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원히 별을 헤다 -윤동주 평전시- 안광석 충북시인협회 고문 북간도의 명동촌 해란강의 찬란한 별빛이 떠올랐습니다 밤하늘의 별을 헤아리며 님은 고고한 꿈을 키웠습니다 별 같은 맑은 영혼이 되고 싶어 님은 문학 소년이 되었습니다 용정의 맑은 하늘과 일송정의 높은 기상을 품었습니다 이국땅에서 고향 하늘의 별을 보며 조국과 민족을 굳건히 사랑했습니다 후쿠오까 감옥의 처연한 삶속에서도 못다한 독립운동을 수만 번 되새겼습니다 하늘과 바람과 별을 기둥삼아 참회록을 쓰며 어둠을 몰아 내었습니다 다시금 선구자의 별로 떠오른 님의 생가에서 해맑은 영혼의 체취를 느껴봅니다 붉은 노을진 명동촌 산기슭에 무성한 옥수수대가 서걱거리며 하직 인사합니다 밤에는 별을 헤다 달을 쏘던 님이여 ! 시 같은 삶을 살다간 님이여 ! 용정시 교외 양지바른 동산에 묻힌 님의 묘소에 엎드려 흐느낍니다 읽어도 읽어도 감명 깊은 시 서시를 읊조리며 추모하옵니다 님 앞에 부끄러운 시를 써온 것을 참회합니다 민족의 그
[충북일보] 비상계엄 사태 이틀이 지났다. 계엄 상황은 종료됐다. 하지만 후폭풍이 만만치 않다. 당장 윤석열 대통령의 리더십 붕괴가 우려되는 상황이다. 더불어민주당은 윤 대통령의 즉각적인 사퇴를 요구했다. 오는 7일 오후 7시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을 표결에 부치기로 했다. 전국 각지에선 윤 대통령의 퇴진을 촉구하고 있다. 시민·노동단체를 중심으로 대규모 촛불집회도 연다. 충북 충주에서는 5일 민주당 소속 시의원 8명이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 자리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령 선포가 헌법정신을 송두리째 무너뜨렸다"면서 즉각적인 퇴진을 요구했다. 충북대학교 의과대학 교수와 학생 20명은 "윤석열 대통령은 무분별한 의대 증원으로 의료시스템을 붕괴시킨 데 책임을 지고 사퇴하라"고 밝혔다. 국민 10명 중 7명이 이번 비상계엄 사태와 관련해 윤 대통령 탄핵에 찬성한다는 여론조사 결과도 발표됐다. 리얼미터는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지난 4일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504명을 대상으로 조사(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4.4%포인트)했다. 그 결과 윤 대통령 탄핵에 찬성한다는 응답이 73.6%로 나타났다. 반대는 24.0%였고, 잘 모르겠다는 응답은 2.4%였
오늘날 우리 사회는 급변하는 환경 속에서 새로운 행정적 접근이 요구되고 있다. 코로나19 팬데믹을 지나면서 주민들의 요구는 더욱 다양해지고 문제 해결을 위한 공직사회의 역할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해졌다. 이러한 상황에서 풀뿌리 민주주의 바탕을 이루는 기초자치단체는 주민들의 마음 챙김까지 더하는 적극적이고 능동적인 행정을 펼쳐야 할 시점에 서 있다. 적극행정은 단순히 빠르고 효율적인 행정이 아니다. 주민의 필요를 우선으로 하고 변화를 두려워하지 않는 행정이다. 단양군이 적극 행정을 통해 나아가야 할 방향은 분명하다. 군민이 체감할 수 있는 신속한 민원 처리로 행정에 대한 신뢰도를 향상하고 효율적인 예산 배분으로 주민 만족도를 제고해 투명한 소통을 통해 행정이 주민들과 함께 성장해 나가는 것이다. 적극 행정은 일부 부서나 개인의 역할이 아닌 공직자 전체의 책임으로 단양군 모든 공직자가 변화를 두려워하지 않고 주민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 적극 행정은 결국 공직자의 주도적이고 창의적인 태도에서 출발하며 이는 규정을 넘어서 더 나은 해결책을 모색하는 과정에서 나타난다. 단양군은 공직자들이 새로운 방식으로 생각하고 혁신적인 방법을 실
