또한 이름 난 효자였다. 부친이 병환으로 몸져눕자 경연은 한 겨울임에도 냇가에서 잉어를 잡아다 끓여 드렸다. 경연의 효행에 하늘도 감복했는지 부친의 병환이 나았다. 조선왕조실록에는 경연의 효행이 자세하게 기록되어있다. 경연 선생에게 인간의 도리를 배운 양수척 삼형제는 이에 감복하여 개과천선, 효자가 되었다. 마을을 돌며 지난날의 과오를 일일이 사죄하는가 하면 노부모를 업고 다닐 정도로 효도를 했다. 운동동, 월오동 일대에 구전돼오던 효자이야기가
'인간 승리'·'불굴의 의지'· 등등…. 일반인들이 어려운 환경이나 장애를 딛고 큰 성취를 이룬 사람들에게 보내는 흔한 수사다. 하지만 정작 주인공들은 "무엇을 성취했는가"보다는 "어떻게 성취했는가"에 대해 좀 더 주목해 주길 바란다. 그리고 초인적인 의지를 발휘하지 않아도 더불어 살아갈 수 있는 세상을 원한다. 그들이 살고 싶어 하는 세상은 그런 세상이다. ***기적이라고 말하지 말자충북 옥천의 한 보육원생이 당당히 서울대에 합격했다. 아주 칭찬받을 만하다. 그리고 충분히 가치 있는 일이다. 그런데 세상 사람들은 일제히 '작은 기적··이라고 말한다. 아니다. 가능한 일이다. 이모(19) 군은 2009학년도 서울대 수시모집에서 기회균형선발특별전형을 통해 사회과학계열에 합격했다. 이 군의 어린 시절은 불우했다. 부모의 이혼으로 떠돌이 생활도 했다. 13세 때 비로소 옥천의 한 아동보육시설에 맡겨졌다. 그때까지 공부는 엄두도 내지 못했다. 보육원에 들어온 뒤 초등학교 6학년에 편입했다. 첫 시험에서 전 과목 꼴찌였다. 충격이었다. 하지만 그 충격은 새로운 전환점이었다. 그날부터 밤을 새워 공부했다. 급기야 초등학교 졸업 무렵엔 학급에서 1등이 됐다. 중·고교 6
지난 1980년도에 정부는 역점시책의 일환으로 전국을 5대문화권으로 나눠 이의 개발을 독려했다. 신라문화권, 백제문화권, 중원문화권, 가야문화권, 제주문화권의 설정이 바로 그것이다. 이 시책이 발표된 후 신라문화권에는 국립 경주문화재연구소가, 백제문화권에는 부여문화재연구소가, 가야문화권에는 창원문화재연구소가 각각 설립되어 해당문화권의 역사문화 연구와 문화권 개발에 앞장섰다. 각 문화권은 앞 다퉈 문화권 개발을 위한 로드 맵을 마련했고 실제로 이 분야에 엄청난 투자를 했다. 인근의 백제문화권 개발만 보더라도 놀랄만한 몸짓을 보였다. 부여는 기존의 국립부여박물관이 있음에도 청소년층을 겨냥한 백제문화역사관을 다시 지었다. 공주에는 백제 역사 촌이 들어섰다. 문화권마다 적게는 수천억 원에서부터 많게는 수조 원에 이르는 예산을 투입했다. 타도가 문화권 개발에 뜀박질을 하고 있을 때 중원문화권에 속한 충북도는 낮잠을 자고 있었다. 타도가 엄청난 예산을 문화권 개발에 쏟아 부을 때도 충북도는 오불관, 팔자걸음만 걸었다. 중원문화권 개발을 위해 취한 액션은 중원문화권 개발을 위한 몇 차례의 세미나가 고작이었다. 여러 차례 세미나를 거쳤음에도 중원문화권 개발의 첫 걸음이 되
대한민국 젊은이들의 초상올해 취업시장의 10대 뉴스 중 1위는 '채용계획 취소··다. 구직자들에게 가장 청천벽력과 같은 뉴스였다. ··구직 포기자 급증····감원과 구조조정··이 그 뒤를 이었다. 지금 대학졸업 예정자들은 자신들을 '저주받은 세대··라며 한탄하고 있다. 그 충격은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 청년실업난을 국가 정책의 최우선에 둬야 하는 이유는 바로 여기 있다. ***취업시즌 을씨년스런 대학가취업 시즌이 끝나가는 충북지역 대학가는 을씨년스럽다. 한스런 탄성도 곳곳에서 나오고 있다. 낮은 취업률 때문이다. 입사 원서를 수십 장 쓰고도 아직 일자리를 찾지 못한 졸업 예정자가 부지기수다. 그러다 보니 일부는 뻔한 결과에도 혹시 하는 마음에 '묻지마 지원··을 하고 있다. 전국이 마찬가지다. 국가경제 전체가 결딴나는 판이다. 무슨 뾰족한 수도 없어 보인다. 그렇다고 가만히 있을 수도 없다. 청년실업 문제는 단순한 실업 차원을 넘어 국가적 문제이기 때문이다. 경제 위기는 길든 짧든 고통의 시간을 견디면 벗어날 수 있다. 하지만 그 기간을 실업의 고통과 함께 방황하며 보낸 청년들에게 사회 참여 기회는 다시 주어지지 않는다. 당사자들은 말 그대로 '저주받은 세
