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일보] 내년도 나라살림살이를 결정할 국회 예산안 심의가 한창이다. 예산결산특별위원회가 지난 18일부터 열리고 있다. 전국 지자체별로 소리 없는 '국비 쟁탈전'을 벌이고 있다. 충북도 다르지 않다. 충북도는 정부에 요구했다가 빠진 현안 사업 예산 부활에 집중하고 있다. 대략 4천억 원을 되살리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정부예산 반영여부가 지역 발전을 가를 수 있기 때문이다. 전국의 시·도단체장들마다 예산 확보에 잰걸음을 하고 있다. 김영환 충북도지사도 2주 연속 지역과 국회를 오가고 있다. 국비 확보를 위해 강행군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19일엔 국회를 찾아 주요 사업에 대한 정부 예산 증액을 건의했다. 주호영 국회 부의장과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 김상훈 국민의힘 정책위 의장을 차례로 만났다. 10대 지역 핵심현안 국비 지원을 요청했다. 김 지사가 집중요청··· 현안은 청주공항 민간 활주로 신설 사전검토 연구 용역비와 AI 바이오 영재학교, 반도체 공동연구소 등이다. 내년 정부 예산안은 670조 원이 넘는다. 이중 충북이 확보한 건 9조93억 원이다. 국비 9조 원 시대를 열긴 했다. 하지만 당초 요구했던 액수보다는 많이 적다. 정부가 개별 사
살같이 흐르는 세월, 빛같이 아득한 시간은, 무한 절대 존재(Sein) 하늘이 주관한다. 유한 존재 유한한 인간은 하늘의 뜻에 따라 살고 하늘의 뜻에 따라 죽는다. 2024년 9월 12일 낮 11시 30분, 하늘의 명을 받고 무한의 세계로 떠난 분이 계시다. 그는 깨끗한 지사적 선비, 박정규 전 청주대학교 교수다. 1945년 전북 정읍에서 나서 서울에서 공부한 선생은 1979년 맑은 고을 청주에 학의 날개를 드리웠다. 하늘을 날던 학(鶴)이 날개를 접고 둥지를 트는 곳은 자신의 일생을 맡긴 영혼의 고향이다. 선생이 보낸 청주의 시간은 행복하고 아름다운 날과 고단하고 심란한 날이 교직하는 45년이었다. 선생은 전통 명문사학 청주대학교에서 언론학을 강의하고 연구하면서 수많은 동량 제자를 길렀다. 선생은 단재 신채호, 예관 신규식, 안창남 등 선인을 선양하고 민언련, '청주기별'에 헌신하여 사회의 등불이 되었으며 많은 저서와 논문을 남겨 학자의 사표가 되었다. 청주대학교를 위하여, 정신을 태워 불꽃이 되었던 날들은 아름다운 전설로 남아 있고, 사회민주화와 학원민주화를 위하여 일신을 던진 선생의 뜻은 따뜻한 역사로 남아 있다. 정의와 사랑이 낳은 박정규 교수의 희
1900년대에 이르며 천문학계에서는 새로운 문제가 발생했습니다. 관측 기술이 발달하며 천문 관측 자료들은 기존의 천문학자들이 감당할 수 없을 정도로 늘어나기 시작했습니다. 이 시기 천문학 연구에서 가장 큰 또 다른 문제는, 사진이라는 것이 현재처럼 디지털 신호를 변환해서 사진을 현상하는 것이 아니었다는 것입니다, 바로, 망원경 뒤에 유리건판을 꽂고 사진을 찍어 나온 건판을 일일이 분석해야하는 노동집약적인 학문이었다는 것입니다. 당시엔 여성의 임금이 상대적으로 매우 쌌기 때문에, 하버드 대학의 천문대장 에드워드 찰스 피커링은, 대학을 갓 졸업한 여학생들을 채용해 건판을 분석하는 일을 맡겼습니다. 개 중 뛰어난 업적을 남긴 이가 있는데요. 바로 '헨리에타 스완 레빗'입니다. 레빗은 본인의 건강을 해치면서까지 유리건판을 하나하나 손과 눈을 이용해 분석했습니다. 그러던 중 한 은하에서만 1천700개의 변광성(밝기가 변하는 별)을 발견했습니다. 그 변광성들을 연구하던 중, '밝기 변화의 주기가 긴 별일수록 원래 밝기가 더 밝고, 밝기가 어두운 별일수록 변광주기가 짧다'는 비례성을 밝혀냈습니다. 이 특성을 알아내는 것이 중요한 이유는, 예나 지금이나, 지구에서
