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일보] 청년층 고용지표가 심상치 않다. 구직·취업 자체를 포기하는 청년들이 늘고 있다. 심각한 청년 실업과 내수 침체 악순환을 알려주는 현상이다. 대기업과 금융권은 정기 공채를 대폭 줄이거나 폐지하고 있다. 소상공인·자영업자는 일자리를 창출하지 못하고 있다. 쉬는 청년이 늘어나고 있다. 사회적 비용이 눈덩이처럼 커지고 있다. 지난 1년간 그냥 '쉬었음'을 선택한 청년들이 크게 늘었다. 1년 사이에 25.4%나 증가했다. 전국적으로 42만2천 명이나 된다. 통계청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올해 3분기 충북도내 25~34세 청년층 가운데 비경제활동인구는 4만8천 명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5천 명 늘었다. 전분기인 2분기와 비교해도 5천 명 증가했다. 특히 30~34세 비경제활동인구 증가가 두드러진다. 해당 연령층의 3분기 경제활동참가율은 80.8%로 나타났다. 전년 같은 기간 대비 2.9%p 감소했다. 청년들이 원하는 일자리와 이들을 필요로 하는 곳이 맞지 않는 '일자리 미스매치'로 생긴 현상이다. 궁극적으로 경기 악화로 청년층 일자리가 타격을 입은 영향이다. 청년 실업과 내수 침체의 악순환 고리가 심각하게 맞물려 있다. 도소매
택견을 접하기 전인 2017년 혹독한 겨울의 어느 날, 멘토이자 합기도 스승인 다리우스 노비츠키 선생님의 초대로 '한국 무예 캠프'에 참여했다. 그곳에서 처음으로 택견을 경험했고, 그것은 매우 독특한 만남이다. 첫 번째 택견 수업에서 이전에 연마했던 무예들과 확연히 다른 무언가를 느꼈다. 오랜 기간 '오리엔탈(동양) 무예 페스티벌'을 주최하며 쿵푸, 우슈, 태극권, 가라테 등 여러 전통무예를 접했지만, 택견은 처음이었고 생소했다. 택견 사범들의 시범은 경이로울 정도로 인상적이었다. 그때 택견의 몸짓 하나하나에 깊이 매료됐다. 그해 여름 택견 관계자들이 한국으로 초대해줬고 몇 주간 한국의 문화, 역사, 무예에 관한 탐구를 했다. 이어 충주에서 열린 '택견 지도자 세미나'에 참석해 숙련된 사범들로부터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다. 그 과정에서 택견을 폴란드에 알리고 싶은 열정으로 가슴이 뜨거워졌지만, 아직 더 많은 것을 배워야 한다는 부족함도 느꼈다. 2019년 6월, 충주시 택견 시범단이 폴란드 그단스크(Gdansk)시를 방문해 '오리엔탈(동양) 무예 페스티벌'에서 멋진 시범을 선보였다. 이때 택견 시범단과 인연을 맺게 됐다.
