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에 폭염과 열대야가 수일째 이어지고 있다. 폭염일수는 일 최고기온이 33℃ 이상인 날의 수를 의미한다. 8월 7일 기준 전국적으로는 평균 11일 이상 지속되고 있다. 폭염이 장기간 지속되면서, 보건, 산업, 농업 등에 큰 피해가 발생하고 있는데 특히 폭염에 취약한 노년층의 피해가 더욱 우려된다. 2022년 질병관리청의 '기후변화에 따른 노령인구의 건강영향평가 연구'에 따르면, 여름철 33도이상 고온에 노출될 경우 65세 이상에서 허혈성심질환, 심근경색 등으로 인한 사망 위험이 증가하고, 대사질환과 인지기능 변화에도 영향을 주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나이가 들면 뇌의 체온조절 기능이 저하되고, 피부층도 두꺼워지면서 온도변화에 둔감하게 된다. 이에 따라 노년층은 체온상승과 탈수증상을 잘 느끼지 못해 체온 유지와 땀 배출을 조절하는 능력이 저하돼 폭염에 더 취약할 수밖에 없다. 극심한 폭염으로 신체가 체온조절반응에 실패할 경우, 몸의 온도가 높아져 뇌 기능에도 영향을 미치게 된다. 뇌는 높은 온도에 취약한데, 뇌가 고온에 오래 노출되면 중추신경계에 면역반응이 과하게 나타나 뇌가 손상을 입게 된다. 건양대의대 생화학교실 '열 스트레스가 기억력과 뇌구조
'물라 어차르'가 우리집 식탁 위에 올라왔다. 물라 어차르는 피클에 가까운 네팔의 무김치다. 매우 신맛이 나는 김치라고 생각하면 된다. 음식이든 과일이든 유난히 신 것을 좋아하는 나는 어차르를 고향 음식 먹듯이 맛있게 먹는다. 네팔에서도 달밧을 즐겨 먹었으며 곁들여 나온 어차르와 사그(시금치 무침)도 별 부담감 없이 맛있게 먹었던 기억이 있다. 물론 락시(쌀음료)와 차도 맛있게 먹었다. 얼마 전 네팔에서 온 제자로부터 연락이 왔다. 회사에 다니고 있는 제자 부부는 주간과 야간 교대근무를 하고 있다. 그래서 가끔 메시지를 주고받거나 통화를 할 뿐 만나기가 쉽지 않았다. 이번에는 여름휴가를 맞이해서 미리 연락하고 직접 찾아온 것이다. 꽤 오래전에 한국에 온 제자는 보기 드물게 예의 바르며 한국어가 유창한 편이다. 늘 안부 전화를 하며 명절이나 특별한 날에는 잊지 않고 메시지를 보내온다. 이번에도 날씨가 너무 더운데 건강하게 잘 지내느냐며 안부를 먼저 묻고 만나고 싶다며 부부가 같이 오겠다고 했다. 제자는 부부와 아들이 한국에서 함께 살고 있다. 나도 제자의 가족이 모두 건강하게 잘 지내고 있느냐고 물었다. 제자는 모두 잘 지내고 있다고 대답을 하면서 말
어느 일요일, 지인의 자녀 결혼식이 인근 도시에서 있다고 해 부부 동반으로 길을 나섰습니다. 내비게이션에 의지해 두 시간 이상을 달려 찾아간 예식장의 외양은 시골답지 않게 깨끗하더군요. 우리 부부는 접수석 근처에서 지인을 몇 만나 인사를 나눈 뒤 중간쯤의 자리를 택해 앉았습니다. 곧 식이 시작되었습니다. 자연히 산만하던 분위기가 차분하게 가라앉았습니다. 그러나 정돈된 분위기는 오래 가질 않았습니다. 신랑 신부가 처음 치르는 결혼식이어서 실수가 있을 터이니 널리 이해해 주기 바란다는 등의, 예식에 참석하면 흔히 듣게 되는 농담을 던지던 사회자가 갑자기 신부가 홀아비의 무남독녀임을 밝혔던 것입니다. 홀로 살며 딸을 키워냈다는 신부의 아버지는 대충 읽어도 일흔이 넘었을 나이였습니다. 혼자 살아가기 어려워 보일 정도로 병색이 완연해 모두를 가슴 아프게 했습니다. 딸이 곁을 떠나면 누가 그를 지켜 줄 것인지 안타까워 모두는 눈시울을 붉혔습니다. 육십대 초반으로 보이는 신랑의 부모가 홀로 앉은 노인을 죄스러운 눈길로 건너다보더군요. 주례사의 차례가 왔습니다. 사회자의 소개에 의하면 주례는 전직 교장이었습니다. 동류의식이 느껴져 자세히 살피니 함께 근무한 적은 없지
