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일보] 절대적인 학령인구 부족 시대다. 상당수 대학들이 신입생 정원 미달 사태를 우려하고 있다. 자칫 잘못 대응하면 생존의 갈림길로 내몰릴 수도 있는 상황이다. 일부 지방대학의 경우 외국인 유학생이 없으면 재정이 펑크 날 지경이다. 지난해 국내 외국인 주민 수는 246만 명에 달했다. 역대 최다 수준이다. 총인구 대비 4.8%다. 통상 한 나라의 외국인 주민 비율이 5%를 넘어서면 다문화사회로 규정한다. 대한민국은 지금 다문화사회 문턱에 있다. 충북도 다르지 않다. 게다가 저출산과 고령화, 인구 유출 등으로 소멸 위기를 겪고 있다. 외국인 없이는 농업과 어업, 제조업, 서비스업 등 여러 산업이 어려울 지경이다. 실제로 도내 곳곳에서는 외국인들을 어렵지 않게 만나볼 수 있다. 외국인 유학생 증가 속도도 빨라졌다. 외국인 유학생 없이는 지방대 운영이 어려울 정도다. 충북의 외국인 유학생은 지난달 기준 8천64명이다. 최근 도내 대학이 유학 의향서를 받은 인원까지 합하면 1만1천여 명이다. 올해 1만 명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충북도는 K-유학생 제도를 추진하고 있다. 외국인 유학생에게 일하면서 공부할 수 있도록 일자리를 연계해 주는 방식이다. 대학이
"숲은 돈이다." 이 말을 들으면 많은 사람이 의아해할 수 있다. 숲은 자연경관과 휴식처를 제공하는 곳이지, 돈과 거리가 먼 장소라고 생각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숲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더 큰 경제적 가치를 지닌 자원이다. 우리는 국토의 63%를 차지하는 산림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고 있다. 우리나라 산림의 70%를 차지하는 사유림 산주들에게도 산림은 돈이 되지 않는 버려진 땅이 되고 있다. 한국의 목재생산은 연평균 500만㎥로 한해 전체 목재 이용량의 17% 정도에 불과하다. 이는 일본의 목재 자급률 40%와 비교해도 현저히 낮다. 산림청은 일정 규모 이상 집단화한 산림을 선도 산림경영단지로 선정해 2013년부터 전국적으로 26개 단지를 운영하고 있다. 충청권에도 보은국유림관리소에서 운영하는 샘봉산 선도산림경영단지를 비롯해 5개 단지가 목재생산 거점기지로 산림자원 순환 경제를 이끈다. 샘봉산 선도 산림경영단지는 청주시 문의면 등에 있는 1천826ha 면적의 단지로 대전, 청주 등 대도시에 가깝다. 지난 10년간 2만3천여㎥의 우량목재를 공급하고, 인공림 확대(321ha), 임도 신설(42km)로 산림 순환경영을 위한 기반을 조성했다. 아
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선거법 1심 재판에서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형을 선고받아 민주당은 당혹해 하는 반면 국민의힘은 기뻐하는 분위기를 숨기지 않는다. 선거법 위반은 대법원의 최종 판결로 100만원 이상의 벌금형이 확정되면 5년 동안 피선거권이 박탈되고, 금고 이상의 형이 확정되면 10년 동안 피선거권이 박탈된다. 예외가 있긴 하나 선거법 재판의 상당수는 1심 선고가 2심과 3심에서도 그대로 유지돼오곤 했다. ***법적 정의 보여준 판결 선고가 있기 전, 보편적 상식을 가진 국민으로서는 유죄 판결이 당연하다고 생각하면서도 서슬 퍼런 민주당의 압박을 받은 법원이 눈치판결을 내리는 건 아닌지 우려가 있기도 했다. 그러나 예상을 뛰어넘는 준열한 선고에 놀라면서 아직은 법적 정의가 살아 있다는 안도감을 느낀다. 정치색에 물들었거나 법관 자격 미달의 판사들이 힘없고 빽없는 약자들에게는 엄중한 처벌을 내리지만 권력과 금력을 지녀 영향력이 큰 강자들에게는 물렁물렁하게 선고하는 걸 너무 많이 봐 왔기에 더 그렇다. 무전유죄 유전무죄에서 무권유죄 유권무죄로 번져 법원에 대한 신뢰가 추락일로를 달리는 시대여서 큰 울림을 주는 판결이다. 2심, 3심에서 어떤 변화