정부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대규모 교부세 삭감을 강행하면서 지방자치단체의 열악한 재정 여력이 더욱 위축되고 있다. 대표적인 인구 감소 지역인 괴산군은 인구구조 변화로 인한 세입 감소와 사회복지 부문의 세출 증가가 맞물리면서 재정적 어려움이 더욱 가중될 것으로 예상된다. 급격한 재정환경 변화에 따라 재정 운영상 괴산군이 유의해야 할 몇 가지를 짚어보고자 한다. 첫째, 괴산군의 사회보장적 수혜금은 충북도 내에서 최상위 수준이다. 사회보장적 수혜금은 자치단체가 민간에 지급하는 현금성 수혜금 및 물품 지원비로, 괴산군은 전체 세출 예산의 2.15(%)를 차지하고 있다. 현금성 복지사업은 자치단체장의 선심성 예산 편성 등 정치적 유인에 기반한 재원 배분의 왜곡 가능성이 커, 수혜 대상자의 형평성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정부는 이를 개선하기 위해 '지방교부세법 시행규칙'을 개정하고 현금성 복지 지출의 비중이 높은 지자체는 보통교부세 산정 시 불이익을 주는 근거를 마련해 본격적인 시행에 들어갔다. 제한된 재원 내에서 자원 배분의 비효율로 인해 재정 운용이 경직되지 않도록 관련 예산의 절대적 규모가 적정한지 다시 한번 꼼꼼히 살펴보아야 할 것이다. 둘
1회용컵 사용을 줄이기 위해 '보장된 보증금제'와 '뽑기로 혜택을 몰아주는 확률게임형 중 어느 것이 더 효과적일까. 세계적으로 매년 3천억 개의 1회용 컵이 사용되며, 이 중 재활용되는 비율은 1%를 넘지 못하는 것으로 보고됐다. 환경 문제뿐 아니라 매립지나 강과 바다로 버려진 1회용컵에서 방출되는 코팅제의 미세물질은 인류의 건강을 위협하는 지경이 됐다. 1회용품 저감을 위해 다회용기 지원, 1회용 컵 보증금제를 실시하고 있지만 기대만큼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재미와 희망을 자극하는 방식'을 택하면 효과를 높일 수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대학교(UBC) 심리학과팀이 다회용컵 사용을 확산시키기 위해 사용자에게 일률적으로 혜택을 부여할 때보다 '확률적 보상으로 게임화'했을 때 사용량이 훨씬 증가했다는 연구 결과를 내놨다. 연구팀은 카페의 컴퓨터 화면에 1~20까지 숫자를 표기한 '행운의 원반'을 준비했다. 머그컵이나 다회용컵을 사람들에게 행운의 원반을 돌리게 해 숫자가 적중되면(5% 확률), 5달러(약 7천 원) 상당의 선물카드를 제공했다. 연구팀은 이렇게 보상해 준다는 사실을 카페 안팎의 포스터와 소셜미디
네팔 문화를 알리는 행사가 있어서 지인들과 네팔 식당에 갔다. 네팔 식당은 개인적으로도 몇 번 갔었지만 오늘은 특별한 행사가 있으니 의미 있는 방문이다. 나는 외국인 노동자들과 교류가 많기 때문에 네팔이 낯설지 않다. 그동안 수많은 네팔 외국인 노동자들을 만났고 그들을 통해 간접적으로 네팔 문화를 접할 기회도 적지 않았다. 네팔이란 국가명을 들었을 때 제일 먼저 떠올리는 것은 에베레스트산이다. 세계에서 제일 높은 산이 있기에 수많은 등산객이 방문하는 나라가 네팔이다. 또한 불교 국가란 이미지도 강하다. 부처님이 태어나셨다고 하는 룸비니 유적지가 있는 나라이고 신을 숭배하는 나라로 내 머릿속에 떠오른다. 비행기를 타고 여행을 가려면 아직은 먼 나라이지만 언젠가 한 번은 꼭 가보고 싶은 나라이기도 했다. 네팔에 대한 친근함을 가지고 즐거운 마음으로 갔는데 오늘 행사의 초대 강연자는 방송을 통해 낯익은 네팔에서 온 '수잔 사키아'씨였다. 텔레비전에서 많이 본 탓인지 낯설게 느껴지지 않고 편안한 인상이다. 한국에서 오래 살았고 수많은 강연의 경험이 있어서인지 수잔 씨는 자연스럽게 네팔 인사를 하며 강연을 시작했다. 네팔어로 '안녕하세요?'란 인사
