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간내내 거의 평지에 가까운 완만함 속에 여유로움을 즐길 수 있는 구간이 2구간이다. 마동창작마을이 있는 마동리와 구룡리, 괴곡리, 노현리, 삼정리, 국전리를 잇는 마을길로 이루어져 있다. 시원스레 펼쳐진 들길 가르는 넉넉함 속에 만나게 되는 고향마을의 정취는 어렴풋 잊었던 앳된 마음들로 굳은살 처럼 박힌 일상의 찌든때 조차 자연스레 걸러지고 정화되는 순한 소통의 즐거움을 나눌 수 있는 시간이 될 것이다. 게다가 창조의 과정조차 예술작품이 될 수 있음을 보여주는 마동창작마을과 계절마다 각기 다른 풍경을 연출해내는 노현리 생태공원 또한 2구간에서 만날 수 있는 쉼표다. 약속이나 한듯 누구나 느림보가 되지만 놀며 쉬며 3~4시간이면 충분히 걸을 수 있는 구간이다. 청원.상주간 고속도로 문의 나들목에서 청남대 방향으로 가다 괴곡삼거리에서 좌회전 후 509번 지방도를 따라가다 보면 문덕교 지나 묘암, 마동 방향 진입로로 들어가면 마쟁이 마을 첫머리에서 만나게 되는 곳이 옛 회서초등학교 자리에 위치한 마동창작마을이다. 한파 주의보가 내려진 가운데 찾아간 마동창작마을은 마당을 지키는 조형물조차 얼어붙은 듯 냉기가 흐른다. 웅크린 대원들의 굽은 몸짓마저 조형물 같다. 얼
12월과 1월은 '인사'의 계절이다. 한 해를 마무리하고, 새해를 설계하는 덕담이 여기저기서 오간다. 그런데 자칫 잘못된 인사는 오히려 상대방을 불쾌하게 만든다.여컨대 '할아버지, 100세까지 사세요'라는 표현이 그렇다. 물론 만수무강을 바라는 마음을 담았을 것이다. 그러나 수명 얘기를 들은 할아버지는 서글픔에 빠질 수 있다. '딱 100세까지만 살라'는 엉뚱한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도 있다. 올바른 인사법을 숙지, 괜한 오해를 사지 말자.◇송년·신년 인사법송년 인사는 상대방에 대한 감사와 격려의 뜻을 담으면 된다. '올 한해 보살펴 주셔서 고맙습니다', '올 한해 수고 많았네(아랫사람에게)'로 표현하면 적당하다. '고마웠습니다'라는 과거형 표현은 굳이 쓸 필요 없다.여기서 자주 틀리는 말이 있다. 바로 '감사드립니다'라는 표현이다. 감사는 드릴 수 있는 대상이 아니다. 그냥 '감사합니다'라고 말하면 된다. 그러나 이보다 고유어인 '고맙습니다'라고 말하는 게 가장 좋다. '축하드립니다'도 같은 원리다. 그냥 '축하합니다'라고 하면 된다.신년 인사로는 주로 절을 한다. 이때는 별도의 인사말이 필요 없다. 절 자체가 인사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새해 복 많이 받으
1896년 서울 종로4가 배오개에서 국내 최초의 박승직상점으로 시작하여 한 세기를 이으며 끊임없는 변화와 발전을 거듭해 온 두산은 1993년1월4일 새 경영이념과 사원정신을 선언했다. 새로 제정된 경영이념은 고객은 우리의 스승이고 품질은 우리의 자존심이며 혁신은 우리의 생활이고 인재는 우리의 보배이다, 또 사원 정신으로는 전문가적 자세(Professional), 열정적인 자세(Passionate), 긍정적인 자세(Positive), 긍지(Pride)등 4P를 제시했다. 이는 한마디로 그동안의 보수적이고 돌다리도 두들기고 건넌다는 신중한 사업태도에서 탈피하고 공격적인 경영을 의미한다. 그러나 박용곤회장 경영관의 밑바탕은 선대 회장들로부터 물려받은 인화중시다. "사업은 사람이며 인화는 힘이고 팀웍은 조직의 원동력이다. 기업경영의 모든 방침은 인화가 그 밑바탕이 되어야한다. 인화란 상호 신뢰, 성실, 존경을 바탕으로 하는 협력관계이며 인화가 없으면 개개인별로 아무리 우수한 인재들이 모인 조직이라 하더라도 거기에는 실패와 파멸이 있게 마련이다." 박회장은 인화를 운용하는 데는 두가지 주의할 사항이 있다고 말한다. 첫째, 인화는 단순히 대립을 피하기 위해 일시적으로