아침 기온이 0도에 가깝게 내려갔다. 조락의 계절답게 예술의 전당 가는 길과 봉명로 가로수옆에 노란 가을 카펫이 깔렸다. 바라보는 노소녀의 마음은 설렌다. 그 눈길 속에는 온통 지난날들이 가득히 담긴다. 그 길을 걸어가는 남편의 뒷모습을 스마트폰에 담아 태평양 건너로 보낸다. 그곳에 담긴 파란 가을하늘과 도로옆의 노란 가을길을. 유난히 고운 은행잎은 가을 이맘때면 가로수나 마을 길에서 환한 불을 밝힌다. 가로수가 은행나무인 곳은 요즈음 노란 빛깔로 사람들의 마음에 자리한다. 그 노란 잎 속엔 내 어린 시절이 담겨있다. 놀잇감이 없었던 유년시절 가을이면 노란 은행잎을 주어서 열 개씩 묶어 산수놀이도 했고, 한 움큼씩 두 손에 가득 담아 파란 하늘에 던져보며 노란 눈놀이와 미술놀이도 열심히 했다. 그 은행잎은 작은 꿈 싸라기처럼 주변에서 함께 살았던 것 같다. 그때는 지금처럼 은행잎도 흔하지 않았다. 주어서 책속에 끼워 말려서 가끔은 코팅해 책갈피를 만들기도 했던 기억이 아득하다. 아련한 기억들이 이젠 많이 퇴색되어 스쳐 지나간 영상에 불과하다. 은행나무는 고운 빛깔과는 달리 노란 잎에는 벌레를 퇴치하는 성분이 담겨 있어서 가을에 떨어진 은행잎을 말려
최근 초평저수지에 미르309라는 출렁다리가 만들어지면서 관광객들이 구름처럼 모여들고 있다. 그런데 초평저수지의 이름을 미호저수지와 혼동을 하는 사람들이 있다. 초평저수지는 1942년 공사를 시작하여 1958년 한미 협조로 완공되었다. 그후 용수량이 부족해지자 1982년 종전의 댐보다 2㎞ 하류에 다시 댐을 축조하기 시작하여 1986년 준공하였다. 저수지는 둥근 호수 형태가 아니라 산 계곡을 따라 굴곡이 심한 'ㄹ'자 형태를 이루며 나지막한 구릉성 산지에 둘러싸여 있다. 저수지 안에는 수초 섬이나 크고 작은 섬들이 군데군데 배치되어 있고, 수상 방갈로가 떠 있어 낚시 명소로 전국에 널리 알려 왔으며 출렁다리가 만들어지면서 유명 관광지가 되었다. 농업 기반 시설을 관리하는 한국농어촌공사는 1961년에 미호천 상류를 막아 축조한 저수지이므로 명칭을 미호저수지로 지정했다. 하지만 인근 지역 주민이나 낚시 애호가들 사이에 초평저수지로 알려져 있고, 국토지리정보원에도 '초평 저수지'로 등록돼 있지만 이 저수지의 행정기관 관리 문서에 등록된 공식 명칭은 초평저수지가 아니었다. 명칭이 두 가지로 혼선을 빚고 있으므로 주민들의 민원이 빗발치자 진천군은 저수지 소
목소리 큰 사람이 이긴다 라는 속담이 있다. 이는 특히 부동산 임대차관계에서도 비일비재하게 발생하는 일인데 부동산 임대차 관계는 우리의 일상에 밀접하게 녹아 있기에 많은 빈도로 발생하는 일이기도 하다. 일상생활에 밀접한 만큼 크거나 작거나 분쟁은 지속적으로 발생하기 마련이고, 다양한 형태로도 발생한다. 위 속담도 임대차 분쟁에 흔하게 발생하고, 분쟁이 생기면 적절한 방법을 몰라 목소리만 크게 내면 이기는 줄 알고 해결은 뒷전으로 감정싸움만 하게 되는 경우가 많다. 단순하게 해결될 일도 감정이 극단으로 치닫다 보면 소송으로 이어지게 되는 경우도 은근히 많고, 소송으로 가게 되면 임대인이나 임차인이나 비용과 시간의 소모가 상당하다. 이러한 문제의 효율적이고 신속한 해결을 위해 국가에서 직접 주택과 상가의 임대차 분쟁조정 사업을 하고 있으며, 이러한 임대차 분쟁조정위원회 제도를 미리 알아두면 분쟁이 발생할 때 임대차분쟁조정위원회를 통해 빠르고 정확하게 분쟁을 해결할 수 있다. 임대차분쟁조정위원회란 주택과 상가에 대하여 임대인과 임차인간 발생한 분쟁에 대하여 전문가로 구성된 조정위원의 조정을 통해 발생한 분쟁을 신속하고 경제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제도이다. 조정
