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월 29일은 우리 민족 고유의 명절 '설날'이었다. 설날이 '나이를 한 살 먹는 날', '한 해를 새롭게 시작하는 날'에서 생겼다고 하지만, 시골에서 자란 필자의 또래들에게는 동네 골목을 꽉 채운 고소한 기름 냄새와 그저 왁자지껄한 마을 풍경 너머로 설빔을 입고 어른들께 세배하러 동네 곳곳을 누비던 날이었다. 설 전날 밤에 잠을 자면 눈썹이 하얗게 센다고 해서 밤을 지새우다 깜박 잠이 들면 엄마가 밀가루로 눈썹을 하얗게 칠해놓아 눈썹이 센 줄 알고 눈물을 짜기도 했던 날! 차례 지내고 세배한 후 마을 어귀 작은 저수지인 포강의 얼음판에서 썰매 타기와 팽이치기를 하고, 거름 덩이에 쌓인 눈을 다져서 미끄럼을 타고 놀던 추억이 있는 날! 그날이 설날이었다. 설을 맞아 고향을 지키는 친구들에게 새해 안부 전화를 하면서 고향의 설 풍경도 넌지시 물어보았다. 집을 떠나 직장생활을 하는 가족들이 간간이 설을 쇠러 오긴 하지만 모두 예전 같지 않다며 아쉬워했다. 젊은이들이 떠나 아이 울음소리를 들어 본 지가 오래고, 노인들만 살아가고 있다며 걱정스러워했다. 친구들 걱정만큼이나 우리나라도 걱정이 크다. 인구가 줄어 우리나라가 소멸할 거란 것은 이제 상식이 되어
[충북일보] 충북도가 국가권익위원회 실시 민원서비스 평가에서 최하위 등급을 받았다. 그만큼 민원행정이 부실했고 민원인들의 만족감도 낮았다는 평가다. 주민들의 민원처리하나 제대로 하지 못하면서 다른 일을 제대로 할까 의심이 든다. 충북도는 전국 17개 광역자치단체 중 '마' 등급을 받았다. 순위 집계 결과 가장 낮은 등급이다. 민원서비스 전국 최하위라는 불명예인 셈이다. 국가권익위는 행정기관의 민원서비스 수준을 높이기 위해 정부가 매년 평가하고 있다. 민원행정 전략과 체계, 민원제도 운영, 민원 만족도 등 5개 항목이 대상이다. 이번에는 세부 평가대상 중 '휴대용 보호장비 보급률 확대' 등의 기준을 강화했다. 폭언·폭행 등으로부터 안전한 민원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서다. 구비서류 감축 실적과 고충민원 해결·예방 노력 등의 평가 비중도 높였다. 당연히 국민의 민원 편의를 제고하기 위해서다. 충북도는 모든 분야에서 낮은 점수를 받았다. 충북도는 지난해 평가에서도 전국 꼴찌를 차지했다. 이래선 안 된다. 주민민원은 점차 복잡하고 다양화하고 있다. 물론 행정이 이런 수요를 모두 충족하기는 어렵다. 그러나 불가능한 일도 아니다. 전략을 세워 추진하면 가능한 일이다.
마음이 묻기를 백초 임호일 충북시인협회 회원 마음이 제게 질문을 합니다 사랑하는 그에게 거짓된 위선은 없었느냐고 순백의 마음으로 그렇다 답하겠습니다 나는 절대적 위대하지도 않으며 초라하지도 않습니다 평범한 삶의 순수 가치를 소중히 여기는 존재라고 그렇게 답하겠습니다 사랑하는 이여! 안식을 주는 당신의 맑고 고귀한 존재 가치를 감히 부정한 적이 없습니다 맑은 샘물로 솟아 그대, 인생에 목마름을 적실 수 있게 당신의 뜰에 있겠습니다 초심처럼.