1. 높임법 오·남용"손님, 100사이즈도 있으시고요~ 블랙컬러도 있으세요."의류 상점에서 자주 들을 수 있는 말이다. 무엇이 잘못됐을까. 정답은 '높임법'이다. 더 정확히 말하면 간접 높임법이 남발된 것이다. '있으시고요'를 '있어요'로 바꿔야 한다. 왜 그런지 알아보자.높임법은 크게 주체 높임법과 객체 높임법, 상대 높임법으로 나뉜다. 주체 높임법은 말 그대로 주체(주어)를 높이는 것이다. 다시 말해 말 속에서 행위나 동작을 하는 사람을 높이는 방식이다. 예컨대 '아버지가 옵니다'는 '아버지께서 오십니다'로 표현하면 된다.객체 높임법은 객체(부사 또는 목적어)를 높이기 위해 서술어를 높이는 것을 말한다. '할머니께서 과자를 드신다'가 그 예다.상대 높임법은 자기를 낮춤으로써 상대방을 높이는 방식이다. '그간 안녕하셨습니까·(합쇼체)', '잘 지내셨어요·(해요체)' 등이 있다.우리가 자주 틀리는 것은 바로 주체 높임법이다. 그 중 하나가 '압존법(壓尊法)'이다. 이는 듣는 사람과의 나이에 따라 결정되는 표현이다. 주로 가정 및 스승과 제자 간 사용된다.즉 '할아버지, 아버지께서 진지 잡수시라고 하셨습니다'는 '할아버지, 아버지가 진지 잡수시라고 했습니다'로
만기요람(萬機要覽)이라는 고문헌을 보면 조선시대 환도 1개를 만들려면 환도장 6명 외에 소목(小木), 노야(爐冶), 동(銅), 마조(磨造), 주성(鑄成)장 등이 참여했다. 이 때문에 환도 1개 값은 쌀 2석5두로, 매우 비싼 편이었다. 언급한 6개 분야의 장(匠) 중 '동장'(銅匠)은 구리로 여러 가지 기물을 만드는 일을 본업으로 삼았다. 저잣거리에서는 보통 '퉁장'이라고 불렀고, 이때의 '퉁'은 동기(銅器)를 의미했다. 조선시대에는 구리의 원석을 '동철'(銅鐵)이라고 불렀다. 동철은 조선팔도 각지에서 적지 않게 생산됐다. 충남 공주도 그중 하나였다. '수철(水鐵)·동철(銅鐵) 모두 마현(馬峴)에서 생산된다.'- 본문 중 등장하는 '수철'은 무쇠를, 마현은 공주목에 속한 지형을 의미한다. 조선은 성리학을 국정철학으로 삼으면서 상업과 광업을 천시됐다. 따라서 동철은 나왔지만 그 제련법은 서툴렀다. 그 부족분은 주로 대마도에서 수입해 썼다. 대마도 사람들은 그 대가로 완성된 주조물이나 직물을 역수입해 갔다. 실록에는 이와 관련된 표현들이 자주 등장한다. '대마도수호 종정무(宗貞茂)가 동철(銅鐵) 5백 근을 보내었으니, 종(鍾)을 본보기로 만들어 주기를 청한 것이
농지는 아직도 농업경영의 기본원칙을 지켜야 한다는 것이 농지법의 기본취지다. 농지 소유자는 다음에서 설명하는 경우에 해당하면 그 사유가 발생한 날부터 1년 이내에 해당 농지를 처분해야 한다. 그 사유와 절차에 대해 살펴보기로 한다.첫째, 소유 농지를 자연재해, 농지개량, 질병 등 대통령령으로 정하는 정당한 사유 없이 자기의 농업경영에 이용하지 않거나 이용하지 않는다고 시장, 군수 또는 구청장이 인정한 경우다.