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름많음동두천 17.6℃
  • 맑음강릉 20.3℃
  • 구름많음서울 18.2℃
  • 구름조금충주 17.0℃
  • 맑음서산 18.6℃
  • 맑음청주 18.1℃
  • 맑음대전 18.5℃
  • 구름조금추풍령 19.0℃
  • 맑음대구 19.0℃
  • 맑음울산 20.0℃
  • 맑음광주 18.4℃
  • 맑음부산 19.1℃
  • 맑음고창 18.4℃
  • 맑음홍성(예) 18.0℃
  • 맑음제주 21.3℃
  • 맑음고산 18.8℃
  • 구름많음강화 15.3℃
  • 구름조금제천 17.2℃
  • 구름조금보은 17.3℃
  • 구름조금천안 17.8℃
  • 맑음보령 18.9℃
  • 맑음부여 18.7℃
  • 맑음금산 18.1℃
  • 맑음강진군 18.7℃
  • 구름조금경주시 20.7℃
  • 맑음거제 19.7℃
기상청 제공

최근기사

이 기사는 0번 공유됐고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웹출고시간2008.12.22 18:44:07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대한민국 경제는 10년을 주기로 위기를 맞고 있다. 1970년대는 오일쇼크로 나라 전체가 난리였다. 1980년대엔 6월 민주항쟁과 6.29선언으로 이어지는 정치적 격변으로 다시 침체기를 겪었다. 다시 10년이 흐른 1997년에는 IMF에 구제금융을 요청하는 국가 부도 위기를 맞았다. 그로부터 10년 뒤, 전 세계적인 금융 위기가 다시 상륙했다.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당선 직후 "경제위기 해결에 1분도 허비할 시간이 없다"고 말했다. 하루 뒤에는 백악관 예산실 인선을 발표하며 "예산안을 한 페이지 한 페이지씩, 한 줄 한 줄씩 검토해 낭비를 없애겠다"고 했다. 위기상황 돌파를 위한 의지의 표현이다.

그런데 대한민국은 전혀 딴 세상이다. 새 대통령이 취임한 지 1년이 다 돼 가도 경제위기 대응 속도가 한 박자씩 늦다. 부처 간 손발도 맞지 않는다. 시간을 자꾸자꾸 까먹어 불안감만 키우고 있다.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내리고 돈을 아무리 풀어도 자금이 돌지 않고 있다. 그러다 보니 기업 자금난은 여전히 풀리지 않고 있다. 한국은행이 푼 자금은 다시 한국은행으로 돌아오고 있다.

청와대와 정부가 발표한 수도권 규제완화 등도 전혀 효과를 보지 못하고 있다. 되레 여당이 발목을 잡고 있다. 당·정·청이 따로 놀고 있는 셈이다. 그러는 사이 대한민국 경제는 점점 더 낭떠러지로 굴러가고 있다.

한국은행이 대기업과 수출기업을 상대로 조사한 12월 업황 전망지수는 관련 통계가 시작된 1994년 이후 최저로 떨어졌다. 체감실업자는 317만 명으로 나와 있다. 나라 전체로 보면 12%에 달한다.

반면 올해 취업자 증가수는 지난해 28만 명에서 14만 명 선으로 크게 줄었다. 내년에는 4만 명 선으로 줄어들 것이란 전망이다. 실업 급여 수급자는 100만 명에 육박하고 있다.

실업 문제는 심각하다. 다른 문제와 차원이 다르다. 당장 먹고사는 문제와 직접 연결돼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고용대란이 심각해질 경우 사람들의 불안과 분노가 어디까지일지 누구도 장담할 수 없다. 지금 국민들의 실생활은 뼛속까지 추워지고 있다.

정부는 이 점을 절대로 허술하게 보아 넘겨서는 안 된다. 정치권도 상생의 길을 찾는데 혼신의 힘을 기울여야 한다. 근로자들도 기업의 결정에 협력해 비상시국을 견뎌야 한다. 혹독한 겨울을 이겨내는 인내심이 필요하다. 그것이 사회적 체온으로 서로를 덥히며 사는 지혜다.

대한민국이 겪는 이번 위기는 예전과 다르다. 마치 소방서에 불이 나고 탄약창에 폭탄이 떨어진 격이다. 10년 전 불이 났을 때는 미국이나 IMF 같은 소방수가 있었다. 그리고 '수출'이라는 물도 있었다. 그러나 이번엔 소방수도 없고 불을 끌 물도 부족하다. 한 마디로 믿고 기댈 곳이 없다.

터무니없이 위기의식을 조장해서는 물론 안 된다. 그러나 지나친 낙관은 더욱 금물이다. 대한민국의 경제위기는 이제 겨우 어둡고 긴 터널의 초입에 들어섰을 뿐이다.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 비상시국에선 언제나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 좀 과해도 괜찮다. 예전의 잣대를 고집하면 일을 그르치기 십상이다.

***말보다 행동이 필요한 때

국가 리더십 차이는 국가 경제와 국민 얼굴의 명암(明暗)을 가르고 한다. 전쟁이 나면 어느 나라든 초당적으로 협력하고 협조하는 게 맞다. 전시 내각이라도 만들어 힘을 합치는 게 당연하다. 그래야 살았고 살 수 있다. 대한민국이 지금 그래야 하는 상황이다.

그런데 정부는 정부대로, 정치권은 정치권대로 해묵은 고집만 부리고 있다. 도통 나라경제의 위기에 관심이 없는 것 같다. 욕을 안 할 수가 없다.

제발 지금이라도 정신 차리고 국민들에게 도토리 같은 희망이라도 줄 수 있는 대안을 찾아보길 권고한다. 희망기업의 탄생을 돕는 데 모든 지혜를 모으길 다시 한 번 더 촉구 한다.

지금은 말보다 행동이 필요한 때다. 추운 길거리에 실업자가 더 넘쳐나기 전에 서둘러 대책을 마련하자.
배너

배너


Hot & Why & Only

실시간 댓글


배너

매거진 in 충북

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세종충북지회장 인터뷰

[충북일보] 지난 1961년 출범한 사단법인 대한가족계획협회가 시초인 인구보건복지협회는 우리나라 가족계획, 인구정책의 변화에 대응해오며 '함께하는 건강가족, 지속가능한 행복한 세상'을 위해 힘써오고 있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장을 만나 지회가 도민의 건강한 삶과 행복한 가족을 지원하기 위해 하고 있는 활동, 지회장의 역할, 앞으로의 포부 등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 봤다. 조경순 지회장은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는 지역의 특성에 맞춘 인구변화 대응, 일 가정 양립·가족친화적 문화 조성, 성 생식 건강 증진 등의 활동에 앞장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신의 33년 공직 경험이 협회와 지역사회의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일에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충북도 첫 여성 공보관을 역임한 조 지회장은 도 투자유치국장, 여성정책관실 팀장 등으로도 활약하고 지난 연말 퇴직했다. 투자유치국장으로 근무하면서 지역의 경제와 성장에 기여했던 그는 사람 중심의 정책을 통해 충북과 세종 주민들의 행복한 삶과 건강한 공동체를 만드는 일에 참여할 수 있다는 점에 비상임 명예직인 현재 자리로의 이동을 결심했다고 한다. 조 지회장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