장애 감수성은 장애가 있는 사람들의 경험과 권리를 존중하고 이해하려는 태도나 능력을 말합니다. 이는 개인이 장애에 대한 부정적 편견이나 오해를 제거하고, 포용적이고, 공감하며, 공정하게 행동하려는 노력을 포함합니다. 장애에 대한 잘못된 고정관념을 깨고, 장애인들과의 상호작용을 개선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더욱이 사회적 장벽을 인식하고 이를 극복하기 위한 체계적이고 개인적인 노력을 수반합니다. 예를 들어, 접근성을 강화하거나, 장애에 대한 교육 프로그램을 마련하며, 포용적인 언어를 사용하는 것도 장애와 친밀감을 키우는데 효과적 입니다. 이러한 태도를 발전시키는 것은 사회 전반의 통합을 촉진하고, 사람들이 공평한 기회를 얻을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데 필수적입니다. 장애가 있는 사람들의 경험과 권리를 존중하고 이해하려는 태도나 능력을 말합니다. 이는 개인이 장애에 대한 부정적 편견이나 오해를 제거하고, 포용적이고 공감하며, 공정하게 행동하려는 노력을 포함합니다. 타인의 차이점을 존중하며, 장애에 대한 잘못된 고정관념을 깨고, 장애인들과의 상호작용을 개선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장애인과 관련된 감정, 태도 또는 행동을 민감하게 이해하고, 긍
지난 시월에 스웨덴 한림원에서 날아 온 소식은 전 국민을 놀라게 했을 뿐 만 아니라 어리둥절하게 했다. 나는 당사자도 아니면서 얼마나 가슴이 뛰고 벅차오르던지 눈물이 날 것 같았다. 그 위대한 일을 해낸 작가와 내가 동시대에 살고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영광이라는 생각이 든다. 우리나라에서 노벨문학상을 받는 날이 오게 될 줄이야. 작가는 한국문학의 위상을 높이는데 큰 기여를 했다. 그리고 또 하나의 행복은 노벨문학상 수상작품을 번역본이 아닌 원본으로 읽을 수 있다는 사실이다. 정말 꿈같은 이야기다. 한번도 한강작가의 책을 읽어보지 않은 나는 곧바로 작가의 책을 주문했다. 문인이라고 하기에도 부끄러운 나는 TV 화면 속 한강작가를 경이로운 눈길로 바라보았다. 어떻게 그 위대한 일을 이뤄낼 수 있었을까. 자꾸만 존경스럽고 부럽고 안아주고 싶고 그냥 손이라도 잡아보고 싶어진다. 나도 한 때는 시인을, 소설가를, 극작가를 꿈꾸던 때가 있었다. 윤동주, 한용운, 박인환, 정지용, 박노해, 심훈, 이상화… 내가 좋아하던 시인들. 그분들의 시를 줄줄 외우던 때도 있었고, 스무살 어귀에는 소설을 쓴다고 끙끙대며 밤을 새던 때도 있었다. 지금처럼 낙엽이 지고 가을이 깊어져갈
[충북일보] 충북지역 시민단체와 도민들이 친일파 재산 환수에 나섰다. 친일반민족행위자 민영휘와 최연국이 소유한 재산이 대상이다. 광복회 충북지부와 충북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 등이 주축이 됐다. 구체적으로 민영휘와 최연국이 후손에게 물려준 충북·강원·경남 소재 토지와 건축물, 토지 매각 대금 등이다. 현공시지가 기준 총 42억5천546만 원에 달한다. 더불어민주당 이강일(청주 상당) 의원도 나섰다. 