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보의 6·4지방선거 보도 슬로건은 '선택! 6·4지방선거'다. 선택을 강조했다. 유권자의 역할을 강조한 셈이다. 보도 방향도 유권자 역할의 중요성에 방점을 찍고 있다. 지역정치 발전에서 유권자가 차지하는 비중이 그만큼 크기 때문이다. **지역사회 발전에 기여도 크다 지난 주말 대전 유성호텔에서 한국신문방송편집인협회 주관 '바람직한 지방선거 보도 세미나'가 열렸다. 20여 곳의 지역 언론사 주필과 논설실장, 편집국장 등이 참석했다. 바람직한 지방선거 보도 방향에 대한 토론이 활발했다. 정치와 선거, 지역 언론 보도의 문제점 등이 적나라하게 논의됐다. 지역 언론은 지역주민의 욕구와 취향에 맞게 지역사회의 문제나 관심사를 심층 보도한다. 애향심 고취를 통해 지역 여론을 대변하기도 한다. 지역의 중요 현안에 대해 합의를 도출하기도 한다. 궁극적으로 지역사회 개발에 직간접적으로 참여하는 기능을 한다. 선거에서도 마찬가지 역할을 한다. 그러나 일반 사회문제와 달리 선거 보도엔 말들이 많다. 물론 대부분의 지역 언론은 지역감정을 불러일으키는 정치적 수사를 비판한다. 공정 보도를 대 전제로 하고 있다. 하지만 때론 지역주의를 유발해 지역연고 후보나 정당에 투표하도록 조장
지난주 각 선거관리위원회 별로 6·4지방선거 후보 등록이 마감됐다. 본격적인 선거전의 막이 올랐다. 유권자들의 선택을 돕기 위한 공식 자료도 공개되기 시작했다. 유권자들의 선택이 중요해졌다. 이주일 남았다. *** 결격 사유 많은 후보도 있다충북 지역에서는 도지사와 교육감 각 1명, 시장·군수 11명, 도의원 31명(비례대표 3명), 시·군 의원 131명(비례대표 17명)을 선출한다. 충북지사 선거에 3명, 충북교육감 선거에 4명, 11개 시·군 기초단체장 선거에 38명, 충북도의원 선거에 74명, 11개 시·군 기초의원 선거에 261명이 도전장을 냈다. 비례대표에는 충북도의회 9명, 시·군 기초의회 비례대표 37명의 후보가 등록했다. 모두 426명이다. 그런데 큰 문제가 생겼다. 등록 후보 가운데 상당수가 결함을 갖고 있다. 범죄 경력이 있는 후보와 군복무를 하지 않은 후보, 세금을 포탈·미납한 후보들이 수두룩하다. 선관위에 따르면 전과 기록 후보 165명, 군복무 미필 후보 49명, 세금체납 전력 후보 29명 등이다. 등록 후보의 절반을 훨씬 넘는다. 이번 후보 등록 통계는 공인의 기본을 제대로 검증해야 할 당위성을 더 확연하게 웅변하고 있다. 부끄러운
세월호 참사가 던져준 충격파는 컸다. 정국은 급변했다. 정치권에 대한 국민들의 분노와 허탈감은 커져만 갔다. 6·4 지방선거 결과를 좌우할 변수도 그만큼 많아졌다. 유권자들의 '투표권 포기'라는 최악의 사태마저 우려되고 있다. 세월호 침몰 사고가 온 나라의 모든 것을 덮어버린 셈이다. 대형 변수들은 자꾸만 어지럽게 얽히고 있다. *** 투표율은 정치의식의 지표다6·4 지방선거는 앞으로 4년 동안 지방자치를 책임질 일꾼들을 뽑는 선거다. 전국적으로 광역단체장 17명과 기초단체장 226명 등 모두 3천952명을 선출해야 한다. 이번 선거에서 뽑히는 단체장들과 광역·기초의원, 교육감 등은 내가 사는 지역의 미래를 책임질 사람들이다. 따라서 후보의 자질과 능력을 제대로 검증해야 한다. 그러지 못하면 그 피해를 고스란히 스스로 져야한다. 투표율이 낮아선 안 되는 까닭도 여기 있다. 세월호 참사는 잊을 수 없고, 잊어서도 안 된다. 그렇다고 선거를 허투루 할 순 없다. 제대로 해야 한다. 슬픔을 잠시 미루고 보다 나은 후보를 고르는 노력을 해야 한다. 물론 지방선거는 대통령 선거나 국회의원 선거에 비해 훨씬 복잡하다. 후보자들을 제대로 알기도 어렵다. 따라서 역대 투표