가랑잎 구르는 소리 오무영 충북시인협회 회원 머뭇대는 안개 속으로 촉촉한 아스팔트 길에 이끌려 한발 두발 발길을 옮기면 싸늘한 길바닥에 거친 바퀴 구르는 소리 빈 가슴 훑어가는 가랑잎 구르는 소리 찬바람에 떠밀리는 슬픈 눈빛들 텅 빈 가슴속 훑어서 하얀 눈밭을 더럽히는 건 그 어느 발길인가 아직도 미명인걸 뒷머리 치고 가는 아득한 메아리 갈수록 머릿속은 텅 비고,
[충북일보] 충북의 건설경기 한파가 매섭다.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10월 충북지역 건설업 취업자 수는 7만3천여 명이다. 지난해 같은 달 보다 7.2% 감소했다. 도내 중소·중견 건설사들의 어려움도 가중되고 있다. 길어진 건설·부동산 경기 부진과 자재값 상승, 인건비 부담 영향이다. 그래도 아직 부도 건설사가 없어 다행이다.· 건설경기 침체이유는 복합적이다. 먼저 몇 해 전부터 고금리, 고물가로 시멘트·레미콘·철강 등 주요 건설자재 가격 폭등이 이어졌다. 인상폭이 상상초월이다. 인건비도 덩달아 올랐다. 민간·공공사업 할 것 없이 사업 중단 사태가 속출했다. 돈줄도 함께 막혀버렸다. 무엇보다 PF대출 길이 막히니 공사 발주 자체가 어려워졌다. 건설 노동자들은 일자리를 잃었다. 직격탄을 맞은 건 지역경제다. 가장 먼저 식당 등 골목상권 실물경기가 얼어붙었다. 문제는 건설경기가 아직 바닥이 아니라는 점이다. 더 떨어질 수 있다는 예상이 나온다. 그만큼 건설경기 침체가 심상치 않다. 건설업계의 어려움은 이미 수년 전부터 계속됐다. 고용행정통계를 통해 확인한 충북지역 건설업 실업급여 수급자격 신청자 수는 9월 기준 340명이다. 이달 중 실업급여 지급 건수는 2천2
빈 동산 오무임 충북시인협회 이사 햇살을 머금고 황금 날개를 너울너울 춤추던 단풍잎들 찬 바람 불어오고 동산 가득히 흩날리는 그 황금빛 가랑잎들 어느새 노래하던 사람들도 모두 흩어져 돌아간 빈 동산인걸 이제는 가을하늘 높이 빈 허공만 바라보며 홀로 살아야 한다고, 어느덧 앙상한 잔가지들도 하얀 눈발 덮어쓰고 온 세상 모두 침묵해야 하는걸.
평생 직장생활을 하고 퇴직하시는 분들 중, 귀산촌을 계획하는 경우가 많이 있다. 그런데 산림품종 종자 관련 민원에는 부푼 꿈을 안고 제2의 인생을 시작하는 분들의 안타까운 사연이 종종 있다. 감나무 '갑주백목(대봉)' 품종을 구매해 3년 이상 키웠는데 열매가 달리고 보니 다른 품종이라고 신고가 들어오는 경우가 있다. 또 중국산 호두나무 품종이 3년 재배하면 수확 가능하고 다른 품종에 비해 2-3배 많은 수확량을 보인다고 해서 심었는데 식재 후 7년째 단 하나도 달리지 않는 나무가 절반 이상이라고 피해를 호소하는 사례도 많이 있다. 기본적으로 잘못된 품종을 판매하거나 허위 과대광고로 농가를 속여서 판매한 판매자에게 잘못이 있다. 그러나 산림과수 품종의 특성상 구매 후 몇 년이 지나서야 문제가 확인되고, 그때 가서 판매자의 잘못을 밝히고 피해를 보상받기에는 현실적으로 소송 과정이 너무 길고 힘들다. 아울러 승소하더라도 보상을 받는다는 보장이 없어 피해는 고스란히 농가에서 안고 가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렇다면 이러한 피해를 줄이기 위해 어떻게 해야 할까. 먼저, 묘목의 판매자는 올바른 품종을 합법적으로 취득하고 판매해야 한다. '종자산