둘째, 주말 체험 영농 목적으로 농지를 취득한 자가 자연 재해, 농지개량, 질병 등 대통령령으로 정하는 정당한 사유 없이 그 농지를 주말 체험 영농에 이용하지 않는다고 시장, 군수 또는 구청장이 인정한 경우가 해당된다.셋째, 거짓이나 그 밖의 부정한 방법으로 농지취득자격증명을 발급받아 농지를 소유한 것이 판명된 경우다.타당한 사유 없이 농지를 방치하게 되면 시장, 군수 또는 구청장은 처분 의무 기간에 처분 대상 농지를 처분 하지 않은 농지 소유자에게 6개월 이내에 그 농지를 처분할 것을 명할 수 있다. 농지 소유자는 처분명령을 받으면 한국 농어촌공사에 해당 농지의 매수를 청구할 수 있다.한국농어촌공사는 매수 청구를 받으면 '부동산가격공시 및 감정평가에 관
송자대전 (宋子大典)은 송시열의 시와 각종 글을 모아놓은 시문집으로 1787년에 간행됐다. 송자대전도 사화(士禍)의 피해상을 사례를 들어 언급하고 있다. '사화(士禍)가 너무나 혹독하였습니다. 때문에 성수침은 기묘사화가 있을 줄 알고 성시(城市)에 숨었으며, 성운(成運)은 아우의 상을 당하여 슬픔을 안은 채 보은(報恩)에 숨었으며…'- 본문 중에 성운(1497∼1579)이라는 인물이 보인다. 송자대전은 성운의 은둔 이유를 '아우의 상'을 거론하고 있으나 또 다른 사료는 '형이 을사사화 때 화를 입었기 때문'이라고 밝히고 있다. '공(성운 지칭)은 나면서 아름다운 자질이 있었고 일찍이 세속의 그물을 벗어났다. 그 형 우(禹)가 을사사화에 비명으로 죽으니, 이로부터 더욱 세상에 뜻이 없고 속리산에 은거하였다. 시가 그 인품과 같아서 한가롭고 아담하여 서호처사(西胡處士)의 운치가 있으니…'-" 따라서 내용은 다소 엇갈리나 형제 중에 사화 피해자가 나온 것은 분명해 보인다. 성운의 보은 은거는 유유자적 그 자체였다. 특히 이동 수단으로 맹사성처럼 소를 즐겨탔던 모양이다. 맹사성은 소를 타고 피리를 즐겨 불었다. 반면 성운은 소를 타고 가서 거문고를 즐겨 뜯었다. '
정시모집기간 : 2010. 12. 17(금) ~ 12. 22(수) 인터넷 접수홈페이지 : www.chungbuk.ac.kr # 지역과 함께 세계로 비상하는 대학 ! 2011년은 충북대가 개교한 지 60년, 종합대학으로 승격한 지 33년이 되는 해이다. 개교 당시인 지난 1951년만 해도 수백에 불과하던 학생은 2만4천여명으로 늘어났고, 13개 단과대학과 의학전문대학원, 법학전문대학원까지 갖춘 대한민국의 핵심대학으로 성장했다.비단 외형적으로만 발전을 이룬 것은 아니다. 교육과학기술부, 언론사, 대학교육협의회 등 외부 기관의 각종 평가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등 대학교육의 수월성을 인정받았고, 교육수요자인 학생 및 학부모로부터도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사람이 중심인 대학, 창의적 인재의 산실 충북대의 건학이념은 진리ㆍ정의ㆍ개척이다. 진리는 영원한 학문의 과제요, 정의는 올바른 삶의 지표이며, 개척은 새로운 시대를 준비하는 창조의 정신이다. 이러한 창학 정신을 바탕으로 충북대는 학문의 발전을 선도하고, 공동의 선을 추구하는 민주시민을 양성하며, 국가와 사회의 미래 개척에 헌신하고자 노력해왔다. 또한 올해 김승택 총장 취임과 함께 국립대학으로서 국가와 인류사회의
