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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10.12.14 19:17:55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조혁연 대기자

만기요람(萬機要覽)이라는 고문헌을 보면 조선시대 환도 1개를 만들려면 환도장 6명 외에 소목(小木), 노야(爐冶), 동(銅), 마조(磨造), 주성(鑄成)장 등이 참여했다. 이 때문에 환도 1개 값은 쌀 2석5두로, 매우 비싼 편이었다.

언급한 6개 분야의 장(匠) 중 '동장'(銅匠)은 구리로 여러 가지 기물을 만드는 일을 본업으로 삼았다. 저잣거리에서는 보통 '퉁장'이라고 불렀고, 이때의 '퉁'은 동기(銅器)를 의미했다. 조선시대에는 구리의 원석을 '동철'(銅鐵)이라고 불렀다. 동철은 조선팔도 각지에서 적지 않게 생산됐다. 충남 공주도 그중 하나였다.

'수철(水鐵)·동철(銅鐵) 모두 마현(馬峴)에서 생산된다.'-<연려실기술> 본문 중 등장하는 '수철'은 무쇠를, 마현은 공주목에 속한 지형을 의미한다. 조선은 성리학을 국정철학으로 삼으면서 상업과 광업을 천시됐다. 따라서 동철은 나왔지만 그 제련법은 서툴렀다.

그 부족분은 주로 대마도에서 수입해 썼다. 대마도 사람들은 그 대가로 완성된 주조물이나 직물을 역수입해 갔다. 실록에는 이와 관련된 표현들이 자주 등장한다.

'대마도수호 종정무(宗貞茂)가 동철(銅鐵) 5백 근을 보내었으니, 종(鍾)을 본보기로 만들어 주기를 청한 것이다. 하교하기를, "지금은 우선 주조하여서 주되, 식(式)을 삼지는 말라" 하였다.'-<태종실록>

'그러하오나 이 앞서는 공무역을 함에 있어 1필의 명주[紬]가 동철(銅鐵) 10근에 이르는데, 사무역은 혹 5, 6근이었습니다. 이제 모두 공무역으로 하면서 또 구례(舊例)대로 아니하고, 잡물(雜物)은 모두 으레 하품(下品)으로 하니 더욱 몹시 민망합니다.'-<세종실록>

전자는 대마도 사람들이 동철을 주고 그것으로 만든 종(鍾)을 가져갔다는 것이고, 후자는 동철 수출가격이 맞지 않아 흥정하는 내용이다. 이런 와중에 우리고장 음성에서 동철이 발견됐고, 그것도 정수기(鄭壽麒·?~?)라는 인물이 제련까지 했다는 보고가 올라왔다.

'삼공·영평 부원군·영부사가 함께 의논하여 아뢰기를, "청홍도(淸洪道) 음성 남면(南面)의 웅암산(熊巖山) 아래 사는 학생(學生) 정수기가, 자기가 제련한 동철 및 동철을 제련한 토석을 가지고 비변사에 와서 아뢰기를…'-<명종실록>

'"사는 근처 산기슭의 토석에 구리나 주석 빛깔을 띤 것들이 많아 그것을 파 담아 가지고 상경하여 사위인 중부참봉 정남경과 함께 의논하여 제련하였더니 토석 4량(兩)에서 대략 2전(錢) 정도의 동철을 제련 할 수 있었다" 하니, 아뢴 대로 하라고 전교하였다.'-<〃>

본문에 등장하는 청홍도는 충청도의 다른 표현이다. 명종 때 충주에서 이홍윤 옥사사건이 일어나면서 충주는 유신현으로, 충청도는 청주와 홍주에서 앞말을 딴 청홍도로 바뀌었다. 그리고 음성 남면은 지금의 원남면 쯤으로 추정되고 있다. 그러나 정수기의 동철 제련법은 더이상 발전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한국과학사는 다음과 같이 끝을 맺고 있다.

'1564년(명종 19)에 충청북도 음성 산기슭 토석(土石)에서 구리를 취련하여냄으로써 구리의 제련법을 개발하였다. 그의 이름은 명종실록에 이 사실과 함께 나올 뿐 더 알려진 것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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