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신년을 맞이한 게 엊그제 같은데 두 주가 지나면 2025년이 된다. 한 해가 정말 순식간에 지나갔다. 늘 그렇듯이 바쁘게 하루하루를 살다 보면 시간이 어떻게 지나가는지 인지하지 못하다가 12월 연말이 되어서야 비로소 일 년의 시간을 돌아보고 정리하는 시간을 가지게 된다. 연말이 되면 사람들은 그동안의 일들을 대부분 정리하고 동고동락한 사람들과 송년회를 갖거나 항상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 준 가족들과 시간을 보내곤 한다. 추위가 몰려오는 12월이 유독 따뜻하게 느껴지는 이유는 누구에게나 한 해를 정리하고 마무리하며 소중한 사람들과 안식을 취하는 여유와 평안의 시간이 이즈음 주어지기 때문이다. 때마침 12월에 있는 크리스마스는 이러한 연말에 더할 나위 없이 평화롭고 따뜻한 분위기를 더한다. 그러나 올해 12월은 예상치 못한 비상계엄령 사태와 탄핵 정국으로 인해 혼돈으로 가득하다. 무엇보다 국민이 감당해야 할 피로와 고통이 너무 크다. 통치 권력의 부재와 정국의 혼란은 고스란히 국민의 삶에 영향을 미쳐 개인의 불안과 고통을 심화시키는 보이지 않는 폭력으로 작용한다. 각계의 시국선언이 이어지고 한겨울 영하의 추위에도 불구하고 대규모 집회가 계속되는 이 시
공전의 인기를 누린 대만 드라마 '판관 포청천'은 북송의 강직한 관리였던 '포증'의 이야기다. 청백리 포증은 많은 문학작품에 등장했는데, 장편소설 '칠협오의(七俠五義)'를 텔레비전 드라마로 재구성한 '판관 포청천'은 우리나라에서도 인기가 높았다. 포청천의 통쾌한 판결을 다룬 드라마의 구성은 비교적 단순하다. 북송의 천하 제1관청 개봉부에 억울한 사람이 찾아오면 판관 포증이 수사하여 진상을 밝힌다. 극악무도한 죄인을 처단할 때 포증은 거친 물건을 자르도록 만든 칼인 작두로 목을 베는 무시무시한 '작두형'을 내렸다. 작두형은 실제로 중국에서 행해졌던 사형방법이다. 포청천은 신분의 귀천이나 성별, 친분 등을 가리지 않고 죄에 따라 공정히 사형을 집행했다. 죄질이 나빠 도저히 용서 못할 중죄인은 가차 없이 작두형으로 다스렸다. 드라마 판관 포청전에서는 작두로 죄인의 목을 잘랐지만 당시 작두형을 받은 중죄인은 목이 아닌 허리를 자르는 요참형에 처해졌다고 한다. 드라마가 아닌 실제 포증이 내린 작두형도 요참형이었을 것이다. 죄인의 신분에 따라서 작두의 형태가 달랐다. 평민이나 천민은 개(犬)작두, 일반 관리는 호(虎)작두, 황족과 귀족은 용(龍)작두로 처
[충북일보]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안이 가결됐지만 여야의 주도권 싸움은 점입가경이다. 말로는 민생을 외치면서도 속마음은 조기 대선을 향해있다. 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국민의힘 참여를 요청하며 국정안정협의체를 제안했다. 모든 논의의 주도권을 국민의힘이 가져가도 좋다고까지 했다. 경제와 민생분야로 한정한 협의체를 구성하자는 제안도 덧붙였다. 이에 대한 국민의힘 반응은 냉랭하다. 이 대표가 대통령이라도 된 것처럼 나선다는 격한 반응도 나왔다. 이 대표의 진심을 의심하고 있어서다. 이 대표는 지난 15일 국회와 정부가 대한민국 전반에 불어 닥친 위기를 조속히 매듭짓겠다며 추가경정예산에 대한 신속한 논의 필요성을 언급했다. 그러면서 국정혼란을 최소화하기 위해 한덕수 국무총리에 대한 탄핵을 추진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국정운영 주도권을 선점하려는 취지로 받아들여진다. 반면 국민의힘의 친윤·친한 갈등은 여전하다. 마침내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가 16일 대표직에서 물러났다. 국민의힘은 대통령 탄핵소추에 이어 당대표의 사퇴로 최대 위기를 맞고 있다. 빠른 시일 내에 내분을 수습하고 민생을 논의하는 자리로 나와야 한다. 다수당인 민주당은 현재 무소불위의 국회권력을 휘어잡고 있