친일재산조사위원회 부활을 위한 법 제정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20일 국회 소통관에서 '제1차 친일재산 국가귀속 신청' 기자회견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지난 2006년 친일재산조사위원회 활동으로 약 2천억 원을 환수했지만 아직 미환수 된 토지가 많이 남아있다"고 강조했다. 민영휘는 일제강점기 병조판서, 이조판서, 한일은행 은행장 등을 역임한 관료였다. 전형적인 친일파 정치인이다. 1910년 한일합병 조약 후 일본제국주의로부터 자작 작위를 받았다. 청주시 상당산성 내 토지와 강원도 춘천시 동면 장학리에 소재한 토지 등 총 21만 601㎡를 소유했다. 최연국 일가의 경우 경남 사천시 곤명면 은서리 438에 소재한 토지 3천954㎡를 소유하고 있다. 해당 토
오늘날 많은 청소년이 위험에 노출된 환경 속에서 일상을 보내고 있다. 학교 주변이나 주거지 인근의 어두운 골목, 관리되지 않은 빈 건물, 그리고 CCTV 없는 사각지대들은 청소년을 범죄와 비행, 사고의 위험에 빠뜨리는 장소가 되고 있다. 이러한 환경은 청소년들의 안전을 위협할 뿐만 아니라 시민들의 불안감을 조성하여 자유로운 일상생활을 방해한다. 2023년 한 해 동안 발생한 청주시의 청소년 비행 신고는 총 2천303건으로 흥덕경찰서 871건, 상당경찰서 695건, 청원경찰서 737건에 이르고 있다. 이처럼 많은 신고가 들어온다는 것은 결국 시민들이 청소년의 비행 행위로 인해 불편을 겪거나 불안감을 느꼈다는 증거이다. 청소년의 특성상 또래 집단의 문화가 강력하게 작용하고 있고 자신만의 개성을 상대에게 보여주기 위한 행동을 함으로써 그것이 일탈 행위가 되더라고 문제 삼지 않는 경우가 많다. 그렇기에 비행 행동이나 범죄 행위를 예방하기 위한 첫 단계는 물리적인 환경의 조성이 필요하다. 1982년 사회학자 제임스 윌슨과 조지 켈링이 제시한 '깨진 유리창 이론'을 통해 깨끗한 환경이 범죄 예방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개념은 많이 알려져 있다시피 작은
하얀 피부, 오똑한 코, 가느다란 눈의 쌍 커플 없는 까만 눈동자, 정갈하게 빗은 새카만 머리, 가는 허리. 전형적인 조선의 미인이다. 헌데 남녀가 유별했던 유교 사회에서 자신을 드러낸 여인의 정체가 궁금하다. 여염집 여인과 조금은 달라 보이는 용모가 눈에 들어온다. 높이 올린 트레머리며 짧은 저고리 아래로 드러난 가슴과 옥빛 치마 끝에 아른거리는 한쪽 버선발이 야릇한 호기심을 부른다. 그럼에도 전체적 느낌은 단아하고 섬세하며 도도해 보인다. 이 작품은 신윤복의 '미인도'로 2024년 9월, 대구에 새 둥지를 튼 간송미술관 개관 대표작이다. 200여년 전의 특수계층 여성이다. 당시 화원의 풍속으로 본다면 놀라운 발상이며 뛰어난 붓끝예술이다. 이 작품에서 나는 두 가지 사회상을 엿볼 수 있었다. 하나는 밀려드는 서양문명 앞에서 대책 없이 허물어져 가는 윤리관의 단면을 엿볼 수 있었고 또 하나는 이와 맞물려 당시 여인들의 패션이 유곽 여인들의 주도로 예(禮)보다는 점차 자신을 드러내는 방향으로 변화하고 있었음을 짐작할 수 있었다. 그러니까 화가는 그냥 여인을 그린 게 아니지 싶다. 그는 왜 미인도를 그렸을까. 그의 그림 철학이 오롯이 드러난 대화가 떠