2024년 파리 올림픽이 7월 26일 개막식을 시작으로 막이 올랐고, 8월 11일에 대장정의 막을 내렸다. 이번 올림픽은 예상을 뛰어넘고 기대 이상의 성과를 거둔 올림픽으로 화제가 되고 있고 많은 사람들이 그이유를 궁금해하고 있다. 이번 올림픽은 세대교체로 MZ세대들이 주축을 이루었고, 이들의 말과 행동은 과거와는 달랐다. 양궁의 김재덕 선수는 손등에 벌이 앉았다. 그럼에도 김재덕 선수는 동요하지 않았고 심지어 10점을 쏘았다. 보통 사람들 같았으면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을 김재덕 선수는 해낸 것이다. 그리고 김재덕 선수의 경우 심장박동 수도 화재이다. 3년전 도쿄 올림픽에서 그의 심장박동 수는 160BPM 이상으로 불안정하고 매우 높았다. 하지만 이번 파리 올림픽에서 김재덕 선수의 심장 박동 수는 70BPM으로 ·매우 안정돼 있었다. 배드민턴의 안세영 선수는 예상했던 대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안세영 선수의 경기는 긴장감을 느낄 수 없었다. 당연히 이길 것이라는 기대가 있었기 때문이고, 경기력 면에서도 다른 선수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월등한 기량을 보여 주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안세영 선수의 인터뷰는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해주었다. 안세영 선수는 이
매년 8월 18일은 '쌀의 날'이다. 2015년 농림축산식품부와 농협이 줄어든 쌀 소비를 늘리고, 쌀의 가치를 알리기 위해 제정하였으며, 올해로 10주년이 되었다. 많은 날 중에 8월 18일을 '쌀의 날'로 정한 이유는 쌀 미(米)를 풀어내면, '八(8), 十(10), 八(8)'이 되는 것에 착안했으며, 쌀 한 톨을 얻기 위해선 모내기부터 추수까지 농부의 손길이 여든여덟 번 필요하다는 의미도 담겨있다. 쌀은 대대로 우리의 삶을 이어주는 주식으로 예전부터 귀한 곡식으로 여겼다. 그렇기에 쌀을 많이 보유하고 있다는 건 생명을 유지 할 수 있는 큰 재산을 보유하고 있는 것이었으며 이렇다 보니 곡식 만 섬가량을 거두어들이는 이를 '만석꾼(萬石꾼)'이라는 말로 큰 부자로 비유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렇게 귀했던 쌀이 요즘은 소비가 매년 줄어들고 있어 오히려 걱정거리가 되었다. 통계청이 올해 1월 26일에 발표한 '2023년 양곡소비량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1인당 연간 쌀 소비량은 56.4kg으로 전년 대비 0.6%(0.3g) 감소 하였으며, 30년 전인 '93년 소비량(110.2kg) 대비 절반 수준이다. 이는 해당 통계 집계를 시작한 1963년 이래 가