지난주 충북도에 거주하는 문화예술인 156명이 도청 회의실에서 '충북문화예술' 포럼이라는 단체를 결성하고 창립 기념 심포지엄을 가졌다. 지금까지 도내에서는 여러 문화예술단체가 부침하였으나 성향, 이념 등을 초월한 범도민적 문화예술포럼을 발족시키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문화예술계, 학계, 언론계 관련인사들이 총망라되다시피 한 이번 모임은 문화 분권 및 문화민주주의라는 시대의 화두와 궤를 같이한다는 점에서 괄목 할만하다. 문화예술도 정치, 사회, 경제와 매한가지로 중앙 집중이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는 오늘날 충북문화예술 포럼의 발족은 내 고장 문화의 정체성을 확립하고 서울 문화권의 예속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이에 충북문화예술 포럼은 문화 선진도를 지향하는 충북도 문화행정에 나침반이 되고 이 고장의 문화예술인과 행정당국 간에 소통의 다리가 되길 기대해 보는 것이다. 문화의 세기를 맞아 지방문화행정이 진일보한 것은 사실이나 전문성의 결여라든지 문화마인드의 부족으로 문화예술인들과 간간이 마찰을 빚어온 점을 감안하면 충북문화포럼은 그런 갈등을 해소할 소통의 장으로 작용할 것이다. 문화는 더 이상 소비재가 아니다. 21세기로 접어들며
착잡해지는 2008년 말이다. 인간의 탈을 쓰고 도저히 할 수 없는, 해서는 안 될 존속살해 패륜(悖倫) 범죄가 또 발생했다. 지난달 27일 충북 옥천에서 40대 가장이 아내와 두 살 난 딸을 살해하고, 2년 전에는 부모의 집에 불을 질러 부모까지 숨지게 한 사실이 경찰 조사결과 드러났다. 끔찍함이 도를 넘어 치가 떨린다. ***결코 남의 일이 아니다미셸 푸코가 지은 '나, 피에르 리비에르··는 180여 년 전 프랑스에서 발생한 엽기적인 친족살인사건에 대한 이야기다. 푸코는 이 사건과 관련한 당시의 논쟁을 현대로 옮겨 분석, 비판하고 있다. 한 마디로 푸코가 다시 쓴 ··범죄의 재구성··이다. 1835년 6월3일 프랑스 노르망디의 작은 농촌마을 오네에서 피에르 리비에르가 자신의 어머니와 누이, 그리고 남동생을 도끼로 잔혹하게 살해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도망 다니던 리비에르는 한 달 후 체포됐다. 우리 사회에 패륜범죄가 늘고 있는 것은 가슴 아픈 일이다. 범죄 동기가 금전적인 문제라는 점에서 더욱 충격적이다. 인면수심(人面獸心)이란 말 밖에는 달리 표현할 도리가 없다. 옥천 가족 살해범죄도 같은 범주다. 패륜범 김모씨가 하던 포장마차 수입은 변변치 않았다. 장
[충북일보]충북청주프로축구단이 부상 선수가 발생한 상황에서 경기를 중단하지 않은 심판진에게 항의를 했다는 이유로 징계를 받자 청주FC 팬들이 한국프로축연맹을 규탄하는 등 발끈하고 나섰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최근 4차 상벌위원회를 열고 '심판 판정에 대한 과도한 항의'를 이유로 충북청주FC에 제재금 300만 원을 부과했다. 이번 징계는 지난 5월 31일 청주종합운동장에서 열린 K리그2 14라운드 충북청주FC와 경남FC 경기에서 있었던 청주 FC 선수의 부상이 단초가 됐다. 후반 68분 경남FC 헤난 선수가 태클을 시도했고 이 과정에서 충북청주FC 여승원 선수가 몸쪽을 맞아 갈비뼈가 부러지는 부상을 입었다. 당시 충북청주FC 측은 심판진에게 경기를 중단해줄 것을 요청했지만 이후로도 수분간 인플레이 상황이 지속되다 경남FC 선수가 공을 라인 바깥으로 보내고 나서야 경기가 중단됐다. 이에 충북청주FC 구단 관계자가 대기심에게 여러 차례 항의했고, 결국 이같은 항의는 연맹의 징계로 이어졌다. K리그 상벌규정 유형별 징계 기준 2조 '심판의 권위를 부정하는 행위'에 따르면 심판 판정에 대한 과도한 항의를 할 경우 제재금을 부과할 수 있도록 돼 있기