봄비가 내리고 있다. 추적추적 내리고 있다. 세월호 참사 희생자들이 비로 돌아와 울고 있다. 슬픔과 분노의 메타포처럼 내린다. 내 눈물도 비에 실어 팽목항으로 보낸다. 참 슬픈 봄날이다. **어처구니없는 우리의 자화상 1993년 10월16일 나는 전북 부안군 격포항에 있었다. 진도 팽목항 인근 앞바다에서 세월호가 침몰한지 꼭 19년 6개월 전이다. 서해 페리호 침몰 사고를 취재 중이었다. 사고 발생 후 일주일 정도 그 곳에 있었다. 서해 페리호는 1993년 10월10일 전북 부안군 위도 인근에서 침몰했다. 292명의 사망자를 냈다. 바다낚시에 나섰던 충북지역 사람들의 희생도 컸다. 그 때 그곳도 지금의 팽목항처럼 통곡의 바다였다. 시체가 무리지어 발견되는 등 인명 피해가 심했다. 당시 신문에 죽음의 신이 여객선을 유혹하는 장면의 풍자만화가 실릴 정도였다. 서해 페리호 사고는 흔히 말하는 후진국형 참사였다. 이 사고 역시 기본 상식부터 지켜지지 않았다. 무리한 승선 인원이 사고 원인으로 지적됐다. 정원 220명쯤인 배에 360명을 넘게 태웠다. 높은 파도 속에 출항한 것도 그랬다. 20년 전이나 지금이나 달라진 게 하나도 없다. 다를 줄 알았다. 그러나 착각이
세월호는 오늘도 여전히 수많은 생명을 삼긴 채 가라앉아 있다. 맥없이 침몰한 거대한 선체는 묵묵부답이다. 참담한 비극으로 온 나라가 비통하다. 돌아오지 않는 자녀를 기다리는 어머니의 절규에 가슴이 미어진다. 구조대의 노력도 눈물겹다. 한 명의 생존자라도 더 구조되는 기적이 일어나기를 간절히 소망한다. < b>***천박함 넘는 패륜적 작태 성행 아직도 생존자 추가 구조 소식은 들리지 않는다. 너무 가슴 아픈 일이다. 실종자 가족들의 고통과 아픔, 비통함은 이루 말로 표현이 어렵다. 그래서 더 더욱 일부 몰지각한 사람들의 천박함에 분노한다. 수많은 자원봉사자들이 사고 현장으로 달려갔다. 힘을 보태지 못한 국민들은 실종자 무사귀환을 기도하고 있다. 모두 내 일처럼 한 마음으로 안타까워하고 있다. 그러나 한쪽에선 천박함을 넘어 패륜적 일이 벌이지고 있다. 사회를 혼란에 빠트리는 유언비어가 난무하고 있다. 국민적 관심과 걱정을 악용한 스미싱까지 출몰하고 있다. 더 기막힌 일도 있다. 절박한 실종자 가족을 등치려는 브로커까지 활개치고 있다. 실종자 가족들은 지금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심정이다. 구조에 힘을 보태지 못할망정 훼방해선 안 된다. 정말 사람이 할 도리가 아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정당공천제 문제가 결국 현행 방식대로 유지되는 것으로 결론이 났다. 지난 대선과정에서부터 거의 2년을 끌어온 정당공천제 논란이야말로 유권자를 기만하고 국민을 분열시킨 '정치권의 4대강 공약'에 해당된다는 점에서 여야 할 것 없이 정치권의 책임이 무겁다. 그렇다면 2년을 끌어온 정당공천제 논란이 이렇게 아무 성과도 없이 유야무야 되는 것이 한국정치의 미래를 위해 바람직할까? 