2024년 8월 15일은 우리 조국 대한민국이 일본제국주의 식민통치에서 벗어나 해방을 맞이한 지 79주년이 되는 아주 뜻 깊은 날이다. 1910년 8월 22일 대한제국의 내각총리대신 이완용(李完用, 1872-1937)과 제3대 한국 통감인 데라우치 마사타케(寺·正毅, 1852-1919)가 우리 주권을 일본에 송두리째 넘겨주는 한일합병 문서에 조인했고, 8월 29일에는 이를 공포함으로써 27대 519년 만에 조선왕조는 멸망하고 일본의 식민지가 되었다. 그래도 충신인 학부대신 강암(剛庵) 이용직(李容稙, 1852-1932)은 "이 같은 망국 안에는 목이 달아나도 찬성할 수 없다"라고 반대하면서 뛰쳐나갔다. 그리고 병합조약 직후 역사학자이자 시인인 매천(梅泉) 황현(黃玹, 1855-1910), 참정대신(현재의 부총리)인 한규설(韓圭卨 1848-1930), 의정부 참찬을 역임한 이상설(李相卨, 1871-1917) 등 일부 지식인과 관료층은 이를 일방적 압력에 의해 이루어진 늑약으로 보고 극렬하게 반대의사를 표현했으나 아무런 소용이 없었다. 그 후 35년 동안 우리 한민족은 일제의 억압적인 식민통치 아래 온갖 핍박을 당하다가 1945년 8월 15일 해
안도 타다오의 건축물이라니 마음이 설렜다. 책과 영상으로 접했던 대가의 작품을 직접 마주한다니. 그의 이름을 들으면 '빛'이란 단어가 먼저 떠오른다. 오래전 '빛의 교회'란 건물을 맨 처음 봤을 때의 감동이 되살아났다. 비록 사진이었지만, 건축예술에 무지한 나는 건물 벽에 틈을 낸 작품에서 신선한 충격을 받았다. 단순한 디자인의 교회 안에 자연 채광을 들인 십자가는 빛 이상의 의미로 다가왔다. 재단의 십자가를 자연의 빛으로 장식한 그 발상의 근원이 궁금했던 기억이 있다. 초록빛 잔디가 깔린 주차장이 안온하게 차를 받아준다. 자동차도 휴식이 필요하다는 듯 싱그러운 초록빛 광장이 품을 내준다. 미술관 전체적인 분위기에서 미니멀리즘을 추구하고 자연과의 조화를 중시하는 그의 철학을 읽는다. 각각의 자연 테마로 조성된 야외 정원을 산책하듯이 거닐며 감상했다. 조각정원 한편에 '빛의 공간'이 있다. 단순하면서도 세련된 외관이 먼저 시선을 끈다. 콘크리트 건물 안에서 노니는 햇살 줄기를 좇다가, 문득 내 안에도 빛이 자유롭게 드나드는 통로가 필요함을 느낀다. 7월 중순의 날씨가 변화무쌍하다. 가벼운 소나기가 흩뿌리듯 지나가면 바로 뜨거운 볕이 나온다. 미
여름이면 모피 값이 절반은 떨어진다. 애당초 400만원에서 다운된 200만원도 만만치는 않으나 '하로동선(夏爐冬扇)'이다. 여름에 화로를 장만하고 겨울에 부채를 준비한다. 그 바람에 비싼 코트지만 엄두를 냈다. 가격도 있지만 복중에 삼계탕을 먹는다. 여름이면 덥다고 타박이나 더위를 피하는 피서避暑가 있다면 다스리는 극서克暑도 있음직하다. 겨울 부채 또한 겨울일수록 차가워야 된다면 나름 꿰맞춘 양면성이 그럴듯하다. 오늘도 무척 덥다. 이글이글 땡볕 속에서 세상은 하루하루 타들어갔지만 에어컨 없이 살고 있다. 에어컨을 틀어 놓고 있다가 나오면 시원했던 만치 후끈하게 더웠다. 옛날 사람들은 어떻게 무찔렀을까. 찾아보니 많다. 에어컨만은 못해도 죽부인, 등등거리도 있다. 요즈음 같은 열대야에서는 함께 자는 것도 부담인지 대나무로 사람 형상을 만들고는 죽부인이란다. 이름부터가 해학적이고 등나무 줄기로 엮은 통풍구 등등거리는 느낌도 시원하다. 대청마루에 꽃무늬 화문석을 깔고 부채질할 때는 왕골의 깔깔한 질감과 꽃무늬 돗자리 때문에 더위가 파고들 수 없다. 쥘부채 여백마다 산수화도 시원하다. 느티나무에 그네를 매고 솔밭에서는 활쏘기다. 누각에서 투호를 던지고 바둑