얇은 사(紗) 하이얀 고깔은/ 고이 접어서 나빌레라.// 파르라니 깎은 머리/ 박사(薄紗) 고깔에 감추오고,// 두 볼에 흐르는 빛이/ 정작으로 고와서 서러워라.// 빈 대(臺)에 황촉(黃燭)불이 말없이 녹는 밤에/ 오동잎 잎새마다 달이 지는데,// -중략- 휘어져 감기우고 다시 접어 뻗는 손이/ 깊은 마음 속 거룩한 합장(合掌)인 양하고, -하략- -조지훈, 「승무」 「승무」는 북채 두 개로 법고를 치면서 죽어 떠난 사람 넋을 달래는 민속춤으로, 공간은 춤추는 공간, 넋두리 공간으로 나뉜다. 잃어버린 자아를 찾기 위해서는 넋두리 공간에 들어서야 한다. '얇은 사 하이얀 고깔'과 "오동잎 잎새마다 달이 지"는 모습을 보면서 반성과 함께 참회하고 있다. 달빛 받기 위해 "접어 뻗는 손", 그 손 위에 떨어져 내리는 달빛 고운 밤이 되었다. 적막한 어둠이지만 깊어 가는 밤 속으로 달빛이 곱게 내리고 있다. 달빛 고운 밤, "황촉불이 말없이 녹는 밤"에 추는 춤은 괴로움과 낙담을 떨쳐 버리기 위한 몸짓이며, 잘못 들어선 길에서 벗어나기 위한 헤아릴 수 없는 간절히 몸짓이다. 우리네 정신세계는 이와 같은 선비정신이 깃들어 있다. 선비란, 선비(士)이
이번 학기에는 영화 속 교육 이야기를 나누는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최근에 다룬 영화는 '죽은 시인의 사회(Dead Poets Society)'이다. 국내에는 1990년에 개봉되어 이미 30년도 훌쩍 넘은 영화이지만, 2024년 현재의 우리에게 여전히 깊은 울림을 주는 명작이다. 간단히 줄거리를 요약하면, 명문 사립 고등학교인 웰튼고에 입학한 학생들이 키팅 선생님을 만나며 어른들에 의해 주어진 꿈과 목표가 아닌 자기 자신의 삶과 내면의 목소리를 발견하게 되는 이야기이다. '죽은 시인의 사회'는 오래 된 영화라는 사실을 잊어버릴 만큼 지금 우리의 교육 현실을 그대로 담아내고 있다. 영화 속 학생들과 마찬가지로 우리 학생들도 이른바 SKY로 대표되는 명문 대학에 진학하는 것을 꿈꾸고, '대학만 가면'이라는 말로 공부에 매진하기를 요구받으며, 스스로 세운 목표가 아닌 어른과 사회에 의해 주어진 목표를 자신의 목표로 설정하고 있다. 닐이 찾은 '연기'라는 꿈은 '시간 낭비'로 치부되듯이, 학생들에게는 열심히 공부해서 높은 성적을 받는 것이 가장 중요한 일로 여겨지고 있다. 그러나 키팅 선생님은 스스로 생각하는 법, 스스로가 하고 싶은 일을 하는 것, 그리고 그
카페 창가에 앉아 가을을 만끽하며 걷는 이들을 바라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여러 편의 소리 없는 연극을 보는 것처럼 그들의 관계를 설정하고, 혼자만의 상상을 펼친다. 그러다가 연인으로 짐작되는 두 사람의 모습에 시선을 고정한 채 따라간다. 노란 은행나무길을 걷고 있는 젊은 연인의 뒷모습이 아름답다. 우연히 KBS의 보도특집 기획으로 고령화 시대에 달라진 황혼 문화에 대해 보게 되었다. 2005년 세계 최초로 초고령사회가 된 일본의 사례였는데, 예사로 흘려들을 수만은 없었다. 고령사회의 고독사나 고립에 대한 문제는 우리나라도 예외 없이 겪는 현실이 되었기 때문이다. 이러한 문제의 해결 방안으로 자리 잡은 어르신들의 교류와 황혼 연애에 관한 내용이었다. 도쿄의 한 연회장에 남녀 십여 명이 10분에 한 번씩 새로운 상대와 대화하며 맞선을 보는데, 참가자의 나이는 모두 70~80대다. 결혼정보회사에서 주최하는 자리다. 우리 돈 100만 원 안팎의 가입비와 참가비는 별도지만, 맞선 대부분이 만석이라고 한다. 100세 인생을 사는 시대에서, 남편이 죽고 자식들이 떠난 노후의 인생을 외롭게 살기보다는 즐기면서 살고 싶다는 사람들이 많아진 방증이다. 지역 사회에서
어항 속에 고기들 고운 우종예 충북시인협회 회원 엄마랑 나랑 어항 청소 하는 날 엄마가 자리 비운 새 뚫어진 수멍으로 고기들은 신비의 세상인 듯 앞다투어 빠져나간다. 낭떨어지가 나오고 돌 틈에 끼고 물길이 사라지면 더 이상 갈 수 없는 길이란 것을 난 보았다. 엄마의 나지막한 목소리가 들린다. "물을 떠나지 말라."