[충북일보] 매일 매일이 불안하고 걱정스럽다. 대통령이 스스로 헌정을 유린한 탓이다. 분노를 넘어 참담하고 부끄럽다. 정말 어이없는 비상계엄 선포와 해제였다. 최악과 최선의 교차였다. *** 세계가 두 번 놀랐다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안이 가결됐다. 윤 대통령은 식물 대통령이 됐다. 대통령이 내란의 주역이라는 점은 충격적이다.·위화감이 너무 커 비현실적이다. 꿈과 현실을 헤맨 듯한 시간이었다. 윤 대통령은 역사 시계를 과거로 되돌렸다. 군사정권 시절에나 가능했던 상황으로 치달았다. 수많은 상념이 지나간다. 비상계엄 해제 일주일 뒤 작가 한강이 노벨 문학상을 수상했다. 2024년 12월 11일 자정,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진행됐다. 한국인 최초다. 역대 121번째로 여성으로선 18번째다. 아시아인으로는 중국 소설가 모옌 이후 12년 만이다. 아시아 여성 작가로도 처음이다. 한강의 노벨상 수상은 백범(白凡) 김구 선생의 평생소원 실현이다. 전 세계가 축하와 경의를 보내는 경사다. 한국 문학의 응축된 저력이다. 지금 세계는 두 번 놀란다. 먼저 한강 노벨 문학상 수상에 찬사를 보낸다. K-culture에 열광하며 박수도 친다. 그런데 계엄사태에는 갸우뚱
인간은 자기가 하고자 꿈꾸는 대로 생각하고 행동한다고 한다. 꿈꾸고 도전하는 자에게 행운의 미래가 열린다. '상상(想像, 上上, 相想)대로 음성(陰城)'은 음성군의 슬로건으로 '우리의 상상(想像)이, 희망이 되는, 마치 마술처럼, 음성 군민의 염원과 행복이 막힘없이 펼쳐지는 도시', '모든 분야에서 최고(상상, 上上)중에 최고의 경쟁력을 갖춘 도시', '서로(상상, 相想)를 잇는 길을 품은 소통·공감 도시', '쭉 뻗은 대로(大路)처럼 역동적 성장을 이루는 도시'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음성군은 '2030년 음성시' 건설을 위해 투자유치를 통한 우량기업 유치와 양질의 일자리 창출, 주택 공급 및 생활 밀착 도시형 정주여건 조성, 인구유입 및 역외유출 방지, 교통 인프라 조성, 4+1 신성장산업(에너지 신산업, 시스템반도체, 이차전지, 헬스케어 + 기후대응농업) 및 대규모 新(신)전략산업 육성 등을 적극 추진 중이다. 2023년 대한민국의 합계출산율 0.72명! 저출생과 인구 고령화가 날로 심화됨에 따른 인구절벽과 지방소멸의 위기속에서도 음성군은 올해 9월 기준 내국인 인구는 9만 377명으로 '내고장 음성愛(애)주소갖기 운동'등 군민들이 체감할 수 있
가을 시 민용태 고려대 명예교수 스페인 왕립 한림원 위원 가을 시를 쓰는 내 손가락을 본다. 마른 가지 손가락이 컴퓨터를 맡고, 나는 그저 나무 위에 올라앉은 가을. 서글프리만큼 고운 초승달을 본다, 그믐달 닮은 초승달은 현기증 나게 아름다운 소녀의 속눈썹 내 시는 다 잃고 우는, 웃는 산골짜기 물소리
보은 사직산단 문제가 좀처럼 해결의 실마리가 풀리지 않고 있다. 사직산단을 '기회발전 특구'로 지정받아 산단 조성을 강행하는 보은군과 입주 예정인 화학공장의 폭발사고 및 독성가스 유출을 우려해 입주를 반대하는 주민들이 평행선을 달리고 있다. 주민들은 사직·고승리 산단 반대투쟁위원회(이하 반투위)를 결성하고 연초부터 '주민들의 생존권을 위협하고, 조상 대대로 살던 땅에서 주민을 내모는 행위는 비민주적 행위이자 폭력'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마을의 농토가 대부분 산업단지로 편입되면 농사를 지으며 생계를 이어오는 주민들은 어떻게 살아가냐며 주민들을 생계위협으로 몰아넣는 장본인이 보은군이라고 강력 규탄하고 있다. 하지만 보은군은 마을주민들의 의사와 무관하게 '주민의 생업과 안전에 문제가 없도록 할 것'이라며 2025년 착공에 맞춰 추진을 계속하고 있다. 산업단지가 계속 추진되면서 '반투위'는 보은읍내와 군청, 정부세종청사 환경부 앞 또는 마을에서 반대투쟁을 이어가고 있으며, 보은군은 이에 굴하지 않고 꿋꿋하게 진행하고 있는 형국이다. 지난 여름에는 보은군의 각종 사회단체에서 '사직산단이 필요하다'는 현수막을 곳곳에 걸어 '반투위'를 보은군 발전을 저해하는 세