2025년 지금, 우리는 '호모 헌드레드(Homo Hundred)'라는 '100세 시대'를 살고 있다. 그런데 오래 사는 일이 마냥 기분 좋은 일만은 아닌 듯하다. 치매가 우리의 희망찬 일상에 발목을 잡고 있기 때문이다. 인구의 20%가 고령층이 될 예정인 대한민국의 고령층에게 가장 두려운 병은 치매일 것이다. 중앙치매센터는 2050년 300만 명이 넘는 사람들이 치매에 걸린다고 예측했다. 약 15분마다 새로운 치매 환자가 생겨나는 셈이다. 바야흐로 우리에게 '치매 사회'가 오고 있다. 치매안심센터에서 근무하면서 치매 인식 개선 강의를 나갈 때 지역주민들은 가장 피하고 싶고 가장 관심이 가는 질병으로 '치매'를 꼽는다. 그러다 보니 치매 예방 및 관리법을 많은 분이 궁금해한다. '어떻게 하면 치매에 안 걸릴까?· ''기억이 깜빡깜빡하는데, 좋아질 방법이 있을까?' 등이다. 치매는 하루아침에 생기는 질병이 아니다. 다양한 원인에 의해 뇌 기능이 손상되면서 인지 기능이 저하돼 일상생활이 어려운 상태이다. 종류도 알츠하이머 치매, 혈관성치매, 파킨슨병 치매 등이 있으며, 단계로는 증상이 없는 무증상 단계, 일상생활에는 문제가 없지만, 기억력 저하가 나타나는
이사 준비를 하면서 매일 30년을 오르락내리락했다. 하얗게 눈이 쌓인 날, 산책길에 계획에도 없던 집을 구경하고 첫눈에 반해 덜컥 계약부터 했던 집이다. 탁 트인 조망에 여름에는 시원하고 겨울에도 밝고 따뜻한 집이라 16년을 살면서도 날마다 설렜다. 이렇게나 좋아하는 집을 떠나기로 한 것은 둘만 살기엔 너무 크고 남편이 텃밭 근처로 가고 싶어 했다. 이사는 새로운 곳을 향해 가는 것인데 우린 계속 과거로 시간여행을 떠났다. 방을 정리해 나가는 동안 아이들이 내려와 도왔다. 딸들은 오래전 내 육아일기며 앨범을 찾아내어 연신 낄낄 웃어댔다. 작은 아이는 언니보다 자기 분량이 적다며 속상한 척해서 또 웃었다. 나도 오랜만에 딸아이들의 일기장을 자세히 들여다보았다. 잘 보관만 하고 있던 것들이다. 그중 큰 딸의 첫 그림 일기장을 한 장씩 넘겨보다가 너무나 뭉클해서 한참을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초등학교 입학하기 전, 일곱 살 초겨울부터 줄글을 쓰기 전까지 쓴 그림일기였다. 자세하게 읽지 않았던 건지 읽고도 잊어버린 건지 마치 처음 읽는 것처럼 새로웠다. 딸아이의 시선에서 바라본 우리 가족의 일상이 그대로 표현되었고 잊고 있었던 사실이나 아이의 감정까지
법원이 물리적 공격을 당하는 반문명적 지경에 이르렀다. 지난 1월 19일 서울서부지방법원에서 발생한 윤석열 대통령 지지자들에 의한 법원 난입과 폭력 사태는 충격이었다. 윤 대통령에 대한 구속영장 발부에 반발하는 지지자들이 법원 담을 넘어 들어가 유리창, 집기, 시설물을 파손하고 판사 사무실에 침입하는 등 전례 없는 일이 벌어졌다. ***국제적 조롱 대상 전락 윤 대통령이 역사를 거꾸로 돌리려는 망상적 비상계엄을 선포한 것도 모자라 지지자들이 희대의 법원 습격 사태를 저질러 국격을 떨어트리고 국제적 조롱 대상으로 전락했다. 이에 대해 대법원장 주재로 열린 대법관회의는 "민주주의와 법치주의에 기반한 헌법질서의 근간을 위협하는 매우 중대한 범죄행위" "사법부의 기능을 정면으로 침해하려는 시도로 결코 용납될 수 없다" "사법부뿐만 아니라 국가 전체의 정상적인 기능을 마비시키고 결과적으로 국민의 기본권 보장에도 심각한 장애를 초래할 수 있다" "공정한 재판과 정의를 위한 사법부의 역할을 믿고 그 판단을 존중해 달라"고 밝혔다. 구구절절 옳은 말이다. 대법관회의가 이례적으로 공개 입장을 표명한 것과 강경한 내용 등을 볼 때 법원이 이번 사태를 얼마나 심각하게 보