충북도내 대학들의 특성화 전략은 다양한 모델을 제시하고 있다. 이 중 대학의 특성화를 선도하는 계열로 보건계열이 부각되고 있다. 이는 민선 5기의 주요정책 중 오송첨단의료단지를 바이오밸리로 육성하려는 정책이 구체화됨에 따라, 도내 주민 및 수험생들의 관심과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으며 정부에서도 선진복지국가 실현을 위한 미래의 성장산업으로 의료산업을 적극 육성하고 있기 때문이다. #의료산업의 성장 의료기기 및 의료서비스 산업의 성장은 시대적 요구이기도 하다. 이러한 산업동향의 변화는 대학의 학과 구조조정에도 많은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경쟁적으로 보건계열의 유치에 전념하게 하는 요인이기도 하다. 이 중에서도 보건계열을 종합적이며, 체계적인 계획에 따라 보건계열을 신설하여, 충북 및 수도권의 의료기관에 전문성과 인성을 겸비한 보건의료 인력을 공급하고 있는 대표적인 대학이 주성대학이다. 주성대학은 지난 99년 바이오생명과 신설을 시작으로 올해까지 보건행정과, 방사선과, 언어보청기과, 임상병리과, 응급구조과, 의기공과, 작업치료과, 치기공과, 치위생과 및 간호과를 유치해 모두 11개 보건의료학과를 보유하고 있다.의료기관에 종사하는 보건인력들은 의료진과 의료산업인력(방
조선시대 사관은 비밀리 작성된 사초와 공문서를 묶은 시정기(時政記)를 바탕으로 실록을 편찬했다. 1545년 윤원형의 소윤(小尹) 일파가 정순붕, 이기 등을 끌어들여 대윤(大尹)을 공격했다. 이른바 을사사화다. 당시 사관은 안명세(安名世·1518∼1548)였다. 그는 춘추필법에 따라 사화의 자세한 전말을 시정기로 작성했다. 당시 시정기에는 윤임(尹任) 등 3대신을 죽인 것은 국가적인 불행이라는 지적과 이기 등이 많은 선비들을 무고하게 처형한 사실 그리고 이를 찬반하던 선비들의 명단 등이 담겨 있었다. 이것이 씨앗이 돼 3년 만에 필화(筆禍) 사건이 일어났다. 을사사화의 가해자였던 이기는 3년전 자신의 행동을 정당화하기 위해 이른바 '무정보감'(武定寶鑑)이라는 책을 만들려고 시도했다. 이때 한지원이라는 인물이 시정기의 내용을 이기, 정순붕 등에게 밀고했다. 그는 을사년 당시 안명세와 함께 사관으로 있었다. 안명세가 붙들여 왔고 심문이 시작됐다. 안명세는 혹독한 고문에도 불구하고 의연함을 잃지 않았다. '안명세는 형문 1차에 장삼십(杖三十)을 쳤으나, 지난번 공초와 똑같았다', '추관들이 아뢰기를, "안명세는 형추하여도 자복하지 않으니 내일 다시 형추하소서.'(밤
소라야! 여기는 이슬람국가인 이집트에서 유일하게 기독교의 흔적을 볼 수 있는 곳이야. 카이로는 현대적인 건물과 쇼핑몰이 있는 모던 카이로, 이슬람사원과 현지 시장이 많은 이슬라믹 카이로 그리고 여기 약 10%도 못 되는 기독교인들이 찾는 올드 카이로. 이렇게 세 구역으로 나뉘는데 이 올드 카이로는 '콥틱 카이로'라고도 불러. 콥틱이란 말은 이집트기독교인을 지칭하는 말이야. 이슬람 지배 이전에는 전부가 기독교인이었지만 지배 이후 이집트인들이 이슬람으로 개종하게 되면서 이집트인들의 종교가 기독교과 이슬람으로 구분되기 시작했대. 난 기독교인이 아니라서 잘 모르지만 성지순례 오는 사람들이 많은 것 같아. 좁은 골목길 풍경이 우리의 60년대 모습과 비슷해서 그런지 좀 지저분하기는 하지만 아늑하고 조용한 곳이야.◇ 공중교회 올드 카이로에는 콥트 시대의 옛 교회들이 여럿 남아 있는데, 이들은 4세기말에서 5세기 초에 건립된 것과, 10세기에 재건된 것들로 교회마다 특징을 가지고 있어.이집트에서 가장 유명한 교회는 '무 알라카'라고 하는 공중에 떠있는 교회야. 로마황제가 만든 바빌론성채의 문루 위에 세워진 교회로 지상으로부터 약 6m 떨어진 상태라는 거야. 좁은 골목을 가