얼마 전 '대통령 염장이'로 유명한 유재철 장례지도사가 한 인터뷰가 가슴을 두드린다. '중용(中庸)'은 염장이에게 필요한 덕목이다. 상주도 아닌데 울상을 짓고 있으면 안 되며, 표정이 너무 밝아도 어두워도 안 된다고 했다. 고인을 존중하는 마음만 지녀야 한다는 것이다. 영화 '굿바이'에서 이쿠에이 사장과 다이고의 모습이 그러했고, 우리 동네 염장이 아저씨가 그러했음을 이제야 깨달았다. 타키타 요지로 감독의 '굿바이'는 삶과 죽음의 경계에서 만나는 사람들의 이야기다. 첼리스트였던 다이고가 염습사가 되리라 누가 상상이나 했을까. 주검을 대하는 일은 누구나 두렵고 무서운 일이다. 게다가 시신을 염습하는 일이란 그보다 더 고통일지도 모른다. 어쩌면 정작 염습을 하는 그 자체보다 타인의 시선이 더 무섭고 두려워 다이고가 그리 도망치려 했던 것은 아닐까. 그럼에도 이쿠에이 사장이 납관을 하는 모습을 지켜보면서 다이고는 자신이 가야 할 길도 비로소 그곳에서 깨닫게 된다. 그만큼 진중하고 엄숙하게 그러면서도 예를 다하는 익숙한 손놀림으로 죽은 자를 치장하는 이쿠에이 사장의 모습은 거룩함 그 이상이었다. 그 모습을 숨죽여 지켜보던 내가 먼 기억 속 그를 소환한 게 어
한 20여 년 전쯤의 일이다. 필자는 서울행 고속버스에 몸을 실었다. 내 좌석으로 갔다. 나보다 몇 살 위로 보이는 분이 내 좌석 옆에 앉아 있어 간단히 인사를 나누고 좌석에 앉았다. 얼마 후 스물 두셋 정도 되어 보이는 아가씨가 내 앞 좌석 통로에서 좌석번호를 확인하고 있었다. 잠시 후 창가에 앉아 있는 칠십이 조금 넘어 보이는 노신사에게 말했다. "제 자리가 창가인데요!" 노신사가 창밖을 바라보는 것을 좋아해서였는지 아니면 착각해서였는지 아가씨의 좌석에 앉은 것 같았다. 내 옆 좌석에 앉은 분과 나는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눈을 맞추며 함께 웃었다. 옆 좌석에 앉은 분이 필자의 귀에 나지막하게 속삭였다. "요즘 젊은 사람들 건들면 큰일 나요!" 사실 나 역시 아가씨가 말할 때 마음이 조금 불편하여 곱지 않은 시선으로 바라보았다. 왜 마음이 불편해졌는지 당시를 회상하니 비록 자신의 자리이긴 하지만 그래도 좀 상냥하게 말했으면 하는 바람이었는데 기대와는 달리 다소 툭툭하게 말한 것으로 판단했기 때문이었다. 필자는 왜 아가씨가 말할 때 예의 있게 또는 겸손하게 말하기를 바랐을까. 또 필자가 바란 기준으로 판단하고서 마음이
더워도 너무 더운 여름, 배롱꽃을 마주하는 일은 내 몸이 먼저 달아오를 일이다. 해마다 이맘때는 배롱꽃이 절정이다. 기꺼이 땀 흘릴 각오가 됐다면 배롱꽃을 마주하기는 햇볕 쨍쨍 내리쬐는 날이 제격이다. 흰 구름 둥둥 떠가는 파란 하늘을 배경으로 붉은색 요염한 배롱꽃은 여름 풍경의 백미(白眉)이다. 배롱꽃은 주름진 붉은 꽃잎이 초록 잎과 잘 어울리는 여름 꽃이다. 한번 꽃이 피면 백일 이상 간다 하여 '백일홍'이라고 하나 실제는 7월에서 9월까지 여러 꽃망울이 이어가며 새로 핀다. 도종환 시인은 피고 지기를 반복하는 배롱꽃을 그의 시 '목 백일홍'에서 '꽃은 져도 나무는 여전히 꽃으로 아름다운 것'이라 했다. 내가 꼽는 배롱꽃 명소는 아쉽게도 충북엔 없으나 근처 대전 우암사적공원의 '남간정사', 논산 '명재 고택' 그리고 서산 '개심사', 담양 '명옥헌', 달성 '하목정', 안동 '병산서원'이다. 남간정사(南澗精舍)는 숙종 때 송시열이 후학을 가르친 곳이다. '남간'은 주자의 시 운곡남간(雲谷南澗)에서 따왔다고 한다. 우암사적공원 여기저기에 배롱나무가 있지만 남간정사 앞 작은 연못가에 오래된 배롱나무가 일품이다. 연못에 비친 남간정사의 반영(反影)과