겨울빛이 내려앉아 산도 물도 추워지는 계절이 돌아왔다. 나무들은 청량한 공간 빈숲에서 그늘도 없이 서 있다. 가슴을 파고드는 찬바람을 의연하게 버티고 서서 추위를 견딘다. 나는 오늘도 마당 비질로 고요한 하루 문을 연다. 햇살이 창공을 가르며 지나간다. 바람 끝 차거움을 참아낸 동백은 아픔을 머금어 꽃숭어리를 활짝 피어내고있다. 떨어질 때 더 아름답게 느껴지는 한송이 그 의미를 새기면서…. 우리 정원의 나무들이 좁은 가지 사이로 햇빛을 서로 나눠 갖는다. 지붕 처마밑 작은 풍경소리가 바람에 스치 듯 딸랑거리고, 찬바람에 움추리던 마지막 이파리 하나가 떨어진다. 나뭇잎들도 뿌리와 정든 인연을 끊고 낙엽되어 옷을 벗었다. 하늘에서 새소리가 요란을 떠는 이곳에 고목의 그림자가 둥치 채 마당으로 들어온다. 산새소리 아름다운 자작나무 숲속에 갈색 낙엽들이 빈 몸으로 뒹굴고있다. 나는 굴참나무와 상수리 이파리 떨어진 한적한 산길을 바라본다. 산능성이 언덕받이에도 겨울빛이 내려앉았다. 동짓달 추운밤을 껴안고 삭풍에 시달린 마른 풀들이 찬바람에 휘청거린다. 생명들도 쉬어가는 이계절에 나도 모든 허울을 내려 놓는다. 허공을 날던 까치도 둥지를 떠나고, 가을이
추억 사진 김규래 충주문협·뉘들문학 회원 꽃 화관 자주 고름도 선명한 그날이 눈부셨다 꿈꾸는 원색의 속눈썹 치열도 고르게 빛났던 영원한 청춘낭만 스케치 시련의 꽃반지 건네주고 조각난 심연 헤매던 세월 하나가 둘로, 둘에서 하나로 낮은 풍화 속 비워져 가는 빛바랜 언덕 저편에 서 있다 날숨 들숨 고르기 마치고 오롯이 추억 사진 속에 머물러 있다 사진 속 그대가 보고 싶다
[충북일보] 비상계엄 사태가 해프닝 성격으로 끝났다. 천만다행이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3일 밤 선포한 비상계엄이 6시간 만에 해제됐다. 결국 해프닝으로 끝난 셈이다. 국민들은 불행한 사태가 발생하지는 않을지 가슴을 졸였다. 윤 대통령은 왜 이런 선택을 했는지 국민들에 직접 해명해야 한다. 후폭풍의 정도가 어느 정도일지는 가늠하기 어렵다. 충격과 공포의 밤은 길었다. 물리적 시간과는 사뭇 달랐다. 윤 대통령은 지난 3일 밤 10시25분께 긴급 대국민담화를 통해 비상계엄을 선포했다. 국회는 150여분 후인 4일 새벽 1시께 본회의 표결에 들어갔다. 재석의원 190명 전원 찬성으로 계엄해제 요구안을 가결시켰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4시27분 다시 담화를 통해 계엄군 철수를 공식 발표했다. 정부는 곧바로 국무회의를 열어 계엄 해제안을 의결했다. 무장한 군인들의 국회 진입, 헬리콥터 등을 동원한 병력이동도 실시간으로 전해졌다. 6시간이 악몽처럼 길었다. 윤 대통령의 계엄 선포에 정치권이 즉각 나섰다. 여야 대표는 즉각적으로 비난과 제지에 나섰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위헌, 위법한 계엄 선포"라며 "국민과 함께 막겠다"고 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대다수의 문화유산은 오랜 세월 외부에 노출돼 있어 집중호우나 태풍, 폭설, 개발, 도난 등으로 인한 다양한 훼손이 나타나고 있다. 이에 따라 문화유산의 원형을 보존하고 관리하기 위한 하나의 활동으로 문화유산 돌봄사업 모니터링이 있다. 문화유산 돌봄사업 모니터링은 문화유산의 보존과 관리, 활용을 위해 잠재적 위협 요소나 장애 요인 등을 예방 또는 개선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는 사전 예방관리 활동이다. 그 대상으로는 실내보다는 실외에 있는 국가지정(등록)문화유산을 가장 우선으로 하고, 시·도지정문화유산 및 기초지자체와 협의한 역사문화자원, 향토문화유산을 그 대상으로 한다. 