여러 사정상 어쩔 수 없이 정당공천제를 유지할 수밖에 없다면 개선책을 내놓는 것이 집권당은 물론이고 통합의 명분을 내걸었던 제1 야당으로서 국민에 대한 최소한의 도리가 아닐까· 필자는 정당공천제가 정치발전은 물론 책임정치를 위해서도 필요한 제도라고 본다. 그러나 정당공천제는 개선해야 할 이러저러한 문제점을 갖고 있는 것 또한 사실이다. 이번 지방선거를 계기로 각 정당은 공천에 따른 정당 책임의 강화를 명문화된 공약으로 약속할 것을 촉구한다. 이 중 핵심은 정당이 공천한 후보자의 불법과 비리, 임기 내 사직 등으로 재·보궐 선거가 치러질 경우 선거비용의 일부를 해당 정당이 부담하는 '공천정당 책임제'이다. 이번 지방자치 민선 5기(2010~2014년) 동안 전국 230
봄 춘(春), 올 래(來), 아닐 불(不), 같을 사(似), 봄 춘(春). 춘래불사춘이다. 봄이면 사회 곳곳에서 자주 쓰이는 아포리즘이다. 봄이 왔지만 봄 같지 않다는 뜻이다. 시기에 어울릴 만한 상황이 아닐 때 사용되곤 한다. 요즘 대한민국 정치상황을 두고 하는 말 같다. **정치와 국민거리 점차 멀어져 곳곳에 봄이 한창이다. 봄꽃들이 만발했다. 하지만 우리의 정치판에 봄은 아직 오지 않았다. 굳이 말을 만들면 '정춘래불사정춘(政春來不似政春)'이다. 춘래불사춘은 당나라 시인 동방규의 '소군원'이란 시의 한 구절이다. 우리나라에선 1980년 서울의 봄과 깊은 연관이 있다. 1979년 10·26 사건 이후 민주화 바람이 불었다. 당시 국민들은 유신 체제가 끝나고 민주화가 이뤄질 것으로 기대했다. '프라하의 봄'을 빗대 '서울의 봄'이라는 말까지 생겨났다. 하지만 서울의 봄은 끝내 오지 않았다. 신군부가 집권하면서 모든 게 틀어졌다. 급기야 광주민주화운동이 발생했다. 이 때 김종필 전 총리가 국내 상황을 빗대 한 말이 유명해졌다. '봄이 와도 봄이 온 것 아니다'라는 의미로 '춘래불사춘'을 이야기했다. 지금의 대한민국 정치판에도 봄은 여전히 오지 않았다. 정치
규제개혁이 경제발전과 직결된다. 규제혁신 없이 경제발전을 기대할 수 없다. 규제가 경제발전의 걸림돌이다. 140개 국정과제와 경제혁신 3개년 계획추진을 위해서는 규제개혁이 선행되어야 한다. 박근혜 정부는 규제개혁 가운데 새로 생겨나는 규제를 관리하기 위해 영국식 규제비용총량제(cost-in, cost-out)를 전면 도입시키기로 했다. 규제비용총량제 도입을 통해 신설규제를 관리하고 기존규제를 대폭 감축하는 '투트랙 전략'을 구사하기로 했다. 시의적절한 조치라고 생각한다. 행정수요가 늘어나면 이의 부작용을 극소화하기 위해서 신규규제가 불가피하게 발생된다. 이점이 쌓이다 보며 과다한 규제 때문에 행정효과가 반감되는 경우가 있다. 이 정부의 규제혁파 의지에 높이 평가한다. 다만 염려스러운 것은 역대 정부의 규제개혁 전철을 밟지 않을까 우려된다. 역대 정부의 용두사미격 규제개혁을 타산지석으로 삼아야 한다. 양적인 규제개혁에서 질적인 규제개혁으로 방향을 잡아가길 바란다. 역대 정부의 규제개혁 실패 사례를 거울삼아야 한다. 공직자들의 과감한 인식전환이 병행되어야 한다. 박근혜 정부에서 임기 내 경제규제 최소 20% 폐지, 부처별 할당제를 적용하고 있다. 정부의 전체 등