우리나라 속담 중에 가장 이해가 안 되는 말이 '하늘은 스스로 돕는 자를 돕는다.'라는 말이었습니다. 스스로 돕는 자는 어떤 사람을 말하는 것인지를 이해하지 못한 것이지요. 그 말을 조금 이해하기 시작한 것은 대학입시와 공무원시험 공부할 때입니다. 공부를 제대로 하지 못하고 시험을 봤을 때는 떨어지는 것이 마음 아프기보다 남보기 창피하다는 생각이 앞섰습니다. 공부를 열심히 하고 시험을 봤을 때는 남이 어떻게 볼 것인가는 생각나지 않고, 합격여부보다 그 결과를 담담히 받아들일 수 있는 마음이 있었습니다. 그러니까 사람으로서 할 일을 다하고 하늘의 뜻을 기다린다는 '진인사 대천명(盡人事 待天命)'이란 말이 바로 이 속담이로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번 파리올림픽에서 그런 경기를 여러 번 보았습니다. 특히 남자양궁 개인전 결승에서 김우진과 미국의 브레이디 엘리슨의 경기에서 '하늘은 스스로 돕는 자를 돕는다.'는 말을 실감했습니다. 서로 두 세트씩 주고받은 5세트, 김우진이 내리 세발 모두 10점을 쏟아부은 신궁이 빛날 때, 이에 맞선 36세의 노련한 엘리슨도 세발 모두 10점을 맞추었습니다. 그 두 선수는 그야말로 몰아의 경지에서 경기에만 몰두했습니다
[충북일보]충북청주프로축구단이 부상 선수가 발생한 상황에서 경기를 중단하지 않은 심판진에게 항의를 했다는 이유로 징계를 받자 청주FC 팬들이 한국프로축연맹을 규탄하는 등 발끈하고 나섰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최근 4차 상벌위원회를 열고 '심판 판정에 대한 과도한 항의'를 이유로 충북청주FC에 제재금 300만 원을 부과했다. 이번 징계는 지난 5월 31일 청주종합운동장에서 열린 K리그2 14라운드 충북청주FC와 경남FC 경기에서 있었던 청주 FC 선수의 부상이 단초가 됐다. 후반 68분 경남FC 헤난 선수가 태클을 시도했고 이 과정에서 충북청주FC 여승원 선수가 몸쪽을 맞아 갈비뼈가 부러지는 부상을 입었다. 당시 충북청주FC 측은 심판진에게 경기를 중단해줄 것을 요청했지만 이후로도 수분간 인플레이 상황이 지속되다 경남FC 선수가 공을 라인 바깥으로 보내고 나서야 경기가 중단됐다. 이에 충북청주FC 구단 관계자가 대기심에게 여러 차례 항의했고, 결국 이같은 항의는 연맹의 징계로 이어졌다. K리그 상벌규정 유형별 징계 기준 2조 '심판의 권위를 부정하는 행위'에 따르면 심판 판정에 대한 과도한 항의를 할 경우 제재금을 부과할 수 있도록 돼 있기
[충북일보]경기침체와 고물가 영향으로 설 선물의 양극화 현상이 뚜렷해지고 있다. 충북도내 유통업계에 따르면 백화점의 경우 물가 상승 영향으로 10만 원 미만 선물 물량은 지난해 설 보다 5%가량 줄어든 반면, 대형마트들은 5만 원 미만 선물 비중이 확대되고 있다. 상대적으로 높은 가격을 보이는 백화점 선물세트는 물가 상승 영향으로 구성 상품들의 시세가 전반적으로 오른 영향이 크다. 설 성수품인 배 가격은 최근 강세를 보이고 있다. 6일 청주지역 기준 배(신고) 평균 소매 가격은 10개에 4만2천900원 이다. 지난해 보다 27.37% 비싸다. 지난해 배 생산량 감소와 저장단계에서 고온 피해로 인해 유통 가능 물량이 줄어들면서 가격 상승에 여파를 미쳤다. 이에 기존 사과·배에 더해 샤인머스캣이나 애플망고를 섞은 혼합세트가 증가했다. 명절 주요 선물 상품인 한우의 경우 포장 중량을 줄여 가격 부담을 낮추는 전략을 마련하고 있다. 대형마트는 '가성비'로 소비자들의 마음을 잡고 있다. 지난해 설 보다 '5만 원 미만' 상품의 비중을 확대하거나, 커피·차 세트, 김·양말 등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선물 세트가 인기를 끈다. '1