지난주 설 연휴에 눈이 많이 내렸다. 전국이 꽁꽁 얼어붙은 눈 폭탄이다. 서설인가 했더니 사고도 많이 나고 부산 공항에선 비행기 화재 사고도 발생했다. 무안 사고에 이은 사고로 국민들이 놀란 가슴을 쓸어야 했다. 을사년 시작하자마자 왜 이리 사고가 많은가. 지인 한 분이 설날 연휴 시 한편을 보내주었다. 박노해 시 '그 겨울의 시'였다. 이 시를 보고 그는 아침부터 많이 울었다고 한다. 할머니 생각이 나서였다. 시를 읽는 순간 내 마음도 먹먹해 진다. 문풍지 우는 겨울밤이면 / 윗목 물그릇에 살얼음이 어는데 / 할머니는 이불 속에서 어린 나를 품어 안고 / 몇 번이고 혼잣말로 중얼 거리시네 / 오늘 밤 장터의 거지들은 괜찮을랑가 / 소금창고 옆 문둥이는 / 얼어 죽지 않을랑가 / 뒷산에 노루 토끼들은 / 굶어 죽지 않을랑가 … 찬바람아 잠들어라 / 해야 해야 어서 떠라 / 한겨울 얇은 / 이불에도 추운 줄 모르고 / 왠지 슬픈 노래 속에 / 눈물을 훔치다가 / 눈산의 새끼노루처럼 / 잠이 들곤 했었네. 누구나 할머니에 대한 추억이 있겠지만 필자도 다섯 살에 돌아가신 할머니를 생각하면 시인과 같은 심정이다. 할머니는 30에 청상이 되시고 40에 귀한 손
-연세가 있어 보이시네요. 꽤 되지요, 하루하루 살다보니 민망한 세월만 흘렀어요. -체념과 달관의 모습을 뵙는 듯해요. 혹시 본인을 소개해 주실 수 있나요. 여산 송씨라 했어요. 보통은… 그랬지요. -어느 시대에 사셨던가요. 어렵지 않은 때가 있었나요. 험악한 세월을 살았어요. -사연이 많으신 것 같군요. 유년 중년 노년으로 나눈다면 각각 어떠셨나요. 유년은 꿈속에 살았고, 중년은 그리웠고 노년은 긴 기다림이었지요. 온갖 못 볼 것 보며 오래 살았어요. -부군은 어떤 분이셨나요. 조선의 왕이셨지요, 나는 정순왕후고요. -그럼, 단종의 왕후셨다고요. 그 숙부 세조에게…. 그 시절을 생각하면 지금도 가슴이 벌렁벌렁해요. 너무 무서웠어요. -당시에 왕비가 된다는 건 어떤 의미였나요. 굉장한 영광이었겠지요. 그게 불행의 시작이었어요, 가문엔 커다란 위기, 개인에겐 외로움과 끝없는 구설수, 우여곡절을 부르는 삶이었지요. -가까이에서 겪은 왕들의 삶은 어떠했나요. 더 불쌍하지요. 개인 삶이 없고 늘 긴장 속에 공적인 일들뿐, 눈에 보이지 않는 신하들과의 알력, 권좌와 죽음에의 압박이 끊이지 않는 자리지요. -단종께서 애통하게 삶을 마치셨는