관찰사는 조선시대 때 지방행정의 최고 책임자로 말단행정과 거리가 먼 것으로 여길 수 있으나 꼭 그렇지도 않다. 사료는 관찰사로 있으면서 토목공사를 자주 한 인물로 이사균(李思鈞·1471∼1536)을 종종 거론하고 있다. '금상 19년에 사창(社倉)을 창설하였다. 관찰사 이사균(李思鈞)이 군에 마점고개가 있어서 동서로 막히고 돌 길이 험준하여 현민이 미곡을 내고 들이기에 고생하므로 사유를 갖추어 신청해서 설치하였다.'- 본문에 등장하는 마점고개는 전남 영광군에 위치하고 있다. 그가 조선시대식 토목공사를 자주 벌였는지 실록에도 비슷한 내용이 등장한다. '성품이 토목 공사(土木工事)를 좋아해서 관직에 있을 때 늘 건축하는 것을 일삼았으므로 이것이 그의 단점으로 지적되었다.'- 기묘사화와 관련, 전회에 우리고장 청원옥산 인물인 박훈(朴薰·1484∼1540)을 언급한 적이 있다. 이사균도 이 시대 인물로, 박훈과 이런저런 사연을 만들고 있다. 이사균이 기묘사화로 귀양길에 오른 박훈을 중도에 만났던 모양이다. '승지로 임명되어 돌아오다가 박훈과 기준(奇遵)이 남쪽 지방으로 귀양가는 도중 갈원(葛院)에서 서로 만났다. 서로 다정하게 대화를 하다가 시사(時事)에 언급되었을
[충북일보] 식사 시간이 한참 지났지만 손님이 연이어 들어선다. 혼자서 따뜻한 커피 한 잔의 여유를 즐기는 손님이 있는가 하면 오늘 저녁을 위해 포장하는 손님, 선물용으로 예쁘게 포장해달라는 손님, 내일 점심 포장을 예약하는 손님도 있다. 포장하는 메뉴도 다양하다. 진열장에 보이는 빵 메뉴부터 6가지 종류의 샌드위치, 라자냐, 샐러드, 잠봉뵈르 등 신중한 선택이 이어진다. 스피카 카페에서는 청주 흥덕초등학교 정문이 바로 보인다. 통창 너머로 재잘대는 아이들의 모습부터 아기자기한 소품들과 환하게 들어오는 채광이 따스한 공간을 연출한다. 오전 10시부터 7시까지 문을 열고 있는 이곳에서는 재료가 떨어지기 전까지 맛있는 냄새가 새어 나온다. 스피카의 이선영 대표는 10년 넘게 일본어를 가르쳤다. 어릴 적부터 좋아하던 음악과 영상 등을 통해 자연스럽게 습득한 언어는 성인이 된 후 일본으로 떠날 용기를 줬다. 일본에서 베이커리나 카페 등 일하고 공부하며 보낸 시간은 돌이켜 생각해도 만족스러웠다. 한국으로 돌아와 좋아하는 언어를 가르치는 일을 계속하며 성취감이 있었지만 마흔이라는 나이가 다가오면서 다른 일을 생각하게 됐다. 40살이 되면 뭔가 달라질 거라고
[충북일보]경기침체와 고물가 영향으로 설 선물의 양극화 현상이 뚜렷해지고 있다. 충북도내 유통업계에 따르면 백화점의 경우 물가 상승 영향으로 10만 원 미만 선물 물량은 지난해 설 보다 5%가량 줄어든 반면, 대형마트들은 5만 원 미만 선물 비중이 확대되고 있다. 상대적으로 높은 가격을 보이는 백화점 선물세트는 물가 상승 영향으로 구성 상품들의 시세가 전반적으로 오른 영향이 크다. 설 성수품인 배 가격은 최근 강세를 보이고 있다. 6일 청주지역 기준 배(신고) 평균 소매 가격은 10개에 4만2천900원 이다. 지난해 보다 27.37% 비싸다. 지난해 배 생산량 감소와 저장단계에서 고온 피해로 인해 유통 가능 물량이 줄어들면서 가격 상승에 여파를 미쳤다. 이에 기존 사과·배에 더해 샤인머스캣이나 애플망고를 섞은 혼합세트가 증가했다. 명절 주요 선물 상품인 한우의 경우 포장 중량을 줄여 가격 부담을 낮추는 전략을 마련하고 있다. 대형마트는 '가성비'로 소비자들의 마음을 잡고 있다. 지난해 설 보다 '5만 원 미만' 상품의 비중을 확대하거나, 커피·차 세트, 김·양말 등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선물 세트가 인기를 끈다. '1