고대 성터와 절터만을 조사, 기와의 매력에 빠져 있던 필자에게 구석기 문화의 매력을 가르쳐 주신 분이 전 충북대 교수 이융조 박사(현. 한국선사문화연구원 이사장)이다. 1970년대 중반 필자는 성지전문가 고(故) 이원근 교수(강릉대)와 서원학회를 만들어 세계 최초 금속활자로 직지를 찍었던 고려시기 흥덕사지 위치를 찾으려고 힘을 쓸 때다. 어느 날 충북대 고(故) 조성진박물관장(후에 총장)으로부터 이박사를 소개 받았는데 필자 보다는 몇 년 연상이었지만 홍안의 미소년처럼 보였다. 1976년 여름 이박사는 청원두루봉에서 구석기 유적을 발견한다. 필자도 정보를 가지고 있었지만 충북대 공식발표만을 믿고 기다렸는데 그만 한국일보 강승원 기자가 먼저 특종을 하여 낙종하고 말았다. 그날 오후 씁쓰레 한 얼굴로 두루봉 현장으로 달려가 후속기사를 썼다. 이 것이 이융조 박사와 필자의 본격적 대면이었다. 두루봉은 해발 100m 산기슭에 위치한 석회암 동굴로서 20만년전의 선사시대 유적이다. 세상을 떠들썩하게 신문들이 앞 다퉈 보도했지만 지금은 흔적도 없이 사라져 아쉬움을 준다. 지금 두루봉동굴유적이 남아있었다면 얼마나 훌륭한 관광지가 되었을까. 얼마 전에 문의에서 시
일과 노동의 차이는 무엇일까. 일은 인간이 어떤 목적을 이루기 위하여 행하는 모든 활동을 총칭한다고 한다면, 노동은 이에 합당한 보상이 이루어지는 활동이라고 볼 수 있을 것이다. 이런 의미에서 노동은 일의 부분이라고 해석할 수 있다. 특히 노동이 자신의 노동력을 판매하여 임금이라는 화폐적 보상을 전제로 행해지고, 이것이 생계를 위한 소득의 원천이라는 점에서 임금을 둘러싸고 갈등이 상존할 수밖에 없는 이유이다. 그래서 일은 자발적으로 참여하고 그만둘 수도 있지만, 노동은 그럴 수가 없다는 차이가 있다. 그런데 대략 60세 전후에 생산가능인구에서 벗어나면서 자율 반 타율 반으로 노동시장으로부터 퇴출되어 연금 및 국가주도의 사회보장제도, 혹은 그간 개인적으로 축적한 자산에 의존하여 노년의 삶을 보낸다. 그런데 우리나라는 약 60년도 안 되는 짧은 기간 동안 고도의 경제성장을 이루었기 때문에, 고령자들이 노년의 삶을 보내기 위한 수단들이 절대적으로 취약하여 노인빈곤에 빠지기 쉬운 상황이다. 실제로 우리나라는 내년 65세 인구비중이 20%를 넘는 초고령사회 진입을 목전에 두고 있다. 그러나 충북은 이미 작년 1월에 20%를 넘어 초고령사회에 진입하였으며, 올
대종상, 청룡영화상, 백상예술대상을 대한민국 3대 영화상으로 친다. 그 중 청룡영화상은 한국 영화산업의 발전을 기치로 1963년 11월 30일 출발했다. 1957년, 우수국산영화상이란 이름으로 먼저 만들어진 대종상에 비해 열세에 있던 청룡영화상은 설상가상 1974년부터 행사가 중단됐다. 1974년 영화법이 개정되며 영화관에서 자국 영화나 특정 영화가 일정 수준 이상의 상영관을 점유할 수 있도록 강제하는 법인 스크린쿼터제가 시행되자 상업성에 치중한 저급영화들이 쏟아졌다. 스크린쿼터제의 심각한 부작용이었다. 영화수준의 질적 저하로 수상할 영화가 없다는 이유를 들어 청룡영화상은 1973년 10회 시상식 이후 시상을 중단한다. 16년이란 오랜 기간 동안 중단됐던 시상식은 1990년, 11회 시상식을 재개하며 다시 살아났다. 지금은 한국 최고의 영화상으로 자리 잡았는데, 대종상에 비해 한참 밀리던 청룡영화상이 기사회생하게 된 것은 대종상이 공정성 등의 논란으로 권위를 잃었기 때문이다. 최근 열린 45회 청룡영화상이 배우 정우성으로 인해 민폐논란에 휘말렸다. 이번 청룡영화상 시상식은 누가, 어떤 작품이 수상의 영예를 안을 것인가 보다 최근 사생활 논란으로 사