설왕설래(說往說來), 언거언래(言去言來), 언왕설래(言往說來). 모두 새정치를 두고 벌어지는 세간의 풍경을 묘사하는 비슷한 의미의 단어들이다. 새정치민주연합은 '미래로 가는 새로운 체제의 출발, 낡은 정치의 종말'을 내걸었다. 아주 신선한 캐치프레이즈다. 항해는 이미 시작됐다. 그런데 제 방향으로 가는 것 같지 않다. 안타깝다. ***민생을 강조하고 실천해라 새정치연합의 첫 관문은 6·4지방선거다. 기초선거 공천 폐지에 대해 지도부는 요지부동이다. 출마자들의 불만은 쌓여간다. 국회의원들은 그 사이에 있다. 껴 있는 모양새가 좌불안석이다. 새정연의 요즘 풍경이다. 안철수 대표에 대한 국민 기대는 엄청났다. 당초 기성 정치를 넘어서는 100년 가는 정당을 만들겠다는 약속했다. 정말 그렇게 되는 줄 알았다. 하지만 불과 며칠 만에 약속은 번복됐다. 끝내 민주당과 정치공학적으로 연대했다. 그토록 혐오하던 눈앞의 선거만을 위한 정당을 만들었다. 정치세력간의 이합집산에 동참했다. 새정연이 지방선거에 패할 경우 새정연의 미래를 예측하기는 쉽다. 좌초위기에 직면할 가능성이 크다. 통합을 주도한 '김한길·안철수'는 치명상을 입을 게 뻔하다. 국민들의 실망감을 어찌할 수 없기
우리 민족의 역사는 소나무와 함께 시작됐다. 절대 과언이 아니다. 오송(五松)의 역사도 다르지 않다. 천년을 훨씬 더 거슬러 올라간다. 그런데 지금 오송(五松)이 시끄럽다. 충북도의 불통행정이 일을 그르쳤다. 소나무 때문이다. 그것도 오송을 상징하는 다섯 그루 소나무가 논란의 중심이다. ***현재와 미래의 발판은 과거다 오송은 신라 말 고운(孤雲) 최치원(催致遠) 선생이 지어준 이름이다. 다섯 그루의 소나무를 심고 후학을 가르친 최치원 선생의 얼을 담고 있다. 그래서 오송의 다섯 그루 소나무는 불변하는 오송의 상징이다. 그런데 최근 충북도가 오송읍 만수공원에 있던 소나무 다섯 그루를 옮기려 했다. 그리곤 뭇매를 맞았다. 물론 오송화장품·뷰티박람회 조형물을 설치하는 작업을 위해서였다. 주민들의 반발은 거셌다. 일주일도 안 돼 없던 일이 됐다. 소나무 다섯 그루는 다시 제자리로 돌아갔다. 혈세만 낭비하는 꼴이 됐다. 무턱대고 현재의 성과를 챙기려다 생긴 일이다. 졸속으로 처리하다 보니 본래 큰 뜻마저 사장시켰다. 최치원 선생을 매개로 한 중국 관광객 유치 계획은 알리지도 못했다. 제대로 했어야 했다. 충분히 따져보고 했어야 했다. 충분히 설명하는 시간을 가져야
오늘도 새정치에 대한 글을 쓴다. 그만큼 새정치에 대한 염원이 크다. 새정치민주연합이 새정치를 외쳤다. 그런데 철저한 정치혁신과 기득권 내려놓기에 성공할지는 잘 모르겠다. 새정치는 국민의 마음을 얻는 감동의 정치다. 기득권 내려놓기는 필수다. 희생과 헌신은 가장 중요한 과정이다. 과연 가능할까. ***기득권부터 내려놔야 산다 민주당과 새정치연합이 하나로 뭉쳐 통합신당을 만들었다. '새정치민주연합'으로 출범했다. 엊그제 창당발기인 대회를 열었다. 오는 26일 중앙당 창당 작업을 마무리하기로 했다. 새정치민주연합은 오는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민주당 세력과 새정치연합 세력이 제3지대에서 하나로 합친 정당이다. 대한민국 정치사를 바꿀 수 있는 새로운 정당이 될 수도 있다. 아니면 과거사와 다르지 않은 그저 그런 정당으로 남을 수도 있다. 기대 반 우려 반이다. 분명한 것은 이제부터 시작이다. 대한민국 정당사에 야당은 수없이 많았다. 선거용 신당도 부지기수였다. 정치권은 그동안 총선·대선 등을 코앞에 두고 신당을 주기적으로 만들어 왔다. 이번엔 야권이 지방선거를 앞두고 신당을 만들었다. 야권의 운명을 또 다시 낡은 방식에 맡긴 셈이다. 새정치민주연합의 운명은 6·4