[충북일보] 식사 시간이 한참 지났지만 손님이 연이어 들어선다. 혼자서 따뜻한 커피 한 잔의 여유를 즐기는 손님이 있는가 하면 오늘 저녁을 위해 포장하는 손님, 선물용으로 예쁘게 포장해달라는 손님, 내일 점심 포장을 예약하는 손님도 있다. 포장하는 메뉴도 다양하다. 진열장에 보이는 빵 메뉴부터 6가지 종류의 샌드위치, 라자냐, 샐러드, 잠봉뵈르 등 신중한 선택이 이어진다. 스피카 카페에서는 청주 흥덕초등학교 정문이 바로 보인다. 통창 너머로 재잘대는 아이들의 모습부터 아기자기한 소품들과 환하게 들어오는 채광이 따스한 공간을 연출한다. 오전 10시부터 7시까지 문을 열고 있는 이곳에서는 재료가 떨어지기 전까지 맛있는 냄새가 새어 나온다. 스피카의 이선영 대표는 10년 넘게 일본어를 가르쳤다. 어릴 적부터 좋아하던 음악과 영상 등을 통해 자연스럽게 습득한 언어는 성인이 된 후 일본으로 떠날 용기를 줬다. 일본의 베이커리나 카페 등에서 일하고 공부하며 보낸 시간은 돌이켜 생각해도 만족스러운 기억이다. 한국으로 돌아와 좋아하는 언어를 가르치는 일을 계속하며 성취감이 있었지만 마흔이라는 나이가 다가오면서 다른 일을 생각하게 됐다. 40살이 되면 뭔가 달라
[충북일보]경기침체와 고물가 영향으로 설 선물의 양극화 현상이 뚜렷해지고 있다. 충북도내 유통업계에 따르면 백화점의 경우 물가 상승 영향으로 10만 원 미만 선물 물량은 지난해 설 보다 5%가량 줄어든 반면, 대형마트들은 5만 원 미만 선물 비중이 확대되고 있다. 상대적으로 높은 가격을 보이는 백화점 선물세트는 물가 상승 영향으로 구성 상품들의 시세가 전반적으로 오른 영향이 크다. 설 성수품인 배 가격은 최근 강세를 보이고 있다. 6일 청주지역 기준 배(신고) 평균 소매 가격은 10개에 4만2천900원 이다. 지난해 보다 27.37% 비싸다. 지난해 배 생산량 감소와 저장단계에서 고온 피해로 인해 유통 가능 물량이 줄어들면서 가격 상승에 여파를 미쳤다. 이에 기존 사과·배에 더해 샤인머스캣이나 애플망고를 섞은 혼합세트가 증가했다. 명절 주요 선물 상품인 한우의 경우 포장 중량을 줄여 가격 부담을 낮추는 전략을 마련하고 있다. 대형마트는 '가성비'로 소비자들의 마음을 잡고 있다. 지난해 설 보다 '5만 원 미만' 상품의 비중을 확대하거나, 커피·차 세트, 김·양말 등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선물 세트가 인기를 끈다. '1
[충북일보] 청주시가 여름철 폭우와 홍수에 대비하기 위해 다양한 대책을 세웠다. 17일 시에 따르면 올 여름 청주지역 무심천 범람에 대비해 시민들의 통행을 자동으로 차단할 수 있는 시설을 조성한다. 이 자동차단시설은 갑작스러운 폭우나 장마기간 무심천의 수위가 위험수준에 달했을 때 시민들의 세월교 보행을 자동으로 차단하는 시설로, 시는 지난해 운천동 세월교 1곳에 양방향으로 이 시설을 설치해 시범운영했다. 시는 이달 내로 무심천 19곳 세월교 전체에 자동차단시설을 설치한다는 방침이다. 자동차단시설 1기를 설치하는데 소요되는 예산은 1천만원 수준으로, 모두 38개 시설에 3억8천여만원의 예산이 투입된다. 지금까지는 국지성 폭우가 쏟아지면 직원들이 세월교를 일일이 방문해 차단선을 설치했다. 그러나 올해부턴 원격으로 작동하는 이 시설을 무심천 전 구역에 설치해 재난대비에 만전을 기할 계획이다. 또 이 시설은 한번 설치하면 반영구적으로 사용할 수 있어 예산투입 대비 사업효과가 큰 것으로 평가된다. 이와함께 시는 재난 예보·경보시설도 개선한다. 시는 노후화된 예보·경보시설을 점검해 혹시나 발생할지 모를 재난상황에 대비할 방침이다. 총
[충북일보] 지난 1961년 출범한 사단법인 대한가족계획협회가 시초인 인구보건복지협회는 우리나라 가족계획, 인구정책의 변화에 대응해오며 '함께하는 건강가족, 지속가능한 행복한 세상'을 위해 힘써오고 있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장을 만나 지회가 도민의 건강한 삶과 행복한 가족을 지원하기 위해 하고 있는 활동, 지회장의 역할, 앞으로의 포부 등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 봤다. 조경순 지회장은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는 지역의 특성에 맞춘 인구변화 대응, 일 가정 양립·가족친화적 문화 조성, 성 생식 건강 증진 등의 활동에 앞장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신의 33년 공직 경험이 협회와 지역사회의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일에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충북도 첫 여성 공보관을 역임한 조 지회장은 도 투자유치국장, 여성정책관실 팀장 등으로도 활약하고 지난 연말 퇴직했다. 투자유치국장으로 근무하면서 지역의 경제와 성장에 기여했던 그는 사람 중심의 정책을 통해 충북과 세종 주민들의 행복한 삶과 건강한 공동체를 만드는 일에 참여할 수 있다는 점에 비상임 명예직인 현재 자리로의 이동을 결심했다고 한다. 조 지회장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