12월의 첫날, 어쩐지 서글프고 아쉬움이 남으며 뒤를 돌아보게 되었다. 달력의 마지막 장처럼 교직 생활의 시작보다 끝이 가까워지니 흘러온 시간을 돌아보게 된다. 그동안 만난 수많은 사람과 제자 또한 그들의 시간과 공간에서 어떤 모습일지 궁금하기도 하다. 토요일 갑자기 대학 친구들과의 만남이 이루어졌다. 교육대학생들은 모두 초등교육이 전공이고 한 교과씩 심화 과정을 밟는데 우린 미술교육 심화반이었고 그래서 미술교육 전공이라고 했다. 4년 내내 미술관에 모여 작품을 하면서 늘 하하 호호 떠들면서 지냈던 친구들이라 돈독했었다. 모두 충북에 발령이 났지만 결혼하고 서울로 인천으로 헤어져야 했다. 충북에서 교직 생활을 하는 친구들은 각종 연수나 회의 등에서 자연스럽게 만나게 되지만 떠난 친구들은 자주 만나지 못했다. 특별히 친한 친구들은 전화하고 함께 여행하거나 대소사에서 만나서 관계를 이어왔지만, 어떤 친구는 그러질 못했다. 서울, 인천, 경기 기껏해야 2시간 남짓 거리일 뿐인데 왜 이리 소원했는지 모를 일이다. 모두 8명이 만나기로 했는데 또 이런저런 이유로 결과적으로는 6명이 만났다. 34년 만에 처음 만난 친구도 있었다. 그런데 이구동성으로 하
무심천 산책길 정남 충북시인협회 회원 하늘이 맑은 날 결 고운 바람결 따라 마음 문을 열어 놓는다 그동안 하루보다 긴 높이로 쌓여만 가는 혼자만의 침묵이 가슴 한 켠에 빼곡히 채워져 답답했는데 무심천 따라 산책을 나오니 좋다 좋다 참 좋다 무엇이 걱정인가 자연이 속삭여 주네 무엇이 걱정인가! 두 발로 걸을 수 있게 건강하면 되는 거지
[충북일보] 충북대학교와 한국교통대학교가 통합대학 이름을 '충북대학교'로 확정하면서 2027년 3월 세계적 경쟁력을 갖춘 글로컬 대학으로의 출범을 눈앞에 두고 있다. 두 대학은 그동안 핵심쟁점을 놓고 합의에 이르지 못해 많은 갈등을 빚어왔다. 그렇지만 우여곡절 끝에 핵심쟁점 사항인 통합대학 교명, 유사·중복학과 통폐합, 대학본부 위치 등에 전격 합의했다. 다행히도 충북도민들의 우려를 한순간에 불식시키는데 성공했다. 그러나 앞으로가 더 중요하다. 두 대학은 합의사항을 바탕으로 글로컬대학 실행계획을 충실히 이행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어떻게든 세계적 경쟁력을 갖추고 기술개발과 인재양성에 나서 실질적 성과를 도출해내야 한다. 충북대와 교통대는 지난해 8월 단계적 통합에 합의하고 같은 해 11월 교육부의 글로컬대학30 사업에 선정됐다. 지난 6월에는 통합신청서를 교육부에 제출했다. 하지만 교육부는 유사·중복학과 개편, 캠퍼스 재배치, 통합대학 교명 등 핵심쟁점에 대한 보완을 두 대학에 요청했다. 두 대학은 당초 지난달 26일 통합대학 교명에 대한 투표를 실시키로 했다. 그런데도 교통대가 핵심쟁점 사항에 대해 합의가 이뤄지지 않았다며 반발해 충북대만 투표를 실