'황제'라고 하면 무소불위의 권력자가 연상됩니다. 가진 힘이 너무도 대단해 누구나 한 번쯤 그런 자리를 누리고 싶어 하지요. 대대손손 권력을 이어가고 싶기도 하겠고. 하지만 로마제국의 황제를 보면 초대 황제 아우구스투스 이후로 314년 동안 자그마치 37명이나 그 자리가 바뀌었습니다. 황제의 평균 재임 기간이 8.5년에 불과합니다. 바뀐 주된 이유가 놀랍습니다. 37명 중 24명의 황제가 암살당했습니다. 그 밖의 이유도 평범하지 않습니다. 자살, 처형, 병사, 전사 등 황제라는 자리에 전혀 어울리지 않는 죽음이 대다수입니다. 어떤 황제는 황제가 되고 로마로 즉위식을 하러 가는 길에 죽기도 했고, 1년에 황제가 5번이나 바뀌는 상황도 있었습니다. 모두가 선망했던 로마제국 황제의 금관은 결국 피로 얼룩진 불행한 역사였던 것이지요. "엄마, 할아버지가 대통령이었대요. 알고 있었어요?" 미국의 33대 대통령이었던 해리 트루먼의 손자 클리프턴 트루먼 다니엘은 57년 전의 그날을 지금도 생생하게 기억합니다. 그가 가족의 '비밀'을 알게 된 건 초등학교 1학년 첫 수업에서였습니다. 모든 학생이 돌아가면서 자기소개를 하는 시간이었는데, 다니엘이 자신의
[충북일보]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지난 14일 국회에서 가결됐다. 윤 대통령의 직무는 즉시 정지됐다. 대통령 권한대행은 한덕수 국무총리가 맡았다. 최장 180일간의 헌법재판소(헌재) 탄핵 심판 절차가 노정돼 있다. 헌재에서 탄핵이 인용되면 윤 대통령은 즉시 파면된다. 기각되면 즉시 직무에 복귀한다. 비상계엄 사태의 위헌·위법성과 내란죄를 놓고 윤 대통령 측과 국회 측의 치열한 법리 공방이 예상된다. 현직 대통령 탄핵소추가 벌써 세 번째다.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다. 대통령 탄핵으로 인한 사회적 비용은 엄청나다. 이미 지난 두 차례 탄핵으로 인한 엄청난 국론 분열과 극한 대결 등을 경험했다. 사태의 책임은 전적으로 윤 대통령에게 있다. 하지만 야당도 자유롭지 않다. 잇따른 탄핵과 입법 폭주, 감액예산안 일방 처리 등은 비판받아 마땅하다. 그렇더라도 윤 대통령의 계엄령 선포는 극단적이었다. 용서받기 어렵다. 고도의 정치적 리더십으로 난국을 헤쳐 나가야 했다. 계엄 선포는 그저 권위주의 시대로 회귀였다. 어떤 명분으로도 합리화할 수 없다. 탄핵 여부는 헌재의 손으로 넘어갔다. 이제 국가 위기 극복이 최우선 과제다. 한 대통령 권한대행과 여야가 머리를
하늘재 오미아 충북시인협회 회원 청량한 하늘 아래 시원한 바람길이 열리는 525m 그다지 높지 않은 고갯마루길 계립령이란 이승과 저승의 고갯길 경순왕 아들 마의태자의 염원이 있어 소원하는 것들은 하늘에 닿아라 미륵대원지 입구에 의미를 부여하며 돌탑 성은 세월을 이기고 서 있다 아들을 하늘로 보낸 어머니의 소리 어머니를 부르는 한 남성의 소리 아픔을 겪고 있는 여인의 소리 백두대간을 향한 초로의 여인 배냥속은 날 산 벗들에게 보시할 양식의 흔들림 사각사각 소리는 무량의 기쁨인가 겨울 산행길을 걸어간 흔적들 내 발자국을 포개면서 오르고 있다 떡갈나무 해송들은 눈꽃으로 빛을 발하고 과거와 현재 미래 속으로 햇살이 석양을 따라온다