특히 최근에는 급격한 기후변화로 태풍, 폭우, 폭설 등 기상이변이 속출해, 훼손이나 유실 사례가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우리나라에서는 문화유산의 보존 및 활용에 관한 법률(약칭 : 문화유산법) 제14조 "국가유산청장과 시장·도지사는 지정문화유산 및 '근현대문화유산의 보존 및 활용에 관한 법률' 제2조 제2호에 따른 등록문화유산의 화재, 재난 및 도난 방지를 위해 필요한 시책을 수립하고 이를 시행해야 한다"는 국가유산 재난안전관리와 관련된 규정을 마련해놓고 있다. 이에 충북문화유산돌봄센터
서가의 시간 김미경 충주문인협회 부회장 마중 나갈 수 없는 나는 집 나간 자식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지나가던 발걸음 소리에 귓불이 빨갛고 다가오던 손짓에 설렘 한가득 기억력은 어디에서 찾아야 할까요 추리 천재 엉덩이 탐정은 동현이랑 축구하고 있어요 꽁꽁꽁 피자는 한여름에 먹을 수 있겠죠 사서가 된 고양이는 상냥할까요 도도할까요 튤립 호텔은 꿀잠을 잘 수 있을지 유라 만이 알고 있을 거예요 속 좁은 아빠는 흠흠 흠 자기 집도 아닌데 끼어들어요 엄마가 배불뚝이 아빠라고 자존심을 건들었거든요 이편저편 건너다봐도 똑같은 표정과 마주하고 있어요 갈라진 흔적의 나이테를 따라 떠나간 자리엔 먼지 꽃이 피어요
두 사람의 깊은 우정을 나타내는 말 중에 '관포지교(管鮑之交)'가 있다. 우정에 관한 성어들은 '문경지교', '지란지교', '금석지교', '간담상조' 등과 같이 흔히 비유적 묘사로 구성되는데, '관포지교'는 주인공의 이름이 직접 등장하는 드문 사례로서, 이름만 거론해도 이미 우정이 상징된다는 것이다. 이 성어의 주인공은 관중(管仲)과 포숙아(鮑叔牙)이다. 관중이 아직 젊었을 때, 외견상 보면 욕심쟁이, 겁쟁이처럼 보이는 일들을 했었는데, 사람들이 여기에 대해 비난할 때마다 포숙아는 관중의 사정을 이야기하며 두둔하였다. 이에 관중이 탄식하며 "나를 낳아 준 이는 부모요, 나를 알아주는 이는 포숙아이다."라는 유명한 말을 남기기도 하였다. 기원전 700년 무렵, 제나라의 제희공에게는 제아, 규, 소백이라고 하는 세 명의 아들이 있었는데, 관중은 공자 규, 포숙아는 소백의 스승이 되었다. 그런데 제아는 제후의 자리에 오른 뒤, 이미 노나라에 시집간 이복 여동생을 불러들여 근친상간을 하는 등, 막장 정치의 끝을 보여주다 사촌인 공손 무지의 패거리에게 살해당하고, 제나라는 더욱 혼란에 빠지니 관중은 공자 규를 모시고 노나라로 도피하고, 포숙아는 공자 소백을 모시고
[충북일보] 식사 시간이 한참 지났지만 손님이 연이어 들어선다. 혼자서 따뜻한 커피 한 잔의 여유를 즐기는 손님이 있는가 하면 오늘 저녁을 위해 포장하는 손님, 선물용으로 예쁘게 포장해달라는 손님, 내일 점심 포장을 예약하는 손님도 있다. 포장하는 메뉴도 다양하다. 진열장에 보이는 빵 메뉴부터 6가지 종류의 샌드위치, 라자냐, 샐러드, 잠봉뵈르 등 신중한 선택이 이어진다. 스피카 카페에서는 청주 흥덕초등학교 정문이 바로 보인다. 통창 너머로 재잘대는 아이들의 모습부터 아기자기한 소품들과 환하게 들어오는 채광이 따스한 공간을 연출한다. 오전 10시부터 7시까지 문을 열고 있는 이곳에서는 재료가 떨어지기 전까지 맛있는 냄새가 새어 나온다. 스피카의 이선영 대표는 10년 넘게 일본어를 가르쳤다. 어릴 적부터 좋아하던 음악과 영상 등을 통해 자연스럽게 습득한 언어는 성인이 된 후 일본으로 떠날 용기를 줬다. 일본의 베이커리나 카페 등에서 일하고 공부하며 보낸 시간은 돌이켜 생각해도 만족스러운 기억이다. 한국으로 돌아와 좋아하는 언어를 가르치는 일을 계속하며 성취감이 있었지만 마흔이라는 나이가 다가오면서 다른 일을 생각하게 됐다. 40살이 되면 뭔가 달라