[충북일보] 연풍역이 지난달 27일 문을 열었다. 괴산에서 첫 기차역이다. 기차를 타고 서울을 갈 수 있다. 기차로 괴산을 찾을 수 있다. 충북 괴산과 경북 문경, 서울이 1시간 반 만에 연결된다. 아름다운 출발이다. *** 연풍역 업무 개시 전국이 주목 그동안 괴산군은 기차선로 없는 교통오지였다. 연풍역 개통으로 새로운 전기를 맞게 됐다. 기차역이 빚어내는 낭만적 풍경이 기대된다. 먼저 서울 등 수도권 사람들에게 편리해졌다. 수시로 드나들며 괴산의 아름다운 산수를 즐길 수 있다. 아스라한 추억을 만들어 마음에 담을 수 있다. 연풍역은 괴산의 추억을 향해 기적을 울리는 역이어야 한다. 신나는 여행의 들머리이자 날머리가 돼야 한다. 여행자들의 숱한 사연과 추억을 남길 명장소로 거듭나야 한다. 지역 발전은 대개 교통망에 따라 결정된다. 그 옛날 대부분의 도시에선 철도가 그 역할을 했다. 기차역이 도시구조 자체를 바꾸기 때문이다. 연풍역은 좀 다르다. 도시외곽 역으로 새로운 이정표를 만들 수 있다. 영원 속으로 내달리는 낭만적 기차역이 될 수 있다. 여행객들의 경험을 기록으로 남기는 공간으로 기억될 수 있다. 발전을 위한 선순환의 첫 단추는 잘 꿰졌
지난겨울, 전 세계 여러 지역에서 극심한 한파가 발생해 큰 피해를 초래했다. 미국 뉴햄프셔주 워싱턴 산에서는 기온이 영하 43도까지 떨어졌고, 중국 헤이룽장성 모허시에서는 영하 53도의 기록적인 저온이 관측되는 등 다양한 지역에 이례적인 한파로 피해가 속출했다. 또한, 대만과 아프가니스탄에서는 한파로 인해 200명이 넘는 사망자가 발생하는 등 세계 전역에 심각한 상황이 이어졌다. 우리나라도 예외는 아니었다. 겨울철 강력한 한파와 폭설로 교통이 마비되고 정전이 발생하여 일상생활에 큰 불편을 겪었으며, 곳곳에 안전사고가 발생했다. 이처럼 한파는 정전, 교통사고, 건강 악화, 수도관 동파, 농업 및 산업 생산성 저하 등 많은 문제를 일으킬 수 있으므로, 이에 대한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다. 기상청은 이렇게 일상의 안전을 위협하는 한파에 대비하고자 기상 재해 대응을 위한 지원체계를 마련하고, '한파 영향예보' 서비스를 운영하여 생활 편의와 의사결정을 지원하고 있다. 영향예보는 기상현상이 특정 시기와 지역, 분야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해 발표하는 예보로, 보건, 산업, 시설물, 농축산업, 수산양식, 기타(교통 및 전기 등) 6개 분야에 걸쳐 제공된다. 위험 수준은 관
"학교 다녀왔습니다~" "…" 들려오는 대답이 없다. 부모님은 아직도 논에 계신다. 훌러덩 가방을 벗어 문지방 너머 방으로 휙 집어 던지고는 마을 앞 개울로 부리나케 뛰어간다. 거기에는 여지없이 동네 아이들이 멱을 감고 물고기를 잡고, 돌로 성을 쌓으며 놀고 있다. 누구랄 것도 없이 모두가 놀이에 진심이다. 혼자 놀기보다는 여럿이 함께 편을 갈라 경쟁을 하며 노는 놀이가 훨씬 재미있다. 때론 말다툼도 하고, 몸싸움도 하지만 말이다. 함께 어울려 해가 지는 줄도 모르고 어둑어둑 컴컴해질 때까지 놀고 또 논다. 이윽고 "○○아, 밥 먹어라."라는 엄마들의 우렁찬 목소리가 들리고서야 왁자지껄했던 개울 놀이터는 물 흐르는 소리만 들릴 뿐 정적만이 남는다. 사람에게는 누구나 건강하게 자랄 수 있는 적정한 온도가 있다. 그 온도보다 지나치게 따뜻하거나 지나치게 추워서는 건강하게 자라날 수 없다. 식물에게 물과 빛과 양분, 그리고 적정 온도는 생장에 꼭 필요한 요소들이다. 그러나 이러한 필요 요소들이 과하거나 부족해서는 제대로 된 생장을 하지 못한다. 그러고 보니 나는 선물로 받은 화분에 담긴 멋진 '난'을 잘 살리지 못하는 신기한 재주(?)를 가진 사람이긴 하다. 식