[충북일보] 민선 8기 충북도 출범 후 김영환 지사의 100대 공약을 확정하는 과정에서 전담 조직 설치로 방향이 조정된 충북관광공사 설립이 검토된다. 국내외 관광객 유치, 관광 자원 관리 등의 효율적 운영과 관련 사업 확장, 충북 관광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면서다. 도는 타당성을 검토한 후 추진 여부를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충북관광공사 설립이 본격화할지 관심이 모아진다. 18일 도에 따르면 가칭 '충북관광공사 설립 타당성 검토 및 기본계획 수립' 연구용역을 진행할 외부 전문기관 선정에 들어갔다. 다음 달 중 업체를 확정한 뒤 바로 용역을 의뢰할 예정이다. 용역 기간은 착수일로부터 6개월이다. 용역을 수행할 기관은 국내외 관광 여건과 충북 관광 자원 및 산업, 도내 관광 분야 행정조직과 기관 등의 현황을 분석한다. 다른 지방자치단체의 관광 사업 추진 체계와 공사 설립·운영 성공 사례와 무산된 사례도 살펴본다. 조직과 인력 규모 등 공사 설립을 위한 기본 방향과 운영 체계를 설계하고, 공사 설립 시 충북도 역할과 기능, 공무원 정원 감축안 등을 검토한다. 충북문화재단 내 관광사업본부 기능을 흡수하고 통합 후 확대하는 방안도
[충북일보] 지난 1961년 출범한 사단법인 대한가족계획협회가 시초인 인구보건복지협회는 우리나라 가족계획, 인구정책의 변화에 대응해오며 '함께하는 건강가족, 지속가능한 행복한 세상'을 위해 힘써오고 있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장을 만나 지회가 도민의 건강한 삶과 행복한 가족을 지원하기 위해 하고 있는 활동, 지회장의 역할, 앞으로의 포부 등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 봤다. 조경순 지회장은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는 지역의 특성에 맞춘 인구변화 대응, 일 가정 양립·가족친화적 문화 조성, 성 생식 건강 증진 등의 활동에 앞장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신의 33년 공직 경험이 협회와 지역사회의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일에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충북도 첫 여성 공보관을 역임한 조 지회장은 도 투자유치국장, 여성정책관실 팀장 등으로도 활약하고 지난 연말 퇴직했다. 투자유치국장으로 근무하면서 지역의 경제와 성장에 기여했던 그는 사람 중심의 정책을 통해 충북과 세종 주민들의 행복한 삶과 건강한 공동체를 만드는 일에 참여할 수 있다는 점에 비상임 명예직인 현재 자리로의 이동을 결심했다고 한다. 조 지회장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