최근 충북선을 이용해 청주공항을 방문했을 때, 낡은 객차에서 풍기는 불쾌한 냄새와 먼지 쌓인 창틀, 지저분한 바닥을 보고 충격을 받은 경험이 있다. 과거 경부선·호남선에 에어컨이 설치되던 시절에도 충북선은 여전히 선풍기가 돌아가던 기억이 있어, 이 노선이 얼마나 오랜 기간 소외되었는지를 알 수 있었다. 이런 경험은 충북선 고속화의 시급성을 다시 한 번 일깨워주는 계기가 됐다. 물론 경부선과 호남선이 국내 철도 수요 대부분을 차지하고 국가 경제의 대동맥 역할을 해왔다는 점은 충분히 이해할 만한 부분이 있다. 하지만 충북선 역시 수도권과 전국을 연결하는 동맥이며, 청주국제공항과 직결된 핵심 노선이라는 점에서 간과하기 어려운 중요성이 있다. 충북선 현대화는 단순한 철도 시설 개선 사업을 넘어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필수사업이라는 인식이 필요하다. 고속화된 철도는 주민들의 이동 편의성을 높이고, 물류 운송의 효율성을 높여 지역 산업과 관광 전반에 긍정적인 파급효과를 가져다줄 수 있다. 그러나 그동안 충북선 고속화·현대화 사업은 예산과 우선순위에서 후순위로 밀려온 것이 사실이다.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포함돼 있음에도 사업이 지연됨으로써 지역
[충북일보] 새 학기를 앞두고 대학마다 등록금 인상에 나서고 있다. 정부는 17년째 대학 등록금 동결 기조를 이어가고 있다. 하지만 많은 대학들이 재정난을 이유로 등록금 인상을 발표하고 있다.·충북도내 대학들도 다르지 않다. 일부 대학은 교육부가 고시한 법정 최고 상한인 5.49%까지 인상했다. 청주대는 최근 등록금심의위원회를 열어 2025학년도 학부·대학원 등록금을 각각 5.1% 인상하기로 결정했다. 서원대는 5.4% 올린다. 한국교통대는 학부 등록금은 동결하고 대학원 등록금만 4.49% 인상한다. 충북대는 동결했다. 다만 외국인 학부생과 대학원 등록금은 각각 5.49% 인상했다. 세명대도 인상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교원대는 학부 등록금은 5.49%, 대학원은 3.89% 인상을 결정했다. 전문대도 합류하고 있다. 충북보건과학대는 5.16% 인상키로 했다. 충청대는 조만간 인상 폭을 결정할 방침이다. 정부는 올해도 여전히 대학 등록금 인상 자제를 요청하고 있다. 경기가 안 좋은 상황에서 학생 부담을 걱정하는 당부다. 하지만 대학들 반응은 싸늘하다. 이해 못할 바는 아니다. 17년 간 이어진 등록금 동결 탓에 대학 재정난은 심화됐다. 내년에는
직지(直指)의 기도 류귀현 충북시인협회 자문위원 내 본향(本鄕)땅 청주목(淸州牧) 흥덕사 기슭 솔 향기 담아 혼불로 태어난 내 고국(故國) 내 어머니의 어머니 나라 무심천 벚꽃 흐드러 피고 노을 품은 고을 빛은 따사로이 봄을 일으키게 하소서 여름 한철 푸름에 젖어 하늘 치솟는 나무들처럼 무성히 무성히 희망 솟게 하소서 가을 물든 단풍, 그 경계에서 성숙하는 생의 완성, 청주목(淸州牧) 흥덕사에서 게송으로 읊으신 선사들의 넋이 어린 백운선사의 지단한 선지식, 선(禪)의 의지로 이끌어가는 직지어록(直指語錄) 정신을 이어받아 내 마음 직시(直視)하여 낮은 자세로 낮은 자세로 그 마음 다스리게 하소서 이 모든 마음 나보다 내 이웃을 먼저 생각하는 무심(無心)한 본(本)마음, 직지 마음 마음자리 지펴 흰 구름, 흰 눈처럼 환하게 온 누리를 비추어 세상을 기록하는 평화와 문화유산의 낙원 사시사철, 그런 사랑이게 하소서 그런 물결이게 하소서