-사십대 후반 쯤 보이는 여인입니다. 귀티 나는 이지적 인상입니다. 안녕하세요? 몇 마디 대화를 나눌 수 있을까요? 네, 작업 분위기가 나는 것 같긴 하지만요. 혹시 저를 아시나요? -자기소개를 해주실 수 있을까요. 이옥봉이라고 합니다. 조선 중기를 살았던 왕족입니다. 비록 서녀였지만…. 저는 많은 이들이 인정하는 시인이었습니다. 어쩌면 황진이에 비할 수 있었을 테지요. 그런 제게는 시가 멍에였고 재앙이었습니다. -왕손에 서녀, 여류시인, 잘 연결이 되지 않습니다. 운명이었을 듯한 느낌이 옵니다. 다른 길을 갈 수 없는…. 그랬지요, 부친은 저를 시집보냈지만 남편이 죽는 바람에 얼마 못가 친정으로 돌아왔어요. 그때 이미 시에 재능 있음을 알만한 이들은 알고 있었지요. -아무리 재능을 타고 나도 후천적 개발이 필요한데, 드문 기회를 운 좋게 잡으셨군요. 부친이 제 재능을 알아보셨지요. 어느 순간 돌출되어, 부친이 방치할 수 없다 판단하셨나 봐요. 제게 글을 가르치셨어요. 잘 됐다든지, 참 좋다는 게 아닌 서글픈 듯, 불쌍히 여기는 것 같은 분위기였어요. 제가 시를 지어 부르면 부친은 놀라고, 당황하시는 것 같았어요. -시를 많이 짓게 된 계
[충북일보] 식사 시간이 한참 지났지만 손님이 연이어 들어선다. 혼자서 따뜻한 커피 한 잔의 여유를 즐기는 손님이 있는가 하면 오늘 저녁을 위해 포장하는 손님, 선물용으로 예쁘게 포장해달라는 손님, 내일 점심 포장을 예약하는 손님도 있다. 포장하는 메뉴도 다양하다. 진열장에 보이는 빵 메뉴부터 6가지 종류의 샌드위치, 라자냐, 샐러드, 잠봉뵈르 등 신중한 선택이 이어진다. 스피카 카페에서는 청주 흥덕초등학교 정문이 바로 보인다. 통창 너머로 재잘대는 아이들의 모습부터 아기자기한 소품들과 환하게 들어오는 채광이 따스한 공간을 연출한다. 오전 10시부터 7시까지 문을 열고 있는 이곳에서는 재료가 떨어지기 전까지 맛있는 냄새가 새어 나온다. 스피카의 이선영 대표는 10년 넘게 일본어를 가르쳤다. 어릴 적부터 좋아하던 음악과 영상 등을 통해 자연스럽게 습득한 언어는 성인이 된 후 일본으로 떠날 용기를 줬다. 일본의 베이커리나 카페 등에서 일하고 공부하며 보낸 시간은 돌이켜 생각해도 만족스러운 기억이다. 한국으로 돌아와 좋아하는 언어를 가르치는 일을 계속하며 성취감이 있었지만 마흔이라는 나이가 다가오면서 다른 일을 생각하게 됐다. 40살이 되면 뭔가 달라
[충북일보]경기침체와 고물가 영향으로 설 선물의 양극화 현상이 뚜렷해지고 있다. 충북도내 유통업계에 따르면 백화점의 경우 물가 상승 영향으로 10만 원 미만 선물 물량은 지난해 설 보다 5%가량 줄어든 반면, 대형마트들은 5만 원 미만 선물 비중이 확대되고 있다. 상대적으로 높은 가격을 보이는 백화점 선물세트는 물가 상승 영향으로 구성 상품들의 시세가 전반적으로 오른 영향이 크다. 설 성수품인 배 가격은 최근 강세를 보이고 있다. 6일 청주지역 기준 배(신고) 평균 소매 가격은 10개에 4만2천900원 이다. 지난해 보다 27.37% 비싸다. 지난해 배 생산량 감소와 저장단계에서 고온 피해로 인해 유통 가능 물량이 줄어들면서 가격 상승에 여파를 미쳤다. 이에 기존 사과·배에 더해 샤인머스캣이나 애플망고를 섞은 혼합세트가 증가했다. 명절 주요 선물 상품인 한우의 경우 포장 중량을 줄여 가격 부담을 낮추는 전략을 마련하고 있다. 대형마트는 '가성비'로 소비자들의 마음을 잡고 있다. 지난해 설 보다 '5만 원 미만' 상품의 비중을 확대하거나, 커피·차 세트, 김·양말 등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선물 세트가 인기를 끈다. '1