트럼프(Donald John Trump)가 11월 6일 미국 47대 대통령으로 공식적으로 확정되었다. 131년 만에 비연속연임 대통령이 된 것이다. 2번에 걸친 미 하원 탄핵소추안 가결, 세 번에 걸친 검찰 기소, 2020년 46대 바이든 대통령 당선 대선불복 선언, 2021년 1월 20일 미의사당 난입사건 배후 등 한국에서는 상상조차 할 수 없는 일들을 저지르고서도 당당하게 미국 대통령으로 당선되었다. 미국 국민들을 트럼프의 무엇을 보고 세계 정치경제를 좌지우지 할 수 있는 미 대통령으로 선출하였을까. 경제일 것이다. 그런데 더 의문이 드는 것은 미국경제가 다른 나라에 비해 경제성장구조가 견실하고 물가도 상당부분 안정되었다는 점에서, 바이든 행정부가 경제에 대해 지지를 받을 수 있는 상황이었는데 오히려 경제문제로 트럼프를 선택했다는 점이다. 2024년 3/4분기 미 경제성장률은 2.8%, 물가상승률은 2.1%로 매우 안정적인 구조였다. 그러나 유권자가 투표를 할 때는 GDP, 상품의 가격 총합의 지수형태인 물가상승률 등의 거시지표가 아니라 자신이 실제로 소비하고 소득을 버는 일자리의 안정성 등을 보고 투표를 한다. 많은 유권자들은 거시지표의 상관성이나
잔치에서 빠지면 안 되는 음식이 국수다. 특히 결혼식피로연은 '국수를 먹는다'라는 표현을 쓴다. 혼인의사를 물을 때도 '언제 결혼할거냐'란 직설보다 "국수는 언제 먹여 줄거니"라는 은근한 질문이 익숙하다. 잔치 때 먹는다하여 잔치라는 이름이 국수 앞머리에 붙은 잔치국수는 맑은 육수장국에 면을 만 뒤 애호박, 김, 계란지단 등의 갖은 고명을 얹은 음식이다. 밀가루가 흔치 않던 조선시대에는 잔치 때나 밀가루국수를 만들어 먹을 수 있었기에 밀가루국수를 잔치국수라 부르게 되었다는 설이 있으나 잔치국수 재료인 소면은 일제강점기 무렵 우리나라에 전해진 식자재라고 한다. 밀가루국수보다 메밀국수를 주로 즐겼던 우리 음식문화가 급격히 밀가루국수로 기운 원인을 8·15 광복 이후 미국의 엄청난 밀가루보급 때문으로 보는 것이 맞을 듯하다. 노천명의 시 '잔치'에 그려진 정겨운 혼례식 잔치국수 상 풍경을 보자. '호랑담요를 쓰고 가마가/ 윗동리서 아랫말로 내려왔다//차일을 친 멍석 위엔/ 잔치국수 상이 벌려지고/ 상을 받은 아주머니들은/ 이차떡(인절미)에 절편에 대추랑 밤을 수건에 쌌다//대례를 지내는 마당에선/장옷을 입은 색시보담도 나는/그 머리에 쓴 칠보족두
[충북일보] 식사 시간이 한참 지났지만 손님이 연이어 들어선다. 혼자서 따뜻한 커피 한 잔의 여유를 즐기는 손님이 있는가 하면 오늘 저녁을 위해 포장하는 손님, 선물용으로 예쁘게 포장해달라는 손님, 내일 점심 포장을 예약하는 손님도 있다. 포장하는 메뉴도 다양하다. 진열장에 보이는 빵 메뉴부터 6가지 종류의 샌드위치, 라자냐, 샐러드, 잠봉뵈르 등 신중한 선택이 이어진다. 스피카 카페에서는 청주 흥덕초등학교 정문이 바로 보인다. 통창 너머로 재잘대는 아이들의 모습부터 아기자기한 소품들과 환하게 들어오는 채광이 따스한 공간을 연출한다. 오전 10시부터 7시까지 문을 열고 있는 이곳에서는 재료가 떨어지기 전까지 맛있는 냄새가 새어 나온다. 스피카의 이선영 대표는 10년 넘게 일본어를 가르쳤다. 어릴 적부터 좋아하던 음악과 영상 등을 통해 자연스럽게 습득한 언어는 성인이 된 후 일본으로 떠날 용기를 줬다. 일본의 베이커리나 카페 등에서 일하고 공부하며 보낸 시간은 돌이켜 생각해도 만족스러운 기억이다. 한국으로 돌아와 좋아하는 언어를 가르치는 일을 계속하며 성취감이 있었지만 마흔이라는 나이가 다가오면서 다른 일을 생각하게 됐다. 40살이 되면 뭔가 달라