우리는 태어나서 처음으로 논산에 있는 육군훈련소 입영심사대 운동장에 앉아있었다. 드디어 우리 아들이 군대를 간다. 아싸! 주변에 내 또래의 친구들이 벌써 아들을 군대에 보내는 나이가 된 것이다. 남일이라고만 생각했던 군 입대가 내 현실이 된 것이다. 본인도 도살장에 끌려가는 소마냥 어찌나 전날까지 가기 싫다고 짜증을 부리던지…. 미용실이 7시에 마감인데 6시에 가서 머리를 깎고 왔다. 짧게 깎은 머리가 어색한지 연신 거울을 쳐다보는 아들을 보면서 새삼 많이 컸음을 실감한다. 요즘엔 입대하기 전 정보가 많아서 가기 전부터 한번 다녀온 느낌이다. 인터넷에 입대준비물을 검색하니 '훈련소 준비물 세트'가 있다. 전자시계, 깔창, 무릎보호대, 화장품 등 한 번에 주문할 수 있어서 참 좋은 세상이라고 남편이 한마디 한다. 수련회 가나며. 지인의 안내로 입대하기 전 수료식 펜션을 예약한다기에 예약했더니 펜션에 주차하고 걸어가라는 사장님의 안내로 주차난도 피할 수 있었다. 아울러 수료식 후 이용하면 혼잡하니 미리 군마트를 이용하라는 귀띔까지 해주셔서 우리는 양손 무겁게 신나게(?) 쇼핑까지 마쳤다. 엄마는 쇼핑하러 왔냐는 아들의 핀잔을 들으면서 말이다. 이때까지만
[충북일보] 최근 청주시 미호강변에서 아주 기묘한 장면이 벌어지고 있다. 새벽에 수백여 명의 인파가 강변 공원 앞에 줄을 서있는 낯선 장면이 목격되고 있다. 젊게는 30대에서 많게는 70대 노인까지 행렬에 참여하고 있고, 어떤 이들은 아예 돗자리를 펴고 길바닥에서 잠을 청하는 모습도 포착됐다. 충북일보가 지난 14일부터 16일까지 직접 확인해 본 결과 이들은 미호강 파크골프장에서 '2025 생활스포츠지도자' 실기·구술 시험을 보러온 응시자였다. 그렇다면 이들은 왜 이 야심한 시간에 줄을 서고 있었을까. 그 이유는 파크골프 종목 생활스포츠지도자 2급 자격증을 따기 위한 공식 시험장이 전국에서 청주 딱 한 곳이기 때문이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3천여 명의 응시자들이 서로 연습기회를 얻기 위해 새벽부터 줄을 서는 진풍경이 펼쳐지는 것이다. 한 응시자에게 왜 이렇게 줄을 서는 것이냐고 묻자 "밤 11시부터 줄을 서도 새벽 5시 30분 파크골프장 개장시간에 대기번호 후순위를 받을 정도"라며 "줄을 서지 않으면 입장조차도 불가능하다"고 답했다. 춘천에서 왔다는 또 다른 응시자는 "사람이 너무 몰려서 하루 1번 겨우 연습하는 상황인데 이마저도 전날부터
[충북일보]경기침체와 고물가 영향으로 설 선물의 양극화 현상이 뚜렷해지고 있다. 충북도내 유통업계에 따르면 백화점의 경우 물가 상승 영향으로 10만 원 미만 선물 물량은 지난해 설 보다 5%가량 줄어든 반면, 대형마트들은 5만 원 미만 선물 비중이 확대되고 있다. 상대적으로 높은 가격을 보이는 백화점 선물세트는 물가 상승 영향으로 구성 상품들의 시세가 전반적으로 오른 영향이 크다. 설 성수품인 배 가격은 최근 강세를 보이고 있다. 6일 청주지역 기준 배(신고) 평균 소매 가격은 10개에 4만2천900원 이다. 지난해 보다 27.37% 비싸다. 지난해 배 생산량 감소와 저장단계에서 고온 피해로 인해 유통 가능 물량이 줄어들면서 가격 상승에 여파를 미쳤다. 이에 기존 사과·배에 더해 샤인머스캣이나 애플망고를 섞은 혼합세트가 증가했다. 명절 주요 선물 상품인 한우의 경우 포장 중량을 줄여 가격 부담을 낮추는 전략을 마련하고 있다. 대형마트는 '가성비'로 소비자들의 마음을 잡고 있다. 지난해 설 보다 '5만 원 미만' 상품의 비중을 확대하거나, 커피·차 세트, 김·양말 등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선물 세트가 인기를 끈다. '1