[충북일보]경기침체와 고물가 영향으로 설 선물의 양극화 현상이 뚜렷해지고 있다. 충북도내 유통업계에 따르면 백화점의 경우 물가 상승 영향으로 10만 원 미만 선물 물량은 지난해 설 보다 5%가량 줄어든 반면, 대형마트들은 5만 원 미만 선물 비중이 확대되고 있다. 상대적으로 높은 가격을 보이는 백화점 선물세트는 물가 상승 영향으로 구성 상품들의 시세가 전반적으로 오른 영향이 크다. 설 성수품인 배 가격은 최근 강세를 보이고 있다. 6일 청주지역 기준 배(신고) 평균 소매 가격은 10개에 4만2천900원 이다. 지난해 보다 27.37% 비싸다. 지난해 배 생산량 감소와 저장단계에서 고온 피해로 인해 유통 가능 물량이 줄어들면서 가격 상승에 여파를 미쳤다. 이에 기존 사과·배에 더해 샤인머스캣이나 애플망고를 섞은 혼합세트가 증가했다. 명절 주요 선물 상품인 한우의 경우 포장 중량을 줄여 가격 부담을 낮추는 전략을 마련하고 있다. 대형마트는 '가성비'로 소비자들의 마음을 잡고 있다. 지난해 설 보다 '5만 원 미만' 상품의 비중을 확대하거나, 커피·차 세트, 김·양말 등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선물 세트가 인기를 끈다. '1
[충북일보] 청주시가 여름철 폭우와 홍수에 대비하기 위해 다양한 대책을 세웠다. 17일 시에 따르면 올 여름 청주지역 무심천 범람에 대비해 시민들의 통행을 자동으로 차단할 수 있는 시설을 조성한다. 이 자동차단시설은 갑작스러운 폭우나 장마기간 무심천의 수위가 위험수준에 달했을 때 시민들의 세월교 보행을 자동으로 차단하는 시설로, 시는 지난해 운천동 세월교 1곳에 양방향으로 이 시설을 설치해 시범운영했다. 시는 이달 내로 무심천 19곳 세월교 전체에 자동차단시설을 설치한다는 방침이다. 자동차단시설 1기를 설치하는데 소요되는 예산은 1천만원 수준으로, 모두 38개 시설에 3억8천여만원의 예산이 투입된다. 지금까지는 국지성 폭우가 쏟아지면 직원들이 세월교를 일일이 방문해 차단선을 설치했다. 그러나 올해부턴 원격으로 작동하는 이 시설을 무심천 전 구역에 설치해 재난대비에 만전을 기할 계획이다. 또 이 시설은 한번 설치하면 반영구적으로 사용할 수 있어 예산투입 대비 사업효과가 큰 것으로 평가된다. 이와함께 시는 재난 예보·경보시설도 개선한다. 시는 노후화된 예보·경보시설을 점검해 혹시나 발생할지 모를 재난상황에 대비할 방침이다. 총
[충북일보] 지난 1961년 출범한 사단법인 대한가족계획협회가 시초인 인구보건복지협회는 우리나라 가족계획, 인구정책의 변화에 대응해오며 '함께하는 건강가족, 지속가능한 행복한 세상'을 위해 힘써오고 있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장을 만나 지회가 도민의 건강한 삶과 행복한 가족을 지원하기 위해 하고 있는 활동, 지회장의 역할, 앞으로의 포부 등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 봤다. 조경순 지회장은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는 지역의 특성에 맞춘 인구변화 대응, 일 가정 양립·가족친화적 문화 조성, 성 생식 건강 증진 등의 활동에 앞장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신의 33년 공직 경험이 협회와 지역사회의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일에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충북도 첫 여성 공보관을 역임한 조 지회장은 도 투자유치국장, 여성정책관실 팀장 등으로도 활약하고 지난 연말 퇴직했다. 투자유치국장으로 근무하면서 지역의 경제와 성장에 기여했던 그는 사람 중심의 정책을 통해 충북과 세종 주민들의 행복한 삶과 건강한 공동체를 만드는 일에 참여할 수 있다는 점에 비상임 명예직인 현재 자리로의 이동을 결심했다고 한다. 조 지회장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