[충북일보]경기침체와 고물가 영향으로 설 선물의 양극화 현상이 뚜렷해지고 있다. 충북도내 유통업계에 따르면 백화점의 경우 물가 상승 영향으로 10만 원 미만 선물 물량은 지난해 설 보다 5%가량 줄어든 반면, 대형마트들은 5만 원 미만 선물 비중이 확대되고 있다. 상대적으로 높은 가격을 보이는 백화점 선물세트는 물가 상승 영향으로 구성 상품들의 시세가 전반적으로 오른 영향이 크다. 설 성수품인 배 가격은 최근 강세를 보이고 있다. 6일 청주지역 기준 배(신고) 평균 소매 가격은 10개에 4만2천900원 이다. 지난해 보다 27.37% 비싸다. 지난해 배 생산량 감소와 저장단계에서 고온 피해로 인해 유통 가능 물량이 줄어들면서 가격 상승에 여파를 미쳤다. 이에 기존 사과·배에 더해 샤인머스캣이나 애플망고를 섞은 혼합세트가 증가했다. 명절 주요 선물 상품인 한우의 경우 포장 중량을 줄여 가격 부담을 낮추는 전략을 마련하고 있다. 대형마트는 '가성비'로 소비자들의 마음을 잡고 있다. 지난해 설 보다 '5만 원 미만' 상품의 비중을 확대하거나, 커피·차 세트, 김·양말 등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선물 세트가 인기를 끈다. '1
[충북일보] 민선 8기 충북도 출범 후 김영환 지사의 100대 공약을 확정하는 과정에서 전담 조직 설치로 방향이 조정된 충북관광공사 설립이 검토된다. 국내외 관광객 유치, 관광 자원 관리 등의 효율적 운영과 관련 사업 확장, 충북 관광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면서다. 도는 타당성을 검토한 후 추진 여부를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충북관광공사 설립이 본격화할지 관심이 모아진다. 18일 도에 따르면 가칭 '충북관광공사 설립 타당성 검토 및 기본계획 수립' 연구용역을 진행할 외부 전문기관 선정에 들어갔다. 다음 달 중 업체를 확정한 뒤 바로 용역을 의뢰할 예정이다. 용역 기간은 착수일로부터 6개월이다. 용역을 수행할 기관은 국내외 관광 여건과 충북 관광 자원 및 산업, 도내 관광 분야 행정조직과 기관 등의 현황을 분석한다. 다른 지방자치단체의 관광 사업 추진 체계와 공사 설립·운영 성공 사례와 무산된 사례도 살펴본다. 조직과 인력 규모 등 공사 설립을 위한 기본 방향과 운영 체계를 설계하고, 공사 설립 시 충북도 역할과 기능, 공무원 정원 감축안 등을 검토한다. 충북문화재단 내 관광사업본부 기능을 흡수하고 통합 후 확대하는 방안도
[충북일보] 지난 1961년 출범한 사단법인 대한가족계획협회가 시초인 인구보건복지협회는 우리나라 가족계획, 인구정책의 변화에 대응해오며 '함께하는 건강가족, 지속가능한 행복한 세상'을 위해 힘써오고 있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장을 만나 지회가 도민의 건강한 삶과 행복한 가족을 지원하기 위해 하고 있는 활동, 지회장의 역할, 앞으로의 포부 등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 봤다. 조경순 지회장은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는 지역의 특성에 맞춘 인구변화 대응, 일 가정 양립·가족친화적 문화 조성, 성 생식 건강 증진 등의 활동에 앞장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신의 33년 공직 경험이 협회와 지역사회의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일에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충북도 첫 여성 공보관을 역임한 조 지회장은 도 투자유치국장, 여성정책관실 팀장 등으로도 활약하고 지난 연말 퇴직했다. 투자유치국장으로 근무하면서 지역의 경제와 성장에 기여했던 그는 사람 중심의 정책을 통해 충북과 세종 주민들의 행복한 삶과 건강한 공동체를 만드는 일에 참여할 수 있다는 점에 비상임 명예직인 현재 자리로의 이동을 결심했다고 한다. 조 지회장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