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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24.12.03 14:55:19
  • 최종수정2024.12.03 14:55:19

마첵 쿠드라

폴란드 택견협회회장

택견을 접하기 전인 2017년 혹독한 겨울의 어느 날, 멘토이자 합기도 스승인 다리우스 노비츠키 선생님의 초대로 '한국 무예 캠프'에 참여했다.

그곳에서 처음으로 택견을 경험했고, 그것은 매우 독특한 만남이다.

첫 번째 택견 수업에서 이전에 연마했던 무예들과 확연히 다른 무언가를 느꼈다.

오랜 기간 '오리엔탈(동양) 무예 페스티벌'을 주최하며 쿵푸, 우슈, 태극권, 가라테 등 여러 전통무예를 접했지만, 택견은 처음이었고 생소했다.

택견 사범들의 시범은 경이로울 정도로 인상적이었다.

그때 택견의 몸짓 하나하나에 깊이 매료됐다.

그해 여름 택견 관계자들이 한국으로 초대해줬고 몇 주간 한국의 문화, 역사, 무예에 관한 탐구를 했다.

이어 충주에서 열린 '택견 지도자 세미나'에 참석해 숙련된 사범들로부터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다.

그 과정에서 택견을 폴란드에 알리고 싶은 열정으로 가슴이 뜨거워졌지만, 아직 더 많은 것을 배워야 한다는 부족함도 느꼈다.

2019년 6월, 충주시 택견 시범단이 폴란드 그단스크(Gdansk)시를 방문해 '오리엔탈(동양) 무예 페스티벌'에서 멋진 시범을 선보였다.

이때 택견 시범단과 인연을 맺게 됐다.

그 이후 틈틈이 택견을 연마하고, 온라인으로 단원들과 훈련을 이어가며 다시 충주로 돌아가 택견을 배우고 싶다는 꿈을 꾸게 됐다.

그단스크 스포츠 기관과 충주시청의 파트너십 덕분에 폴란드에서 택견 발전의 길이 열렸다.

그단스크 시에서 택견 세미나가 열렸고, 무예열린학교 택견 수업이 운영됐다.

2023년, 충주에서 택견 훈련을 받고 '제14회 세계택견대회'에 참석하면서 오랜 꿈이 이뤄졌다.

충주시와 한국택견협회가 그단스크 시에 택견센터를 여는 데 관심을 보였고, 나 또한 이에 동참해 그단스크 시민들과 함께 유럽 최초의 택견센터를 개설할 수 있었다.

특히 지난 9월, 조길형 충주시장과 한국택견협회 문대식 총재가 그단스크에서 열린 '제1회 유럽오픈택견대회'와 택견센터 개관식에 참석해 그 의미를 더했다.

그 순간 저는 얼어붙은 호수를 건너 마침내 안도의 순간, 아니 기쁨의 순간을 만끽할 수 있었다.

이후 유네스코 국제무예센터에서 열린 '제15회 세계택견대회'에 초대받아 축사를 하게 됐다.

택견의 매력, 택견을 발전시키고자 하는 의지, 택견 기술을 배워 학생들에게 가르치겠다는 포부와 전 세계 택견 발전에 기여하고 싶다는 간절한 마음을 전했다.

아울러 충주는 제2의 고향이라는 깊은 애정이 담긴 마음도 전달했다.

폴란드로 돌아온 후에도 오직 택견을 생각하고, 고향인 그단스크에서 대한민국 충주에서 배운 택견을 시민들과 학생들에게 전수하겠다고 다짐했다.

또 폴란드 택견협회 회장으로서 책임감을 갖고 유럽에 택견이라는 멋진 무예를 알리며, 해외 택견 사범들과 소통하겠다고 약속했다.

택견을 통해 젊은 세대가 더 의미 있는 삶을 찾고 열정을 느끼길 바란다.

존중, 인내, 자기 동기부여를 배우며 삶을 변화시킬 수 있기를 바란다.

지금까지 내가 걸어온 길은 때로는 얼어붙은 호수 위를 걷는 것과 같았지만 한국, 일본, 몰도바, 이탈리아, 독일, 필리핀, 인도 등지에서 같은 길을 걷는 택견 친구들과 함께여서 두렵지 않다.

나는 '세계 택견화'에 기여하는 작은 밀알이 되고 싶다.

그리고 언제나 멀리서 택견의 발전을 응원하겠다.

충주시와 한국택견협회의 무궁한 발전을 진심으로 기원하며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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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세종충북지회장 인터뷰

[충북일보] 지난 1961년 출범한 사단법인 대한가족계획협회가 시초인 인구보건복지협회는 우리나라 가족계획, 인구정책의 변화에 대응해오며 '함께하는 건강가족, 지속가능한 행복한 세상'을 위해 힘써오고 있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장을 만나 지회가 도민의 건강한 삶과 행복한 가족을 지원하기 위해 하고 있는 활동, 지회장의 역할, 앞으로의 포부 등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 봤다. 조경순 지회장은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는 지역의 특성에 맞춘 인구변화 대응, 일 가정 양립·가족친화적 문화 조성, 성 생식 건강 증진 등의 활동에 앞장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신의 33년 공직 경험이 협회와 지역사회의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일에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충북도 첫 여성 공보관을 역임한 조 지회장은 도 투자유치국장, 여성정책관실 팀장 등으로도 활약하고 지난 연말 퇴직했다. 투자유치국장으로 근무하면서 지역의 경제와 성장에 기여했던 그는 사람 중심의 정책을 통해 충북과 세종 주민들의 행복한 삶과 건강한 공동체를 만드는 일에 참여할 수 있다는 점에 비상임 명예직인 현재 자리로의 이동을 결심했다고 한다. 조 지회장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