[충북일보]경기침체와 고물가 영향으로 설 선물의 양극화 현상이 뚜렷해지고 있다. 충북도내 유통업계에 따르면 백화점의 경우 물가 상승 영향으로 10만 원 미만 선물 물량은 지난해 설 보다 5%가량 줄어든 반면, 대형마트들은 5만 원 미만 선물 비중이 확대되고 있다. 상대적으로 높은 가격을 보이는 백화점 선물세트는 물가 상승 영향으로 구성 상품들의 시세가 전반적으로 오른 영향이 크다. 설 성수품인 배 가격은 최근 강세를 보이고 있다. 6일 청주지역 기준 배(신고) 평균 소매 가격은 10개에 4만2천900원 이다. 지난해 보다 27.37% 비싸다. 지난해 배 생산량 감소와 저장단계에서 고온 피해로 인해 유통 가능 물량이 줄어들면서 가격 상승에 여파를 미쳤다. 이에 기존 사과·배에 더해 샤인머스캣이나 애플망고를 섞은 혼합세트가 증가했다. 명절 주요 선물 상품인 한우의 경우 포장 중량을 줄여 가격 부담을 낮추는 전략을 마련하고 있다. 대형마트는 '가성비'로 소비자들의 마음을 잡고 있다. 지난해 설 보다 '5만 원 미만' 상품의 비중을 확대하거나, 커피·차 세트, 김·양말 등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선물 세트가 인기를 끈다. '1
[충북일보] 청주시가 여름철 폭우와 홍수에 대비하기 위해 다양한 대책을 세웠다. 17일 시에 따르면 올 여름 청주지역 무심천 범람에 대비해 시민들의 통행을 자동으로 차단할 수 있는 시설을 조성한다. 이 자동차단시설은 갑작스러운 폭우나 장마기간 무심천의 수위가 위험수준에 달했을 때 시민들의 세월교 보행을 자동으로 차단하는 시설로, 시는 지난해 운천동 세월교 1곳에 양방향으로 이 시설을 설치해 시범운영했다. 시는 이달 내로 무심천 19곳 세월교 전체에 자동차단시설을 설치한다는 방침이다. 자동차단시설 1기를 설치하는데 소요되는 예산은 1천만원 수준으로, 모두 38개 시설에 3억8천여만원의 예산이 투입된다. 지금까지는 국지성 폭우가 쏟아지면 직원들이 세월교를 일일이 방문해 차단선을 설치했다. 그러나 올해부턴 원격으로 작동하는 이 시설을 무심천 전 구역에 설치해 재난대비에 만전을 기할 계획이다. 또 이 시설은 한번 설치하면 반영구적으로 사용할 수 있어 예산투입 대비 사업효과가 큰 것으로 평가된다. 이와함께 시는 재난 예보·경보시설도 개선한다. 시는 노후화된 예보·경보시설을 점검해 혹시나 발생할지 모를 재난상황에 대비할 방침이다. 총
[충북일보] 지난 1961년 출범한 사단법인 대한가족계획협회가 시초인 인구보건복지협회는 우리나라 가족계획, 인구정책의 변화에 대응해오며 '함께하는 건강가족, 지속가능한 행복한 세상'을 위해 힘써오고 있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장을 만나 지회가 도민의 건강한 삶과 행복한 가족을 지원하기 위해 하고 있는 활동, 지회장의 역할, 앞으로의 포부 등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 봤다. 조경순 지회장은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는 지역의 특성에 맞춘 인구변화 대응, 일 가정 양립·가족친화적 문화 조성, 성 생식 건강 증진 등의 활동에 앞장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신의 33년 공직 경험이 협회와 지역사회의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일에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충북도 첫 여성 공보관을 역임한 조 지회장은 도 투자유치국장, 여성정책관실 팀장 등으로도 활약하고 지난 연말 퇴직했다. 투자유치국장으로 근무하면서 지역의 경제와 성장에 기여했던 그는 사람 중심의 정책을 통해 충북과 세종 주민들의 행복한 삶과 건강한 공동체를 만드는 일에 참여할 수 있다는 점에 비상임 명예직인 현재 자리로의 이동을 결심했다고 한다. 조 지회장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