트럼프의 당선으로 미국의 파리기후협약 재탈퇴와 보호주의적인 무역 환경은 수출에 의존하는 한국 경제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다. 하지만 이러한 미국의 정책 변화 가능성에도 불구하고 기후변화가 경제와 생태계를 계속 재편함에 따라 글로벌 사회에 미치는 영향은 무시할 수 없다. 또한· 규제 측면에서도 글로벌 ESG 표준이 더욱 엄격해 지면서 ESG 중요성은 산업 전반에서 계속 증가하고 있다. 소비자, 투자자, 규제 기관이 기업의 사회적 책임에 중점을 두면서 기업은 ESG 관행을 전반적인 전략에 통합하고 보다 강력한 조치를 취해야만 한다. · 2025년이 다가오면서 글로벌 기업들은 규제변화, 이해관계자 기대치의 진화, 산업 전반에 걸친 기술 발전의 변혁이라는 중대한 변화에 대비하고 있다. 당초 EU에 초점을 맞춘 기업의 지속가능성보고지침(CSRD)의 영향력이 중동 및 기타 글로벌 시장을 포함하여 유럽 국경 너머의 기업에 영향을 미칠 준비가 되었다. 이와 더불어 미국의 민주당과 공화당 양당이 초당적으로 지지하는 미국의 청정경쟁법(CCA)이 2025년 시행되면 우리 산업은 10년간 2조 7천억 원을 부담해야한다. 이러한 규정은 기업에 상당한 경영적 조정과 재정적 투자를
우리나라에는 '갈라파고스 규제'가 많다는 말을 자주 듣는다. 갈라파고스 규제는 주변과 단절되어 독특한 생태계를 구성한 '갈라파고스섬'처럼 특정 지역이나 문화권에만 존재하는 시대에 맞지 않는 퇴행적인 규제를 의미한다. 이렇게 규제가 많아지는 이유는 사회경제의 문제가 발생할 때마다 조급하게 강력한 규제가 신설된 후, 상황변화와 상관없이 규제가 지속되기 때문이다. 규제는 정부가 생각하는 '바람직한' 사회경제 질서를 유지하기 위해 개인이나 기업의 자유로운 활동을 제약하는 것이다. 그런데 과도한 규제는 국민 생활에 불편을 주고 경제활동을 저해하기 때문에 새로운 정부가 출범할 때마다 규제를 줄이려고 노력하고 있으나, 체감도는 낮다는 것이 일반적인 평가다. 2009년경부터 최근까지 캐스 선스타인(Cass R. Sunstein)과 리처드 탈러(Richard Thaler)는 저서 「넛지(Nudge)」, 「항행력(On Freedom)」등에서 정책의 효과성을 높이고 기업의 성과를 제고하기 위해서는 '넛지'를 이해하고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한다. 인간은 이론처럼 합리적이고 경제적이지 않은 측면이 있을 수 있다는 기본 전제에서 출발한다. 사람들의 '선택의 자유를 침범하지
[충북일보] 식사 시간이 한참 지났지만 손님이 연이어 들어선다. 혼자서 따뜻한 커피 한 잔의 여유를 즐기는 손님이 있는가 하면 오늘 저녁을 위해 포장하는 손님, 선물용으로 예쁘게 포장해달라는 손님, 내일 점심 포장을 예약하는 손님도 있다. 포장하는 메뉴도 다양하다. 진열장에 보이는 빵 메뉴부터 6가지 종류의 샌드위치, 라자냐, 샐러드, 잠봉뵈르 등 신중한 선택이 이어진다. 스피카 카페에서는 청주 흥덕초등학교 정문이 바로 보인다. 통창 너머로 재잘대는 아이들의 모습부터 아기자기한 소품들과 환하게 들어오는 채광이 따스한 공간을 연출한다. 오전 10시부터 7시까지 문을 열고 있는 이곳에서는 재료가 떨어지기 전까지 맛있는 냄새가 새어 나온다. 스피카의 이선영 대표는 10년 넘게 일본어를 가르쳤다. 어릴 적부터 좋아하던 음악과 영상 등을 통해 자연스럽게 습득한 언어는 성인이 된 후 일본으로 떠날 용기를 줬다. 일본의 베이커리나 카페 등에서 일하고 공부하며 보낸 시간은 돌이켜 생각해도 만족스러운 기억이다. 한국으로 돌아와 좋아하는 언어를 가르치는 일을 계속하며 성취감이 있었지만 마흔이라는 나이가 다가오면서 다른 일을 생각하게 됐다. 40살이 되면 뭔가 달라