[충북일보] 청주시가 청주시설관리공단을 도시공사로 전환하는 절차에 들어갔다. 16일 시에 따르면 오는 20일부터 열리는 청주시의회 정례회에 '청주도시공사 설립 및 운영 조례'를 상정할 예정이다. 시가 시의회에 상정한 조례안에는 기존 청주시설관리공단의 기능을 확장해 도시개발사업과 위수탁·대행사업을 수행하는 통합형 공사를 만드는 방안이 담겼다. 시가 공사 전환을 추진하는 것은 앞으로 지역에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다양한 개발사업을 타 기관에게 맡기지 않고 직접 추진하기 위해서다. 현재 청주시는 개발사업을 주도할 주체가 없어 대부분의 개발사업을 LH나 충북개발공사, 민간사업자에게 맡기고 있는 상황이다. 또 시설관리 위주로 운영되고 있는 현재의 청주시설관리공단으로는 각종 개발사업을 처리할 여건이 안된다는 것도 시가 새로운 컨트롤타워 조직 구성을 서두르고 있는 이유다. 더욱이 청주시는 반도체와 이차전지, 바이오 등 첨단 산업의 중심지역이고 공항과 철도, 도로 모두 발달해 앞으로의 개발 수요는 차고 넘치기 때문에 도시공사 전환이 꼭 필요하다는 것이 시의 주장이다. 시는 시설공단이 도시공사로 전환되면 도시개발에 따른 이익이 지역에 환원할 수 있
[충북일보] 지난 1961년 출범한 사단법인 대한가족계획협회가 시초인 인구보건복지협회는 우리나라 가족계획, 인구정책의 변화에 대응해오며 '함께하는 건강가족, 지속가능한 행복한 세상'을 위해 힘써오고 있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장을 만나 지회가 도민의 건강한 삶과 행복한 가족을 지원하기 위해 하고 있는 활동, 지회장의 역할, 앞으로의 포부 등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 봤다. 조경순 지회장은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는 지역의 특성에 맞춘 인구변화 대응, 일 가정 양립·가족친화적 문화 조성, 성 생식 건강 증진 등의 활동에 앞장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신의 33년 공직 경험이 협회와 지역사회의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일에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충북도 첫 여성 공보관을 역임한 조 지회장은 도 투자유치국장, 여성정책관실 팀장 등으로도 활약하고 지난 연말 퇴직했다. 투자유치국장으로 근무하면서 지역의 경제와 성장에 기여했던 그는 사람 중심의 정책을 통해 충북과 세종 주민들의 행복한 삶과 건강한 공동체를 만드는 일에 참여할 수 있다는 점에 비상임 명예직인 현재 자리로의 이동을 결심했다고 한다. 조 지회장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