[충북일보] 청주시가 청주시설관리공단을 도시공사로 전환하는 절차에 들어갔다. 16일 시에 따르면 오는 20일부터 열리는 청주시의회 정례회에 '청주도시공사 설립 및 운영 조례'를 상정할 예정이다. 시가 시의회에 상정한 조례안에는 기존 청주시설관리공단의 기능을 확장해 도시개발사업과 위수탁·대행사업을 수행하는 통합형 공사를 만드는 방안이 담겼다. 시가 공사 전환을 추진하는 것은 앞으로 지역에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다양한 개발사업을 타 기관에게 맡기지 않고 직접 추진하기 위해서다. 현재 청주시는 개발사업을 주도할 주체가 없어 대부분의 개발사업을 LH나 충북개발공사, 민간사업자에게 맡기고 있는 상황이다. 또 시설관리 위주로 운영되고 있는 현재의 청주시설관리공단으로는 각종 개발사업을 처리할 여건이 안된다는 것도 시가 새로운 컨트롤타워 조직 구성을 서두르고 있는 이유다. 더욱이 청주시는 반도체와 이차전지, 바이오 등 첨단 산업의 중심지역이고 공항과 철도, 도로 모두 발달해 앞으로의 개발 수요는 차고 넘치기 때문에 도시공사 전환이 꼭 필요하다는 것이 시의 주장이다. 시는 시설공단이 도시공사로 전환되면 도시개발에 따른 이익이 지역에 환원할 수 있
[충북일보] 지난 1961년 출범한 사단법인 대한가족계획협회가 시초인 인구보건복지협회는 우리나라 가족계획, 인구정책의 변화에 대응해오며 '함께하는 건강가족, 지속가능한 행복한 세상'을 위해 힘써오고 있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장을 만나 지회가 도민의 건강한 삶과 행복한 가족을 지원하기 위해 하고 있는 활동, 지회장의 역할, 앞으로의 포부 등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 봤다. 조경순 지회장은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는 지역의 특성에 맞춘 인구변화 대응, 일 가정 양립·가족친화적 문화 조성, 성 생식 건강 증진 등의 활동에 앞장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신의 33년 공직 경험이 협회와 지역사회의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일에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충북도 첫 여성 공보관을 역임한 조 지회장은 도 투자유치국장, 여성정책관실 팀장 등으로도 활약하고 지난 연말 퇴직했다. 투자유치국장으로 근무하면서 지역의 경제와 성장에 기여했던 그는 사람 중심의 정책을 통해 충북과 세종 주민들의 행복한 삶과 건강한 공동체를 만드는 일에 참여할 수 있다는 점에 비상임 명예직인 현재 자리로의 이동을 결심했다고 한다. 조 지회장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