[충북일보] 청주시가 여름철 폭우와 홍수에 대비하기 위해 다양한 대책을 세웠다. 17일 시에 따르면 올 여름 청주지역 무심천 범람에 대비해 시민들의 통행을 자동으로 차단할 수 있는 시설을 조성한다. 이 자동차단시설은 갑작스러운 폭우나 장마기간 무심천의 수위가 위험수준에 달했을 때 시민들의 세월교 보행을 자동으로 차단하는 시설로, 시는 지난해 운천동 세월교 1곳에 양방향으로 이 시설을 설치해 시범운영했다. 시는 이달 내로 무심천 19곳 세월교 전체에 자동차단시설을 설치한다는 방침이다. 자동차단시설 1기를 설치하는데 소요되는 예산은 1천만원 수준으로, 모두 38개 시설에 3억8천여만원의 예산이 투입된다. 지금까지는 국지성 폭우가 쏟아지면 직원들이 세월교를 일일이 방문해 차단선을 설치했다. 그러나 올해부턴 원격으로 작동하는 이 시설을 무심천 전 구역에 설치해 재난대비에 만전을 기할 계획이다. 또 이 시설은 한번 설치하면 반영구적으로 사용할 수 있어 예산투입 대비 사업효과가 큰 것으로 평가된다. 이와함께 시는 재난 예보·경보시설도 개선한다. 시는 노후화된 예보·경보시설을 점검해 혹시나 발생할지 모를 재난상황에 대비할 방침이다. 총
[충북일보] 지난 1961년 출범한 사단법인 대한가족계획협회가 시초인 인구보건복지협회는 우리나라 가족계획, 인구정책의 변화에 대응해오며 '함께하는 건강가족, 지속가능한 행복한 세상'을 위해 힘써오고 있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장을 만나 지회가 도민의 건강한 삶과 행복한 가족을 지원하기 위해 하고 있는 활동, 지회장의 역할, 앞으로의 포부 등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 봤다. 조경순 지회장은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는 지역의 특성에 맞춘 인구변화 대응, 일 가정 양립·가족친화적 문화 조성, 성 생식 건강 증진 등의 활동에 앞장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신의 33년 공직 경험이 협회와 지역사회의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일에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충북도 첫 여성 공보관을 역임한 조 지회장은 도 투자유치국장, 여성정책관실 팀장 등으로도 활약하고 지난 연말 퇴직했다. 투자유치국장으로 근무하면서 지역의 경제와 성장에 기여했던 그는 사람 중심의 정책을 통해 충북과 세종 주민들의 행복한 삶과 건강한 공동체를 만드는 일에 참여할 수 있다는 점에 비상임 명예직인 현재 자리로의 이동을 결심했다고 한다. 조 지회장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