새정치는 기득권(旣得權)을 내려놓는 일이다. 기득권 포기에서 시작된다. 기득권 포기는 민주적으로 진화한다는 뜻이다. 분명히 아름다운 변화다. 건전한 정치 발전을 이루는 또 다른 원동력이다. ** 지금의 새정치는 양날의 칼 민주당과 안철수 의원이 이끄는 새정치연합은 제3지대 신당 창당을 천명했다. 신당 창당의 핵심은 새정치 실현이다. 성공 여부는 당리(黨利)와 기득권의 유지냐, 포기냐에 달렸다. 양 측 모두 스스로 기득권을 내려놓고 개혁에 나서야 한다. 만약 기득권 챙기기에 급급하면 새정치는 또 요원해진다. 기득권은 특정한 자연인이나 법인이 정당한 절차를 밟아 이미 획득한 법률상의 권리다. 이미 획득한 권리로서 국가라 할지라도 침해할 수 없다. 법률에 의해서 이미 주어진 권리이다. 그러나 정치적 의미의 기득권은 특권과 통한다. 따라서 새정치는 기득권을 내려놓는데서 출발한다. 큰 원칙부터 분명히 해야 하기 때문이다. 민주당이나 안 의원의 새정치연합이나 새정치 실현에 모두 동의하고 있다. 지난 주 청주를 찾은 안 의원은 "야권통합은 얼마나 기득권을 내려놓는 모습을 보이는가에 전적으로 달렸다"고 강조했다. 민주당 김한길 대표도 처음부터 이 같은 뜻을 피력했다. 우리
[충북일보] 식사 시간이 한참 지났지만 손님이 연이어 들어선다. 혼자서 따뜻한 커피 한 잔의 여유를 즐기는 손님이 있는가 하면 오늘 저녁을 위해 포장하는 손님, 선물용으로 예쁘게 포장해달라는 손님, 내일 점심 포장을 예약하는 손님도 있다. 포장하는 메뉴도 다양하다. 진열장에 보이는 빵 메뉴부터 6가지 종류의 샌드위치, 라자냐, 샐러드, 잠봉뵈르 등 신중한 선택이 이어진다. 스피카 카페에서는 청주 흥덕초등학교 정문이 바로 보인다. 통창 너머로 재잘대는 아이들의 모습부터 아기자기한 소품들과 환하게 들어오는 채광이 따스한 공간을 연출한다. 오전 10시부터 7시까지 문을 열고 있는 이곳에서는 재료가 떨어지기 전까지 맛있는 냄새가 새어 나온다. 스피카의 이선영 대표는 10년 넘게 일본어를 가르쳤다. 어릴 적부터 좋아하던 음악과 영상 등을 통해 자연스럽게 습득한 언어는 성인이 된 후 일본으로 떠날 용기를 줬다. 일본의 베이커리나 카페 등에서 일하고 공부하며 보낸 시간은 돌이켜 생각해도 만족스러운 기억이다. 한국으로 돌아와 좋아하는 언어를 가르치는 일을 계속하며 성취감이 있었지만 마흔이라는 나이가 다가오면서 다른 일을 생각하게 됐다. 40살이 되면 뭔가 달라
[충북일보]경기침체와 고물가 영향으로 설 선물의 양극화 현상이 뚜렷해지고 있다. 충북도내 유통업계에 따르면 백화점의 경우 물가 상승 영향으로 10만 원 미만 선물 물량은 지난해 설 보다 5%가량 줄어든 반면, 대형마트들은 5만 원 미만 선물 비중이 확대되고 있다. 상대적으로 높은 가격을 보이는 백화점 선물세트는 물가 상승 영향으로 구성 상품들의 시세가 전반적으로 오른 영향이 크다. 설 성수품인 배 가격은 최근 강세를 보이고 있다. 6일 청주지역 기준 배(신고) 평균 소매 가격은 10개에 4만2천900원 이다. 지난해 보다 27.37% 비싸다. 