[충북일보]경기침체와 고물가 영향으로 설 선물의 양극화 현상이 뚜렷해지고 있다. 충북도내 유통업계에 따르면 백화점의 경우 물가 상승 영향으로 10만 원 미만 선물 물량은 지난해 설 보다 5%가량 줄어든 반면, 대형마트들은 5만 원 미만 선물 비중이 확대되고 있다. 상대적으로 높은 가격을 보이는 백화점 선물세트는 물가 상승 영향으로 구성 상품들의 시세가 전반적으로 오른 영향이 크다. 설 성수품인 배 가격은 최근 강세를 보이고 있다. 6일 청주지역 기준 배(신고) 평균 소매 가격은 10개에 4만2천900원 이다. 지난해 보다 27.37% 비싸다. 지난해 배 생산량 감소와 저장단계에서 고온 피해로 인해 유통 가능 물량이 줄어들면서 가격 상승에 여파를 미쳤다. 이에 기존 사과·배에 더해 샤인머스캣이나 애플망고를 섞은 혼합세트가 증가했다. 명절 주요 선물 상품인 한우의 경우 포장 중량을 줄여 가격 부담을 낮추는 전략을 마련하고 있다. 대형마트는 '가성비'로 소비자들의 마음을 잡고 있다. 지난해 설 보다 '5만 원 미만' 상품의 비중을 확대하거나, 커피·차 세트, 김·양말 등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선물 세트가 인기를 끈다. '1
[충북일보] 청주시가 여름철 폭우와 홍수에 대비하기 위해 다양한 대책을 세웠다. 17일 시에 따르면 올 여름 청주지역 무심천 범람에 대비해 시민들의 통행을 자동으로 차단할 수 있는 시설을 조성한다. 이 자동차단시설은 갑작스러운 폭우나 장마기간 무심천의 수위가 위험수준에 달했을 때 시민들의 세월교 보행을 자동으로 차단하는 시설로, 시는 지난해 운천동 세월교 1곳에 양방향으로 이 시설을 설치해 시범운영했다. 시는 이달 내로 무심천 19곳 세월교 전체에 자동차단시설을 설치한다는 방침이다. 자동차단시설 1기를 설치하는데 소요되는 예산은 1천만원 수준으로, 모두 38개 시설에 3억8천여만원의 예산이 투입된다. 지금까지는 국지성 폭우가 쏟아지면 직원들이 세월교를 일일이 방문해 차단선을 설치했다. 그러나 올해부턴 원격으로 작동하는 이 시설을 무심천 전 구역에 설치해 재난대비에 만전을 기할 계획이다. 또 이 시설은 한번 설치하면 반영구적으로 사용할 수 있어 예산투입 대비 사업효과가 큰 것으로 평가된다. 이와함께 시는 재난 예보·경보시설도 개선한다. 시는 노후화된 예보·경보시설을 점검해 혹시나 발생할지 모를 재난상황에 대비할 방침이다. 총
[충북일보] 지난 1961년 출범한 사단법인 대한가족계획협회가 시초인 인구보건복지협회는 우리나라 가족계획, 인구정책의 변화에 대응해오며 '함께하는 건강가족, 지속가능한 행복한 세상'을 위해 힘써오고 있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장을 만나 지회가 도민의 건강한 삶과 행복한 가족을 지원하기 위해 하고 있는 활동, 지회장의 역할, 앞으로의 포부 등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 봤다. 조경순 지회장은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는 지역의 특성에 맞춘 인구변화 대응, 일 가정 양립·가족친화적 문화 조성, 성 생식 건강 증진 등의 활동에 앞장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신의 33년 공직 경험이 협회와 지역사회의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일에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충북도 첫 여성 공보관을 역임한 조 지회장은 도 투자유치국장, 여성정책관실 팀장 등으로도 활약하고 지난 연말 퇴직했다. 투자유치국장으로 근무하면서 지역의 경제와 성장에 기여했던 그는 사람 중심의 정책을 통해 충북과 세종 주민들의 행복한 삶과 건강한 공동체를 만드는 일에 참여할 수 있다는 점에 비상임 명예직인 현재 자리로의 이동을 결심했다고 한다. 조 지회장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