지난해 배 생산량 감소와 저장단계에서 고온 피해로 인해 유통 가능 물량이 줄어들면서 가격 상승에 여파를 미쳤다. 이에 기존 사과·배에 더해 샤인머스캣이나 애플망고를 섞은 혼합세트가 증가했다. 명절 주요 선물 상품인 한우의 경우 포장 중량을 줄여 가격 부담을 낮추는 전략을 마련하고 있다. 대형마트는 '가성비'로 소비자들의 마음을 잡고 있다. 지난해 설 보다 '5만 원 미만' 상품의 비중을 확대하거나, 커피·차 세트, 김·양말 등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선물 세트가 인기를 끈다. '1
[충북일보] 청주시가 여름철 폭우와 홍수에 대비하기 위해 다양한 대책을 세웠다. 17일 시에 따르면 올 여름 청주지역 무심천 범람에 대비해 시민들의 통행을 자동으로 차단할 수 있는 시설을 조성한다. 이 자동차단시설은 갑작스러운 폭우나 장마기간 무심천의 수위가 위험수준에 달했을 때 시민들의 세월교 보행을 자동으로 차단하는 시설로, 시는 지난해 운천동 세월교 1곳에 양방향으로 이 시설을 설치해 시범운영했다. 시는 이달 내로 무심천 19곳 세월교 전체에 자동차단시설을 설치한다는 방침이다. 자동차단시설 1기를 설치하는데 소요되는 예산은 1천만원 수준으로, 모두 38개 시설에 3억8천여만원의 예산이 투입된다. 지금까지는 국지성 폭우가 쏟아지면 직원들이 세월교를 일일이 방문해 차단선을 설치했다. 그러나 올해부턴 원격으로 작동하는 이 시설을 무심천 전 구역에 설치해 재난대비에 만전을 기할 계획이다. 또 이 시설은 한번 설치하면 반영구적으로 사용할 수 있어 예산투입 대비 사업효과가 큰 것으로 평가된다. 이와함께 시는 재난 예보·경보시설도 개선한다. 시는 노후화된 예보·경보시설을 점검해 혹시나 발생할지 모를 재난상황에 대비할 방침이다. 총
[충북일보] 지난 1961년 출범한 사단법인 대한가족계획협회가 시초인 인구보건복지협회는 우리나라 가족계획, 인구정책의 변화에 대응해오며 '함께하는 건강가족, 지속가능한 행복한 세상'을 위해 힘써오고 있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장을 만나 지회가 도민의 건강한 삶과 행복한 가족을 지원하기 위해 하고 있는 활동, 지회장의 역할, 앞으로의 포부 등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 봤다. 조경순 지회장은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는 지역의 특성에 맞춘 인구변화 대응, 일 가정 양립·가족친화적 문화 조성, 성 생식 건강 증진 등의 활동에 앞장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신의 33년 공직 경험이 협회와 지역사회의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일에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충북도 첫 여성 공보관을 역임한 조 지회장은 도 투자유치국장, 여성정책관실 팀장 등으로도 활약하고 지난 연말 퇴직했다. 투자유치국장으로 근무하면서 지역의 경제와 성장에 기여했던 그는 사람 중심의 정책을 통해 충북과 세종 주민들의 행복한 삶과 건강한 공동체를 만드는 일에 참여할 수 있다는 점에 비상임 명예직인 현재 자리로의 이동을 결심했다고 한다. 조 지회장은 "